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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이긴다는 것을 출발점으로 하는 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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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서 병법을 손에 든 것은 내 삶에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내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기존의 병법서는 많이 읽었지만 군사를 움직이는 기술적인 문제에 국한된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오자서 병법을 통해 ‘이것이 진짜 능력이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면서 읽게 되는 시간을 가졌다. 참으로 바람직한, 질 수 없는 지혜를 우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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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서 병법을 손에 든 것은 내 삶에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내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기존의 병법서는 많이 읽었지만 군사를 움직이는 기술적인 문제에 국한된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오자서 병법을 통해 이것이 진짜 능력이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면서 읽게 되는 시간을 가졌다. 참으로 바람직한, 질 수 없는 지혜를 우리들에게 제공해 주고 있는 병법서다. 이 병법서는 오랜 기간 사장되어 있었던 모양이다. 우연한 계기로 발견되게 되었고, 급기야 보물로 떠오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후 시대를 이끌어나가는 사람들이 능력으로 그의 생각들을 애용하기에 이르렀다. 참으로 지혜로운 생각들이 가득한 책이란 생각을 해보았다.

 

책의 짜임은 보통의 중국 서적들이 그런 것처럼 기존의 책 내용을 제시하고 그것에 해설을 다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조금 다른 점은 작가의 지식을 이용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찾을 수 있는 많은 예화들을 통해서 잘 이해를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는 점이다. 내용을 이해하기가 좋다. 그리고 내용들에 크게 공감이 된다. 내용들이 부정적인 입장에서 다뤄진 것이 아니고 긍정적인 입장에서 많이 다뤄진다. 그러기에 거부감이 적다. “가령 죽을 곳에 처하면 산다.”라고 많이 이야기하는데 오자서는 죽을 곳에 병사를 두지 말라고 한다. 그것이 이기는 비결이라고 한다. 또 군사적 우위에 서지 않으면 정면으로 싸우지 말라고 한다. 그러면서 송양의 인을 말하고 있다. 적이 어려울 때 예의가 아니라고 하면서 공격을 하지 않고 진지를 다 구축하고 난 뒤에 공격을 해서 결국 지면서 약소국으로 몰락해간 송의 경우를 두고 말하고 있는 내용이다. 기습은 적은 병력으로 이길 수 있는 요긴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반격의 기술로 불리는 오자서 병법, 손자를 능가할 유일한 인물로 책에서 평가하고 있다. 그의 싸움에 임하는 자세에는 그의 부대가 정의로움을 먼저 일깨워야 함을 말한다. 정의가 살아있는 부대는 규모가 작으나 힘이 있음을 말한다. 항우의 군대와 비교도 되지 않는 유방의 군대가 그랬고 진우량의 군대와 비교적인 면에서 열세에 있었던 주원장의 군대가 그랬다. 민중들을 위한다는 명분이 충분히 있었고 그것으로 많은 배후 세력들을 가질 수 있었다. 그것은 군사 외적인 측면에서 전쟁의 큰 힘이 됨을 보여준다. 또 싸우기 전에 내부의 적을 제거해야 함을 말한다. 내부에 적이 있으면 그 전쟁은 필패할 수밖에 없음을 말한다. 삼국 시대 관우와 장비의 경우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무리들 때문에 그들도 죽고 결국 촉나라를 멸망의 길로 인도해 나가는 결과를 가져온다. 물론 과격한 그들의 인품 탓도 있지만 끈끈한 신뢰로 맺어져 있었다면 이루어질 수 없는 결과다. 자신의 특권을 누리려고 하는 자들은 필패의 근본이 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적과 대치할 때 아군이 가장 안전한 곳에 진을 쳐야 한다고 말한다. 군사들이 안전함을 느껴야 이긴다는 확신이 서고 결국은 그것이 힘이 되어 나온다는 말이다. 그러면서 쳐서는 안 될 진으로 배수진을 거론하고 있다. 배수진은 필사를 요구하는 것이므로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쉽게 괴멸된다고 한다. 그리고 죽음으로 내모는 통치자들에게 반감을 가질 수 있게 만드는 출발점이 됨을 말한다. 진나라가 망한 것도 수자리로 가던 사람들이 시간을 어겨 이래도저래도 죽은 상황이 됨에 무리로 모여 반란을 일으킨 데서 출발한다. 자신의 병사들을 사지에 놓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해하성의 항우에게 사면초가를 부른 한나라 장졸들은 싸움에 질 것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럴 때는 부하들에게 배반을 하라고 해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전란이 끝난 후 행복한 시간을 생각하는 마음이 될 것이다. 그럴 때 그들의 힘은 막강하게 되어 가는 것이다.

 

또 천시가 중요함을 말한다. 때를 기다리면서 인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도쿠가와 막부를 연 이에야스의 예는 이런 경우 적당할 것이다. 오다 노부나가와의 싸움, 자신보다도 신분이 훨씬 아래였던 히데요시의 전쟁 등을 통해 그는 굽히면서 참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히데요시 사후, 때가 이르렀을 때 과감하게 일어서 자신의 힘을 펼쳐 나간다. 그리고 막부를 이루어나가는 이기는 싸움을 보여준다. 강자를 상대할 때는 참을 줄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홍문의 연에서 유방은 항우의 힘 앞에 자세를 철저히 낮춘다. 그리고 항우가 분열되고 약해지기를 기다린다. 그것이 이기는 싸움의 비결이 되었음을 유방은 보여준다.

 

글을 읽으면서 이기는 싸움은 자신이 강할 때 해야 함을 읽을 수 있다. 자신이 강하지 않을 시는 강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야 함을 말해 준다. 그리고 그 강함의 조건에 여러 가지를 보여주고 있다. 군사들에게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서 항상 안전한 상황을 만들어야 하고, 배경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민중들의 편에 서야함을 일깨운다. 그리고 군사의 힘이 부족한 경우 싸워야할 때는 정면으로 싸움면 안 된다고 말한다. 기습, 기동력 등으로 싸워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적을 분열시키고 준비되지 않았을 때 공격하면 승리할 수 있음을 말한다. 왕건과 싸움 견훤의 팔공산 전투가 이런 경우다. 군사력으로는 부족했던 견훤이 팔공산 계곡에 고려의 대군을 맞아 선발대는 보내고 후발대는 막으며 중군을 팔공산 가운데 몰아넣고 공격을 해 거의 전멸시키는 전쟁을 치룬 것이다. 적의 상황을 적절하게 이용한 전투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유비의 경우, 주원장의 경우, 유방의 경우, 모택동의 경우를 단락별로 만들어 예시하고 있다. 유비를 하수로, 주원장을 중수로, 유방을 상수로, 모택동을 고수로 분류해 오자서 병법을 적용시키고 있다. 유비가 백제성을 중심으로 싸운 전쟁에서 질 수밖에 없는 전쟁을 치루고 결국 촉을 멸망의 길로 나아가도록 만든 경우를 두고 하수로 분류했다. 또 전쟁에서 승리하여 황제가 되고 난 뒤에 모든 공신들을 의심하여 결국 죽음으로 내몬 주원장을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세력이 미비한데도 참고 인화로 사람들을 모아 항우를 극복하고 한나라의 기업을 이룬 유방을 상수로 인정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상대의 움직임에 따른 기동, 후방 교란, 유인 및 집중 타격 등을 통해 국민당을 대만으로 내몰고 중국 본토를 장악한 모택동을 고수로 분류했다. 오자서 병법의 요체가 바로 기동력, 이긴다고 믿는 싸움이라고 볼 때 이러한 나눔은 바른 내용으로 보인다.

 

오자서 병법의 신출귀몰한 전쟁의 방법은 이긴다는 생각 속에 있다. 그리고 그러한 여건을 만들어 나감에 있다. 필승의 방법을 강구했을 때 그 싸움은 질 수가 없다. 작은 여러 번의 싸움을 먹이로 해도 결국은 이기는 싸움의 전략이 서 있을 때 과감하게 싸움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오늘날을 사는 우리들도 이러한 전략이 기업에서나 생활에서 많이 적용될 듯하다. 상대를 알고 그의 모습이 흐트러졌을 때 그에게 다가가기는 한결 쉬울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 자신을 심어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오자서 병법은 자신들의 안전을 바탕에 두고 있는 싸움이기 때문에 힘이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질 수가 없다. 좋은 책을 감사하게 읽었다.

