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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별점 다섯개! 꽤 들을만한 '윌라 오디오북'_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별점 다섯개! 꽤 들을만한 '윌라 오디오북'_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내용보기
종이책과 오디오북의 차이라면 '종이책'은 '작가'가 누구인지 살피고 진입한다는 것이고 오디오북은 일단 듣고 난 뒤 '누가 쓴거야?'하고 보게 되는 것 같다. 완독 후, '누가썼어?'하고 작가를 다시 찾아보는 일은 왕왕 있지만 감흥없는 글은 누가 썼는지도 잊혀진다. '윌라 오디오북'에 '박정민 배우'와 '박준면 배우'가 낭독을 했단다. 박정민 배우는 '윌라'건 '밀리'건 가리지 않고
"별점 다섯개! 꽤 들을만한 '윌라 오디오북'_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내용보기

 종이책과 오디오북의 차이라면 '종이책'은 '작가'가 누구인지 살피고 진입한다는 것이고 오디오북은 일단 듣고 난 뒤 '누가 쓴거야?'하고 보게 되는 것 같다.


 완독 후, 


'누가썼어?'하고 작가를 다시 찾아보는 일은 왕왕 있지만 감흥없는 글은 누가 썼는지도 잊혀진다.


 '윌라 오디오북'에 '박정민 배우'와 '박준면 배우'가 낭독을 했단다. 박정민 배우는 '윌라'건 '밀리'건 가리지 않고 책이라면 열일하는 듯하다.


 본래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책'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을 보고 남다른 팬심이 스믈스믈 생기는 중이다.


 박정민 배우가 낭독한 글은 꽤 듣는 것 같다. 반면 '박준면 배우'의 낭독은 처음이다. 목소리가 소설과 잘 여울리는 걸 봐서 나름 '섭외'를 참 잘했구나, 했다.

 나중에 봤더니 '정진영 작가'가 '박준면 배우'의 남편이란다.


배우 님의 남편이라는 


개인적으로 '정진영 작가'의 작품은 처음 읽었지만 만족도는 100에 가깝다. 단편으로 이뤄진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는 씁쓸한 현실과 재미로운 장면을 담았다. 한편 한편이 흥미로워 종이책 구매 의사 99%다.


 '윌라'든 '밀리'든 오디오북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분량'이다. 총 분량이 몇분정도 되는가,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는 총 분량이 7시간 정도 된다. 보통은 2배속으로 듣곤 하지만 정말 솔직히 '박정민 배우'는 목소리가 저음이라 '안들리는 부분'이 살짝 있어서 1.5배속으로 들게 되는 것 같다.

 배우 님의 연기력이나 그런 건 아니다. 누가 배우의 연기를 두배 속으로 볼 때, 대부분은 '배우'의 탓이 아닌 '듣는 이의 탓'이 크기 때문이다.


 아무튼 소설은 하루에 빈틈있는 시간과 청소, 이동 시간을 유용하게 채우고 딱 떨어지는 분량이다.


 소재의 스펙트럼이 넓고 가벼움과 무거움이 딱 중간 정도되는 다양한 이야기의 슴슴한 정도의 재미를 주는 평양냉면 같은 글이다.


 '깐따삐야' 별에 관한 이야기라던지, '웅녀'의 이야기는 작품 구성 중간 중간에 들어가면서 지루함을 없애주기도 하니 구성도 알차고 좋다.


 오랫만에 강력 추천!!


k*******4 2025.09.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팍팍한 현실 속에 드러나는 따뜻한 정진영표 정서의 진면목
"팍팍한 현실 속에 드러나는 따뜻한 정진영표 정서의 진면목" 내용보기
#무블출판사_책증정  #그믐_장맥주북클럽2기_괴로운밤우린춤을추네_책증정담첨석 장이 채 되지 않는 아주 짧은 엽편에서부터 12편의 단편이 실려있는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는 이게 에세이야 소설이야 싶을 정도로 우리가 맞닿은 현실의 이야기를 매우 흥미진진하게 낱낱이 풀어헤치고 있었다.실직, 코로나 재난 지원금, 당근 마켓, 학폭 피해자와 명예 훼손 법리, 나쁜 임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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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블출판사_책증정  
#그믐_장맥주북클럽2기_괴로운밤우린춤을추네_책증정담첨


석 장이 채 되지 않는 아주 짧은 엽편에서부터 12편의 단편이 실려있는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는 이게 에세이야 소설이야 싶을 정도로 우리가 맞닿은 현실의 이야기를 매우 흥미진진하게 낱낱이 풀어헤치고 있었다.

