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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히말라야 길을 묻다 이 훈 구 글 . 사진 지난 번 소아과전문의인 김영준씨가 쓴 ‘히말라야 걷기 여행’이란 책을 읽었던 적이 있다. 그 책의 주인공은, 히말라야 걷기여행을 위해 매일 아침 수영을 하고 안양천을 따라 자전거로 출근하며 매년 봄가을이 되면 마라톤 풀코스 대회에 참가하여 달리며 체력을 준비했다고 한다. 나 역시 히말라야 트레킹을 해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그렇다면 뭘 준비하고 있는가? 그저 다른 사람들이 다녀와서 쓴 글과 사진만을 접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기자로서 20여 년 동안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바깥나들이를 한 분으로, 무엇보다 2011년 8월부터 2012년 1월까지 박정헌 대장이 이끄는 페러글라이딩 원정대와 동행하며 히말라야 일대를 헤매고 돌아다닌 나름의 전문가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단순히 히말라야를 소개하고자 함만이 아니라, 히말라야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의 살아 숨쉬는 ‘날것의 삶’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자 하는 책이라고 한다.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책상머리가 아닌 현장에서 살펴보고 싶었다고 한다. 그리고 복잡다단한 국제 정치의 냉혹한 현실도 나름 짚어 보고자 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히말라야에 근접해 있는 파키스탄, 인도, 네팔이라는 나라와 함께 남방 진출을 집요하게 계획하고 있는 중국의 속내까지 살펴볼 수 있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크게 3 Chapter로 구분되어 있다. 이 Chapter의 구분은 히말라야를 어느 측면에서 바라보는가를 통해 구분하였다. 즉, Chapter 1은, 파키스탄 히말라야(The Pakistan Himalayas)이다. 파키스탄의 히말라야는 카라코람 히말라야로, ‘카라’는 검정을, ‘코람’은 바위를 뜻한다. 그만큼 산세가 험하고 거칠다는 의미이다. 파키스탄 이라고 하면 적어도 나의 얄팍한 지식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테러리스트의 나라라는 것이다. 실제 사우디아라비아의 파아살 왕이 선물했다는 사파이살 모스크의 동서남북 네 귀퉁이의 첨탑인 미너렛(Minaret, 88m 높이)의 모양이 미사일과 흡사해 미국 CIA에서 내부를 조사했다는 에피소드도 있다고 한다. 예전 파키스탄은 지금의 인도, 방글라데시와 함께 인도제국이란 이름으로 영국의 지배를 받았고, 1947년 8월 14일에 인도보다 하루 빠르게 독립을 했고, 이후 서파키스탄과 동파키스탄으로 구분되어 서 파키스탄이 현재의 파키스탄이고, 동파키스탄이 현재의 방글라데시라는 것도 알게 된다. 파키스탄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사진가 함께 읽고 있으면 어느 순간 테러리스트의 나라라는 선입견이 사라져 버리게 된다. 순수한 눈망울, 그리고 소박한 삶의 모습 등이 그네들의 삶의 아련함을 느끼도록 한다. Chapter 2은, 인도 히말라야(The Indian Himalayas)이다. 가르왈 히말라야라고 불리우는 인도의 히말라야, 그 유명한 갠지스강의 발원지도 난다데비(7817m), 카메트(7756m), 등 6000m 이상의 산도 100여개에 이르는 이곳 가르왈 히말라야라고 한다. 인도는 힌두교만이 아니라, 다종교 국가로서 힌두교가 81%, 이슬람 13%, 시크교 2.4%, 기독교 2.3%, 불교 0.8%, 자이나교 0.4% 등의 순서로 불교의 창시국가라고 하는 인도에서 불교 인구가 0.8%에 불과하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예로부터 티베트 불교의 번성지였던 라다크 지방의 바위산 꼭대기에 세워진 곰파(Gompa, 조용한 곳이라는 뜻)들의 모습은, ‘저 길을 어떻게 올랐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보는 이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들기까지 한다. 달라이 라마 망명 정부가 있는 다람살라(Dharamsala)도 이곳 인도 히말라야 지역에 있다. Chapter 3은, 네팔 히말라야(The Nepal Himalayas)이다. 