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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당의 두 대표를 뽑자면 노회찬, 그리고 심상정이 가장 많이 거론될 것이다.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정의당, 그리고 녹색정의당까지 민주 대 반민주 구도 속 틈바구니에서 진보정치의 등불을 지켜온 그녀의 허심탄회한 말들이 다 보이는 흥미로운 신간이다. 심상정 의원은 민주당 세력이 촛불이후 보수기득권화하면서 5년만에 정권을 내주고, 이후 재벌과 상류층 지지를 얻기 위해 개혁의 퇴보를 허용해갔다고 판단한다. 세계 1위 그리고 최상위권이라는 오명은 저출생률, 자살률, 장시간노동, 사교육지출비용, 긴 통근시간, 도시화율과 노인빈곤률로도 모자를 정도가 되었다. 두 거대정당은 그간 각각 21년, 15년 씩 집권해왔지만, 자신들의 특권의식만 강화했을 뿐, 가난한 저소득층이나 빈곤한 청년층을 대변하는 데에는 매우 인색했다고 그녀는 핵심을 짚는다. 야학으로 노동자들을 가르치던 사범대생 심상정은 노동자들이 야학을 자주 결석하는 일이 잦아지자 궁금증을 안고 방학부터 실제 노동현장에 뛰어든다. 인격적 모독과 욕설 성추행 고강도 노동에도 아주 낮은 수준의 임금, 열악한 노동환경과 일터는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버린다. 가명 김혜란으로 거액의 현상금과 특진까지 걸린 노동운동 수배자 심상정은 상당기간 도망생활에 익숙해졌다. 이후 그녀는 민주노동당 비례1번을 거쳐 종북주의와 결별하고 진보신당과 정의당에서 국회의원을 지내며 녹색정의당의 후보로 총선에 나섰다. 22대 총선은 그 어느때보다도 양강대립 속에서 진보정당의 독자적인 선거노선방침이 시험대에 오르는 선거가 되었다. 어쩌면 그녀가 이번에는 당선될 수 없을지 모르지만, 그러한 사실이 곧 그녀가 꿈꿔온 평등하고 생태의 가치를 소중히 하는 바람직한 나라 세우기의 열망을 잠재우지는 못할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