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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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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말할 것도 없지만 연설은 정치가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이미 서구는 이미 고대 그리스 시절부터 대중을 상대로 한 연설 문화가 있었고, 이 때문에 국가의 운명이 결정된 적도 있었다. 이 책의 저자 윤범기는 오바마를 이런 서구의 전통을 이어받는 21세기 연설가의 대표자로 뽑고 그의 연설 중 정수를 뽑아 논하고 있다. 오바마 연설의 여러 장점을 들었지만, 단순히 찬반양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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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말할 것도 없지만 연설은 정치가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이미 서구는 이미 고대 그리스 시절부터 대중을 상대로 한 연설 문화가 있었고, 이 때문에 국가의 운명이 결정된 적도 있었다. 이 책의 저자 윤범기는 오바마를 이런 서구의 전통을 이어받는 21세기 연설가의 대표자로 뽑고 그의 연설 중 정수를 뽑아 논하고 있다. 오바마 연설의 여러 장점을 들었지만, 단순히 찬반양론에 빠지지 않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제3포인트를 공략하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 저자는 오바마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방면에서 설득력 있게 잘 풀어나갔지만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우리나라 현대 정치가들의 연설이었다.


사실 조선은 유교가 지배하는 나라여서 이 책에서도 지적했듯이 말보다는 글이 중요했기에 연설문화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민주공화정을 받아들이면서 우리나라에도 연설의 대가들이 정치에 등장한다. 저자는 여운형, 김대중, 노무현 같은 명연설가들의 연설을 조리있게 분석하고 자신의 평을 잘 섞어 독자들에게 내놓는다.


여운형은 비록 1947년 7월에 암살당해 선거연설을 하지는 못했지만, 제국호텔 연설로 현대 정치가의 원형을 보여주었다고 했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김대중에 대해서도 무척 높이 평가했는데,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1969년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3선 개헌 반대 연설 분석이었다. 하지만 진짜 주인공은 책 제목에 나오듯이 노무현이었다. 밑바닥 정서에 호소하면서도 풍부한 논거를 기초로 한 지성, 반복과 비유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문학적 요소, 그리고 자신의 말을 지키고 살았던 진정성을 노무현 연설의 핵심이라는 평가는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얇은 책이지만 탄탄한 내용을 갖춘 책으로 연설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PS : 사족이지만 이 책은 2020년에 나온 <나만의 연설문을 써라>의 개정판인데, 놀랍게도 줄이는 방식으로 개정판을 냈다고 한다.

w*******2 2025.08.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