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우 작가님 책은 남미책부터 요 직전 책인 방콕책까지 거의 다 사서 읽은 숨은 팬입니다. 팬임을 밝히면 내돈내산이어도(팬이니까 샀겠지 싶은) 왠지 객관성이 떨어지고 찬양 일색이 아닐까 하는 느낌을 줄 것이라는 것도 아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쓴 이유는, 1. 일단 이 책이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그런데 생각이 깊어지게 하는 포인트도 왕창이어서 이런 글을 쓰시는 분의 팬인 것을 밝히지 않는건 안될 일이다..... 싶었습니다. 진짜 웃겨서 술술 읽히고 빵 터지면서 스트레스가 풀리면서도, 자녀로서 여행지에서 부모님에게 갖게 된 양가감정을 적나라하고 솔직하게 풀어내 마치 거울처럼 나를 돌아보게도 되고, 한편으론 어떤 카타르시스같은 것도 느껴집니다. 부모님과 뭔가 불편함이 있는 분들은 이 책이 어떤 인간관계서보다도 도움이 되실거라 확신합니다. 내면의 감정이 가장 잘 드러나는 현장은 각자가 편안하면서도 숨을 공간이 많은 집을 떠난 경우, 여행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무려 한 달의 여행이면 잠시 인내할 수 있는 기간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부모님과의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여행준비서처럼 꼭 일독을 권하고 싶어요. 2. 이미 재밌는 여행기로 유명하셔서, 사실 팬임을 밝혀도 홍보일거다라는 의심의 여지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ㅎㅎ 그렇다면 팬이라고 당연히 해야죠! 평범한 독자가 오랜 기간 책이 나올 때마다 빌리지 않고 사서 읽을 정도의 작가구나 하는 것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치앙마이 불효자여행기 역시 읽으면서 접어둔 페이지가 여럿입니다. 단순하게 웃고 끝나는 책이 아닌, 다시 펴보고 생각해보고 싶은 문구들이 많습니다. 그중 하이라이트한 문장 하나를 적어봅니다. 어머니, 아버지. 우리들의 여행이 누군가의 여행이 되고 있어요. 꿈이 되고 있어요. 다시 가슴이 뛴다. 나의 애씀이, 나의 하루가 다른 누구에게 미래와 희망이 되어줄 수 있다는 이 문구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어쩌면 작가님의 꾸밈 없는 진심이 유려하면서도 담백하게 표현되어서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어쨌든 한 줄로 리뷰를 정리하자면, 제목과 같이 솔직해서 위로가 되면서도 너무 재미있다! 입니다. 접어둔 페이지들을 앞으로도 자주 펼쳐볼 것 같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