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秦나라의 멸망과 한漢나라의 건국 과정, ‘초한쟁패’로 알려진 유방劉邦과 항우項羽의 대결이 상세하게 펼쳐진다. 그 과정에서 평민 출신 유방이 어떻게 한나라를 세우고 통일시대의 기틀을 다졌는지 파악할 수 있게 잘 다뤘습니다 2부에서는 전국시대의 정치적 분열이 만개시킨 제자백가의 주인공들을 만나서 맹자ㆍ한비자ㆍ순자ㆍ묵자ㆍ장자 등이 등장해 전국시대 전반을 지배했던 다양한 주제를 논쟁의 형식을 빌려 이야기하는 동안 독자들은 제자백가 사상을 종합적으로 훑어볼 기회를 가지게 하는것도 좋았습니다 ..무려 2500여 년이 지난 지금, 그들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제자백가는 이른바 동양사상의 전부는 아니더라도 거의 대부분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단순한 원형 이상이다. 거의 20세기 초반까지 동양사상은 제자백가의 테두리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21세기인 지금, 사회주의를 겪은 중국에서마저 공자나 묵자는 다시 살아나고 있지 않은가? 비록 그들의 학설이 오늘날의 세분화된 분과 학문처럼 세련되지 못하다 할지라도, 그들의 넓은 시야와 진지함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_374쪽 라는부분인상적었고 예의 본질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의의 본질이란 무엇인가? 예의 본질이라 하니 혹자는 조선시대의 예송禮訟논쟁과 같이 실상과 떨어진 케케묵은 고담준론으로 오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국시대의 예론은 역사와 현실의 직접적인 반영이다. 예론은 ‘왕을 중심에 둔 신분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 ‘계층 간에 재화를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 ‘계층 간의 의무와 권리는 상호적인가, 일방적인가’, ‘통치의 근본 원리로서 예식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등 사회 전반의 첨예한 문제들이 예를 중심으로 부딪친다. 도식적으로 말하면 묵자를 필두로 한 개혁파는 “당신들이 말하는 예란 차별과 착취를 고착화시키는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하고, 순자를 필두로 한 보수파는 “예가 없으면 질서가 무너지고, 질서가 무너지면 일반 백성이 가장 참혹한 피해를 입을 것이다”라고 반격한다. 투박한 고대의 표현으로 되어 있지만, 오늘날 진보ㆍ보수 논쟁 에 하등 뒤질 것이 없다. 따라서 예론은 말로 된 계급투쟁이다. _556쪽 〈2부 제4장 전국시대의 계급투쟁, 묵자와 순자의 예 논쟁〉 중에서 예론은 말로 된 계급투쟁이다..와닿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