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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계란말이 버스 - 김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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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정 작가의 <계란말이 버스>는 우리집 꼬맹이가 4살부터 5살까지 꾸준히 사랑하는 그림책이다.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는 아이를 도서관에 자주 데려갔다. 나는 아이에게 책을 잘 안 사주는 편인데, 이 책은 도서관에서 한참을 읽고 나서도 너무 좋아해서 집으로 빌려왔고, 집에서도 매일매일 읽어서 결국 주문했다. 그 뒤로도 오랜 시간동안 아이가 즐겁게 읽고 있다.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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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정 작가의 <계란말이 버스>는 우리집 꼬맹이가 4살부터 5살까지 꾸준히 사랑하는 그림책이다.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는 아이를 도서관에 자주 데려갔다. 나는 아이에게 책을 잘 안 사주는 편인데, 이 책은 도서관에서 한참을 읽고 나서도 너무 좋아해서 집으로 빌려왔고, 집에서도 매일매일 읽어서 결국 주문했다. 그 뒤로도 오랜 시간동안 아이가 즐겁게 읽고 있다.

 


 

커다란 계란말이로 스쿨버스, 학교에 가는 버스를 만든다는 발상이 얼마나 깜찍하고 고소한가!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아이는 계란말이 버스를 만드는 과정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았고, 한두 달이 지나고 나서는 공장의 작업 하나하나를 상세히 살펴본다. 집에 들인지 1년 반 정도 되었는데, 아이는 또 새로운 장면을 발견하고는 나를 부른다. "엄마, 엄마, 여기 봐봐!"

 


 

평소 자동차와 달걀말이를 좋아하는 아이라서 더 신나게 읽는다. 공장에서 여우 아저씨들과 기계가 버스를 만드는 과정이 세밀한데, 한 장면, 한 장면에 아주 집중한다. 또, 식사할 때 엄마 아빠가 계란을 휙휙 풀고, 살살 펴서, 돌돌 말아 계란말이를 만드는 것을 보는 것도 재밌어 한다. 한 번은 남편이 계란말이에 김을 붙여서 아이에게 계란말이 버스를 만들어 준 적도 있다.

 


 

하얀 바탕에 달걀의 노란색과 옅은 황토색, 갈색 정도만이 쓰인 색감이 깔끔하고 마음을 편하게 한다. 장면마다 등장하는 나른한 고양이들과 계란말이 버스를 쫓아오는 고운 노랑 나비 한 마리는 따스함을 더해준다. 상상력 가득한 그림책 곳곳에서 배려심이 느껴진다.

 

요즘도 우리 아이는 길에서 어린이집 버스나 유치원 버스를 보면, 외친다. "계란말이 버스다!"

 

 

덧. 그림책에 덧붙여있는 작가님의 글이 마음에 남는다. 되새겨야지.

오늘의 나도, 오늘의 아이도 지금 이순간뿐.

 

"바다 가까이 살 때는 산을 동경했는데, 산 가까이 사니 바다가 그립습니다.

그러다 문득 아이를 그렇게 대하고 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오늘의 나도 오늘의 아이도 지금 이 순간뿐인데 말입니다."

-작가의 말

m***1 2021.10.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