네팔의 히말라야는 카라코람의 히말라야, 즉 파키스탄의 히말라야에 비해 여성스럽지만 8000m 고봉이 즐비한 명실상부 리얼 히말라야라고 할 수 있다. 히말라야의 14좌 고봉(8000m급 이상) 중 8개가 밀집한 산악국가 네팔. 인도와 중국 사이에 끼여 있으며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라고 불리우는 나라, 네팔은 카트만두 계곡에서 한 때 융성했던 네파(Nepa)왕국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리고 사람보다 신이 많다고 할 정도로 신에 대한 경외심이 깊은 나라이기도 하다. 안나푸르나 산군과 다올라기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푼힐(Poon Hill) 전망대의 사진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그곳을 찾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한다. 히말라야(Himalaya)는 산스크리트어로 히말(Himal/Snow)+알라야(alaya/House), 즉 ‘눈의 거처’라는 뜻이다. 에베레스트는 영국인들이 1865년 영국국립지리학회 초대 측량부 장관 조지 에베레스트(George Everest) 경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다. 네팔 지도에는 에베레스트란 이름의 산이 없고, ‘사가르마타(Sagamatha)’가 있을 뿐이다. ‘사가르마타’는 산스크리트어로 ‘하늘의 머리(Head of the Sky)’라는 뜻이다. 이 책을 통해 단순히 히말라야의 풍경만을 볼 수 있겠구나 했던 생각을 접었다. 이 책은 저자의 의도대로 히말라야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의 살아 숨쉬는 ‘날것의 삶’을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는 책. 나아가 역사와 문화와 국제 정세까지 느끼게 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이 책은, 단순히 여행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사진과 그 사진의 내용을 설명하는 사진첩만이 아니라, 히말라야를 중심으로 그 인접 국가들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담아놓은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이 책을 통해 단순히 히말라야의 풍경만이 아니, 그 산에 근접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 땅에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사람 사는 삶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그곳에 더 가보고 싶게 만든다. 많은 산악인들이 자신의 목숨과 또는 신체의 일부와 맞바꾸면서까지 그곳을 찾는 이유를 조금은 알 듯하다. 히말라야, 길을 묻다. 히말라야의 길에서 인생을 묻고, 문화와 역사를 묻고, 그들의 애뜻한 삶을 묻고, 나의 가는 길을 묻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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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도 아니고 겨우 제주의 자그마한 오름 하나를 오르면서도 숨을 헐떡거리고 어지러움을 동반한 메스꺼움을 호소하는 내게 히말라야는 꿈의 땅일 뿐이다. 간혹 여행 에세이를 읽으며 안나 푸르나에 오르는 여정을 꿈꿔보기도 했지만 내게도 그런 날이 올까 라는 의구심은 떨쳐버릴수가 없었다. 사실 [히말라야, 길을 묻다]도 내게 조금은 있을지도 모를 히말라야 등정에 대한 동경이라기보다는 이 책의 저자가 사진기자 생활을 오래 하신 분이기 때문에 히말라야의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였다. 사진과 더불어 글이 좋으면 더욱 좋겠지만 사진 이외의 다른 것은 아무런 기대도 없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이 책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히말라야의 사진들뿐 아니라, 그 안에 담겨있으리라 기대했던 산의 모습만이 아니라 히말라야가 품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까지도 담아내고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는 것이 너무도 좋았다.