 

j****3 2017.05.16.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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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의 결정적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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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의 결정적 한 방      1. 오자서는 누구인가? 오자서는 춘추시대 말기 초나라의 명문거족 출신의 인재였다. 기원전 6세기 말, 오씨 가문이 한창 번영을 누릴 즈음 초나라에는 비무극이라는 간신이 국정을 농단하고 있었다. 이 자는 왕의 곁에 붙어서 모함으로 초나라의 망명가들을 절단 내는 것이 특기였다. 간신보다도 그의 혀에 놀아나는 왕이 한심하긴 하지만 어쨌든 이 비무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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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의 결정적 한 방 

 

 

1. 오자서는 누구인가? 오자서는 춘추시대 말기 초나라의 명문거족 출신의 인재였다. 기원전 6세기 말, 오씨 가문이 한창 번영을 누릴 즈음 초나라에는 비무극이라는 간신이 국정을 농단하고 있었다. 이 자는 왕의 곁에 붙어서 모함으로 초나라의 망명가들을 절단 내는 것이 특기였다. 간신보다도 그의 혀에 놀아나는 왕이 한심하긴 하지만 어쨌든 이 비무극의 리스트엔 오자서의 아버지 오사도 올라 있었다.

 

2. 오사는 초나라 평왕의 태자를 가르치는 스승(大師)이었다. 간신 비무극은 오사를 보좌하는 작은 스승(小師)이었다. 평소 오사를 시기하던 비무극은 평왕에게 태사와 오사가 모반을 꾸미고 있다고 참소했다. 물론 거짓이었다.

 

 

 

 

 

3. 평왕은 판단력을 잃고 간신 비무극의 말에 귀가 솔깃해서 변방을 방위하고 있던 태자와 오사를 소환해서 죽이려 했는데 태자는 망명하고 오사만 잡혀왔다. 비무극은 오사의 아들들까지 죽여 오씨 집안의 씨를 말리고 싶었다.

 

4. 계략을 꾸며 오사의 아들들까지 불러들여 죽이려 했으나 이미 눈치를 챘다. 두 아들은 고심 끝에 큰 아들은 아버지를 혼자 죽게 둘 수 없다며 평왕에게 가고, 둘째 아들(오자서)은 오나라로 도망간다. 결국 오자서의 아버지와 형은 죽는다.

 

5. 오나라에서 이와 칼을 갈며 아버지와 형의 복수의 날을 기다리던 오자서는 오나라 실력자 합려의 눈에 들었고, 합려가 쿠데타를 일으켜 새 왕이 되는 것을 도우면서 오나라의 실력자가 된다. 합려의 콜을 받았을 때 오자서는 겸손하게 대처했지만, 막상 그가 맡은 자리에서 그를 도왔을 때 합려는 마치 뛰는 몸에 날개를 단 격이었다. 오자서의 책략은 무궁무진하여 막힘이 없었다. 오자서의 전략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작은 세력이 큰 세력을 이기는 방법, 바로 유격전이었다.

 

 

 

 

 

 

6.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1부에선 《오자서병법》에서 얻을 수 있는 ‘반격의 조건’을 하나씩 살펴본다. 《오자서병법》은 대화체로 되어있기 때문에 주의 기울여 읽으면 한 번으로 뜻이 이해된다. 2부에선《오자서병법》의 핵심, 즉 ‘반격의 실천’으로 역사의 주인공이 된 네 명의 창업자를 사례로 다루었다. 저자가 붙인 별칭도 흥미롭다. 자신의 운도 지킬 줄 몰랐던 하수 유비. 인간의 고통을 먼저 헤아린 탁발승 중수 주원장. 패배할수록 더 강해진 전략가 상수 유방 그리고 모든 전략을 지혜롭게 활용한 역전의 명수이자 고수인 모택동이 초대된다.

 

7. 오자서가 말하는 반격의 필살기란 무엇인가? “준비되지 않았을 때를 노린다.” - 적이 와서 진을 치는데 우리는 맞서 저지하지 않고, 해가 어두워져도 우리가 나가지 않으면, 저들은 반드시 어쩔 수 없이 물러날 것입니다. 저쪽 장수는 군대를 돌릴 마음이 있고 병졸들도 집으로 돌아갈 생각뿐 일 때, 우리가 따라붙어 칩니다.

 

8. 두 번째는 “적의 견실함을 태만함으로 바꾼다. - 심리전을 펼친다. 적이 진을 견실하게 치면 소수의 병력으로 허술한 진을 보여주고, 적이 기뻐하면 일부러 더욱 슬픈 기색을 내보이고, 적이 승리를 자신하면 기꺼이 엎드려 기다린다. 적이 가볍게 보고 무턱대고 달려들 때 질풍노도로 들이친다.”

 

9. 세 번째는 “기동력으로 적의 주력을 상대한다.” 네 번째는 “승리를 위해서는 일부러 져줄 수도 있다.” “배부른 자는 싸울 수 없다.” “돌아가는 적을 칠 때 선두는 보내준다.” “우리 땅에서는 우리에게 주도권이 있다.” 등이 이어진다.

 

 

 

 

 

10. 그렇다면 이 시대의 삶을 살아가면서 《오자서병법》이 어떤 지혜를 줄 수 있는가? 우리는 일상에서 원하건 원치 않건 자질구레한 부딪힘이나 큰 싸움의 현장에 있을 수 있다. 나는 원치 않을 때 상대방이 태클을 걸어오고 몸과 마음에 심각한 위해를 줄 가능성이 보일 때 이 책을 읽으면서 ‘약자의 결정적인 한 방’의 담대함을 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저자는 이런 말을 했다. “삶과 전쟁의 차이는 이어짐과 끊어짐의 차이다. 승패는 한 번에 갈리지만 삶은 이어져야 한다. 그러기에 싸움을 일상적으로 구사하고, 이기는 것을 즐기는 이들은 반드시 크게 망하는 것이다.” 공감이 간다.

 

11. 이 책의 저자 공원국은 동양사학과 중국지역학을 전공했다. 생활, 탐구, 독서의 조화를 목표로 10년 동안 중국 오지를 여행하고, 이제 유라시아 전역으로 탐구 범위를 넓히고 있다. 중국 역사 연구와 ‘유라시아 신화대전’ 저술에 몰두하고 있다고 한다. 《춘추전국이야기 1~6》《여행하는 인문학자》외 다수의 저서와 옮긴 책이 있다.

 

 

 

 

 

 



이달의 사락 s******5 2014.04.09.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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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심의 한 방! 통쾌한 반격의 기술《오자서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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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반격의 기술 오자서병법 공원국 저 | 위즈덤하우스 | 2014.03.14 | 페이지 252 | ISBN 9788960866546     지금껏 무덤에서 잠자고 있었던 《오자서병법》. 합려와 오자서의 대화로 이뤄진 《오자서병법》은 1983년 '개려'라고 적힌 죽간들이 출토되며 빛을 발하게 되었다.  "오자서"는 초나라에서 충의로 이름을 떨치던 가문 출신의 둘째 아들로 간신의 모함으로 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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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반격의 기술 오자서병법

공원국 저 | 위즈덤하우스 | 2014.03.14 | 페이지 252 | ISBN 9788960866546

 

 

지금껏 무덤에서 잠자고 있었던 《오자서병법. 합려와 오자서의 대화로 이뤄진 《오자서병법》은 1983년 '개려'라고 적힌 죽간들이 출토되며 빛을 발하게 되었다.  "오자서"는 초나라에서 충의로 이름을 떨치던 가문 출신의 둘째 아들로 간신의 모함으로 아버지와 형이 살해당하자 복수를 위해 오나라의 합려와 손을 잡고 대국 초나라를 쓰러뜨리는데 일등공신이었던 인물이다. 《오자서병법(개려)》에서 질문하는 개려는 합려이고, 답하는 신서는 오자서인데 대국 초나라라는 공동의 적을 둔 두 사람이 장차 어떻게 오나라를 강력하게 만들어 초나라를 상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나는 정당한 길을 걷고 있는가? 그럼에도 부당하게 침탈당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싸워야 한다. 반격에 사정이란 없다. 오자서가 말하는 것은 살벌한 승리의 기술이다.

 

 

"정신력만 갖추면 이길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오자서는 반격의 가장 기본전제인 준비 단계부터 필살기 단계까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한다.

반격을 하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이 있다. 상대보다 빠른가, 상대보다 명분의 우위를 가지고 있는가이다. 나보다 강한 적보다 빠르지 않고, 명분도 약하다면 그 싸움은 포기하는 것이 낫다. 즉, 상대의 조건과 나의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한다. 반격을 위한 선결 조건으로는 도와 덕의 정도를 따라야 하는 것이 대전제다. 지금껏 도의를 지키고 덕정을 베풀며 천시와 지덕을 따랐는지를 먼저 돌아보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 '정의'롭다고 확신할 때 싸움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의미다. 더불어 우리는 정의로운데 상대는 정의롭지 않을 때 비로소 반격의 명분과 승산이 있다.

 

 

 

오자서병법》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최후의 승리를 위해서는 패배까지 감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적에게 이익으로 유인하는 등 '패배'를 승리로 전환하는 반격의 기술이다.

