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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14세 어린 소년이 형대신 홋카이도 산루 광산에 징용자로 끌려간 개인의 역사를 오롯이 복원해낸 귀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엄연히 존재하는 역사를 지우려는 야만을 딛고 아버지의 고통스런 서사를 우리에게 유려한 문체와 진한 감동으로 전해준다. “일제강점기에 조선인 징용자들의 피로 새긴 고통 앞에서, 그 수난사가 시간 속에 상투화되어 박제된다면, 그리하여 징용자들의 고통과 죽음과 그 인생이 역사의 지층에 화석처럼 묻혀버리고 만다면, 무엇보다 그 기억조차 불편하다고 한다면, 치욕스러운 역사가 반복되지 말라는 보장이 있을까?”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