티벳에서 신앙과 삶의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건너는 고난의 땅, 등산객들의 짐을 나르며 가족을 먹여 살리는 세르파들의 고된 노동이 담겨있는 현실의 땅, 히말라야를 오르려는 사람들에게 쉽게 그 모습을 드러내보이지 않는 위대한 자연의 힘을 보여주는 신비의 영역이라는 것 외에 히말라야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는데 이 책은 파키스탄과 인도, 네팔을 통해 다가갈 수 있는 히말라야에 대해 잘 정리해주고 있어서 좀 더 깊이있게 히말라야를 느낄 수 있었다.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지만 그들의 역사를 알 수 있고 인도와 파키스탄의 적대적 관계의 역사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국경지역의 국기 하강식 이야기를 통해 그 내용이 좀 더 명확해지는 느낌이다. 더구나 국경이라는 경계선으로 인해 이산가족이 되어버린 이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분단 현실을 떠올리는 것은 정말 마음이 씁쓸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히말라야라는 자연의 모습만 그려내고 있을 줄 알았는데 그 산이 품고 있는 많은 이야기들, 그 속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과 이방인을 맞이하는 태도, 그들의 역사와 문화, 경직되지 않은 신앙의 모습은 낯설면서도 친근하게 느껴졌다. 각각의 국가에 따라 사람들의 생활방식도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세르파들의 행동 역시 다르다는 것을 직접 체험한 이야기로 들으니 흥미롭기도 했다. 그리고 산을 오르다가 그곳에 영면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 조난되었던 우리 산악인을 구조하고 집으로 데려가 자신들의 몇달치 식량임을 인식하지도 않고 그저 그 둘을 살려내기 위해 아낌없이 음식을 내 주었다는 세르파의 이야기, 그러한 이들의 도움으로 히말라야에 오를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그들을 위해 도서관도 짓고 병원도 짓는 이들의 이야기는 감동과 더불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성찰도 하게 한다. 사진뿐 아니라 그 안에 담겨있는 이야기들에서도 감동을 받을 수 있었는데, 역사와 문화, 종교, 생활..등의 이야기가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어 히말라야에 대해 알고 싶다면 우선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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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감히 갈 생각을 하지 못한다. 나의 체력으로는 무모한 일이다. 직접 오르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인데, 책을 통해 생생한 감동을 전해받기로 한다. 멋진 사진을 보며 그곳의 광경에 감탄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사진을 마음에 담고, 글을 통해 그곳을 느껴본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이 책 『히말라야 길을 묻다』를 통해 경이로운 마음으로 히말라야 여행을 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기자생활 20여년 만에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바깥 나들이를 했다. 2011년 8월부터 2012년 1월까지 히말라야 일대를 헤매고 돌아다녔다. 박정헌 대장이 이끄는 패러글라이딩원정대를 동행 취재를 하게 된 것이다. 히말라야 산맥은 직선 거리로 무려 2400km나 된다. 난 서쪽 끝 파키스탄 카라코람 히말라야에서 인도 히말라야와 네팔을 거쳐 칸첸중가가 있는 인도 시킴까지 카메라를 동무 삼아 발품을 팔았다. (서문 中)
히말라야는 아무런 짐 없이 올라가도 체력의 한계를 느끼게 되는 곳이리라. 그런데 짐은 물론이고, 성능 좋은 카메라까지 들고 올라간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교통마저 좋지 않은 곳에서 6개월의 긴 기간동안 진행되는 대장정은 생각만해도 체력이 바닥나는 느낌이다. 거의 매일 사진과 메모를 정리하느라 서너 시간밖에 못자며 강행군을 한 결과물이 이렇게 멋진 책으로 탄생한 것이다.
이 책에는 파키스탄 히말라야, 인도 히말라야, 네팔 히말라야 등 총 3 파트의 내용이 실려있다. 사진만 보아도 눈을 사로잡고 탄성을 내지르게 된다. 경외감에 압도당한다. 단순히 히말라야의 자연 경관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그곳 사람들의 생활 등 삶의 이야기가 함께 담겨있어서 읽을 거리가 풍부하다. 이야기로만 듣고 궁금했던 곳에 대해서도 이 책을 통해 자세히 알게 되는 시간이다.
