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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밀리미터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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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에서 진정한 영웅은 환자들이다   이 책의 지은이 신경외과의 페터 바이코치는 독일 베를린 자선병원 신경외과 의국장으로 환자들의 질병과 싸우는 분투기다. 마치 미국의 의학 드라마 <하우스>, 진단의학이라는 분야에서 어떻게 질환의 원인을 찾아내는지, 이 드라마의 주인공 그레고리 하우스는 의사라기보다는 탐정에 가깝다. 흔히 신경외과 의사가 이루어낸 일을 가리켜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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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에서 진정한 영웅은 환자들이다

 

이 책의 지은이 신경외과의 페터 바이코치는 독일 베를린 자선병원 신경외과 의국장으로 환자들의 질병과 싸우는 분투기다. 마치 미국의 의학 드라마 <하우스>, 진단의학이라는 분야에서 어떻게 질환의 원인을 찾아내는지, 이 드라마의 주인공 그레고리 하우스는 의사라기보다는 탐정에 가깝다. 흔히 신경외과 의사가 이루어낸 일을 가리켜 기적이라고 말하지만, 실은 수술에서 영웅은 환자들이다. 미지의 세계에 대해 사람들이 갖는 감정은 두려움이지만, 이미 알았거나 알 수 있으면 두려움이 아니라 담담할 뿐이다.

 

지은이는 미지의 우주와도 같은 복잡한 중추 신경망이 인간의 몸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손상이나 질환에 대해 적절히 치료했음에도 환자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인간의 신체의 본능적인 회복력인지 살고자 하는 정신적 의지인지, 이 둘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떤 사람은 간단한 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실에 들어갔다가 영영 살아나오지 못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살 가망이 아주 낮다고 진단했지만, 살아나서 오랫동안 살기도 한다. 이를 두고 신의 영역이라 치부하기에는 미심쩍은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뇌의 신비

 

35세의 싱어송라이터 팸 레이놀즈 사례, 뇌에 커다란 동맥류가 부풀어 올라 수술을 해야 했다. 수술은 저체온성 심장정지, 의학적으로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 즉, 체온을 떨어뜨려 심장을 멈추게 하여 뇌에 혈액 공급이 되지 않도록 하는 상태에서 수술을 하는 것이다. 이 사례의 핵심은 레이놀즈는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마취상태로 눈도 가려져 있고, 귀도 막힌 상태다. 그런데 수술실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기억한다. 뇌 활동이 완전히 멈춘 상태에서 일어난 일인데, 어떻게 생생하게 기억하고, 이를 마치 본 듯이 정확하게 말할 수 있을까?, 뇌의 신비?

 

뇌의 언어 영역은 두 언어 영역만이 아니다

 

보통, 언어를 담당하는 뇌는 좌뇌 쪽에 있고 브로카와 베르니케의 두 영역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전자는 프랑스 외과의사 브로카의 이름을 딴 것으로 언어 발음을 하는 운동언어영역이며, 후자는 독일 신경외과 의사 베르니케가 발견, 언어의 뜻과 의미를 이해하는 감각 언어 영역으로 어느 한 곳의 기능이 떨어지면 언어 구사의 곤란을 겪는데, 말을 잘하지만, 의미가 통하지 않는 베르니케의 손상과 실어증을 겪거나 말이 어눌하고 문장 구성에 어려움을 겪지만, 언어에 대한 이해는 온전한 편인 브로커영역의 손상, 그런데 실제 여전히 신비로운 뇌, 이 책에서 소개하는 토마스 피히트의 연구로 뇌에서 이루어지는 언어조직과정을 정확하게 알아내기 어렵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기본적인 언어 처리 방법의 존재는 분명하다. 하지만, 두 언어 영역이 모든 언어기능을 담당한다는 주장은 힘을 잃는다. 두 영역 외에도 비슷한 역할을 하는 다른 다양한 중추와 네트워크가 의미와 문장에 따라 그때그때 언어 조직 과정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각각의 영역은 섬유 다발을 통해 서로 결합, 시각 중추, 청각 중추처럼 상호협력 아래서만 제 기능을 발휘한다.

 

이 책은 다양한 증상의 뇌 신경 의학 영역의 환자들을 치료하는 과정, 이른바 사례를 소개하는데, 우리가 아는 적어도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낼 수 있는 상식 수준의 그것을 훨씬 뛰어넘는 이야기들이다.