 

 

 

저자는 《오자서병법》의 핵심을 이해하고 반격의 요체를 실천하여 역사의 주인공이 된 네 사람의 사례를 통해 그들이 보여준 성공과 실패, 좌절과 극복의 이야기를 설명한다. 오자서병법의 근본은 알지만 정밀한 부분을 몰랐던 하수 유비, 중수로는 싸움에서 시간과 공간을 적절하게 배합하던 천재 주원장, 고수로는 작은 것을 잃고 큰 것으로 보상받는데 귀재였던 유방, 그리고 최고수로는 역전의 명수이자 오자서병법의 완성자이면서 실천자로 말할 수 있는 현대 중국의 모습을 설계한 모택동의 사례를 들고 있다.

 

 

하지만 최고수라고 칭한 모택동의 경우 싸움이 끝난 후에도 싸움의 방법을 고수하자 돌아온 것은 평화가 아닌 비참한 가난과 불신이었다며 승리했다면 재빨리 삶의 상도(常道)로 돌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언급한다.

 

『 우리가 삶의 상도를 지키며, 부득이한 순간에 포악한 상대를 제압한다면 우리를 비난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 - p218

 

 

대화체로 서술된 오자서병법의 원문은 생각외로 짤막하다. 하지만 이 새로운 고전 《오자서병법》을 통해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승리를 했다면, 반격의 실천기술보다 오히려 중요할 수 있는 진정한 승리의 삶을 이어가기 위한 마음가짐을 알려주고 있.

 

 

 

 

이달의 사락 l****5 2014.03.2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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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반격의 기술 오자서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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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수천 년이라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무수한 병법서를 배출해 왔다. 그 중에서도 세계 3대 병법서로 불리는 책들은, 첫째는 중국 춘추전국시대 손무(孫武)가 저술한 <손자병법>이고, 둘째는 19세기 프로이센의 클라우비츠가 저술한 <전쟁론>, 마지막이 일본의 <오륜서>이다. 물론 이외에도 수많은 병법서가 있다. 특히 중국에는. 이들 병법서들은 과거에는 전쟁에서 승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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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수천 년이라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무수한 병법서를 배출해 왔다.
그 중에서도 세계 3대 병법서로 불리는 책들은, 첫째는 중국 춘추전국시대 손무(孫武)가 저술한 손자병법이고, 둘째는 19세기 프로이센의 클라우비츠가 저술한 전쟁론>, 마지막이 일본의 오륜서이다. 물론 이외에도 수많은 병법서가 있다. 특히 중국에는.
이들 병법서들은 과거에는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술전략으로 제공하였다.
그리고 현재는 전쟁같은 경쟁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승리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인지를 알려주는 인생의 지침서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나라는 부유하지만 백성은 가난하다면 누가 그 나라를 지킬 수 있겠는가? 이런 조직은 비록 크다고 해도 상대해볼만 하다는 것이다.” - P. 29.
 
통쾌한 반격의 기술 오자서병법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병법서로 춘추전국 시대 오나라왕 합려와 오자서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으며, 1983년 과거 초나라 수도인 강릉의 장가산의 서한시대 무덤에서 발견된 것을 옮겨놓은 책이다.
물론 이 병법서의 저가가 오자서 본인인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 손자병법의 저자가 손무라고 확정할 수 없듯이.
29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15개 장에서는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방법을 오자서병법의 원문과 함께 해석하여 설명하고 있으며, 24개 장에서는 중국 역사속 인물중에서 실제 오자서병법을 가장 잘 활용한 4명의 인물을 하수(유비), 중수(주원장), 상수(유방), 고수(모택동)로 구분하여 그들이 얼마나 오자서병법에 맞게 실천하여 성공하였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에는 오자서와 오자서병법에 관한 역사적 설명과 오자서병법 원문을 싣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오자서병법의 핵심은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것으로 두가지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
첫 번째는 상대보다 빨라야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명분이 상대보다 우위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약자가 강자를 상대하는 게릴라전의 핵심이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볼때 대장정을 통해 모든 열세를 극복하고 국민당 정부에게서 중국대륙을 빼앗아 온 모택동이 가장 고수의 반열에 든 것이 아니겠는가 생각한다.
내용은 간단하지만 약자는 반드시 배우고 익혀야만될 병법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는 약자의 결정적인 한방이 들어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약자의 운명이 속적없는 패배는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잠시 자신만의 승리 방법을 설계해보기 바란다.” - P. 11.
 
싸움을 좋아하는 사람 또는 국가는 오랫동안 그 생명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알고 있다. 하지만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언제까지나 싸움이나 전쟁을 피할 수만은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싸움 또는 전쟁은 되도록 피해야만 한다. 그러나 피할 수 없이 전쟁을 치러야 한다면 반드시 마지막 단 한번의 승리를 위해 인내해야 하며, 나아갈때는 주저함없이 축적된 힘을 한번에 쏟으면서 나아가야만 할 것이다. 약자에게는 다시 돌아올 곳이 없으므로.
인생도, 작은 기업들, 국가도 이와 같지 않을까 싶다.
인생의 성공을 위해 인내하고 자신을 갈고 닦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결심하고 나아갈때는 온 힘을 다 쏟아부어 후회하지 않도록 해야 하지 않겠는가.
 
승리를 과시하고자 하는 이, 싸움 자체를 즐기는 이, 오직 싸움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이들은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 쉴 때를 모르고 힘을 너무 많이 소진했기 때문이다.” - P. 28.
 
자고로 싸움을 좋아해서 끝이 좋은 사람은 없었다. 인생에는 단 한 번의 싸움과 단 한 번의 승리만 필요하다. 나머지 시간은 행복을 즐기는 것이다.” - P. 217~218.
l*******8 2014.04.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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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큰 것을 이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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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소개가 너무도 멋져서 보게 되었다.  지금 이 시대에 '손자병법'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대놓고 말할 수 있는 병법이 과연 얼마나 될까.  아니, 존재하기는 할까.  그런데 이 책은 이길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춘추전국시대의 오나라의 오자서가 당시 왕인 합려와의 대화를 정리한 책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병법은 부제에도 있듯이 정공법이 아닌 반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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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소개가 너무도 멋져서 보게 되었다. 
지금 이 시대에 '손자병법'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대놓고 말할 수 있는 병법이 과연 얼마나 될까. 
아니, 존재하기는 할까. 
그런데 이 책은 이길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춘추전국시대의 오나라의 오자서가 당시 왕인 합려와의 대화를 정리한 책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병법은 부제에도 있듯이 정공법이 아닌 반격에 대한 내용이다. 
싸움에서 중요한 것이 승리라고 말한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병법은 무척 훌륭하다. 
당시의 상황이 거대한 초나라에 당당하게 맞설 수 없는 오나라이였에 이런 전략의 선택은 무척 당연하고 현명하게 느껴진다.
소수의 병력으로 다수의 병력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그리 많지 않다. 
뛰어나고 정밀한 전략과 그 전략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병사들의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 능력으로 오자서는 스피드를 강조하고 있다. 
규모가 작기에 보다 빨리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은 분명 적은 수의 병력에게는 아주 멋진 장점이다.

저자가 서두에서 말한바와 같이 고전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지만 한정된 고전의 재판보다는 이 책과 같이 이전의 발굴되지 못한 다양한 고전을 접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나의 바램을 충분히 만족시켜 주었다. 
저자의 우려(?)와 같이 번역이나 의역상의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나 나에게는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는 멋진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의 시대를 살고 있는 나의 모습을 다시 뒤돌아보게 되었다.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이 시대에도 총성없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전쟁은 없는 것이 가장 좋은 상태지만, 전쟁까지는 아닐지라도 경쟁은 피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상황이다.
이런 경쟁도 또 하나의 전쟁으로 비유할 수 있고, 피할 수 없는 경쟁이라면 이겨야 살아남고 보다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큰 조직들에 둘러싸인 비즈니스 세계에서 살아남고 승리자가 될 수 있는 멋진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단지 하나의 병법서로 치부하기에는 그안에 있는 내용이 현실의 우리에게 알려주는 멋진 방법들이 너무 많다.