배낭여행객들의 3대 블랙홀 중 하나라는 파키스탄의 훈자, 그곳의 현재를 볼 수 있었던 점도 인상적이었다. 그곳은 장수마을로 유명한 곳이지만, KKH(카라코람 하이웨이)로 인해 공산품이 대량 유입되고, 관광객이 늘면서 일을 안 해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지 않으니 비만도 생기고, 그런 원인으로 인해 이제는 100세가 넘은 노인을 찾기 힘들어졌다고 한다. 원정팀이 도착하기 몇 달 전 한국에서 어느 연구진이 방문해 100세가 넘은 노인들을 찾아다녔다고 하나, 마을의 작은 은행에서 노인에게 지급하는 연금 수급자 명단을 입수해 분석해보니 100세 이상 노인이 단 세 명뿐이었단다. 훈자 마을의 기원과 언어, 미야자키 하야오가 이곳을 배경으로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를 만들었다는 점, 그곳의 라마단과 결혼식 풍경 등 이 책을 읽으며 훈자 마을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풀어보게 되었다.
인도의 레, 옛 불교 왕국 라다크의 수도이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오래된 미래』를 통해 언제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으나, 가는 길의 험난함은 그곳을 향한 마음의 거리가 더 멀어지게만 한다. 황금빛 초원이라는 뜻의 소나마르그, 카슈미르에서 중국으로 통하는 실크로드의 주요 관문이다. 사진을 보니 설산 배경의 초원은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하다. 2800m 높이에 위치한 소나마르그는 설산을 배경으로 한 완만한 언덕이 있어 영화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아마 인도 영화의 여러 배경으로 쓰인 듯하다. 달나라나 화성의 사진에서 본 모습 같은 풍경, 바위산 꼭대기의 곰파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것들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에 감탄하고, 티베트 불교 용어 등 간단하게 지식을 채울 수 있는 부분까지 더해 알차게 이 책을 읽어나가게 된다.
박범신의 소설과 연극을 통해 접했던 『촐라체』에 관해서도 나온다. 여정에 함께 했던 박정헌 대장이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난 이야기가 담겨있다. 목숨을 겨우 건진 대신 손가락과 발가락을 잘라야 했고, 거벽 등반가로서의 전도유망한 삶을 포기하게 만들었던 산이다. 두 명의 조난자를 발견해 구출한 이는 두나르 셰르파. 두 사람을 집으로 데려가 3일동안 따뜻한 야크 우유를 먹이며 살려냈다고 한다. 그 음식은 두나르 부부가 어려운 산간 생활에서 몇 달 동안 먹고 마실 분량이었다고 하니,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그들의 아낌없는 배려가 위대하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으나 손가락 여덟 개와 발가락 두 개를 잘라야 했던, 비운의 촐라체를 다시 찾다니! 산은 막을 수 없는 운명인가보다.
이 책은 그저 사진 감상하며 가볍게 읽으려고 했다가 꼼꼼이 눌러읽게 되는 책이었다. 사진을 보고 또보고, 글을 천천히 읽게 된다. 사진을 제대로 담고, 글도 다양한 분야를 섭렵해서 담았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파키스탄, 인도, 네팔을 아우르며 이곳의 현재모습을 바라보는 시간도 갖게 된다. 정치, 경제, 종교, 자연현상 등 포괄적으로 접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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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길을 묻다