 

뇌신경의학의 세계를 헤쳐나가는 것은 의사와 환자의 상호협력뿐

 

지은이는 수술 외에 치료법도 찾는다. 환자에게 수술의 장, 단점을 설명한다. 어떤 사람에게서도 중대한 결정을 내릴 권리를 박탈할 수는 없다. 다만, 나는 내 환자들이 홀로 그 길을 걸어가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고 말한다. 누군가가 나에게 “당신이 내 처지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만약 내가 당신의 어머니라도 저에게 수술을 권하겠습니까?”라고 질문을 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환자를 대한다. 아마도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뇌의 세계는 여전히 미지의 세계이며, 광활한 우주다. 1밀리미터의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의 공간에서 삶과 죽음이 갈리기도 한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많은 생명을 살려내기도 했지만, 여전히 정복해야 할 산들이 많다. 1밀리미터의 공간의 신의 영역인가?,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인명 존중이라는 생명 존중이라는 중요한 원칙을 늘 지켜야 한다는 의사자의 철학, 의료행위 진단이나 수술 등 모든 행위는 위임이다. 의사에게 내 몸을 맡기는 것이다. 수술 등 치료를 통해서 생명을 건지기도, 때로는 죽음에 이를 수도, 하지만, 꼭 살려내야 하는 도급계약은 아니기에 의사는 현대 의학에서 가능한 의료기술과 양심에 따라 환자의 생명을 대해야 한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h 2024.01.27.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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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1밀리미터의 싸움 - 페터 바이코치
"[서평]1밀리미터의 싸움 - 페터 바이코치" 내용보기
세계적인 신경외과 전문의인 저자가 자신의 환자들을 만나고 수술을 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그려낸 이야기다. 처음에는 뇌와 관련된 수술만 있는 줄 알았더니 그 외에도 신경이 관련된 곳이면 척추 등 다른 곳의 수술도 있었고 내시경을 통한 수술도 나왔다. 그야말로 신경외과적 케이스는 다양하게 다 보는 셈이다.   신경외과의 특성상 어느날 갑자기 쓰러져서 오는 경우가 많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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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신경외과 전문의인 저자가 자신의 환자들을 만나고 수술을 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그려낸 이야기다. 처음에는 뇌와 관련된 수술만 있는 줄 알았더니 그 외에도 신경이 관련된 곳이면 척추 등 다른 곳의 수술도 있었고 내시경을 통한 수술도 나왔다. 그야말로 신경외과적 케이스는 다양하게 다 보는 셈이다.

 

신경외과의 특성상 어느날 갑자기 쓰러져서 오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뇌졸중이나 뇌출혈 같은 질환이다. 하지만 종양이 있어도 조금 불편해도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무시하고 있다가 병이 커진 상태에서 전원을 오는 경우도 있다. 아프면 바로바로 병원을 가야 하는 것인데 인간이라는 존재는 원래 겁이 많고 변화를 싫어하는지라 그렇게 쉽게 가지질 않는다. 혹시라도 안 좋을 소리를 들을가 하는 걱정도 있고.

 

특히 뇌부분의 수술 같은 경우엔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전체적인 인간으로써 할 수 있는 모든 행위들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서 더욱 조심이 필요하다. 하나하나 숨죽이며 읽게 된다. 그와 같은 수술실에서 있는 양 그가 하는 모든 동작들을 따라간다. 수술이 마침내 성공적으로 끝이 나면 기뻐하고 중환자실로 가 있는 경우 괜찮다는 소식이 들릴 때까지 집에 가서도 긴장을 놓지못하는 저자처럼 같이 긴장을 하고 있는다.

 

일반적으로 마취가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일텐데 각성 상태에서 수술을 할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어서 새로왔다. 그런 결정을 하기까지 얼마나 환자가 힘들었을까 걱정이 많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종양을 다 떼내고 싶지만 그렇게 했을 경우 자칫 후유증이 남아 버리면 남은 생을 살기가 버거워지니까 그런 경우 딜레마에 빠지기도 한다. 또한 환자가 아는 사람일 경우는 어떻게 할 것인가. 좋지 않은 소식을 어떻게 전할 것인가. 의사의 할 일은 단순히 진단을 하고 수술을 하고 치료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외에 환자나 보호자의 마음을 살피는 것 그것까지도 포함되어야 할 것만 같다.

 

본문 에서는 뇌수술을 낚시에 비유해 두었다. 너무 느슨하게 있어도 고기는 도망가버리고 너무 확 잡아당겨도 줄이 끊어질 수가 있다. 당겼다 놓았다 하는 그 모든 힘조절이 필요한 순간이다. 거기에 수술실 안의 일들을 배를 젓는 것으로 비유를 하기도 했다. 다같이 힘을 합쳐서 저어야 하는 일처럼 손발이 착착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의학 드라마에서도 그런 인물들이 있다. 수술실에서 언제나 같은 자리에 있는 수술전문간호사 같은 인물들 말이다.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는 것이 바로 그런 것 아니었을까.