실직, 코로나 재난 지원금, 당근 마켓, 학폭 피해자와 명예 훼손 법리, 나쁜 임대인, 임대차법, 마인드 업로딩 인공지능, 부동산 문제, 콜센터 감정노동, 전쟁 등 가까이에서 또는 멀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금 현실에서 우리가 처해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져 성질이 나게 하고 화를 돋우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도 첫사랑의 감정, 인간성, 동료애 등 따뜻한 감정으로 감동을 주기도 한다. 
사회의 문제들을 소설로 잘 다루는 사회파 작가로서 명성이 자자한 그이지만 한걸음 더 들어가보면 그런 사회적 문제를 다루면서도 그 안에 아직까지 자리잡고 있는 따뜻한 정서를 캐치해내고 그려내는 그의 시선에서 그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것 같다.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다루는 만큼 그 배경이 되는 방대한 지식과 세세한 묘사들에 작가의 지식에 놀라고 단숨에 읽어 내려가게 되는 작가의 탁원할 필력에 놀라며 각각의 이야기와 작가의 매력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 

데뷔한 이후 장편만 내다가 소설집은 처음이라는 데 나는 정진영 작가를 그의 처음으로 처음 만났다. 단편들을 이렇게 맛깔나게 잘 쓰시는데 그의 장편들이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단편으로 그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으니 더이상 빠져나갈 수가 없다. 위트 넘치는 정진영 월드로 빠져들어갈 수밖에!!

YES마니아 : 로얄 p******1 2024.03.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 정진영 소설집
"[서평]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 정진영 소설집" 내용보기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괴로운 나날들의 연속이다. 이것이 젊은 나이를 갖고 있기에 청춘이라는 보자기로 싸여 썩어가는 내용물을 감추고 냄새가 나고 염증이 생겨도 말하지 않아야 할 축복이라면 이들의 몸이 뉘여질 곳은 어디일까. 도서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에 서는 결코 아름답지 많은 않은 현실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지금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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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괴로운 나날들의 연속이다. 이것이 젊은 나이를 갖고 있기에 청춘이라는 보자기로 싸여 썩어가는 내용물을 감추고 냄새가 나고 염증이 생겨도 말하지 않아야 할 축복이라면 이들의 몸이 뉘여질 곳은 어디일까.


도서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에 서는 결코 아름답지 많은 않은 현실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지금 우리는 무엇을 바라보며 살고 있는지 정말 무언가를 바라며 나아가고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이 나아감이 앞으로의 전진을 의미할지 아니면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 나는 그저 가만히 서 있는데, 주변이 움직인다 해서 나 또한 나아가고 있다 착각을 하게 만드는 건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 소설은 주인공과 같은 이름을 가진 '지수'라는 여자의 죽음을 알리는 연락에서 시작된다.

"지수가 죽었다."

처음에는 무슨 뜻인지 몰라 장난치는 거냐며 받아쳤지만, 여기서의 죽음은 나의 죽음이 아닌 나와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 또 다른 박지수의 죽음이었다. 술 한 잔도 잘 마시지 못하는 지수는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남편이 의사라던 지수는 암으로 결국 죽었다. 이 죽음을 떠올리며 또 다른 지수는 어린 시절 일화를 생각해낸다. 매일 밤만 되면 리코더 소리가 들려오던 아랫집의 이야기였다. 한층 아래에선 할아버지가 살고 계셨다. 전직 초등학교 교장이라던 할아버지는 밤만 되면 리코더를 연주하셨다. 볼멘소리가 나올 법도 하지만 연주 소리가 들리는 처음 두 달간은 아무도 할아버지의 리코더 소리에 말하지 않았다. 그 소리는 할아버지의 아내인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후부터 점차 들려왔던 소리였기 때문이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졌고 할아버지는 집안이 아닌 놀이터로 나와 리코더를 불기 시작하셨다. 그리고 놀이터에서 연주하는 리코더 소리도 바람결에 타고 집집마다의 창문을 두드리며 만류하는 소리가 감정과 뒤섞여 연주에 대한 답가 마냥 할아버지의 리코더 소리에 곁들여졌다. 어느 날 익숙한 멜로디 '할아버지 시계' 노랫소리가 들려왔고, 할아버지를 가까이에서 마주한 지수는 할아버지가 무서웠다. 마치 괴담 속에 존재하는 무언가 같아서 말이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눈알이 없는 까만 괴물이 아닌. 평범한 동네 할아버지셨다. 손자뻘되는 주인공 지수에게 '만파식적'이라는 요술피리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꾼 할아버지 말이다.