언제 한 번 가볼 수 있을까. 꿈에 그리는 그곳 히말라야. 내가 딛고 있는 현실에서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이기에 더 애틋하고 간절한 일인지도 모른다. 기자 생활 20여년 만에 6개월의 나들이를 허락받고 박정헌 대장이 이끄는 패러글라이딩 원정대를 동행취재하게 되었단다. 거의 매일 사진과 메모를 정리하느라 서너 시간밖에 못 자며 산속에서는 발전기를 돌려 가면서 텐트 안에서 웅크리고 앉아 컴퓨터 작업을 했다고 하는데 그마저도 어찌나 부럽고 그래서 더 고마운 책이다. 직선 거리로는 무려 2400km나 된다는 히말라야. 서쪽 끝 파키스타네서 네팔을 거쳐 인도 시킴까지의 여정. 눈과 얼음 구덩이의 땅에 누가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마는 어김없이 그곳에도 사람들이 살더란다. 잘 알지 못하고 심지어는 오해도 하고 있는 지역과 편견으로 잘못 보고 있던 나라들과 미처 보지 못했던 절경과 보는 이의 마음까지 맑게 비춰줄 것만 같은 풍경들과 눈 맑은 이들의 생생한 표정이 그대로 만져질 것 같은 사진과 한 눈에 들어오는 여정과 최대한 많이 담고 그대로 풀어내려 애쓴 글들이 감동으로 마음을 벅차오르게 한다. 우리에게는 다소 멀게 느껴지는 히말라야에서 살고 있는 이들의 모습과 이야기를 그들이 살아 숨쉬는 날 것 그대로를 전하고싶었다고 하는데 이 대단한 여행기를 두고 조그마한 징검다리라 말하는 작가의 겸양에 고개를 숙인다. 그저 책상머리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히말라야의 이야기를 작가가 그렇게나 애썼던 날 것 그대로의 모습으로 이다지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일은 큰 행운이다. 현장 본부에 도착하자마자 지진이 나 마당 밖으로 달리기도 하고, 자신들을 만나러 온 낯선 여행자들을 반갑게 맞아주는 모습과 그 먼곳에 나가 있는 건설 역군들을 만나기도 하고, 눈 앞에서 눈사태를 만나기도 하고, 이슬람 사회에서 만나기 힘든 원색 옷 입은 여인들이 독특한 이경을 만들어 낸 폴로 경기장과 몇 겁이 인연이 닿았을까 마날리에서 만난 한국 배낭 여행객들, 그 외에도 장수마을이라 불리는 훈자 마을의 언어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며 히말라야 사람들의 문화와 역사, 삶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 있었다. 신들 안에 살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6개월에 걸쳐 이렇게나 꼼꼼하고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니 놀랍고 대단하다. 마음으로 먼저 떠난 여행. 만날 수 있어 좋았지만 더 짙어지는 이 간절함은 어찌할 것인가.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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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가라앉았다. 수학여행에 들뜬 고등학생들을 백여 명이나 태우고 지금도 가라앉아 있다. 차라리 건물이 무너져서 깔린 거라면, 차라리 산에서 조난을 당한 거라면 숨이라도 쉬면서 기다릴 수 있을 텐데, 30미터 아래의 바닷속은 누구도 들고 나지 못하는 철옹성이다. 나도 함께 숨이 막히는 느낌으로 며칠째 지내다가, 숨이라도 쉬어 보고자 히말라야를 찾았다. <히말라야, 길을 묻다> (2014, 이훈구 글 · 사진, 워크컴퍼니 펴냄)를 통해서였다.
책을 펼친다. 설산과 호수와 하늘이 나온다. 사람과 사람과 사람이 나온다. 정사각형에 가까울 정도로 가로로 넓은 판형이어서, 양쪽 면을 가득 채운 사진은 마치 파노라마 같다. 아, 이제야 숨이 좀 트인다. 저자는 20년 이상 동아일보 사진부 기자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다양한 사진 관련 수상 경력이 있고, 저서와 역서와 사진집 등 출판 쪽의 결과물도 많다. 이 책은 2011년 8월부터 2012년 1월까지, 박정헌 대장이 이끄는 패러글라이딩 원정대를 동행 취재하면서 찍은 사진과 글들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글은 파키스탄 히말라야, 인도 히말라야, 네팔 히말라야의 3부로 나뉘어 있다. 우선 히말라야 산맥이 어떤 곳인지 알아보기 위해 포털에서 검색했더니 사진과 함께 설명이 나온다.