 

오늘도 내일도 어디선가 환자들은 생길 것이고 그들을 치료하기 위한 손길은 존재할 것이다. 의료수가가 나오지 않는 과의 의사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 흉부외과나 신경외과 처럼 힘들고 어렵지만 돈이 되지 않는 그런 과들을 선택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피부과나 성형외과 같은 쪽에 지원을 조금 덜하고 응급의학과를 비롯한 이런 과들에게 조금 더 지원을 해준다면 그들에게 더 돈이 많이 돌아가도록 하는 시스템이라면 돈을 보고서라도 선택하는 의사들이 생기지 않을까. 물론 돈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지금의 환경으로 본다면 한국사람들은 나중에 외과 의사를 찾아서 전세계를 떠돌게 될지도 모른다. 늘 애써주시는 의사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

b***8 2024.01.19.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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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1밀리미터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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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능선을 오가며 고군분투하는 의사들" 페터 바이코치의  <1밀리미터의 싸움> 을 읽고      "죽음의 통계를 벗어나, 가능성을 만드는 의사들"   -1밀리리터를 경계로 삶과 죽음의 능선을 오가는 신경외과의 삶-   뇌는 우리 몸의 중추 신경계를 담당하며 우리 몸의 움직임과 행동을 관장하고,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시키며, 인지, 감정, 기억, 학습 기능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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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죽음 능선 오가며 고군분투하는 의사들"

페터 바이코치의  <1밀리미터 싸움 을 읽고 

 


 

"죽음의 통계를 벗어나, 가능성을 만드는 의사들"

 

-1밀리리터를 경계로 삶과 죽음의 능선을 오가는 신경외과의 삶-

 

뇌는 우리 몸의 중추 신경계를 담당하며 우리 몸의 움직임과 행동을 관장하고,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시키며, 인지, 감정, 기억, 학습 기능을 담당한다. 만약 이처럼 중요한 뇌에서 이상 신호가 들려온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요즘은 뇌졸증, 뇌출혈, 뇌경색, 뇌동맥류,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등 뇌관련 질환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질병이 발생했을 때는 뇌수술 밖에 방법이 없는데, 100% 생명을 보장할 수 없는 아주 위험 부담이 높은 수술이다. 이런 위험한 수술을 담당하는 사람이 바로 '신경외과 의사'이다. 

 

이 책 『1밀리리터의 싸움』의 저자는 세계적인 신경외과 전문의이며 베를린 자선 병원의 신경외과 최연소 과장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 속에 그동안 그가 시행했던 12건의 뇌수술 사례들을 들려준다. 한 해에 800여 차례 뇌수술을 책임지고 담당하는 현존하는 의사 중 세계 최고의 뇌과의이지만 그 또한 수술할 때는 삶과 죽음의 경계선을 넘나든다고 한다.

 

"신경외과 의사들은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영역이 미지의 세계로 남아있는 중추신경계라는 은하계를 칼로 헤집으며, 단 1밀리리터의 수술적 간극을 통해 환자의 삶과 죽음 사이의 공간을 발라낸다."

-p. 5, <골든아워> 저자 이국종 교수의 추천의 글 중에서

 

이국종 교수의 추천사처럼 이 책은 신경외과 의사들이 어쩐 과제와 도전에 직면해 있는지, 그들이 얼마나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지 수술 사례들을 통해 깨달을 수 있었다.

12건의 수술 사례 중에서 동맥형 기형 환자인 마리의 수술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수술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오랫 수술 시간을 거쳐 그는 마침내 환자를 살려낸 기적을 연출했다. 수술을 하기 전에 환자에게 먼저 수술의 장점과 단점을 먼저 설명해주고 환자 본인이 감수하고자 하는 위험은 어떤 것인지 알아내려고 노력한다. 

환자가 처해있는 환경을 감안하고 환자를 먼저 고려하는 모습에서 그가 진정 환자를 위하고 살리는 진정한 의사임을 알게 된다.

 

또한 환자를 위한 결단력과 살리고자 하는 강한 의지도 엿볼 수 있다. '해를 입히지 말라'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반할지 모르지만, 비록 환자가 수술을 받아도 나아지는 부분이 없을 것이라 예상하는 상황에서도 그는 기꺼이 수술을 감행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선택 또한 환자에게 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의사들이 의료 사고를 비롯한 여러 법적 문제를 두려워하여 가능성 없는 위험한 수술을 하는 것을 꺼리는 상황 속에서, 오직 환자만을 위하는 그의 결단은 너무나 대단해보인다. 

 

그러나, 모든 수술이 100% 모두 성공할 수는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수술 이후 찾아오는 후유증은 의사 또한 예측하기 어렵다. 저자는 비록 수술 이후, 합병증이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그는 두려워하지 않고 환자들을 존중과 정직함으로 대한다. 물론 의사인 본인 자체도 숨지 말고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한계를 넘어라(push limits)

그 어떤 것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말라(take nothing for granted)

도전을 받아들여라(accept challenge)

 

수술은 혼자서만 잘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수술하는 의사뿐만 아니라, 수술 과정 속에서 보조해주는 간호사, 마취과 의사 등 여러 사람들의 협동과 팀워크로 이루어진다. 

저자 또한 수술에 성공한 후에는 이 모든 공로를 환자들의 의지와 수술을 함께 해 준 의료진의 팀정신으로 돌린다. 환자, 의사, 의료진 등 이 삼박자 모두 맞아야 수술은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수술 중 죽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이기고 수술을 선택하는 환자의 강한 의지가 있기에 의사들은 환자에게 집중하고 최선의 좋은 결과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모든 수술이 성공할 수는 없기에 저자 또한 수술의 실패를 경험하였다. 만약 수술 중 환자가 사망하는 경우는 의사 본인 또한 절망하고 좌절하게 된다. 그래서 수술을 하기 전에 의사는 상당한 압박감을 느끼게 되는데, 저자는 이 엄청한 압박감을 벗어나기 위해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도 말해준다. 