앞부분의 이 이야기가 왜 그렇게 슬프게 다가왔는지 모르겠다. 어린 시절 동네마다 갖고 있던 저집의 누군가 이 놀이터의 누군가 이 학교의 누군가. 그 누군가로 가리어진 그들의 사연이 성인이 되어서야 진흙처럼 상대에게 묻힌 편협함이었음을 이제야 깨달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도서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에 서는 당사자가 되지 않고는 온전히 이해할 수 없을 일들에 대해 너무 쉽게 말하고 있었던 건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그들의 밤이 춤을 추기에 너무 어둡지는 않길. 그렇게 추던 춤이 어두움에 무언가에 넘어져 그대로 무너져 내리지만은 않길 바라본다.

w**********2 2024.02.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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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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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아니 현실세계에서 일어난 일들이라 기시감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는 사실을 실감하는 경우의 소설들이 있을까? 궁금해 진다. 소설은 상상력의 세계를 구체화한 작품이라 생각했을 나, 우리기에 현실 세계의 다양한 동질감있는 현상을 목도하게 되는 일은 논픽션의 픽션화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일이다. 그런가 하면 픽션의 논픽션화를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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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아니 현실세계에서 일어난 일들이라 기시감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는 사실을 실감하는 경우의 소설들이 있을까? 궁금해 진다.
소설은 상상력의 세계를 구체화한 작품이라 생각했을 나, 우리기에 현실 세계의 다양한 동질감있는 현상을 목도하게 되는 일은 논픽션의 픽션화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일이다.
그런가 하면 픽션의 논픽션화를 위한 리터치쯤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여겨지는 작품들에 독자들의 반응이 어떨지는 사뭇 궁금해 지는 부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12편의 단편 소설이 수록된 정진영 작가의 소설집, 흥미로운 느낌으로 다가선 책이라 얼른 책장을 넘겨 본다.

 

이 책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는 현실적인 세계에서의 삶을 사는 나, 우리의 삶, 생활, 인생에 드리운 많은 사건 사고들이 모티브가 되어 픽션적 설정과 함께 논픽션적 사실화를 드러내 현실 세계에서의 나, 우리의 삶, 인생, 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의미를 읽어내는데 주목하고 있다.
서민적인 삶이 풀풀 드러나는 이야기들 속으로 들어 가 보면 동명이인의 '지수'와 서로에게 호감을 가졌던 그러나 서로 다른 길을 간 지수의 죽음과 맞물려 남은 지수의 심리적 공허감과 괴로운 밤에, 지수의 남편과 처용과 역신이 되어 싸우고 웃음과 울음 사이의 흐느낌으로 춤을 추는 두 사람 이야기, 당근마켓에서의 목업폰 구매에 대한 실수와 그런 그에 대한 일면식도 없었던 이의 따듯한 배려를 이야기 하는 징검다리, 트로트가 대세다 보니 트롯맨에 출현한 그 누군가의 실질적인 학교폭력에 따른 가해, 피해자에 대한 법적 이해의 숨겨진 진실을 목도하게 되는 네버엔딩 스토리, 전국이 부동산으로 시름을 앓고 있는 통해 부동산 원룸 전세와 관련해 '을' 이기만 한 나, 우리에게 한가닥 희망?스런 '갑'이 될 수 있는 이야기로 떠오른 숨바꼭질 등등 이야기는 그렇게 현실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건 사고들과 얽혀 있는 픽션과 논픽션의 콜라보를 목도할 수 있는 장이다.
서민적 삶에 대한 작가의 통찰은 마냥 그들이 당하고만 사는 존재도 아니며 그들 나름대로의 위안과 공감과 안위를 서로에게 주고 받는 관계라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는 흐름으로 읽어낼 수 있을 듯 하다.
상상력만으로의 픽션이라면 정말 치밀한 구성과 반전적 서사를 통해 작품의 묘미를 살려 독자들의 흥미를 끌 수 있겠지만 현실적 사건, 사고를 모티브로 재 구성해 내는 작품으로의 서사는 상상력 부분을 제외하고라도 구체적인 삶의 서사를 목도할 수 있는 부분이며 그러한 현상을 통해 이미 내재화 된 감정의 고양이 상상력이 미칠 영향력에 추동되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적나라한 현실적 구태와 삶의 진실이 보여주는 양태는 소설이 나, 우리에게 전해 주려는 의미와 가치를 제시하는데 있어 픽션의 그것보다 월등히 현시적이며 시의성 측면에서 통합적 관점을 제시한다고 판단한다.

