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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답게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모습일까? 서로를 긍휼히 여기며 선하고 아름답게 사는 모습을 말함인지, 폭력성을 내재하고 있어, 폭력적이며 파괴적인 모습을 말함인지, 아니면 합쳐진 모습을 이성적이며 이상적이라고 말하고자함인지, 아니면 인간도 결국은 동물적 본능을 갖고 살아가는, 이성의 지배를 벗어나면, 본능을 숨길 수 없는 종족으로서 그저 본능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을 말함일지, 사실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인간답게 사는 모습을 한마디로 정의 하기가 망설여진다. 이러한 생각들을 속에 품은 채, 개성을 강조하고, 개인의 권리를 주장하며, 1인의 행복을 강조하는 시대이다. 과거를 그리워 하는 것도, 전체주의를 그리워 하는 것도 아닌, 한 마디갖고 표현 안되는 복잡한 세상을 살고 있다 말하려 함이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언젠가부터 인간에게 욕심과 욕망을, 때로는 탐욕을 숨기려 하지 않는다. 이 또한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당연함이라 말하고들 있다. 자기만족이라고 하기엔 많은 것이 찜찜하다. 그런데 이게 선을 넘으면서-경계를 이탈하면서 주변을 힘들게 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전쟁같은. 탐욕이 부른 전쟁을 통해, 혹은 체제를 통해 억압하고 뺏으려든다는 것이다. 안이고 밖이고 간에, 나의, 우리의, 공동체의 탐욕을 위해.
때때로 한반도는 과거 엄청난 숫자의 침범을 당해왔음을 되새김질 하고 있다. 그리고 그만큼의 침략과 침범을 막아내었다고 치하한다. 또한 우리는 침략의 회수는 극히 드물었다고. 그럼에도 우리는 그 침범의 혹은 전쟁의 피해를 온몸으로 고스란히 당해왔다. 아직까지도 완전히 그 피해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부분도 있다. 이 경험이 바탕이 되었는지, 여전히 자국민을, 이웃을 억압하거나 분란을 만들거나, 전쟁을 불사한다. 하지만 가려진 시야에 온몸으로 체감하기 어렵다. 욕망을 채우기 위해 시작된 전쟁은 인간다운 삶을 기대하기 어렵게 한다. 아니 모든 전쟁은 그렇다. 그러고보면 인간은 몇몇 우등생을 빼곤 역사를 통해 배우고 있지 않은 듯 하다. 열등생들이 훨씬 많다.
최근 러시아와 우쿠라이나의 전쟁을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을 통해, 전쟁에 대한 참상을 간접 경험하고 있다. '21세기에 전쟁이라니' 자주 듣는 말이다. 실상을 그 현실을 온전히 알지 못한다. 전쟁의 참상은 모든 것이 가려져 있고 은폐시키고 있기 때문에. 전쟁은 인간의 탐욕이 부른 최대의 과오다. 그 과오 속에 정작 양국의 국민들은 엄청난 피해와 극심한 고통 속에 있다. 예나 지금이나 가장 힘없고 약한 부류들이 가장 극심히 피해에 시달린다. 하지만 우리는 보이지 않는다 하여 그걸 가벼이 여겨서는 안된다. 우리도 언제든지 그리 될 수 있다는 걸 잊어선 안된다. 한민족끼리 어찌,,,라는 말보다 어느 누군가 권력의 힘을 갖고 있는 자들의 한순간의 제정신이 아닌 판단을 내릴 때 우리도 불구덩이 속으로 밀어넣어지게 될 수 있음을. 우리의 아픈 과거는 과거로 막을 내려야 하는데, 누군가 그랬다. 역사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라고. 이 말이 미래를 향한 발전적 표현이길 바란다.
박청용 작가의 <연날리는 소녀는> 우리를 잠시잠간이지만, 어찌보면 잊어버리고 싶었던 과거의 시절의 기억이 되살아나게 한다. 총 세 작품이 담겨져 있다. '연 날리는 소녀', '회리바람 타는 닭', '개와 걔', 세 작품 모두 우리을 역사의 한 시절로 이끌며, 이어져 계속되는 역사를-과거를 잊지 않기를, 그리고 그 안에서 미래를 향해 우리의 삶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우리가 배우고 학습해야 할 것을 묻고 있다. 세 작품은 모두 각자의 시절이 있고 단편의 소설들이지만, 의식의 흐름은 우리를 하나로 묶어 준다. 우리가 들어 알고 있고, 경험했고, 전해 주게 될 하나의 흐름이 있다. 비판도 함께. 아마도 정작 이것이 작가의 진정한 바람일지도 모르겠다. 소설 자체로는, 박청용 작가의 소설집 <연 날리는 소녀>을 받아들고는 단숨에 읽었다. 모든 독자가 쉼없이 빠르게 읽히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론 소설을 읽으며 우리의 모습이 떠올랐고 우리의 숨결이 떠오르고, 우리의 생각이 떠올랐다. 내 삶의 과거도, 나의 어린 시절도, 나의 친한 친구들도, 나의 젊은 시절도, 나이들어가는 지금의 나의 모습도, 모두 생각나게 하는 소설이었다. 작가는 "살아가는 존재들의 몸부림을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쓰고자 했다" 말한다. "역사에 가려진 이면을 파헤치면서 비판과 저항의 글"이라 느껴주기를, 과거를 중요히 여기며 기억해 주길 바라고 있다. 십분 공감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인간은 어떠한 순간에서도 삶을 생각한다. 어떠한 위기나 재난의 상황에 봉착해도 삶에 대한 강한 욕구를 보인다. 또한 강력한 종족 보존의 욕구로 나의 삶이 끝나면 누군가가 '나' 다음을 이어가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 앞으로의 대한민국은 조금 달라질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인간은 종을 보존해야할 의무가 있다. 특히나 교리를 믿고 잘 따르는 기독교인이라면 더욱 더. 비단 종교적 문제가 아니어도 종을 이어가며 부여된 생의 의무를 다하려고 한다. 물론 때론 삶이 사람을 속이기도 하지만. 사람이 의도적으로 삶을 속이며, 고의적으로 주변을 힘들게 하는 경우도 있고, 때때론 신도 아닌 피조물이 아예 파괴하려드는 본능을 불태울 때도 있다. 너무 편향된 생각만을 생각하려는 사람들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지금 이 순간도 많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모두가 평화와 화합을 통해 하나 되길 소망한다. 전쟁이 없는 세상을, 체제의 구속이 없는 사회를. 과거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올곧은 신념을 통해, 우리가 인간으로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기를 바라게 된다. 이는 한 마디로 정의 내리기도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의 같은 마음이길, 같은 마음으로 비는 진정 같은 바람이길 바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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