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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경험하는 것은 삶과 죽음이라는 두 가지이다. 이런 의미에서 죽음은 삶만큼 비중이 커야하지만 우리는 죽음을 금기시한다. 죽음이란 어쩐지 어둡고, 고통스럽고, 음산하고, 싫고, 두렵다. 그렇다고 우리에게 이 죽음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싫어도 맞아야하는 것이 죽음이다. 죽음은 왕에게도 특권을 인정하지 않고 세계 최대 갑부에게도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다. 얼마나 공평한가! 이 책은 이런 죽음을 얼마 남기지 않고 있는 말기환자들을 인터뷰함으로써 그들이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고 병원의 의사나 스탭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줌으로써 그들의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인간답게 보낼 수 있겠는지를 연구한 보고서다. 이렇게 인터뷰한 환자가 200명을 넘는다고 한다. 죽음자체가 두려운 것이 아니라 죽음으로가는 여정이 고통스럽다고 한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과정이다. 그 뒤에는 더 찬란한 기쁨이 기다리고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우리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죽음이라는 문제에 대해서, 또 죽음을 겪고 있는 우리의 동료에 대해서 진지하게 연구한 값진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대부분의 성직자들은 위독환자를 방문한 경험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이 세미나에 참석한 이후에야 비로소 죽음과 그 과정에 관한 문제를 진지하기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들은 장례식에 관해서는 정통해 있었지만, 죽음을 눈앞에 둔 환자와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일에는 서툴렀다. 말기환자와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없었고, 끊임없이 변명을 하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