 

1밀리리터의 수술적 간극을 통해, 의사는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있다. 이 책에 제시된 생생하고 긴박한 수술현장을 통해 그들의 압박감, 책임감, 절실함 등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이 얼마나 환자를 살리기 위해 애쓰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또한 이 책을 통해 미지의 세계와도 같은 뇌수술을 간접 경험하기도 한다. 

한 인간의 생명이란 얼마나 존엄한가를 이 책을 통해 새삼 깨닫게 된다. 그리고 지금도 환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상의 모든 의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YES마니아 : 골드 s*******4 2024.02.03.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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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밀리미터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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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몸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우주라고 불리기도 한다. 인간이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광활한 우주만큼이나 인간의 작고 연약한 신체 안에서도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 그중에서 인간의 뇌는 가장 신비롭고, 아름다운 조직일 것이다. 이토록 고등한 사고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생명체는 적어도 지구상에서는 인간밖에 없다. 인류 문명이 시작된지 수십 만 년이 흘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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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몸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우주라고 불리기도 한다. 인간이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광활한 우주만큼이나 인간의 작고 연약한 신체 안에서도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 그중에서 인간의 뇌는 가장 신비롭고, 아름다운 조직일 것이다. 이토록 고등한 사고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생명체는 적어도 지구상에서는 인간밖에 없다. 인류 문명이 시작된지 수십 만 년이 흘렀고 고차원적인 과학 연구가 진행된지도 수 세기가 흘렀지만 여전히 뇌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은 미지의 영역에 놓여 있다. 특히 인간의 사고, 즉 생각과 마음이라는 프로세스는 활발한 연구에도 밝히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런 뇌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어쩌면 신경외과 전문의일 것이다. 다른 장기와 다를 것없이 똑같이 피가 흐르고 낯설게만 느껴지는 뇌를 가장 민감하게 다룰 수 있는 사람들.

<1밀리미터의 싸움>은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곳인 뇌를 다루는 신경외과 의사의 이야기이다. 의식이 존재하는 곳이라 여겨지는 뇌를 다루며 수많은 사람들은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건져올린 사람. 그만큼 떠나보낸 사람들도 많지만 대다수가 실패할 것이라 여겼던 케이스를 단 1밀리미터의 승부를 통해 살려내며 그는 인간의 삶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뇌를 바라보며 의식, 삶, 죽음을 바라보게 된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집도한 수많은 수술을 무척이나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그때 수술에 참여했던 의료진들과 나눴던 대화를 하나하나 더듬으며 현장감을 고조시킨다. 그 속에는 삶, 그리고 사후세계와 같은 관념적인 이야기가 함께 하며 신경외과 의사로서 지니고 있는 원론적인 고민까지 느낄 수 있다. 생동감 있는 수술 케이스와 함께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무언가에 푹 빠져 있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진지함을 엿볼 수 있게 한다.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s******8 2024.01.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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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밀리미터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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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신체 중 가장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은 아마도 뇌일 것이다. 무수히 많은 신경과 혈관, 복잡한 기능을 갖추고 있고, 모두의 지문이 다르듯 모두의 뇌도 조금씩 다르다. 그 다양성이 연구자를 아마도 아주 난감하게 만들 것이다. 뇌를 다루는 일은 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일이면서도 가장 까다로운 일이다. 뇌를 대상으로 수술을 진행하는 신경외과 의사 패터 바이코치의 이야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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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신체 중 가장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은 아마도 뇌일 것이다. 무수히 많은 신경과 혈관, 복잡한 기능을 갖추고 있고, 모두의 지문이 다르듯 모두의 뇌도 조금씩 다르다. 그 다양성이 연구자를 아마도 아주 난감하게 만들 것이다. 뇌를 다루는 일은 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일이면서도 가장 까다로운 일이다. 뇌를 대상으로 수술을 진행하는 신경외과 의사 패터 바이코치의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패터 바이코치는 베를린 자선병원의 신경외과 의사다. 그가 상대하는 것은 뇌종양, 뇌에 생긴 동맥류와 같은 무시무시한 것들이다. 이런 질병들은 환자를 위험천만한 상황에 빠트린다. 동맥류가 터져서 뇌출혈이 생긴다면 환자가 그대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그렇다고 동맥류를 제거하는 것만이 능사도 아니다. 수술 중에 생기는 부작용 때문에 마비라든가, 언어능력 상실 등 중대한 장애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그는 환자들이 수술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그 거대한 덩어리를 머리에 두고 사느니, 수술을 결심하는 모습에 경의를 느낀다고 한다. 그의 수술 장면을 읽다 보면, 사실 전문 용어라거나 의학적인 상황이 100%이해가 되는 것은 아니더라도 그 긴박함과 긴장, 지난한 어려움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액션 영화보다 더한 스릴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수술 부위와 건드려서는 안 되는 중대한 언어영역이 단 1밀리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상황, 절개를 할 때도 장애물 때문에 단 1밀리미터씩 절개해야 하는 상황 등 아주 미세한 영역에서 벌어지는 싸움이 때로는 거인들과의 싸움처럼 느껴졌다.
수술은 때로는 순조롭게 진행되기도 하고, 때로는 출혈이 생기거나 모니터링 결과가 좋지 않아 아슬아슬하기도 했다. 수술 전에 아무리 수많은 검사를 한다고 해도, 뇌를 열어 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들이 많고, 결국 제 2의 대안, 제 3의 대안, 제 4의 대안을 모두 준비해놓는다고 해도, 수술실에 들어가서 어떻게 대응하는가가 중요하다. 뇌를 열어 보았을 때, 상황이 양호하다는 것이 판명되면 수술 팀 내에 활기와 기쁨이 번지고, 출혈이 발생하면 긴장감이 흐른다. 그 모든 수술 모습이 눈에 선할 정도로 패터 바이코치는 생생하게 수술 장면을 묘사했다.
그렇게 어렵게 네다섯 시간, 때로는 더 긴 시간동안 수술을 마쳤다고 해도 긴장을 놓을 수는 없다. 수술 후에 무슨 일이 생길 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는 환자가 의식을 회복하는 순간을 보기 위해 수술이 끝나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아마도 수술의 성공 여부에 대한 불안감 때문일 것이다. 때로는 수술 후 감염이 생기기도 하고, 작은 뇌졸중이 발생하기도 한다. 환자가 의식을 찾고, 다시 회복되는 듯 보이다가도 금세 의식을 잃는다. 그는 그러한 상황을 한순간의 지극히 아름다운 해부학과 질병을 다룰 수 있는 특권에서 금세 지옥을 맛보는 것으로 묘사한다. 성공과 실패의 간격이 아주 미세한 것이다.
신경외과 의사들은 그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사랑한다. 몰입의 경험을 주고,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이 에너지원이 되어 의사를 지탱한다. 이런 에너지원이 없다면 무수하고 지난한 어려움에 아마도 쓰러져 버리고 말 것이다.
신경외과 수술의 일면을 볼 수 있고, 그 미세하고 어렵고 복잡하고 까다로우며 민감한 세계를 들여다보게 하는 에세이였다. 그가 전하는 이야기는 때로는 끔찍하기도 하고 때로는 상상해보지 못한 세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우리의 뇌를 탐사하고 연구하며 환자를 돕고자 하는 그의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책이었다. 이 책으로 한 번쯤 패터 바이코치가 열렬히 사랑하는 신경외과의 세상에 들어가볼 만하다.

