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어느새 평균에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 어떤 상황에서나 평균을 내고 비교하는 일에 익숙해져 있다. 이러한 평균을 구하기 위해서는 표본이 필요하다. 이 표본에 따라 그 평균이 적절한 것이 되고, 그렇지 못한 것이 된다. 이렇게 표본조사는 ‘리스크 감수’ 에 필수적이다. 통계학적 표본추출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표본조사에 통계학적 과정을 적용하는 시도는 1662년에 이루어졌다. 이 시기는 사회가 점차 복잡해지고, 인구의 국내외 이주율이 높아 문제로 지적되던 시기이다. 잡화점 주인인, 그론트는 <사망자 표를="" 통한="" 자연적•정치적="" 관찰="">이라는 책을 발표한다. 이 책에는 1604~61년 사이에 런던에서 출생한 사람과 사망한 사람에 관한 자료가 긴 해설문과 함께 실려 있다. 그는 성, 사회적 지위, 연령, 종교, 직업, 계급 등에 의해 사람들이 어떻게 분포했는지를 밝히고, 매매 거래와 정부 행정이 명확히 정리되는 것을 목표로 이러한 조사를 수행했다. 그는 우리가 시장조사 라고 하는 개념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 책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추출된 표본의 활용이다. 그론트는 그가 갖고 있는 자료를 표본으로 ‘통계학적 추론(statistical inference)’의 분석방법을 통해 광범위한 결론을 이끌어냈다. 그는 먼저 ‘사망자 표(Bills of Mortality)’에서 원시자료를 수집하고, 그 자료를 다각도로 분석했다. 사망자의 사망원인, 직업, 생활양식 등을 분석하여, 사회에 만연하게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즉, 그론트는 통계적 수치를 사용하여 어떠한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연관 지은 것이다. 그의 업적 중에서 주목해야 할 또 다른 것은, 그론트가 역사상 최초로 타당한 근거로 런던의 총인구를 계산해낸 것이다. 런던 전체 인구에 대해 믿을만한 수치를 갖고 있지 못했기에 그론트는 단편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그 수치를 추정해내야만 했다. 그는 이와 함께, 인구의 증감과 개인이 전염병에 걸릴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구자료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또, 그는 사망자 표에는 나와 있지 않은 정보, 즉 사람의 평균 수명을 추정해보려는 시도를 하였다. 그가 만든 평균 수명표는 어떻게 도출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이것은 정부가 중앙통계청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을 불러일으켰다. 그론트의 책이 출간되고 약 30년이 지나서, 에드먼드 핼리(Edmund Halley)에 의해 유사한 또 하나의 책이 출간되었다. 그는 그론트의 연구를 심화시켜 브레슬로 지역의 인구통계 조사를 실시하였다. 몇가지 구체적인 예를 살펴보면, 특정 연령의 사람들이 1년 이내에 사망하지 않을 확률을 계산하고 그 분포도를 통해 나이별 생명보험료를 산출해낸 것이다. 이를 보면, 헬리의 모든 분석작업은 확률의 개념을 구체화시킬뿐더러 궁극적으로는 리스크 관리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핼리의 분포도는 각각의 해에 사망할 가능성을 기초로 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그에 따른 연금액수를 책정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게다가, 대량 계산을 할 때 생겨나게 마련인 ‘조잡한 산술(Vulgar Arithmetick)’ 문제를 감소시키기 위해 대수표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이러한 핼리의 업적은 오늘날 생명보험업계가 사용하고 있는 데이터 베이스의 기반을 제공한 것이다.사망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