 

시의성의 통합적 관점이란 사회적, 공간적, 시간적, 윤리적 관점으로의 서사를 말하는데 저자의 작품처럼 구체적 인간의 서사가 담긴 작품들에서 만나 볼 수 있는 통합적 관점을 통해 나,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삶의 의미와 가치는 픽션적 의미와 가치보다 월등히 우수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
부동산, 가상화폐, 코로나 19 재난상황, 중고거래, 실직, 도시 행정구역 재편 등은 심신치 않게 현실적 삶에서 마주치는 일들이며 그러한 삶의 현장을 고스란히 소설속에 옮겨와 목도하는 일은 생소함이나 신비함으로 이루어진 의식은 없을지라도 일상의 연장 선상에서 느끼고 만나게 되는 동질감을 통해 시대적 공감성을 갖게 한다.
누구나 같은 모습,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우리는 나, 우리 모두가 특별하게 다름을 인지하는 그런 존재들이기에 더더욱 작가의 작품이 주는 매력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
작품이 주는 매력이 바로 나, 우리의 삶을 대변하는 현실적 동질감으로 물들어 있고 나, 우리의 정체성 역시 그 안에 오롯이 드러 누운채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으로 보이기에 더더욱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으로 읽혀지게 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삶에 희망이 없느냐 하는 의미를 되 새겨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음을 발견하게 되는 희망적 서사의 물결도 볼 수 있다.
차기 작품을 기대해 보게 되는 작가로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싶어진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달의 사락 n********1 2024.02.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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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내용보기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라는 제목에 끌려 관심을 갖게 된 소설집이다.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는 모르지만 어쨌거나 내가 요즘 괴로운 밤을 보내고 있는데 춤을 춘다는 건 한풀이일까..라는 쌩뚱맞은 생각을 하면서 책을 집어들었는데, 작가에 대한 이력에 '월급사실주의동인'이라고 되어 있다. 어떤 동인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말마디로 어떤 느낌인지는 알 것 같았는데 실제 이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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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라는 제목에 끌려 관심을 갖게 된 소설집이다.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는 모르지만 어쨌거나 내가 요즘 괴로운 밤을 보내고 있는데 춤을 춘다는 건 한풀이일까..라는 쌩뚱맞은 생각을 하면서 책을 집어들었는데, 작가에 대한 이력에 '월급사실주의동인'이라고 되어 있다. 어떤 동인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말마디로 어떤 느낌인지는 알 것 같았는데 실제 이 소설집에 담겨있는 열두개의 단편들은 모두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표제작인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는 지수의 죽음을 전해들은 지수가 지수와의 기억을 떠올리며 장례식장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이야기이다. 동명이인의 에피소드로 젊은 청춘의 사랑이야기가 담겨있을 것 같은 이야기는 취업의 고난함과 그 과정에서 결혼을 약속한 이들이 헤어지게 되고 그 이후의 삶이 어떻게 바뀌게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세상은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은, 사랑이 어떻게 배신으로 변하고 배신인 줄 알았던 사랑이 현실이었음을 깨닫게 하고 있는 이 이야기는 왠지 괴로운 밤, 춤을 추는 그 몸짓이 얼마나 애절함과 고통을 뿜어내고 있는 것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우리 사회의 현실을 빗대어 전세대란, 인공지능의 부작용, 학교폭력, 중고거래 사기, 코로나 팬데믹 시기의 재난지원금에 대한 현실적인 고찰 등 여러 분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이 비루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이 암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묘하게도 비관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결국은 비관이 아닌 낙관을 떠올리게 되는 건 무엇때문일까.

암담한 현실이지만 아이러니를 보여주고 있어서 그런것인지도 모르겠다. '숨바꼭질'이란 작품에서 건물주와 나와의 숨바꼭질에서의 승자는 누구인가,라는 자조섞인 물음이 이 소설집의 전반에 담겨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그래도 기분좋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은 중고거래에 대한 내용을 담은 '징검다리'였다. 이야기 전개가 '운수좋은 날'을  떠올리게 하고 있는데 마지막까지 그 운에 대해 떠올려보게 하는데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이야기가 뒤집어지고 있어서 끝까지 관심을 집중하며 읽을수밖에 없는데 나는 이 결말이 너무 좋다.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어쩐지 세상 어딘가에서 그와 똑같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않을까, 생각해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래서 아직 세상을 살아가는 기쁨과 희망이 있는 것 아닌가. 

