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10.0
  • 50대 0.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잔잔한 물결을 기다리며
"잔잔한 물결을 기다리며" 내용보기
#오늘의책 #하리뷰 #독서일기바다를 좋아하는 내게 파도치는 책 커버와 물결의 장면이라는 제목은 책을 사지 않을 방도가 없었다. 바다를 그리워하고 바다를 사랑하며 바다와 함께했던 순간을 가슴에 담아두고 산다. 그래서 흑백의 바다를 보며 어쩐지 자꾸만 먹먹해지는 마음에 숨을 고르며 읽어야 했다.#물결의장면#최지호#포마드출판사사람을 잘 믿지 못해 바다로 향했다는 작가의 문
"잔잔한 물결을 기다리며" 내용보기
#오늘의책 #하리뷰 #독서일기




바다를 좋아하는 내게 파도치는 책 커버와 물결의 장면이라는 제목은 책을 사지 않을 방도가 없었다. 바다를 그리워하고 바다를 사랑하며 바다와 함께했던 순간을 가슴에 담아두고 산다. 그래서 흑백의 바다를 보며 어쩐지 자꾸만 먹먹해지는 마음에 숨을 고르며 읽어야 했다.

#물결의장면
#최지호
#포마드출판사




사람을 잘 믿지 못해 바다로 향했다는 작가의 문장처럼 사람보다 바다를 보는 게 좋았다. 바다를 보고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바다는 그저 그 자리에 있으니가. 나를 판단하지도 나를 평가하지도 않는다. 비가 내려도 눈이 내려도 바람이 불어도 물결을 그저 흘러갈 뿐이다. 그렇게 흐르는대로 유영하듯 살고 싶은데 마음은 변덕스런 날씨같아서 거센 파도가 치는 날이면 마구 흔들리고 잔잔한 파도가 밀려오면 천천히 스며들어 슬픔을 가져오기도 위로를 가져오기도 했다.

당신의 바다는 지금 어떤지 궁금하다. 당신의 바다에는 어떤 파도가 치고 있는지도. 바다에 마음을 두고 온건지 자꾸만 그립고 보고싶다. 나의 바다에 가라앉아 바닷속에 잠식되어 오래오래 그리워했다. 나는 나를 미워하면서도 나를 사랑해서 당신을 보지 못했다. 책을 덮고 나니 숨이 차서 한참을 책 속에 머물러 있었다.

마지막 작가의 말이 마음을 누른다. 바다 앞에 서 있던 순간이 그리워서. 그렇게 나의 바다 안에서 그리워하며 살아야지. 짙어진 건 밤뿐이었다고.

드넓은 바다는 그냥 아무 말 없이 나를 위로해 줄 거라 믿어. 가장 낮은 바닥은 어디일까. 그곳에서 숨죽이며 허공에 떠 있는 채로 호흡을 깊게, 더 깊게 들이마셔볼까. p.39

드넓은 바다가
수면 위로 떠오른 불안과 부표를
덮어버릴 수만 있다면 p.42

서로의 마음을 감춘 채 눈을 감고 바다에 뛰어들어야 할까요. 바다는 얼마나 오랫ㄷ동안 우리의 손목을 붙잡을까요. 우리가 그곳을 쉽게 헤어나올 수 있을까요. 서툰 변명 따윈 필요없어요. 그냥 좋으면 좋은 대로, 바다에 잠겨있다가 수면위로 올라와요. p.43

당신의 파도는 무슨 색입니까 
당신의 파도는 어떤 형태로 밀려옵니까
이렇게 짙은 물결이 밀려오는데 
나는 어찌 당신의 파도에 쉽게 의연해질 수 없는 걸까요. P. 47

짙은 물결 위를 핑크빛 태양으로 덮어
우리의 계절을 쉽게 물들일 테니깐
그러니 같이 갈래 p.53

눈을 감으면 그 새하얀 빛은 온전히 나의 것이 된다. 빛을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 빛은 순
식간에 빛의 파편이 되어 내 주위를 통과한다. 빛을 통과한 이후 나의 형태가 아직도 남아있
으려나. 나를 구성했던 잔여물들을 주우러 다시 피어나는 어둠 속으로 향해본다. P. 61

인연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계절에 만나
서로 망각하고 다시 사랑하는 날이 찾아올까. p.66

4월, 벚꽃이 펴서 사랑받기 좋은 계절이에요. 설마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그럼 제 사랑을 아주 조금만 떼어 줄게요. 많이는 못 주니까요. p.114

편지의 대상을 찾다가 결국 나에게 향하게 되었네. 지금까지 너무 고생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어. 수고했어, 정말로. 나를 미워하는 동시에 나를 아낌없이 사랑해 주느라. p.125

책 표지를 열면서 바다의 방에 들어간다고 가정하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수많은 물결을 마주하고, 책을 덮을 때쯤, 바닷물을 뚫고 수면 위로 올라온다는 기분이 느껴졌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모두가 한 번쯤 꿈꿔온 자신만의 바다를 바라보며 살아가길 바랍니다. 바다를 그리워하기보단, 바다 앞에 서 있던 순간을 그리워하길 바라며.
#작가의말



































YES마니아 : 골드 y*******2 2024.06.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