 

 

 

 

 

 

d******m 2024.01.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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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신경외과 전문의인 저자가 직접 전하는 그들의 이야기라니. 평소에도 의학 드라마나 소설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실제 이야기라니 더욱 읽어보고 싶어졌다. 어떤 이유로든지 병원 생활을 오래 해본 이들은 알고 있다. 삶과 죽음 사이에서 의사들이 할 수 있는 이상의 것이 있다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순간을 고군분투하며 생명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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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신경외과 전문의인 저자가 직접 전하는 그들의 이야기라니. 평소에도 의학 드라마나 소설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실제 이야기라니 더욱 읽어보고 싶어졌다. 어떤 이유로든지 병원 생활을 오래 해본 이들은 알고 있다. 삶과 죽음 사이에서 의사들이 할 수 있는 이상의 것이 있다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순간을 고군분투하며 생명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은 언제봐도 멋진 것 같다. 책은 저자의 실제 경험들을 다루고 있어서 훨씬 생생하고, 의료 현장에서 의사들이 안고 있는 고충들에 대해서도 상세히 이야기한다.

 

뇌 수술은 매우 복잡하다. 뇌수술을 하면서 사람들은 뇌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뇌 속에서 어떤 과정이 진행되는지에 관해 많은 것을 알게 된다. 수많은 학자가 우리 수술실에서 그들의 지식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얻고, 그것을 활용한다. 신경외과 수술실은 다가오는 미래에 신경과학 연구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많은 사람이 신경과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나는 그들에게 그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p.15-16

 

<1밀리미터의 싸움>에서는 여러 환자의 사례들을 다루는데, 그 중에서 경력 22년 차의 베테랑 조종사였던 마크 웨스트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마크 웨스트는 시각 정보를 수용하는데 있어서 이전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균형을 잃게 할 만한 장애물이 없는데도 몸을 비틀거리는 등 평소와는 다른 조짐들을 보이기 시작한다. 결정적으로 치과에 갔다가 3주가 지나도록 마취가 풀리지 않아 검사를 받던 중 뇌수막종을 발견하게 된다. 저자는 그의 혈관 표면과 신경 표면은 손상시키지 않은 상태로 종양을 제거하는 과정을 세세하게 전달한다. 다른 과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신경외과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신경외과 의사들이 새삼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d*******3 2024.02.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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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밀리미터의 싸움_페터 바이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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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밀리미터가 얼마나 작은지 아는가? 1mm 펜으로 그은 선 하나 정도, 색연필을 그으면 그건 1mm를 넘겨버린다. 평소 글씨를 쓸 때는 1mm도 두껍다고 0.4mm 펜을 사용하지만 실제로 1mm는 정말 얇고 작은 크기이다. 그런 얇은 선 하나를 경계로 삶과 죽음이 나뉜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의학 드라마를 볼 때 뇌를 비롯한 신경계를 다루는 신경외과 의사는 예민하고 섬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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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밀리미터가 얼마나 작은지 아는가?

