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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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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물 하면 먼저 조용하면서도 긴장감을 잔뜩 주는 배경이 많습니다. 현대와 다르게 억제되는 것이 많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인가 봅니다. 간혹, 유쾌한 소설을 만나기도 하지만 대부분 남녀 주인공을 비롯하여 배경 역시 혼란한 시기가 많기에 그렇답니다. 이어, 오늘 만난 <숨꽃> 역시 이 상황을 무시할 수가 없었고, 더불어 미신적인 이야기나 과학으로 증명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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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물 하면 먼저 조용하면서도 긴장감을 잔뜩 주는 배경이 많습니다. 현대와 다르게 억제되는 것이 많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인가 봅니다. 간혹, 유쾌한 소설을 만나기도 하지만 대부분 남녀 주인공을 비롯하여 배경 역시 혼란한 시기가 많기에 그렇답니다. 이어, 오늘 만난 <숨꽃> 역시 이 상황을 무시할 수가 없었고, 더불어 미신적인 이야기나 과학으로 증명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았기에 참으로 억울한 사연들이 많았다는 겁니다.

먼저, 소설의 여주인공인 연이는 여자아이로 태어났으나 남자로 커야 하는 운명이 시달립니다. 남남 쌍둥이도 아니고 남녀라는 상황이 근친상간을 떠오르게 했는데, 이는 전생에 부부였다는 의미가 이 시대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여졌기 때문입니다. 종종 역사책을 볼 때면 말도 안되는 사연들로 사형을 당하거나 죽임을 당해야만 하는 사연들이 나올 때 마다 '무지'함이 참으로 무섭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누군가의 잘못은 아니나 그 시대에서는 진실이 보이지 않았고 역시 유교사상이 존재하기에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하여튼, 연이의 쌍둥이 오라버니 이경이와 ​그리고 남주 주인공인 은평군 이겸를 비롯하여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을 포함하여 흘러가는 내용은 정치적 음모가 밑바닥에 숨어있었죠. 배경이 시대이다보니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권력이죠. 이겸을 지키려는 현 왕과 연이의 아버지 그리고 반대 세력의 김달형과 그 무리들..알콩달콩한 로맨스를 기대하기 보다는 오히려 어떻게 이야기가 흘러갈지 이 점이 궁금하기만 했습니다. 만약, 현대물 이었다면 다른 시각으로 바라봤을 겁니다. 

남장으로 생활을 하는 연이와 이겸의 첫 만남에서 여자임을 알게 된 시간에서 8년이 지난 후 다시 재회하나 서로 얼굴을 못 알아보는 것이 살짝 아쉽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게 되는 운명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요. 아니면, 서로에게 다가가기엔 시간이 필요했던지도 모릅니다. 더불어, 여러 인물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다보니 2권으로는 왠지 부족한 느낌이 들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이 점은 개인적인 취향이라 다른 분들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그렇다면 왜 이들은 헤어지게 되었을까요. 여성으로는 조선에 살기가 힘들어 결국 청으로 유학을 가기로 한 연이 하지만, 그녀가 가기로 한 시기에 사건이 일어나고 결국 원치 않는 삶으로 이어지게 된답니다. 여성으로서 그리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했던 그녀에게 참 가혹한 운명이기도 하죠.  ​전반적인 흐름에서 안타까운 것이 있다면 역시 두 사람의 애정이죠. 시대에 휘말려야 하는 운명을 어떻게 이겨낼지 말이죠. 절대 가볍지 않는 분위기가 남장여자를 제외하고는 독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럼에도 저에게 묵직하니 현실적으로 다가온 작품이었습니다.

g*****3 2014.04.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