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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는 눈이 내릴것 같고 나는 경비실에 앉아 선승처럼 책을 읽는다. (바다로 간 플라스틱, 잘가 비닐봉지야) 두권만 읽어보세요 . |
| 글이 전체적으로 아련하고 애틋합니다. 읽는 내내 '무채'라는 단어를 떠올렸고, 처음으로 책에 얼굴을 묻고 냄새도 맡아봤어요. 문장이 정갈하고 또 덤덤한데 왜이리 슬픈지 계속 눈물이 나더라구요. 주변 사물과 사람에 대한 깊은 관심과 사랑을 참으로 아름다운 문장으로 표현한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세이인데, 이렇게나 감동적이라니. 박준 작가님 분위기도 느껴지구요. 올해 최고의 산문집이 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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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인의 산문집을 좋아한다. 시인의 긴 글을 좋아한다. 왜 그럴까? 시보다 더 시인의 솔직한 그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느낌 때문인 것 같기도 하며, 시인의 글이 길어질 때 다정해지는 것 같은 문체가 좋다. 이번 고명재 시인의 산문집을 읽으면서, 몇장 넘기지도 못하고 붙인 수많은 인덱스들을 바라보며 나도 이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다고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이렇게 바라볼 수 없다면 조금이라도 느끼고 싶기라도 하다고. 언제나 바라는 것은 너무 멀리 닿지 않는 곳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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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재 시인의 첫 산문집이라 기대하면서 구매했는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고명재 시인의 따뜻한 시선을 잘 느낄 수 있는 에세이였어요.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생각을 읽으면서 나는 어땠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도 있었고요. 거기다 전에 예스24에서 주관한 고명재 작가의 북토크도 다녀왔어서 조금 더 친숙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고명재 시인 좋아하시면 이번 책도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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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보고 싶을 땐 눈이 온다, 고명재 첫문장부터 좋았다. ??팔월의 한 여름, 계속해서 기억한다. 어떤 기억은 발밑의 자갈, 하늘의 색채, 그날의 나뭇잎까지도 기억에 남는데 그게 의지에 의한 것인지 순전히 사랑때문인지 나로서는 알 길이 없다. 그저 기억한다. p.11 시인의 산문집을 특히 좋아하는데 최근에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좋았다. 무채색의 커버와 시인의 얼굴, 은은하게 빛나는 문장들. 아름답다는 말이 어울리는 그런 글들이었다. 어떤 글은 무채색으로 빛났고 어떤 글은 초록의 풍경이 떠올랐으며 어떤 글은 눈물이 앞을 가려 하얗게 보였다. 그저 너무너무 좋았다고밖에. 시인이 말했던 것처럼 인생은 ‘너무’와 ‘정말’ 사이에서 춤추는 일이니까요.(p.53) 정말 너무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좋아하고 그것을 위해 산다. 그러기 위해 싫어하는 일도 해야만 하고 싫은 순간, 싫은 사람도 마주하게 된다. 사람을 좋아하지만 또 사람이 싫다. 그래서 맑고 따뜻하고 고운 사람의 글을 보면 마음이 저리다. 그런 사람이고 싶어서. 언제나 말뿐인 나의 다짐들이 부끄러워 앞이 캄캄해진다. 흰 돌이 필요할 때. 그리고 시를 읽어야 할 때. 나에게 이상하게 위로가 되는 말들도 외자다. 시, 달, 눈, 비, 별, 빛, 잠, 책, 글. 눈을 기다린다. 비는 이미 오고 있으니까.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살고 싶다. 