1mm 펜으로 그은 선 하나 정도, 색연필을 그으면 그건 1mm를 넘겨버린다.

평소 글씨를 쓸 때는 1mm도 두껍다고 0.4mm 펜을 사용하지만 실제로 1mm는 정말 얇고 작은 크기이다.

그런 얇은 선 하나를 경계로 삶과 죽음이 나뉜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의학 드라마를 볼 때 뇌를 비롯한 신경계를 다루는 신경외과 의사는

예민하고 섬세하고 특히 집중을 요하는 수술을 많이 한다.

실제로 뇌혈관은 지름이 1mm도 채 되지 않는 경우가 있고, 혈관벽은 그보다 더 얇다고 한다.

그 때문에 몇 초(어쩌면 0.x 초)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환자의 생사가 결정된다.

 

 

신경외과 분야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독일 베를린 자선 병원의 최연소 신경외과 과장에 올랐다고 한다.

세계 신경외과 분야에서 독보적인 명의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는다는 저자는

자신이 참여했던 12개의 희귀 케이스를 소개하며 불가능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동정맥 기형, 뇌수막종, 경막하 혈종, 지주막하출혈 등 다양한 사례들이 나왔고,

병명도 낯선 12명의 환자들을 만나며 의사와 함께 그들의 수술방에서 수술을 지켜보기도 했다.

 

 

CT/MRI 상으로 위험해 보여 약물치료를 권하기도 하고,

반대로 어렵지 않은(?) 수술이라 시작했다가 생명을 잃기도 한다.

편두통으로 꽤 오랜 시간 고생했고, 고생하고 있어 환자들의 증상에 공감하며 더욱 집중해서 읽었다.

무작정 자신 있다며 자신의 능력을 자만하여 수술을 권하는 의사,

조금 까다롭고 어려워 보이면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며 지레 겁먹고 포기하는 의사,

환자에게 기대를 심으며 희망고문하는 의사, 여러 모습의 의사들이 있지만

어떤 누구도 그들의 결정을 비난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만큼 수술 과정이 쉽지 않고, 수술 전후의 상황을 예측하고 준비하는 과정도 어렵고 복잡하다.

여전히 사람이 하는 일이라 위험이 존재하지만, 수술 현장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큰 울림을 느꼈다.

비록 용어가 조금 낯설고 어려워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위압감까지 느껴지는 수술실의 분위기는 전달된 것 같다.

영상을 보듯 자세한 설명에 수술을 무사히 마치기를 기도하며 읽었다.

신경외과 내에서도 세부 전공이 조금은 나뉘겠지만 전반적으로 수술이나 기술들이 발달하여

조기에 발견하거나 치료 가능성도 높아져 우리에게 많은 기적을 선물하고 있고,

앞으로도 신경외과에서 더 많은 1밀리미터의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g*****k 2024.02.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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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밀리미터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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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흔히 신경외과 의사가 이루어낸 일을 가리켜 기적이라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수술에서 진정한 영웅은 바로 환자들이다."   책을 쓴 페터 바이코치는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신경외과 전문의이다. 그는 이 책 " 1 밀리미터의 싸움 " 을 통해서 뇌 신경에 관련된 굉장히 까다로운 수술이나 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의학 중에서도 뇌 신경이라는 매우 전문적인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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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흔히 신경외과 의사가 이루어낸 일을 가리켜 기적이라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수술에서 진정한 영웅은 바로 환자들이다."

 

책을 쓴 페터 바이코치는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신경외과 전문의이다. 그는 이 책 " 1 밀리미터의 싸움 " 을 통해서 뇌 신경에 관련된 굉장히 까다로운 수술이나 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의학 중에서도 뇌 신경이라는 매우 전문적인 분야를 이야기하고 있기에 책 속에는 내가 듣도 보도 못한 용어들이 상당히 많았다. 좀 어렵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환자들이 발병한 사례나 주인공의 일상에 대한 부분도 꽤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약간의 실수로도 환자들에게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수술을 집도하는 부분에서는 웬만한 공포 영화보다도 더 긴장감이 느껴졌다. 하루에도 열두 번도 더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고 가는 사람들인 신경외과 의사 이야기, 바로 1밀리미터의 싸움이 그러했다.