징기스 칸이나 모택동도 처음부터 큰 규모의 병력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였다. 
어떻게 그들이 승리자가 되었는지를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도 그들처럼 멋진 승리자가 될 수 있다. 이 책이 그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

 

이달의 사락 l*****0 2014.04.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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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반격의 기술 오자서 병법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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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반격의 기술 오자서 병법』을 읽고 지금이야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는 전쟁이나 싸움을 쉽게 벌리지는 못한다. 각종 전쟁예방을 위한 국제기구를 포함하여 국가들끼리도 서로 동맹을 맞아 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부분적으로 분쟁이 있기는 하지만 예전 같은 그런 전쟁은 결코 쉽지 않다. 우리나라도 고대 국가 시절에 많은 소규모의 전쟁이 있었고, 중국의 여러 왕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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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반격의 기술 오자서 병법을 읽고

지금이야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는 전쟁이나 싸움을 쉽게 벌리지는 못한다. 각종 전쟁예방을 위한 국제기구를 포함하여 국가들끼리도 서로 동맹을 맞아 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부분적으로 분쟁이 있기는 하지만 예전 같은 그런 전쟁은 결코 쉽지 않다. 우리나라도 고대 국가 시절에 많은 소규모의 전쟁이 있었고, 중국의 여러 왕조시대에도 많은 연관을 갖고 있다. 근대에도 한국전쟁이 일어나면서 한 민족이 반으로 갈라진 채 오늘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체험을 통해서 얻어낸 것은 역시 전쟁은 필요치 않다는 것이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강력한 국방의식과 함께 군비를 확충하고 있다 할 수 있다. 그러나 고대 국가 시절에는 결국 전쟁을 통해서 국가를 확장시키면서 발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에 다른 방도가 없었다. 무조건 승리였다. 승리하지 못하면 국가는 망하고 말기 때문이다. 망하지 않기 위해서는 군 병력과 무기는 물론이지만 가장 중요한 병법을 얼마만큼 적절하게 활용했느냐 여부이다. 물론 수적으로 많은 병력이 약소국이나 적은 병력과 싸우면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100%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는 점이다. 의외의 변수도 역사적으로는 많다는 사실이다. 바로 이러한 승리의 저변에는 훌륭한 병법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다. 병법하면 손자병법이 대명사로 많이 인식되어 있다. 물론 손자와 함께 오자라는 이름도 들어본 적이 있었지만 오자서병법이라는 이름의 책은 처음 대해본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더 관심을 가게 한다. 책 표지에 소개하고 있듯이 오자서야말로 손자를 능가하는 유일한 인물이다.’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중국의 고전으로 통쾌한 반격의 기술임을 강조하고 있다. 전쟁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통해서 승리로 갈 수 있다면 최고의 병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 만큼 어떤 전쟁이든지 국운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결국 어떻게든지 전쟁에서는 이겨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괴롭히는 모든 것을 한 방에 날릴 수 있는 최후의 반격의 기술을 습득하고, 생활하면서도 목격하는 부당한 강자에게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그 용기 있는 모습을 갖게 하고, 정말 긴박하고 어려운 순간에서 이를 뒤바꿀 수 있는 최후의 일격의 방법을 통해서 자신만의 승리 방향을 확실하게 터득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리라 확신해본다. 경험을 해서 알겠지만 내 자신이 한다는데 지가 뭔디 안돼? 나는 반드시 해내고야 말겠다.’는 각심으로 모든 것을 바친다면 분명코 승리의 결실로 이어지리라는 확신을 해본다. 이 병법을 통해서 인생에 필요한 지혜로 연결해 나갈 수 있다면 자신감 있는 승리의 인생은 확실하다 할 수 있다. 특히 국가창업을 이룬 유비와 주원장, 유방과 모택동에 대한 병법의 여러 조건에 대한 설명이다. 이를 통해서 통쾌한 반격의 기술을 습득하여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한다.

m***3 2014.04.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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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를 위한 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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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서는 초楚나라에서 충의로 이름을 떨치던 가문 출신이었다. 대대로 충성을 다했으나 오자서의 아버지와 형은 간신의 모함을 받아 살해당하고, 그 자신은 망명객의 신세가 되었다. 역사가 사마천이 "열혈 장부"라 표현한 오자서가 이 부당함을 순순히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그는 복수를 위해 오吳나라 왕 합려를 찾아가 신생 오나라를 이끌고 당시 패자를 자임하던 대국 초나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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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서는 초楚나라에서 충의로 이름을 떨치던 가문 출신이었다. 대대로 충성을 다했으나 오자서의 아버지와 형은 간신의 모함을 받아 살해당하고, 그 자신은 망명객의 신세가 되었다. 역사가 사마천이 "열혈 장부"라 표현한 오자서가 이 부당함을 순순히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그는 복수를 위해 오吳나라 왕 합려를 찾아가 신생 오나라를 이끌고 당시 패자를 자임하던 대국 초나라를 쓰러뜨리고 부모와 형의 복수를 한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다윗이 골리앗을 넘어뜨리다

 

이 책은 개려, 즉 오자서병법으로 오나라 왕 합려와 오자서가 치국과 군사전략에 대해 논하는 병법서이다. 이 책에 나타나는 승리의 기술은 매우 살벌하다. 그럴만도 한 것이 소국이 대국과 겨루는 싸움이므로 승리를 담보하기 위해선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그것도 부당하게 침범할 경우 그냥 앉아서 당할 수 없으니, 오자서는 인정사정 없이 반격을 취해 승리를 거머쥐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상대는 크고 나는 작다. 상대는 나의 영역을 침범하고 나를 핍박한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상대는 정도를 잃었다. 그럼에도 내가 당할 수만 있는가? 물론 당할 수 없다" - 오자서

 

이럴 경우 오자서는 이길 방도가 있다고 단언한다. 작은 것이 더 빠르고, 옳은 것이 더 단단하므로 빠른 것으로 느린 것을 치고, 단단한 것으로 엉성한 것을 치면 반드시 이긴다고 말한다. 이는 바로 날렵한 다윗이 느릿한 거구의 골리앗을 넘어드린 것과 같다. 또 강한 적을 이기려면 절대로 정면 승부를 하지 말고 사지死地로 깊숙히 유인한 다음 교만해지고 질서를 잃었을 때 인정사정 없이 반격하라고 말한다.

 

전쟁이 결코 미화될 수는 없다. 전쟁은 패망의 길임을 역사는 보여주고 있다. '76전 64완승 12무승부'를 기록한 전쟁의 신 오기吳起도 "다섯 번 승리한 자(나라)는 화를 입었고, 네 번 승리한 자는 피폐해졌으며, 세 번 승리한 자는 패자覇者가 되었으며, 두 번 승리한 자는 왕자王者가 되었으며, 오직 한 번 싸워 한 번 승리한 자가 황제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고수일수록 싸움은 피해야 함을 강조한다.

 

"전쟁은 삶과 죽음의 현장이며 존속과 패망의 갈림길이니, 반드시 신중히 살펴야 한다"

- 손자

 

하지만 최근에 불거졌던 '갑甲의 횡포'처럼, 동서고금으로 불공정한 일들이 횡행橫行했다. 이런 와중에 부당하게 자신의 권리가 침해당하는 일들이 많다. 선하고 약하다는 이유 때문에 유린당하고 패배를 감수해야만 할까? 비록 전쟁이 정의는 아닐지라도 부당한 패배를 당하느니 차라리 정당한 승리를 쟁취하는 것이야말로 정의가 아닐까?

 

"부득이용병不得已用兵"

- 조조의 <손자약해> 중에서

 

 

 

 

이 책은 두 부분, 즉 '반격의 조건'과 '반격의 실천'으로 구성되어 있다. 반격의 조건으로 '싸움에서 이기려면 자부심을 내세워라', '싸우기 전에 내부를 먼저 다스려라', '마음은 필사必死에, 몸은 필생必生에' 두어라', '강자를 상대할 수 있는 핵심을 파악하라', '최후의 승부수로 적에게 타격을 입혀라' 등을 설명한다.

 

반격의 실천은 이 책의 핵심이다. 역사의 주인공이 된 유비, 주원장, 유방, 모택동 등 네 명의 창업創業 사례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반격을 실천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이들 모두는 낮은 곳에서 출발했지만 결국 나라를 세운 실력자로 오자서병법의 핵심을 잘 이해한 인물들이다.

 

 

(봄에)보리가 누렇게 익을 때, (가을에)나뭇잎이 누렇게 물들 때, (겨울)눈이 쌓이도록 추울 때 칠 수 있습니다. (오행의)덕이 토, 목, 금에 있을 때만 싸울 수 있고, 낮에는 해를 등지고 밤에는 달을 등질 때 싸울 수 있으니, 이를 여덟 시기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 오자서

 

당시의 병법가들은 음양오행을 얘기한다. 이를 일종의 미신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그 의미를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여기엔 분명히 과학적인 요소가 내포되어 있다. '해와 달을 등질 때 싸울 수 있다'는 의미는 활을 쏠 때 눈이 가려지지 않고, 또 자신을 숨기고 적은 잘 보이도록 하려는 것이다. '낙엽이 질 때, 눈이 쌓일 때' 등을 언급하는 것도 농사짓는 시기를 염두에 둔 전술이므로 단순히 천문으로만 논할 순 없다.

 

베트남의 전쟁 영웅 보 구엔 지압 장군삼불전략을 구사했다. 그는 유명한 디엔비전투(1954년)에서 승리해 프랑스 식민 통치 70년에 종지부를 찍은 병법가로 '붉은 나폴레옹'이라 불리었다. 그의 3불三不전략 또한 병음양가兵陰陽家의 창조적 해석이라 하겠다.