현실은 결코 낭만이 될 수 없다,를 말하지만 그것을 삭막하게 단정짓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라는 여지를 남겨주고 있거나 흑백의 논리가 아닌 은유로 세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문학'의 힘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 준 소설집이었다. 

 

 

 

 

 

 

 

 

 

 

 

 

이달의 사락 r***2 2024.02.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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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서평]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내용보기
드라마 <허쉬>의 원작인 <침묵주의보>의 작가 정진영의 새로운 소설집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는 풍전등화에 처한 나라를 구하여 뭇 사람의 존경을 받는 영웅도 지나가다 보면 이내 눈길이 갈 정도로 멋진 주인공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저 하루하루를 버텼다고 할 정도로 힘겹게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래서 이 소설집은 지극히 사실적인 소설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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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허쉬>의 원작인 <침묵주의보>의 작가 정진영의 새로운 소설집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는 풍전등화에 처한 나라를 구하여 뭇 사람의 존경을 받는 영웅도 지나가다 보면 이내 눈길이 갈 정도로 멋진 주인공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저 하루하루를 버텼다고 할 정도로 힘겹게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래서 이 소설집은 지극히 사실적인 소설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전염병이 전 세계를 할퀴고 몇 년간 그로인해 일상이 멈춰버린 암울한 시기를 지나니, 경기침체와 국제 분쟁, 높은 물가와 실업률, 고령화 사회와 저출산, 세대 간의 갈등 등 우울함으로 가득한 2024년. 오늘의 현실을 이 소설집은 여러 각도에서 세밀하게 그리고 있다.
표제작인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의 주인공은 노량진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이다. 어린 시절 동네 시끄럽게 리코오더를 부는 퇴직 교장 선생님에게 만파식적 이야기를 듣고, <삼국사기>를 읽었다가 헌책방 주인이 선물로 준 <삼국유사>를 읽고 역사에 매료된 그는 주위의 만류에도 사학과에 진학한다. 그리고 이름이 같은 동기에 커플이 되어 오래 사귀지만 기약없는 공시생인 그의 암담한 미래에 지쳐 그녀는 선을 본 안과의사에게 시집간다. 하지만 그녀는 삼 년 후 간암으로 죽고, 갑작스런 부고를 받은 주인공은 친구와 함께 장례식장으로 간다. 그 와중에 학창시절에 배운 <처용가>를 떠올리며 전염병에 괴로워하는 아내에게 아무 것도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 처연하게 노래를 부른 '처용'에 감정이입한 그는 장례식장에서 술에 취해 '희망가'를 부르다 전 여친의 남편에게 맞는다. 친구의 부축을 받아 장례식장을 나온 그는 처용을 떠올린다.
그리고 재난지원금을 이용해 어머니와 오랜 만에 식사를 하려 하는 실업자의 이야기인 <선물>도 인상적이었지만, 가장 감정이입이 많이 되는 작품은 당근마켓에서 함께 술 마실 사람을 찾아 술자리를 같이 하게 된 두 40대 가장의 이야기인 <징검다리>였다. 딸에게 선물하기 위해 당근마켓에서 파는 아이폰이 목업폰인지 몰라 엉뚱한 가격을 주고 산 주인공과 폐암에 걸린 사실을 딸에게 이야기하지 못해 애태워하는 또 다른 40대 가장의 이야기는 단막 드라마로 꾸며져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외에도 학교 폭력과 졸업 후에도 이어진 집요한 괴롭힘으로 인해 히키코모리로 사는 동생을 20년 넘게 뒤바라지하다가 결국 홀로서기에 나서는 형의 이야기를 다룬 <네머엔딩스토리>와 저축보다 훨씬 더 뛰어버린 집값 때문에 코인으로 이를 만회하려다 더욱 내집 마련이 어려워진 주인공의 이야기인 <네버엔딩스토리>는 지극히 현실적인 작품이고, 작가의 상상력이 발휘된 뇌만 남은 사람의 미래 이야기 <시간을 되돌리면> 둘리의 오마주인 <눈먼 자들의 우주>는 작가가 이야기꾼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밖의 작품들도 한결같은 수준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2024년을 대표하는 단편 소설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이 작가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a*****l 2024.01.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