총 길이가 2576킬로미터여서 세계에서 5번째로 긴 산맥이고, 히말라야 산맥과 접해 있는 나라만 해도 부탄, 인도, 네팔,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중국, 미얀마의 7개국이나 된단다. 이렇게 장대하다 보니, 게다가 험준한 산맥이다 보니 5~6개월의 여정은 당연하다.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에서 시작해서 그렇게 함께 걸은 이 여정은 장수 마을로 알려진 훈자를 지나 인도의 암니차르로 넘어가고, 이어서 네팔의 다란과 일람으로 마무리된다. 처음에 표지를 보고 산의 이야기가 가득할 거라 생각했는데, 책 안에는 사회와 역사와 문화와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지금 같은 시대에도 열흘이 넘게 걸려서 전통 의상을 짜고 입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 바로 옆에는 위성안테나가 설치되어 있으니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다. 인도에서는 역시 갠지스 강의 종교적인 행위를 빠뜨릴 수 없고, 힌두교와 이슬람교와 불교와 티베트 불교가 자연스럽게 생활에 녹아 있다. 네팔은 히말라야 14좌 중에서 9개좌가 있을 정도로 험준한 곳이어서 네팔 히말라야의 부분에서는 산의 이야기가 많았다. 책 표지를 장식한 사진도 네팔의 고개 '테라시프차'였으니, 눈밭에 방치된 시신들을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곳이란다. 예전에 엄홍길 대장님의 '초모랑마 휴먼원정대' 다큐멘터리에서도 그렇게 조난당한 채 영원히 얼어 있는 이들을 본 적이 있다. 해발 4,000미터가 넘는 높은 곳에서도 사람들은 꿋꿋이 살고 있었으니, 이 책은 그들에게 보내는 응원인지도 모르겠다.
삶은 기나긴 여행이며 유랑이다. 또 다른 유랑의 시간이 언젠가는 다시 올 것이다. 아직 유랑은 끝나지 않았다. (326쪽)
인생의 6개월을 뚝 떼어주는 것이 아깝지 않았을 저자의 히말라야 여행을, 책을 통해 함께할 수 있어서 숨이 조금 틔었다. 눈앞의 작은 것에 아등바등하지 않고 더 큰 마음을 가질 수 있을 듯하다. 이런 긴 여행을 갑작스럽게 그만두게 된 세월호 조난 사망자들의 명복을 빌며, 그들의 영혼이 이제 자유로워졌으리라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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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에 히말라야 가느라고 관련 도서만 스무권 가까이 샀다.
네팔 히말라야를 다녀오고 나서도 자꾸 눈 앞에 히말라야 설산이 그려져서 참을 수가 없었다.
겨울 한라산을 두 번이나 다녀왔지만.
결국 관련 책과 잡지를 계속 사본다.
그 중에서도 이훈구 사진기자의 <히말라야 길을 묻다>는 최고다.
진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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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에 참석했다가 노동조합 지부사무실에 잠시 들렀습니다. 지부장도 없는 공간, 회사에 의해서 규모가 축소되어 건물 한 귀퉁이로 내몰린 듯한 느낌이었지만, 변함없이 벽을 가득 채우고 있는 책들이 있어 반가웠습니다. 지부장들에게 지급되는 활동비와 문화행사비 등의 사용은 전적으로 지부장의 몫입니다. 물론, 회계감사도 있어서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일은 드물겠지만, 조합원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는 데에 쓴다고 해도 별 탈이 없는 게 현실입니다. 오히려 조직관리를 잘 한다, 조합원과 소통한다는 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들렀던 지부의 사무실엔 지부장이 매월 사서 채워넣은 책들이 빼곡합니다. 제가 그를 좋아하고, 여기 사무실에 자주 머물게 되는 이유입니다. 새로 구입한 책들 앞에서 서성이다가 이 책에 눈이 갑니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신들의 땅이란 부제가 붙은 '히말라야, 길을 묻다'를 만나는 순간입니다. 앞 표지에 흰 눈이 덮인 거대한 산길을 걷는 한 사람의 모습, 그 뒤를 쫓든 불어오는 바람이 눈을 휘날리고 있습니다. 거대한 자연 앞에 작고 외로운 인간을 보는 듯 위태롭고 아련합니다. 한 편으로, 저 자리에 서고 싶다는 강한 이끌림이 제 내면에서 꿈틀거립니다. 제가 살아 생전에 가서 보기를 꿈꾸는 곳, 히말라야입니다. 트래킹 중에 만나는 위대한 자연에 대한 사진과 글로 가득할 것이란 기대를 하고 책을 넘겨 봅니다. 하지만, 제가 잊고 있었던 걸 하나 깨우쳐 줍니다. 