 

적이 원하는 시간(낮)에 싸우지 않으며,

적이 좋아하는 장소(평지)에서 싸우지 않으며,

적이 생각하는 방법(정규전)으로 싸우지 않는다.

 

 

오자서는 공수 전반에 걸쳐 유격전을 제안한다. 작기 때문에 빠르고, 빠르다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다. 적의 기세가 대단하면 정면으로 맞서지 않고 맥주 거품 빠지듯 서서히 상대의 힘을 빼는 지연전을 펼치는 속임수를 쓴다. 상대보다 약자임을 결코 망각하지 않음을 엿볼 수 있다.

 

적의 움직임에 따라 우리도 움직인다

경계와 정보는 생명이다

보급선이 길어 지친 적을 공격한다

고립되고 사기가 떨어진 적을 공격한다

단결되지 않은 적을 공격한다

지휘계통이 전도된 적을 공격한다

궁지에 빠진 적을 공격한다

 

나아가 오자서는 적의 숨통을 완전히 끊는 전술도 얘기한다. 그 비결의 요체는 적을 깊숙히 끌어들이고 결정적인 순간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깊숙한 곳으로 유인하기 위해 일부러 지거나 전술상의 후퇴를 하는 등 위장전술도 불사한다. 목적을 위해선 뭐든 포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제갈량에 맞선 사마의가 구사한 전략도 성문을 닫고 응전하지 않음으로써 원정 온 촉군은 군량미가 떨어져 철군할 수밖에 없었다.

 

적이 들이치면 우리는 뒤로 물러나 유인하여, 적이 여러 번 출병하면 일부러 작은 승리를 안겨주고, 막상 맞부딪히면 일부러 달아나서 적의 주력이 도착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적이 우리를 급하게 추격하면 반드시 대오가 흐트러질 것입니다. - 오자서

 

적의 대오가 흐트러지면 이때 반격한다. 수나라 문제의 대군이 고구려를 침략했을 때, 을지문덕은 소소한 싸움에 지면서 계속 퇴각해 평양성 인근까지 후퇴했다. 당당하게 물러나는 고구려군은 오히려 수나라 군대를 더욱 수렁으로 끌고 들어갔다. 수나라군의 후방에는 아직 점령하지 못한 요동성이 버티고 있었다. 이때 을지문덕이 수나라 사령관 우중문에게 시를 보낸다. 실은 그를 조롱하는 내용이자 은근한 협박이었다.

 

신책구천문神策究天文, 신기한 계책은 천문에 통달했고

묘산궁지리妙算窮地理, 오묘한 계산은 지리를 꿰었습니다

전승공기고戰勝功旣高, 싸움에서 이겨 공이 이미 높았으니

지족원운지知足願云止, 만족을 알고 그만 그쳤으면 합니다

 

철군을 조건으로 항복을 청하자, 수나라군은 기나긴 회군이 시작되고 고구려군은 따라 붙었다. 살수에 이르러 수나라군의 도하가 시작되어 반쯤 건너면서 대열이 둘로 나뉘자 비로소 을지문덕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이미 적을 종대로 길게 나누고, 또 전위와 후위가 상호 호응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고구려군의 일방적인 싸움이었다. 그 유명한 살수대첩이다. 30만 수나라 대군 중 겨우 수천 명만 생존했다고 사서史書는 전한다.

 

적이 귀환해도 우리는 추적하지 않고 적들의 반이 돌아가면 남은 반은 동요하여 두려워할 것이니, 우리는 그때 따라붙어 치면 그들을 돌아가지 못하게 할 수 있습니다. - 오자서

 

 

이릉전투에서 오나라의 육손은 오자서병법을 철저하게 실행했다. 길게 일렬 종대로 촉의 대군이 오나라로 침투하도록 허용한 뒤 7개월이 지난 어느 날 그는 지친 촉의 대군을 향해 갑자기 반격했다. 졸지에 역공을 받은 촉군의 선봉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골짜기를 따라 무려 7백리에 이르는 진은 선두가 깨져도 중군이 구원할 수도 없고, 중군이 깨져도 후위가 구원할 수도 없는 형국이었다.

 

위, 촉, 오 삼국 중 제일 약한 나라가 촉임에도 그들은 정먼 대결을 시도하고, 군대를 길게 배치하고, 상대 사령관 육손이 어리다고 무시하는 등 모든 것이 실책이었다. 유비는 본디 오자서병법의 실천가였음에도 관우를 잃은 슬픔에 흥분하여 병법의 요체를 망각함으로써 한순간에 붕괴되고 말았다. 이릉에서 유비는 아군을 필사必死의 땅에 두고 말았다. 이로써 한실 부흥의 꿈은 꺾이고 말았다. 저자는 유비를 하수로 평하고 있다.

 

"필사必死의 각오로 전장에 나가라. 그러나 아군은 필생必生의 땅에 두라"

- 오자서

 

 

중국 대륙중남부 강서성에는 난대 수목으로 뒤덮힌 첩첩산중 오지가 있다. 바로 정강산井岡山이다. 1927년 가을, 이 산속으로 공산당 비적 1천여 명의 패잔병이 몰려들었다. 총알 없는 빈 총을 든 이도 많았으니, 누가봐도 영락없는 오합지졸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생존했을 뿐만 아니라 탄탄한 전략과 전술을 갖춘 대륙의 주인임을 증명하고 만다. 바로 모택동과 공산당군이었다.

 

중국 공산당은 1921년 상해에서 창립대회를 개최햇다. 참석자는 고작 13명이었다. 이때 모택동은 28살의 청년이었다. 비록 출발이 늦었지만, 중국 공산당의 성장은 매우 빨랐다. 러시아 혁명의 성공과 소련의 부상이 중국 지식인들을 고무시켰고, 많은 개혁가들이 공산당에 합류했다.

 

1927년 8월, 강서성 남창에서 무장한 공산당원들이 농민과 노동자의 후원에 힘입어 폭동을 일으켰다. 요행히 남창을 점령했지만, 3일 천하였다. 같은해 9월, 모택동도 호남성 농민들을 선동해 폭동을 일으켰지만 정부군의 반격에 격퇴되어 도망쳐 들어간 곳이 바로 정강산이다. 이후 주덕의 부대가 합류하자 '주모朱毛'라는 별칭으로 유격전에 돌입했다.

 

국민당군을 이끄는 장개석은 이들 공산군을 배 속의 화근으로 여겨 1930~1935년 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섬멸 작전을 펼쳤지만, 우세한 화력에도 불구하고 모두 패퇴하고 말았다. 당시 모택동은 오자서병법에 능통했기 때문에 내부 결속이 약했던 장개석 군대는 그를 이길 수 없었다.

 

1차 토벌전은 10만 대병이 싱겁게도 두어 시간만에 궤멸되었다. 모택동은 토벌군이 진격해오자 밖으로 나와 싸우는 척하다가 도망치면서 산으로 둘러쌓인 좁은 길에 토벌군이 들어오길 기다렸다가 완전히 포위되면 단숨에 공격했기 때문이다. 2차 토벌전도 20만 연합 병력을 약한 순으로 각개 격파시켜 나갔다. 

 

30만 명이 동원된 3차 토벌전에선 장개석은 제1, 2차 토벌전의 실패를 거울삼아 압도적인 병력으로 동시에 밀어붙였고, 모택동도 이 전술에 두려움을 느꼈다. 이에 모택동이 쓴 전술은 오자서가 강조하는 '우군으로 중군을 치는 것'이었다. 즉 기동력을 이용하여 적의 주력이 많이 움직이게 하고 지치게 만들되 정면으로 싸우지는 않는 전술이다. 모택동은 주력과 맞서지 않고 빠른 속도로 달아났다. 적의 주력이 강서성 남부 근거지로 깊이 들어올 때까지 계속 싸우는 척하다가 달아나서 허탕을 치게 했다. 계속 허탕을 치자 국민당군은 힘이 빠졌다. 야간에 전 병력을 집결해 국민당군의 가장 취약한 3개 사단을 잇달아 공격했다.

 

4차 토벌군은 3개 병단이 공산군의 근거지로 집결하는 전술을 펼치자, 이번에도 모택동은 어디가 가장 약한지를 파악하고선 미처 준비하지 못한 서로西路군을 집중 타격하고, 여세를 몰아 중로中路군도 공격했다. 유격전의 연이은 성공으로 수천 명의 공비들이 무려 10만 병력으로 변신했다.