 

책 속에는 저자가 의료 활동을 하는 동안 마주치게 된 많은 환자들의 사례가 나온다. 나도 나이가 들어가고 있고 앞으로 언제든지 겪을 수 있는 일이기에 더 관심을 갖고 읽을 수 있었다. 뇌 신경과 관련된 질환은 뇌출혈이나 뇌졸중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다양한 질병이 있는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서 이 책에 소개된 32세의 마리 길베르트라는 환자는 뇌출혈을 앓게 되었는데, 그 병의 원인은 바로 동정맥 기형이라는 것이었다. 동정맥 기형을 앓게 되면 혈관이 매우 취약해져서 파열되기 쉬운 상태가 된다고 한다. 그녀의 경우에는 색전술이라는 수술법을 시행하면 되지만 문제는 수술 이후 합병증으로 인해서 마비나 언어 능력 상실이 올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내가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서 당연한 소리겠지만 수술이라는 게 이렇게 까다롭고 잘못하면 치명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 것인지 예전에는 몰랐다. 더군다나 많은 신경들이 곳곳에 숨어있는 뇌 수술이니만큼 신경외과 의사들에게는 0.000001%의 실수로 용납되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주인공은 수술을 망망대해에서 낚시를 하던 중 만나게 된 거대한 물고기와의 싸움에 비유했다. 물고기를 물 밖으로 거의 다 끌어냈다고 생각한 순간, 즉 수술이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갑자기 물고기는 저항하면서 물 안으로 쑥 들어가 버린다. 말하자면 생각지도 못한 장애물에 부딪히거나 갑작스러운 사고가 수술 중 발생한다는 것이다. 다행히 수술을 끝낸다 하더라도 성공 여부는 날짜가 지나야 알 수 있다니, 외과 의사의 삶은 어쩌면 매일매일이 벼랑 끝에 선 기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력 22년 차의 베테랑 조종사인 마크 웨스트라는 환자는 뇌 수막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 위해서 청각이 완전히 상실될 수도 있을 위험을 감수해야 했고 샤를로테라는 환자는 전두엽까지 퍼져나간 종양 때문에 일상에서의 태도가 완전히 바뀌어버린다. 그녀는 수술에 성공하지만 후각을 완전히 상실하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흥미진진한 여러 사례들이 있었으나 뭐니 뭐니 해도 64세 율리아 작스라는 환자의 사례가 정말 흥미로웠다. 미만성 성상세포종이라는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종양이 언어 능력과 지나치게 가까이 붙어있어서 굉장히 위험했다. 그녀는 " 각성 수술 "이라는 것을 받게 되는데, 이것은 환자가 수술 내내 깨어있으면서 수술이 자신의 언어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굉장히 흥미롭다고 생각은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정말 공포 그 자체였다. 내가 만약 이런 상황에 놓인다면, 과연 그런 수술을 받을 수 있을까?

 

저자 페터 바이코치가 이 책을 통해 전달하는 사례들은 단지 흥미진진하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하다. 누군가의 운명을 책임지는 의사이기에, 치열할 정도로 완벽함을 추구하는 그의 모습에서 대단히 감동을 느꼈다. 가까운 사람들 중 의사들이 좀 있어서 그들의 삶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저자 페터 바이코치와 같은 신경외과 의사들의 하루하루는 외줄 타기가 아닌가? 싶을 만큼 힘들어 보였다. 특히 뇌신경 관련 질환 수술은 웬만한 사명감이 아니면 해내기가 어렵겠구나.....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 책 [1밀리미터의 싸움]은 대단히 전문적인 지식을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가 의료 활동을 벌이는 동안 만난 많은 환자들의 다양한 질환과 대처 사례들을 담고 있고 나날이 발전해가는 의료 상황과 의술 등을 볼 수 있었다. 삶과 죽음의 경계 위에서 오늘도 싸우고 있는 수많은 영웅들에게 감사하게 만든 감동적인 책이었던 [1밀리미터의 싸움]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

m********g 2024.02.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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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밀리미터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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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신경외과 의사인 저자가 전하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이 책은 너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마치 드라마를 보고 있는 것처럼 장면 장면이 잘 연상되면서 마치 수술실에 함께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필력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뇌출혈, 뇌종양, 척추기형, 소아 신경외과 등 뇌의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고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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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신경외과 의사인 저자가 전하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이 책은 너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마치 드라마를 보고 있는 것처럼 장면 장면이 잘 연상되면서

마치 수술실에 함께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필력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뇌출혈, 뇌종양, 척추기형, 소아 신경외과 등 뇌의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고 있으며

의학적, 학문적 공로를 인정받아 유럽 신경외과학회 연구상, 독일 신경외과학회 연구상

세계 신경경외과 연맹 젊은 신경외과 연구상 등을 수상했다는 저자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비롯해 12편의 주제를 담은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궁금해하고 두려워하지만 한편 더 자세히 알고 싶었던

신경외과적 수술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전문용어들이 엄청 많이 나오고, 뇌와 관련된 수많은 설명들이 나오고

수술 전 후 과정 등에서 설명해주는 내용을 당연히 다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왠지 점점 더 똑똑해지는 느낌이 드는 책읽기였습니다.