거기에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살아가기에 힘든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에 기대어 살아가는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너무 풍요롭지만 늘 부족한 삶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너무 빈곤하지만 늘 가득 찬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만나는 것은 신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그래서, 히말라야로의 여행은 치유의 여행이라고 불리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의 뒷 표지에 눈만 덩그러니 내 놓고 히잡으로 얼굴을 가린 소녀의 사진이 있습니다. 눈이 마음의 창이라고 하니, 그 눈으로부터 그의 맑은 영혼이 느껴지고 편안한 위안을 얻습니다. 아마 히말라야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이와 같은 위안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이미 저자가 그 길을 걸었고,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로부터 그러했으니 말입니다. 직선거리만 2,400킬로미터가 넘는 히말라야의 산들을, 파키스탄과 인도, 네팔을 오가며 몇 개월씩 걸으면서 만났던 위대한 자연과 마을, 거기에 사는 사람들... 저자는 죽기살기로 힘들게 걸어 온 그 길을 저는 편안한 자세로 만나볼 수 있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놓는 순간, 누구나 저처럼 배낭을 꾸리고 히말라야로 향하는 꿈을 꾸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니, 떠나기 두려운 이라면, 떠나고 싶은 욕망을 견디기 힘들다면, 애시당초 이 책을 펼치지 마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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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이 머무는 곳, 히말라야.. 거대한 자연 앞에서 인간은 무기력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한편으로는 자연의 위대함속에서 경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히말라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6번의 걸쳐서 네팔을 다녀온 나로서는 네팔하면 히말라야 산맥부터 떠오른다. 마침 비행기가 히말라야 상공을 지나갈 때 본 산맥의 줄기는 아직도 잊혀 지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버킷리스트에 꼭 히말라야 트레킹을 해보고 싶다고 적었다. 그 후로 히말라야와 네팔에 관련된 책들을 사서 보고 자료를 모으고 분석했다. 지나간 자료 중에 이 책 히말라야 길을 묻다는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 저자의 꼼꼼한 분석도 좋았지만 나라별로 설명해 놓은 히말라야의 특징과 특히 사진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파키스탄부터 네팔에 이르기까지 히말라야와 관련된 정보와 역사의 현장 그리고 그곳의 사람들까지 어느 하나 놓쳐서는 안될 중요한 만남의 기록이었다. 특히 아직 가보지 못한 파키스탄은 유심히 보았다. 로와리 터널과 수력발전소의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 한국인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았다. 중국과 파키스탄 공병부대가 포기한 것을 한국의 기술력으로 내전 중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룬 것을 보면서 참 우리 한국인의 끈기와 저력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도는 오래전에 남부에서 주로 머물러서 인지 북부의 히말라야 근처를 보면서 생소한 부분을 많이 보아서 좋았다. 특히 라다크지방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오래전에 방송을 통해 보긴 했지만 저자가 직접가보고 풀어 논 이야기와 사진을 보면서 티베트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아무래도 관심은 네팔에 있다 보니 네팔편을 유심히 보았다. 간 던 곳을 살펴보면서 사진을 보니 예전의 일들이 떠오르면서 가보고 싶었던 네팔의 동쪽 편을 유심히 보았다. 익숙한 모습과 사진들 그리고 그들의 삶의 모습들 열악한 삶의 자리에서도 언제나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네팔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잊고 지냈던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다시 사진을 보면서 생각했다. 