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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는 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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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스위트 홈 11코나미 카나타드디어 지난해 나온 11권을 보았다. 10권 본 지 얼마 안 돼서 무슨 말로 시작하면 좋을지 생각나지 않았다. 한권씩 보면서 치가 조금 자랐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렇게 많이 자란 건 아닌 듯하다. 11권에 나온 치는 다른 때보다 더 귀여워보인다. 뭐든 어릴 때는 귀엽다. 이건 아이도 다르지 않다. 아니 아주 가끔 귀엽지 않은 아이도 나타난다. 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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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스위트 홈 11
코나미 카나타



드디어 지난해 나온 11권을 보았다. 10권 본 지 얼마 안 돼서 무슨 말로 시작하면 좋을지 생각나지 않았다. 한권씩 보면서 치가 조금 자랐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렇게 많이 자란 건 아닌 듯하다. 11권에 나온 치는 다른 때보다 더 귀여워보인다. 뭐든 어릴 때는 귀엽다. 이건 아이도 다르지 않다. 아니 아주 가끔 귀엽지 않은 아이도 나타난다. 아이라고 이것저것 알고 싶어하고 순수한 건 아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니. 무엇에든 쉽게 물들기 때문에 아이는 순수한 건지도 모르겠다. 가까이에서 아이를 본 적 없다. 책이나 만화에서 보고 이런 생각을 했다(만화에 나오는 아이는 아이 같지 않기도). 어린이는 힘이 없으니 어른이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 부모도 있다. 부모한테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는 자신보다 힘없는 아이나 동물을 괴롭히기도 한다. 심해지면 죽이기까지 한다. 날 때부터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인 사람 있을까. 그런 사람 있을 것 같기도 해서다. 거의 어릴 때 부모한테 맞고 자라면 안 좋아진다. 어릴 때 겪은 일은 어른이 되어서도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기도 한다. 어린이 이야기하다 이런 말로 흐르다니. 아이도 동물도 어릴 때 마음을 많이 쓰면 좋겠지.

동물도 그렇고 아이도 자라면 어쩐지 아쉽다. 그건 왜일까. 자란 것을 받아들이지 못해서일지도. 그런 것도 있지만 부모를 떠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어릴 때는 엄마 아빠를 찾지만, 좀 자라면 자기 혼자 다 자란 듯이 군다. 나도 그랬겠지. 나이를 먹고도 부모한테 잘하지 못하고 잘 살지 못하는 나를 생각하면 아이를 바라는 사람 마음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다. 어릴 때는 괜찮아도 자라면 멀어지니까. 세상에 나 같은 사람만 있는 건 아닐 텐데. 동물은 자라도 그 집에서 살고 아이도 나이를 먹으면 어릴 때와는 다르게 부모한테 잘하겠지. 사람이 동물이나 아이한테 무언가를 바라는 건 아닐 거다. 마음을 주는 것만으로도 기쁠 테지. 무언가 바랄 때 괴로운 거다. 바라지 않고 주는 게 참사랑이구나. 사람은 그런 것을 저도 모르게 배우고 자기 아이나 동물한테 주는 건지도. 아이를 바라는 사람 마음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아야겠다. 사람은 누구나 어렸을 때 부모한테 조금이라도 기쁨을 주었겠지. 지금도 그런 아이가 많겠다. 동물도.