 

저들이 출격하면 우리는 돌아오고(군대를 거두고), 저들이 돌아가면 우리는 다시 출격한다. - 오자서, <춘추좌씨전> 
       

 

5차 토벌군은 그 격이 달랐다. 무려 70만 명이 동원되었다. 물자가 공산당 근거지로 유입되지 못하도록 막는 고사작전을 펼치자 모택동의 유격전술이 먹히지 않고 위기를 맞았다. 이에 소련 공산당이 파견한 군사고문 오토 브라운진지전으로 대체했지만, 이 역시 화력의 열세로 계속 밀리는 싸움이었다. 1934년 초반부터 강서성의 근거지를 탈출하는 대오가 우여곡절 끝에 섬서성 보안保安에 도착했을 때 잔류자는 겨우 8천명이었다. 이후 연안延安으로 옮겨 전열을 재정비했다. 저자는 모택동을 오자서병법의 고수라고 평가한다.

 

 

'약자의 결정적인 한 방'은 우리들에게 힐링을 제공한다. 나만의 승리 방법을 구상해보자.



이달의 사락 5****0 2014.04.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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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서 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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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서는 병법이라는 말이 개념으로서 채 자리를 잡기도 전에, 군주와 세상을 향하여 그 모범적 프레임을 잡아 둔 위인입니다. 이런 업적을 이룬 비결은 알고 보면 씁쓸한 구석까지 있습니다만, 대체로 저는 다음의 둘을 들고 싶습니다.1) 빼어난 두뇌의 소유자였기에, 어려서부터 많은 지식을 쌓는 일이 어렵지 않았다. 2) 권문세가의 자제였으므로 배움을 익히기에 부족함이 없는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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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서는 병법이라는 말이 개념으로서 채 자리를 잡기도 전에, 군주와 세상을 향하여 그 모범적 프레임을 잡아 둔 위인입니다. 이런 업적을 이룬 비결은 알고 보면 씁쓸한 구석까지 있습니다만, 대체로 저는 다음의 둘을 들고 싶습니다.

1) 빼어난 두뇌의 소유자였기에, 어려서부터 많은 지식을 쌓는 일이 어렵지 않았다.
2) 권문세가의 자제였으므로 배움을 익히기에 부족함이 없는 환경에서 자라났고, 또한 부친과 형제들이 모두 빼어난 인격자요, 풍부한 학식을 구비한 인재들이어서 전방위적 교양 습득이 가능했다.
3) 이런 배경과는 극히 대조적으로, 일정 시점 이후 그가 겪은 인생 행로란 폭군의 견제를 피할 수 없었던 형극(荊棘)의 삶 그 자체였고, 그의 심성과 기질은 부당하게 겪은 비극에 대한 분노로 점철되었다.


병법의 요체에서 더할 것도 덜어낼 것도 없다는, 완벽에 가까운 이론 체계를 이뤘다는 후세의 평가, 그리고 그 이전 그의 업적은, 어찌 보면 이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배태된 것입니다. 냉철하고 군살 없는 날렵한 명제들로 가득 차 있으나, 알고 보면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글들"이 바로 자서의 병법 요론입니다.




자서의 가르침은 시원시원합니다. 돌아가고 에두르는 표현 없이, 이런 경우에 이렇게 이렇게 하라는 식의, 요점만 찌르고 들어가는 화끈한 가르침이 주종을 이룹니다. 자서의 생이 허술한 게으름, 도피적 낭만을 허용하지 않았기에, 그의 가르침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도 곧바로 교범이 될 만큼 내실로 가득하다 하겠습니다.

p101, 나의 과실을 드러내어 적을 교만하게 만든다. 이 전술은 자서로부터 천 년의 시대를 격한 후, 몽골 기병들이 응용하여 더 유명해졌습니다. 본디, 스스로의 약함을 알고서도 개선과 보완에 실패한 채 자기기만의 만용을 일삼는 이들은, "언제 한번 나도 내 마음껏 기를 펴 볼까?'"하는 열패감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줄을 모릅니다. 이런 이들이, 평소 강적으로 여겨 왔던 적수가 느닷 패퇴하여 치욕적인 장면이라도 연출한다 싶으면, 앞뒤 돌보지 않고 달려듭니다. 그 결과는? 매복에 걸려 궤멸, 절멸의 운명을 겪는 신세입니다. 권토중래 와신상담도 목숨이 붙어 있어야 도모함인데, 이제 속절없이 구천의 혼이 되게 생겼으니 지상애서의 재기는 영원히 무망합니다.

이 전법은. 나보다 그 수가 얕은 적수가, 제 진지에 웅크리고 앉아 응전을 할 생각이 없을 때 씁니다. 에컨대 공명이 중달을 상대할 때 같은 경우겠습니다. 중달은 다만 "나가면 지고, 머무르면 이긴다"는 확신(지극히 온당한)이 있었기에, 조롱과 능멸에도 제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중달은 이때뿐 아니라, 일생을 두고 음험하게 제 속을 감추고 원 챈스만 노리고 칩거하다, 단 한 번의 기회로 찾아 온 적의 방심을 간파하고 반격에 나섰습니다. 명사수는 단 한 발로 적의 목숨을 앗듯, 중달은 단 한 번의 거병으로 나라를 도둑질했습니다. 이 모든 상황을, 자서는 거의 오백 년을 앞서 내다보고, 먼 훗날의 잔꾀쟁이에게 가르친, 아니 계시한 셈입니다.

요즘 자계서에 자주 인용되는 이가, 바로 명 제국을 건국한 태조 주원장입니다(자서의 이야기에 명 태조가 왜 나오나 하실 분이 있겠는데요, 이 책을 쓴 공원국 저자는, 자서의 병법을 체계화한 후, 천하를 도모하려 했던 인걸 3인을 하수/중수/상수로 나눠 논하고 있습니다. 그 중 중수에 해당하는 이가 바로 이 주원장, 걸승에 유랑민에 홍건적 무리를 이끌기까지 했던 파란만장 농민 영웅이죠). 그는 몽골에 맞서 한족의 천하를 다시 세운 영웅으로 부각되지만, 기실 이때쯤이면 원의 세력이 이미 쇠잔해져 간신히 명목만 세우고 있었을 무렵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대로, 진우량, 장사성 등의 군벌이 강남과 화중을 주(朱)와 함께 삼분하고 있는 형국이었죠. 저자의 표현 뿐 아니라 모든 사가들의 평판이 일치하는 바대로, 최강자는 진(陳)이었고 주(朱) 본인은 둘 사이에 끼어 형세를 보다 영민하게 살펴야만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참모들의 건의, 헌책(獻策)은 모두, 인간의 지혜를 남김 없이 짜낸 끝에 나온 절묘하고 치밀한 방안들이었습니다. 주원장 역시, 옳바른 말을 가감 없이 들을 줄 아는 불세출의 영걸이었기에, 이순간에도 그들의 진정 어린 논의에 흐트러짐 없는 주의를 집중합니다. 그러고서 내린 그의 결단은? 모두의 예상을 뒤집는 파격, 파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자신이 내린 올바른 판단에 근거하여 천하를 제 것으로 갈무리하는 대승을 거둡니다. 보는 이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일을, 그는 보란 듯이 해내고 말았습니다. 초인적인 통찰과 과감한 결단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할 일이었고,. 세상은 이를 두고 마침내 "하늘이 낸 인물"로 그를 인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저자 공원국씨의 판단에 의하면, 천하를 통일한 그 처음 단계에 그는 상수 유방처럼 "표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어진 대숙청, 호유용의 옥사로 잘 대표되는, "토사구팽"의 참극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피바람을 몰고 온 끝에, 그는 어린 손자 건문제가 제 삼촌의 마수에 모든 것을 잃을 위험에 처했을 때, 도와 줄 중신(重臣) 하나 없는 지경으로 일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든든한 능을 마련했다 하나, 차디찬 무덤 안에서 그의 혼백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었겠습니까? 일을 크게 잘 도모하고 꼼꼼한 실무 능력까지 구비한 일세의 영걸인 그였으나, 이처럼 불과 두 세(世) 앞을 내다보지 못했기에, 그는 저자로부터 듣는 평가에 있어 중수 정도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그럼 하수인 유비는 어떠한가? 사실 우리는 고수, 상수의 위인들보다, 오히려 이 지극히 인간적인 하수 유비로부터 "반면교사"로 배울 것이 더 많습니다. 그가 밟은 패착과 자충수(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얼마나 빠지기 쉬운 함정이었겠습니까)만 피해 가도, 세상 살면서 파멸에 이르는 함정은 면할 수 있을 터입니다.