처음에는 책을 읽으면서 히말라야 산맥에 관심이 많았지만 읽으면서 느낀 점은 처음의 기대와는 달랐다. 그것은 위대한 자연이 히말라야에 대한 경외심에 더해져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존경과 애환이었다. 불가촉천민의 이야기나 민족 간의 분쟁 그리고 국가 간의 대립 등등 인간의 자유와 평등에 대한 갈망속이 천박한 환경 속에서도 식지 않고 이어져가고 있다는 점이다. 아마도 위대한 자연환경 속에서 터득한 삶의 진리가 아닐까? 다양한 문화와 역사 그리고 인생의 희노애락이 묻어있는 히말라야 여정은 단순한 길을 떠난 여행이 아닌 어쩌면 인생의 축소판과 같은 모습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단순한 여행가이드를 뛰어넘는 히말라야라는 지리적 공간속에서 얻을 수 있는 인생의 트레킹을 보여준 책이 아닌가 생각이 되어 진다.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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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감히 범접하기 힘든 땅
눈과 얼음으로 뒤덮힌 땅 나에게는 더더욱 금지된 땅으로 편견을 가지고 이 책을 만났다. 사전적의미의 히말라야는 총길이 2,400km. 히말라야는 고대 산스크리트의 눈을 뜻하는 히마와 거처를 뜻하는 알라야의 2개 낱말이 결합된 복합어이며 ‘눈의 거처’라는 뜻에 어긋나지 않는 ‘세계의 지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네이버의 백과사전에서는 이야기한다 엄홍길산악대장이 다녀온 길을 TV에서 만났고 이젠 책을 통해 히말라야를 만났다. 책을 읽기전에는 단순히 히말라야의 산악길그리고 자연의 위대함 혹은 숭고함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곳또한 사람이 살고 사람의 냄새가 나는 곳이었다.
신들의 땅이라 불리는 히말라야 산은 유랑길이 아닌 고통과 인고의 긴 여정이라고 이야기한다. 감히 꿈꿀 수도 없는 이 산을 이훈구님의 카메라를 통해 본 나의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180일을 나도 함께 한다.
이 책은 파키스탄의 히말라야 인도에서의 히말라야 그리고 네팔에서의 히말라야를 이야기한다. 또 8000m 이상의 14개의 봉우리는 히말라야 14좌라고 한다. 특히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1좌 에베레스트산은 8848m로 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기록되고 또 K2 잘알려진 산이 2좌로 두번 째 높은 산으로 기록된다.
'순수한 땅'이란 뜻의 이슬람 국가 파키스탄에서의 히말라야.
위험한 나라에 속해 여행하기도 쉽지 않은 나라이지만 그 곳 역시 사람이 공존하는 곳이고 히말라야의 자연이 주는 선물을 가득 품은 곳이다.
이슬람의 영향으로 차도르는 모든 여성의 필수 의상이고 눈까지 모두 가린 부르카는 앞이 보이지 않는 위험한 옷이라고도 일컫는다.
속을 알 수 없는 인도
세계 11위의 부국이면서 가난한 사람이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나라이기도 한 인도 불교의 창시국인데도 불구하고 불교도인은 1%도 안되는 나라
시체를 태우는 물에 몸을 씻는 사람들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화려한 고궁과 사원들 그리고 인도와 중국사이에 끼여 있으며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로 8000m가 넘는 고봉이 8개가 밀접한 산악국가인 네팔
또 얼굴도 우리와 비슷한 몽골리안들
이 책을 읽는 동안 자연과 더불어 사는 그들을 보았고 자연을 역순하지 않고 순응하는 그들의 삶의 지혜를 보았다.
너무나도 먼 곳이라고 생각했던 히말라야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라고 생각했던 히말라야
감히 신들의 영역이라 넘 볼 수 없는 곳이라고 생각했던 히말라야
잘못된 등반으로 생명을 잃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히말라야
모든 편견을 뒤엎고 책을 통해 만난 히말라야 그리고 인도 네팔 파키스탄
에베레스트산까지는 못가겠지만 언제가는 꼭 가보고 싶은 히말라야의 여운이 아직도 뇌리에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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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펼쳐보았을 때, 이 안에 담겨진 사진들을 보고 정말 환상적이며 어메이징하다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