혼자서도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시인의 사람과 사랑과 마음이 따뜻해서 조금은 기댈 수 있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할 거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싸늘해지지 않도록. 하고 싶은 일들을 써본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것들을 오래도록 함께 좋아하기 위해서. 어깨를 조용히 주물러주기. 좋아하는 사람들과 와인 마시기. 조끼를 입기.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콩떡을 먹기. 눈 내리는 걸 나란히 앉아서 보기. 아픈 자리를 꾹꾹 누르며 귓속말하기. 애도하기. 중얼거리기. 같이 슬퍼하기. 국화빵 한 봉지를 사서 집으로 가기. 해몽을 핑계로 오래도록 거실에 앉아서 엄마와 시간을 물렁하게 만들기. p.36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해. 바둑처럼 네 차례 내 차례 번갈아 오듯 통증도 번갈아 오면 좋겠다. 그럼 머릿속이 하얘질 땐 검은 돌 쥐고 마음이 캄캄할 땐 흰 돌을 쥐고 그렇게 버티는 거지. 순서를 기다리면서. 한 꺼풀씩 통증을 견뎌내면서. 가끔은 네 시를 철교처럼 쥐고 읽게 돼. 기차에 매달린 것처럼 시를 읽게 돼. 어지러울 땐 그게 묘한 희망이 된다? 창밖에는 순하게 눈이 내리고 있었다. 그게 벚꽃으로 변할 때까지 손을 잡고서. p.102 ??윤은 사물의 표면에 고루 퍼진 채 공평하게 드러나는 ‘안온한 빛’이다. 그래서 윤이 나는 것들은 평안해 보인다. 엉덩이 덕에 반들거리는 툇마루처럼. p.175 시 때문에 울기도 많이 울었고 시 덕분에 잎처럼 웃기도 했고 시 때문에 삶이 너무 미워져버려서 시를 놓고 포동포동 살이 찌기도 했다. 그러나 어떻게든 시가 늘 함께했기에 나는 사랑을 쥐고 이 삶을 살아낼 수 있었다. p.189 그러고 보면 외자로 된 말은 이상하게 위로가 된다. 별. 시. 눈. 꽃. 귀. 손. 개. 국. 볼. 종. 빛. 빵. p.189 너무 보고플 땐 눈이 온다. 올 것이 있다. 비와 눈은 오는 것. 기다리는 것. 꿈의 속성은 비와 눈처럼 녹는다는 것. 비와 눈과 사람은 사라지는 것. 그렇게 사라지며 강하게 남아 있는 것.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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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인의 작품은 표지가 샛노란 시집으로 먼저 접했다. 시집을 읽으며 시인은 어떤 삶을 살았기에 이런 글을 쓰는 걸까 궁금했었다. 그의 위장에는 분명, 둥글게 잘 빚은 사랑이란 빛덩이가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실처럼 뿜어져 나오는 흰 빛의 문장들이 온몸을 휘감아 따스하게 감싸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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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았더니 코 끝마저 지잉-하며 따듯해졌다. 작가의 시선이, 마음이 따듯해서 나의 어린시절을 돌아보게 만든다. 사랑받지 못했다고 생각했던 나의 어린시절에서 사랑을 찾아내게한다. 분명히 추운데. 추웠는데, 자꾸만 따듯해진다. |
| 산문책은 참 글이 부드럽다.어느 한 곳 나를 힘들게 여러 번 읽을 필요도 이해를 못해서 힘들어 할 필요도 없게 한다. 시보다는 더 유려하게 의미를 전달하는 것같다. 읽는 동안 참 편안하고 따뜻한 글의 기분과 느낌을 전달 받아서 참으로 행복했다. |
| 정말 너무너무 좋아하는 책 입니다. 겨울밤 자기 전 몇 개씩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져요. 인류애가 충전되는 느낌도 들구요 ㅎㅎ 너무 좋아하는 책이라 주변 사람들한테 자주 선물하고 추천하는 책 입니다! 눈 내리는 겨울 밤, 누룽지 사탕을 먹으며 읽어보시길 |
| 읽다보면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글들. 필사하면서 읽었는데 한문장 한문장이 너무 마음에 와닿아서 거의 모든 문장을 공책에 새겼다. 책을 읽는 동안 매일매일 소소한 위로를 받았다. 책을 읽고 난 후에도 이 책을 읽던 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