지난번에 치는 자신과 요헤이네 식구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번에도 그런 일이 있었다. 요헤이네 집에 다른 아이가 찾아와서 요헤이와 둘이 놀았다. 치는 그런 모습을 보고 자기하고 왜 놀지 않을까 한다. 그것보다 둘이서 뭐하는 건가 했다. 요헤이와 엄마가 외가에 가서 밤에 돌아오지 않았다. 치가 그 말을 코치한테 하니 요헤이와 엄마가 다른 집 사람이 되었다고 말한다. 코치 형제도 다른 사람이 데리고 가고는 그 뒤로 만나지 못했다고. 동물은 다른 집으로 가도 사람은 쉽게 그렇게 되지 않는데. 코치도 사람이 어떤지 잘 모른다. 새끼고양이여서 그런 거구나. 코치가 치한테 기대하지 마라 하지만, 치는 요헤이와 엄마가 돌아왔으리라 생각하고 집으로 간다. 집에 갈 때 치는 어미고양이를 만난다. 치를 보고 ‘세라’라고 했다. 치 이름이 본래 세라였구나. 이 이름은 그 집 사람이 지은 걸까. 어미고양이가 지은 걸까. 요헤이와 엄마는 집으로 돌아왔다. 둘을 본 치는 기뻐했다. 사람이 잠깐 밖에 나갔다 올 때와 하룻밤 자고 올 때는 고양이도 다르게 느낄까.

다음날 요헤이와 엄마 아빠는 홋카이도에서 온 생선으로 음식을 만들어서 마당에서 먹는다. 치도 함께. 거기에 코치가 찾아오고, 얼마 뒤 치 어미고양이도 나타난다. 치 어미고양이는 치가 들어가는 집을 봐두었다 찾아온 거였다. 고양이가 새끼를 잃어버리면 찾으려 하고 만나면 기뻐하기도 할까. 치는 어미고양이가 ‘세라지’하니 요헤이 뒤에 숨었다. 그때 아빠한테 전화가 왔다. 아빠는 일 때문에 프랑스에 갈지도 모른다고 했다. 치를 찾는다는 벽보가 나오고 아빠 일이 나오다니. 외국에 가도 동물 데리고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치와 함께 살기 위해 지금 집으로 이사했는데, 치와 요헤이는 헤어질까. 요헤이도 밖에서 아이들과 놀다가 벽보를 보았다. 요헤이는 거기에 쓰인 글자를 읽지 못했다. 나중에 엄마 아빠한테 물어보고 치를 찾는다는 것이라는 것을 안다. 이것을 알기 전에 치가 요헤이가 만든 종이 장식을 찢어서 요헤이는 치한테 화냈다. 고양이가 뭘 알겠나 싶은데. 치는 뭐든 노는 걸로 아는데(아기도 그럴 테지). 치는 요헤이가 화내서 밖으로 나가서 풀을 뜯었다. 검정고양이가 그 모습을 보았다. 치가 검정고양이한테 요헤이와 있었던 일을 말하니 검정고양이가 풀을 하나 뜯어서 날렸다. 치는 그것을 잡고는 즐거워했다. 단순한 놀이를 좋아하다니. 치가 검정고양이를 따라 공원에 가니 고양이가 여럿 있었다. 거기에서 삼색털고양이가 치한테 진정하고 들어 한다. 삼색털고양이가 치한테 한 말은 치가 지금 사는 집은 진짜 집이 아니고, 진짜 엄마(마마)에 형제가 있다는 거였다.

고양이인데 어쩐지 사람 같구나. 앞에서 코치가 치한테 치도 다른 데서 데리고 왔다는 말을 했을 때 치는 아니다 했다. 그 말을 듣고 치는 요헤이와 만난 일을 기억해내고 자신은 어디에서 온 걸까 한다. 치와 닮은 새끼고양이 둘을 만나고 어미고양이도 만난다. 어미고양이는 치한테 자신이 ‘마마야’ 한다. 다른 집에서 사는 아이 앞에 진짜 엄마가 나타나는 것 같다. 이 만화는 사람 이야기도 하지만, 고양이 처지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사람은 자신이 어디에서 누구와 살지 말할 수 있어도 고양이는 말 못한다. 말 못해도 마음을 나타내기도 하는구나. 그런 것도 사람이 쓴 거지만. 이런 이야기 나오는 건 끝날 때가 다가왔다는 건가. 요헤이네 식구와 치가 사는 이야기였으니까. 치가 요헤이와 함께 살기를 바랐는데 이제 어떻게 될지. 좋은 쪽으로 흐르기를 바란다.



희선





            
            



n***8 2015.07.18. 신고 공감 3 댓글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