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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0여 년에 이르는 사진의 역사 속에서 초창기의 사진으로부터 현대 예술 사진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기술의 발전이 있어왔고, 그에 따라 어떠한 사진 주제와 장르가 발전해 나갔으며, 대표적인 사진들은 무엇이 있는지를 정리한 책이다. 기본적으로 수많은 사진들이 컬러로 들어가 있어 책장 하나하나 넘기면서 사진들을 보는 재미 그 자체도 좋았고, 제시된 사진을 보면서 그에 해당하는 개괄적인 설명부터 디테일에 이르기까지 잘 설명을 해주어 어떠한 시선에서 사진을 바라보고, 해당 사진에 모든 배치가 의도됐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이러한 효과를 줄 수가 있는 것이었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낄 수가 있었다.
더 디테일하게 이 책의 구성을 언급하면 우선 장르에 대해서 말한다. 모노크롬, 픽토리얼리즘, 스트레이트사진등으로부터 시작하여 포토저널리즘, 다큐멘터리 장르를 지나 연출, 현대미술, 그리고 최근 가장 많은 사진이 찍히는 셀피(자화상)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사진의 장르와 장르별 특징에 대해서 다룬다.
이후로는 저자가 선별한 50여 개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소개한다. 카메라옵스큐라라는 현 카메라의 가장 시초 격인 장비로 촬영한 사진에서부터 시작하여, 초기 회화의 사진 형태로 구현이라는 특성을 지닌 정물 사진, 픽토리얼리즘적 요소를 지닌 초상화, 계층 사회나 빈민층의 삶 등을 고발하는 사진, 익숙한 것의 익숙지 않은 모습을 파헤쳐 보고자 한 각종 사진, 현시대에 있었던 각종 충격적 이벤트의 순간을 담은 사진, 현대사회의 대량 생산의 폐해와 이를 고발하는 사진, 각종 메시지를 담은 사진 등을 시간에 흐름에 따라서 배치해 놓아 사진 기술이 어떻게 변화하여왔는지, 그로부터 어떠한 사진들이 촬영 가능하고 어떠한 메시지가 담기는지를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그중 뇌리에 강렬하게 인상이 남았던 것은 911 테러 당시 고층에서 추락하는 사람을 담은 "떨어지는 남자"라는 사진이 제일 나에게 준 충격이 컸었고, 전달하는 메시지 측면에선 3등실, 오줌 속의 그리스도, 맬컴X, 고가도로, 아마존 등의 사진들이 인상 깊었고, 시각적인 효과의 측면에서는 피망(No.30)와 플라워 론도, 그리고 내가 찍어보고 싶은 사진 측면에선 카페의 연인들, 시청 앞에서의 키스와 같은 작품들이 인상 깊었었다.
이후로는 사진에서 주로 다룬 주제들을 소개하고, 마지막 챕터에선 사진 기술, 즉 사진 촬영 및 인화와 관련된 기술들을 시간 순서대로 어떠한 기술들이 있는지를 소개한다. 덕분에 카메라 옵스큐라 같은 원시적인 카메라에서의 이미지를 얻는 (동판에 은을 코팅하고 요오드 처리를 하는 등의 작업과 같은) 방법들이 어떠했고, 어떠한 인화 기술이 있어왔고, 어떠한 촬영기법(순간포착, 항공사진)들이 발전되어 어떤 새로운 시선들이 생겨났는지를 알아볼 수가 있었다.
내가 이 책을 사기 전에 생각한 것은 좀 더 작품을 중심으로 더 많은 작품들을 소개하고 이러한 작품을 보는 데에 있어 어떠한 구도와 시선이 있었고 디테일한 배치가 있었는지가 좀 더 중심으로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이러한 내용은 절반 정도이고 나머지는 장르나 주제, 기술들에 대한 소개여서 기대했던 내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긴 했지만, 일단 작품에 대한 내용들은 전반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편이었고, 기타 장르 주제 기술에 대한 내용도 광범위하면서 꽤나 디테일해서 보는 맛이 있었던 것 같다. 아주 깊이 파고들진 않더라도 나름 사진에 관심이 있다면 재미 삼아 알아둘만한 내용들도 좋았고, 시간 순서대로 배치를 함으로써 기술의 발전이 사진의 촬영 방식 나아가 주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걸 직.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이 책의 구성에 있어 재미가 아닐까 싶다.
전반적인 사진과 관련된 교양서적을 찾는다면 한 번쯤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