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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돕는 아빠에서 함께 키우는 아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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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돕는 아빠에서 함께 키우는 아빠로아빠들의 가사와 육아 참여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육아에 관한 정보와 경험담은 여전히 엄마들의 전유물처럼 느껴진다.아이를 어떻게 재워야 하는지, 무엇을 먹여야 하는지, 어떤 육아용품이 필요한지에 관한 이야기도 대부분 엄마들를 중심으로 오간다.그 속에서 아빠의 역할은 육아를 함께 책임지는 사람보다 필요할 때 거들어주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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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돕는 아빠에서 함께 키우는 아빠로


아빠들의 가사와 육아 참여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육아에 관한 정보와 경험담은 여전히 엄마들의 전유물처럼 느껴진다.


아이를 어떻게 재워야 하는지, 무엇을 먹여야 하는지, 어떤 육아용품이 필요한지에 관한 이야기도 대부분 엄마들를 중심으로 오간다.


그 속에서 아빠의 역할은 육아를 함께 책임지는 사람보다 필요할 때 거들어주는 사람이다.


'오늘부터 아빠입니다'는 그런 익숙한 구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육아에세이다.


김근웅 작가는 1년 동안 육아휴직을 하고 아이의 주 양육자가 된다. 잠시 아이를 돌봐주는 수준이 아니라 밥을 먹이고, 씻기고, 재우며 어린이집 일정을 챙긴다. 집안일과 육아가 누군가의 도움 없이 저절로 굴러가지 않는다는 사실도 몸으로 배운다.


직접 육아를 맡기 전까지 작가는 아이와 충분한 관계를 쌓지 못했다.


아내와 나 그리고 아이가 한 공간에 있을 때 아이가 내 품에 있기를 거부하곤 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다. 동시에 섭섭한 마음이 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래서였을까, 이렇게 표현하는 게 맞을지 모르겠지만 아이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p.44


아이는 자신을 자주 안아주고, 밥을 먹여주고, 잠들 때 곁에 있어준 사람을 따르지, 아빠라는 이름이 아이와의 친밀함을 만들어주지 않는다.


그래서 작가는 아이에게 거절당한 섭섭함에 사랑받을 수 있는 아빠가 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들인다.


그리고 '오늘부터 아빠입니다'에서 더욱 따스해지고, 본받고 싶은 모습은 작가가 진심으로 아내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모습이 묻어나오는 면모들이다.


저런 마음으로 서로를 지지할 수만 있다면 어떤 사람이어도 결혼을 꿈꾸게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가 아내의 커리어에 오점으로 남지 않기를 바랐다. 어찌 됐든 누군가의 엄마, 아내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의 인생이다.

p.52


이제 여성의 사회 진출도 일반적인 일이 된 만큼, 출산과 육아로 한 사람의 경력이 멈추는 일을 모성애나 희생이라는 말로만 설명할 수는 없다.


한 사람이 계속 일하기 위해 다른 한 사람이 당연한 듯 자신의 일을 포기해야 한다면, 그 선택이 정말 공평했는지 돌아봐야 한다. 작가의 육아휴직은 아이와 시간을 보내기 위한 결정인 동시에, 배우자에게 집중된 돌봄의 책임을 나누는 선택이었다.


물론 모든 아빠가 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남성에게도 육아휴직을 허용하는 직장 환경과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일정한 경제적 여유가 필요하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보편화되고 육아휴직이 생겨날 때 처럼 법적 제도가 존재하더라도 주변의 시선이나 복직 이후의 불이익을 걱정해야 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작가는 육아휴직을 선택하기까지의 고민과 직장 내 시선, 복직 이후 자신의 자리가 사라진 듯한 경험을 솔직하게 기록한다. 육아 커뮤니티에서 아빠라는 이유로 소외되거나, 일상생활에서 남성이 주 양육자인 모습을 낯설게 바라보는 분위기도 다룬다.


이제는 이런 컨텐츠로까지 아빠들의 육아가 관심을 받는다는 사실은 반갑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남성의 육아가 일상적인 모습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육아가 남자답지 못한 일이라는 낡은 시선은 분명,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아이의 감정을 살피고, 배우자의 삶을 존중하며, 가족에게 필요한 책임을 감당하는 일은 남성성을 훼손하지 않는다. 오히려 작가는 육아에 직접 뛰어들면서 자신이 생각하던 이상적인 아빠의 모습에 가까워진다.


아직 육아와 먼 아빠들에게부터 남성의 육아에 대한 사회적 조치에 이르기까지 이 책이 영향을 줄 수 있길, 그리고 아빠들도 소중한 아이의 하나뿐인 어린 시절에 더 함께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길 바란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o****0 2026.07.2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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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직장인 남성의 현실 육아휴직과 퇴사 사각지대
"20대 직장인 남성의 현실 육아휴직과 퇴사 사각지대" 내용보기
남성에게도 예외 없이 작동하는 가혹한 경력 단절과 복직 사후지급금 제도의 모순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대단히 솔직하고 예리한 수필집입니다. 일터의 명함을 잃어버린 대신, 아이에게 스스로 신발을 신거나 장난감을 양보하는 사소한 성취감을 통해 포기하지 않는 인내의 근육을 키워주겠다는 교육 철학은 깊은 실존적 희열을 줍니다. 인터넷의 단편적인 정보나 수치의 소음을 뚫고 들어
"20대 직장인 남성의 현실 육아휴직과 퇴사 사각지대" 내용보기

남성에게도 예외 없이 작동하는 가혹한 경력 단절과 복직 사후지급금 제도의 모순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대단히 솔직하고 예리한 수필집입니다. 


일터의 명함을 잃어버린 대신, 아이에게 스스로 신발을 신거나 장난감을 양보하는 사소한 성취감을 통해 포기하지 않는 인내의 근육을 키워주겠다는 교육 철학은 깊은 실존적 희열을 줍니다.


인터넷의 단편적인 정보나 수치의 소음을 뚫고 들어오는, 아기의 숨결에 맞춘 진짜 부모의 목소리가 담겨 있습니다. 양육과 직장 생활이라는 팽팽한 줄다리기 사이에서 인생의 막막함을 느끼는 이 시대의 모든 부모에게 따뜻한 위로와 성찰을 건넵니다.

n*****1 2026.07.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