이제 저 위에 적은, 나의 과실을 드러내어 적을 교만하게 만든다.로 다시 돌아가 보겠습니다. 손권이 주유를 잘 기용하여, 조조에게 짐짓 허점을 드러내어 치밀한 플랜 B를 궁리하지 못하게 하고선, 적벽의 대전으로 이를 격퇴한 건 통쾌한 승리였습니다. 다만 여하한 곡절로, 형주의 임자는 吳가 아닌 蜀으로 귀착이 났는데(연의에서는 제갈량의 공을 과장하고 있기에 이 과정이 자연스럽습니다만), 이것이 오에서는 내내 불만이었습니다. 계첵을 써서 형주를 뺏고 그 과정에서 관운장과 장익덕이 모두 죽자, "유비는 이성을 잃고 맙니다(저자의 표현)"

이때 오주 손권은 또 한 명의 기재(奇才)라 할 약관의 육손을 기용하여, 그간 국력을 축적하고 만반의 군비를 다진 유비의 대군을 맞아, 역사에 남을 기록적 승리를 거둡니다. 이 모든 과정이 "적에게 짐짓 약점을 내 보여 그 허점을 파고 든" 병법의 구체적 실천에 다름 아닙니다. 여기에서 저자는, 위 3웅(三雄)의 장점을 모두 배우고 허점을 모두 보완하여, 장개석 국민군과 일제의 관동군을 모두 물리친 마오를 두고 "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병법이란 어쩌면 생각에 거품을 뺀 마음에서만 제 기능이 발휘되는 지식인지도 모릅니다. 청명하고 동요 없는 관조의 지경에서, 나의 허점과 상대의 장점을 모두 파악하여 전술 전략을 수립함이란 지극히 어렵습니다. 병법에 달통한 이는 그래서 처세에도 달통한 사람이고, 저자가 유독 이 3인, 그리고 나머지 한 사람을 자서 병법의 모범 적용으로 꼽은 이유도 거기에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k*********6 2014.10.0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통쾌한 반격의 기술) 오자서병법
"(통쾌한 반격의 기술) 오자서병법" 내용보기
"약한 자가 싸움을 할 때 우리는 정의롭다는 자부심이 있어야 한다"(22).     싸움의 기본 상식은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이긴다는 것입니다. 이 법칙은 전쟁터에서 뿐 아니라, 생활 곳곳에서 발견되고 확인됩니다. 동생은 힘 쎈 형을 이길 수 없고, 거대 자본을 가진 대기업의 문어발 경영에 동네 구멍가게들은 속수무책으로 집어 삼켜집니다. 그러나 역사는 또 강한 자가 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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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자가 싸움을 할 때 우리는 정의롭다는 자부심이 있어야 한다"(22).

 

 

싸움의 기본 상식은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이긴다는 것입니다. 이 법칙은 전쟁터에서 뿐 아니라, 생활 곳곳에서 발견되고 확인됩니다. 동생은 힘 쎈 형을 이길 수 없고, 거대 자본을 가진 대기업의 문어발 경영에 동네 구멍가게들은 속수무책으로 집어 삼켜집니다. 그러나 역사는 또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이기는 것이 절대 법칙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주기도 합니다. 약한 것도 강한 것을 이길 수 있다는 신화를 간직하고 있는 것이지요. 아마도 그 대표적인 이야기가 다윗와 골리앗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소년 다윗을 깔보았던 장수 골리앗은 다윗의 한 방에 나가떨어지고 맙니다. 다윗은 약자였지만 그에게는 자신이 옳다는 믿음이 있었고,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목동이었던 다윗은 몸에 익숙하지 않은 갑옷을 벗어던지고 평소 가장 자신 있는 장돌 던지기로 거인 골리앗을 한방에 제압했습니다.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는 약자가 자신의 강점으로 강자의 약점을 파고들면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오자서병법>의 전제는 "나는 약하고 상대는 강하다"는 것입니다(29). 나는 약하고 상대는 강하다는 것이 분명한데도 싸움을 해야 하는가, 싸움을 해야 한다면 이길 수는 있는가, 이길 수 있다면 과연 그 방법은 무엇인가를 논한 책입니다. "오자서"는 초나라에서 충의로 이름을 떨치던 가문 출신"으로 간신의 모함을 받아 아버지와 형이 살해당하자 망명객 신세가 된 뒤, 복수를 위해 오나라 왕 합려를 도와 강국 초나라를 쓰러뜨린 인물입니다. <오자서병법>은 신생 오나라가 강국 초나라를 쓰러뜨릴 수 있었던 승리의 비결을 담은 병법서입니다. 그 비결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반격"의 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 <오자서병법>은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가 <오자서병법>의 이론이라면, 2부는 <오자서병법>의 실제라 할 수 있습니다. 1부에서는 <오자서병법> 원문을 중심으로 반격의 조건을 논하고, 2부에서는 <오자서병법>의 핵심을 이해하고 있던 4명의 인물들을 다룹니다. 저자는 <오자서병법>의 핵심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응용했는가에 따라 하수, 중수, 상수, 고수로 나누고 있는데, 먼저 초한의 건국자 유비는 "근본은 알았지만 정밀한 부분은 모르는 하수"로, 명나라의 건국자 주원장은 '오자서병법'에 따라 천하를 평정했으나 천하를 얻고 나서 '오자서병법'의 기본을 무시한 중수로, 한나라를 세운 유방은 "승리 후 내부를 다스리는 면에서는 그가 주원장보다 월등했기 때문"에 상수로, 내전을 승리로 이끌로 현대 중국의 모습을 설계한 모택동은 <오자서병법>을 완전히 이해한 최고수로 평가하며 소개합니다.

 

<오자서병법>은 먼저 우리는 약하고 상대는 강한데 그래도 싸움을 해야 한다면 어떤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지 묻습니다. 강한 상대가 나의 영역을 침범하고 해하고자 할 때, 반격을 하려면 가장 먼저 우리에게 "정의롭다는 자부심"이 있는지를 살피라고 합니다. 이는 "당신의 울타리 안에 있는 백성들에게 정을 베풀고, 그들에게 이익을 주었는가?"라고 묻는 것입니다. 반격하고자 할 때는 한몸처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단결할 수 있는 힘이 중요합니다. 오자서는 도의와 덕정이 있어야 "정의로운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 당당하게 싸움에 임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약한 자가 싸움을 할 때 우리는 정의롭다는 자부심이 있어야 한다. 우리의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은 보호받고 있으며 행복하다. 그럼에도 상대방이 우리를 기어이 치고자 한다면 우리는 그들과 함께 당당하게 맞서 싸울 수 있다"(22-23). 다음 단계를 싸우기 전에 내부의 적을 먼저 다스리는 것입니다. 오자서는 특권을 누리려 하는 자를 제거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싸움에서는 아래 위의 단합이 제일 중요"한데(34), 여러 가지 특권을 이용해서 이익을 취하는 자들은 그 단합을 헤치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오자서병법>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전략 중 하나는 "절대로 배수의 진을 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는 부하들(병사, 백성)을 사지로 내몰지 말라는 당부입니다. "오자서는 부하들에게 위험을 무릅쓰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반대로 그는 아군은 가장 안전한 곳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41). "싸움의 목적은 아군이 아니라 적을 죽이는 것이기에 아군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에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싸움에서 상대적으로 힘이 약할 때, 우리는 정신력을 강조하며 죽기를 각오하면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자서는 마음은 그런 각오로 싸우되 부하들을 실제로 사지로 내몰지는 말라고 강조합니다. 대의를 위해 '고통 분담'이라는 명목으로 백성(부하)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리더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반격의 조건이 갖추어져 있다면 드디어 싸움에 나설 차례입니다. 작은 세력이 큰 세력을 이기는 오자서의 전략은 바로 "유격전"(223)입니다. 유격전은 "빠른 것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 전략의 핵심입니다. 더불어 <오자서병법>이 중시하는 것은 "반격의 적기, 즉 타이밍"(58)입니다. 강한 적을 공격할 때는 반드시 적이 준비를 갖추기 전에 기습적으로 쳐야 합니다. 통쾌한 반격의 기술은 적을 공격할 시점을 잘 포착하는 것에 승패가 걸려 있습니다. <오자서병법>은 그 적기가 언제인지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알아야 할 것은 반격의 필살기, 즉 싸움을 완전히 끝내는 전술입니다. 이는 최후의 승부로 "적이 다시 일어서지 못하게 결정적인 타격을 입히는 것이 목적"입니다. 적을 깊숙이 끌어들인 후, 적의 힘을 뺀 다음 적이 준비되지 않았을 때를 노려 지체 없이 반격을 가하는 것입니다. 오자서의 전술은 "적이 완전히 승리를 자신할 때까지 끝까지 기다렸다가 일거에 달려드는 것"(63)입니다. 최후의 승리를 위해서는 패배까지 감수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는 <오자서병법>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합니다(65).

 

<오자서병법>은 <손자병법>처럼 복수의 전략을 논하지 않습니다. <오자서병법>은 약자가 강자를 상대하는 "반격의 기술" 하나입니다. <오자서병법>을 읽으며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이 있다면 "정의롭다는 자부심"의 힘입니다. 전쟁의 강함은 군사의 많고 적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의에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닫습니다. <오자서병법>에서 약한 자가 강한 자와 싸워야 할 때, 가장 먼저 물어야 하는 것은 "상대보다 명분의 우위를 가지고 있는가?"입니다. 절대열세였던 모택동이 장개석을 상대로 전세를 뒤집을 수 있었던 것은 명분, 즉 대의를 선점하여 "애국주의 세력들에게 커다른 공감을 불러 일으켰기"(194) 때문입니다. 

 

싸우기 전에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적이 얼마나 강한 가가 아니라, 적이 얼마나 부당한가일 것입니다. 부당한 세력에 맞서 싸운다는 인식, 이것이 약자가 가진 가장 강한 힘이며, 싸울 수 있는 용기의 근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냉혹한 승부의 세계, 강자가 약자를 잡아먹는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약자로 살아가고 있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병법서이지만 다양한 응용점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약자를 위한 병법서여서 그런지 <오자서병법>은 싸움을 부추기지 않습니다. 승리할 수 없는 싸움은 하지 말며, 이길 수 있을 때만 싸우라고 당부합니다. 그러나 적기를 노린 날카로운 한 방이 강자를 쓰러뜨릴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여러 번 싸워서 많이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방으로 전쟁을 끝내버리는 것입니다. 적이 강자라고 미리 겁먹지 말고, 약자의 운명을 탓하며 좌절하지 말고, 그 최후의 한방을 위해 적기를 노리며 실력을 키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또 누가 알겠습니까? 부당한 세력을 상대로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신화의 주인공이 내가 될지!

 

 

 

 

 



c***1 2014.04.1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약자의 결정적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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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반격의 기술 오자서병법 약자의 결정적인 한방   '오자서'야말로 '손자'를 능가하는 유일한 인물이다!라는 문구에 눈이 간다. 손자병법은 들어봤어도 오자서병법은 처음 듣는다. 오자서병법은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중국의 고전이다. 기황후 드라마에서도 하지원이 손자병법을 열심히 읽으며 고난을 극복하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아직 제대로 접해본 적이 없기에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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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반격의 기술 오자서병법

약자의 결정적인 한방

 

'오자서'야말로 '손자'를 능가하는 유일한 인물이다!라는 문구에 눈이 간다.

손자병법은 들어봤어도 오자서병법은 처음 듣는다. 오자서병법은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중국의 고전이다.

기황후 드라마에서도 하지원이 손자병법을 열심히 읽으며 고난을 극복하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아직 제대로 접해본 적이 없기에 오자서병법이 손자병법에 버금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말에 더욱 호기심이 동한다. 병서는 삶의 지침서가 아니라며 근본적을 속임수라고 말하는 것에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싸움을 일상적으로 구상하고 이기는 것을 즐기지 말라한다. 수시로 도발하는 것이 아닌 결정적인 한방!을 강조한다.

 

 

"오자서병법"은 오나라 왕 합려와 오자서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서쪽의 강국 초나라와 양자강 이북의 땅을 놓고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고 있었다. 오자서는 원래 초나라 사람이었으나 간신 비무극의 무고로 아버지와 형이 살해되자 오나라에 망명하여 초나라에 대한 복수를 기약하는 사람이다. 초나라라는 공동의 적을 둔 두 사람이 장차 어떻게 오나라를 강력하게 만들어 초나라를 상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오자서병법의 내용이다. 하지만 그들의 상대인 초나라는 춘추전국을 통틀어 가장 넓은 땅과 풍부한 물자를 가지고 명실공히 남방의 패자를 자처하는 강국이다. 오나라처럼 조그만 나라가 어떻게 초나라라는 대국을 상대할 것인가? 이에 대해 오자서는 반격의 가장 기본 전제인 준비 단계부터 시작해 마지막 필살기 단계까지 조목조목 자신의 생각을 피력한다." - 18page

 

저자는 "나는 정당한 길을 걷고 있는가? 그럼에도 부당하게 침탈당하고 있는가?" 라고 질문을 던진다. 그러면서 만일 그렇다면 부당한 것에 맞서 싸우라 말한다. 남을 나처럼 사랑하고 절대로 남을 먼저 공격하지 말라고 하는 동양 사양에 반하는 이야기다. 반격에 사정은 없다며 시작했다면 끝을 보라고 말한다. 아마도 이런 이야기는 무고한 아버지와 형을 살해한 초나라에 오자서의 복수가 극에 달했기때문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걀로 바위치기인 자신의 무모한 복수, 너무도 강한 초나라에게 대항하기 위해서 어떤 지략을 펼쳐야할지를 담고 있다 보여진다. 그렇기에 자비와 인간애보다 살벌한 승리의 기술을 담고 있다. 오자서의 전후사정을 듣고보니 그럴 수밖에 없었겠다라고 끄덕이게된다.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을 부당하게 뺏길 지경에 빠진 사람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저자는 약자의 입장에 처해있거나, 혹은 열세에 처해 있지만 스스로는 정당하다고 확신하는 이들에게 반격의 기술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강자를 상대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그 반격의 기술이 무척 궁금하다.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있다. 1부에서는 반격의 조건 2부에서는 반격의 실천 그리고 오자서병법의 핵심을 이해한 인고의 실력자들 (유비, 주원장, 유방, 모택동)의 사례를 담았다.

 

오자서가 말하는 반격의 필살기

-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를 노린다.

- 적의 견실함을 태만함으로 바꾼다.

- 기동력으로 적의 주력을 상대한다.

- 승리를 위해서는 일부러 져줄 수도 있다.

- 배부른 자는 싸울 수 없다.

- 돌아가는 적을 칠 때 선두는 보내준다.

- 우리 땅에서는 우리에게 주도권이 있다.

 

"오자서병법"의 전제는 강한 초나라가 약한 오나라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약한 오나로서는 당장 결정해야 할 사안이 있다. 항복할 것인가, 달아날 것인가? 맞서 싸울 것인가, 물러나서 기회를 볼 것인가?" - 19page

"덕이 없으면서 스스로 군주가 되고 왕이 된 자는 쳐도 좋다." - 25page


오자서의 '도'는 손자의 '도'와 비교해 볼때 훨씬 도덕적이라고 말한다. 오자서는 도란 백성들에게 바른길을 행하는 것이고 정도에 따라 다스리고 부리는 것이 바로 천시를 따르는 것이라 주장한다. 싸우고자할때 백성들이 호응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는지를 먼저 살펴봐야한다는 이야기다. 그 반대의 경우라면 반격은 생각지도 말아야한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권력자들이 전쟁을 할 때 백성들보다 다른 것에 더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 보이는데 백성들의 생각도 중요시 여기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상대적으로 약한 나에 비해 강한 상대를 어떻게 쳐야 할 것인가! 여기서 말하는 강한 상대는 겉은 화려하나 속은 빈 자들, 덕을 잃고 겉은 강해보이지만 내부에 허점을 가진 상대를 말한다. 내가 덕이 없다면 싸움에서 물러나야한다고도 말하고 있다. 무턱대고 강자와 싸우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의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야 반격을 시작할 수 있다.

"우리는 약하다. 그러므로 아군 한 사람의 목숨이 적 한 사람의 수급보다 더 중요하다......오늘날 작은 조직으로 큰 조직을 상대해야 하는 이, 혹은 망망한 적진을 헤쳐나가야 하는 이라면 이 지적을 잊지 말아야 한다. 훌륭한 지도자는 아군의 주력을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곳, 아군의 약한 부분을 보호할 수 있는 곳, 아군을 가려줄 은폐물이 있는 곳에 진을 친다." - 44page

 

기본적으로 오자서병법에서는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라는 말은 하고 있지 않는 듯하다. 부하들을 사지로 내몰지 말라! 적보다 자신의 사령관을 더 미워할 수도 있다는 말에 구조조정을 일삼으며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떠올리게된다. 어쩌면 이 책은 약자보다는 강자가 읽어봐야할 이야기가 아닐까.

 

저쪽이 쇠로 흥하면 우리는 불로 치고, 저쪽이 불로 흥하면 우리는 물로친다. 강한 적을 이기기 위해서는 정면으로 부딪히지마라! 이 책에선 오자서병법과 손자병법의 유사한 면들과 다른 면들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다. 오자서의 병법은 약자의 강자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이기에 적을 분열시키고 투지를 잃게 하기 위한 병법이기에 대단히 냉혹하고 잔인한 면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승리를 얻은 후의 모습은 담담한 면을 보여준다.

 

"말 위에서 얻은 것은 말 위에서 지킬 수 없다." - 217page

 

승리를 얻어다면 재빨리 말을 버리고 삶의 상도로 돌아가라 말한다. 싸움을 좋아해서 끝이 좋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더이상 싸움을 계속하지말고 일상으로 돌아가라한다. 부득이한 순간에 포악한 상대를 제압하는 결정적 한방이 필요하다는 것을 오자서병법을 통해 배우게된다. 인생에는 단 한번의 싸움과 단 한번의 승리만 필요하다! 나머지 시간은 행복을 즐기는 것이라는 마지막 말이 마음에 남는다.  

 



e*****7 2014.03.1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