이전에 읽었던 책 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들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알고보니

'숨결이 바람될 때', '골든아워1.2',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를 펴낸

흐름출판의 책임을 알게 되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책 내용 중에서 가장 흥미있었던 부분은 두 파트였는데

하나는 신경외과 수술팀을 무용수 팀과 비교하는 부분과

인간의 영혼이 어디에 들어있을까? 하는 부분이었는데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류의 책을 아주 좋아하는데요.

과학책, 의학 전문분야의 책 이어서이기도 하지만

그 사이에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작가의 철학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흐름 출판의 책은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책입니다.

좋은 책 많이 만들어주시기를요.

자주 읽게 될 책일듯하여 침대 가까이 두려고합니다.

많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1밀리미터의 싸움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c******5 2024.02.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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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밀리미터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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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1991년이었다. 팸 레이놀즈는 물 위에 떠 있는 그 얇은 종이를 꽉 부여잡았고 다행이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지 않았다. 그녀의 케이스는 또 다른 이유에서 전 세계적으로 대서특필되었는데, 수술을 받은 후 그녀가 죽음에 근접했던 자신의 체험을 상세하게 보고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수술 당시 상황과 수술실에서 오갔던 대화를 똑같이 재현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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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1991년이었다. 팸 레이놀즈는 물 위에 떠 있는 그 얇은 종이를 꽉 부여잡았고 다행이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지 않았다. 그녀의 케이스는 또 다른 이유에서 전 세계적으로 대서특필되었는데, 수술을 받은 후 그녀가 죽음에 근접했던 자신의 체험을 상세하게 보고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수술 당시 상황과 수술실에서 오갔던 대화를 똑같이 재현했으며 수술에 사용된 기구들까지 상세하게 묘사했다. (-10-)

다음 단계로 나는 골 절단기가 드나들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두개골에 구멍을 뚫었다. 이어서 절단기로 지름 약 10 센티미터 크기의 두개골을 잘라냈고 , 수술 전문 간호사가 그것을 받아 멸균 처리된 금속 쟁반에 보관했다. 이제 뇌막이,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경막 (duramater) 이 모습을 드러냈다. 경막은 뇌를 감싸고 있는 세 개의 층 가운데 가장 바깥쪽에 있는 층이다. 색깔이 희고 반투명인 경막은 뿌연 유리창과 비슷하며 통증에 극도로 민감한 반면 비교적 단단하고, 가죽과 비슷한 성질을 지녔다. (-53-)

그날의 수술을 요약하자면 나는 온통 땀으로 뒤범벅이 되었다. 또 메스 조작법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순간 메스를 잘못 잡앗다. 나는 주저하면서, 그리고 충분하지 않은 깊이로 피부를 절개했다.

또 드릴로 두개골을 파고들기 전에는 다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드릴을 공회전 시켰다. 그런 광경을 지켜보던 슈미덱은 내게 머릿속을 냄비 내용물을 젓듯 이리저리 마구 휘저어서는 안 된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그래도 구멍을 제대로 뚫는 데는 성공했다. 그다음 나는 경막을 절개했다.이어서 압력을 가하자 끈적끈적한 혈종이 밖으로 빠져나왔다, 마지막으로 절개 부위를 봉합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환자의 팔에 나타났던 마비는 사라졌고,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말도 다시 할 수 있게 되었다. (-128-)

나는 골피판을 끼우고 작은 금속판을 덧대어 나사로 단단히 고정한 후 처음에 절개하여 피부 주름으로 감싸두었던 근육을 다시 봉합했다. 바이패스가 근육과 피부 아래를 통과하여 저 아래쪽 목까지 이어져 있었다. 그런데 봉합을 하다가 내가 어쩌다 바이패스에 지나치게 가까이 접근한 것 같았다. 갑자기 혈액의 흐름이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는데, 다행히 초음파 덕분에 신속하게 그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221-)

수술을 받은 후 그는 거의 2주에 한 번 꼴로 간질 발작에 시달렸다. 그의 작업실에서 겪었던 것과 같은 정도로 심한 발작은 아니었다. 그는 의식을 잃지도 않았고, 대부분 오른쪽 팔과 손에만 마비가 왔다. 그리고 갑자기 찾아왔던 첫 번째 발작과는 달리 이제는 발작을 예고하는 증상들이 나타났다. 발작이 일어나기 약 20초 전에 그는 머릿속에서 짧게 당기는 것 같은 느낌을 감지했다. 그것은 전기 쇼크로 인해 유발되는 충격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니 느낌은 번개처럼 빠른 속도로 목덜미를 거쳐 오른쪽 엉덩이와 팔까지 전달되었다가 저 아래쪽 발가락 끝까지 이동했다. (-287-)

연이어 이상 증세가 발생햇다. 폐렴이 생기고, 패혈증이 발생했다. 그에게 주입된 약물들로 인해 심장에 더 큰 부담이 가해졌다. 이어서 신장 기능이 멈추었다.아주 빫은 시간 안에 그의 상태가 급속도로 나빠졌다. 모든 수단을 총동원했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330-)

사실 우리 눈앞의 상황은 아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왜냐하면 막혀 있는 혈관이 바로 뇌기저동맥(arteria basilaris)이었기 때문이다. 이 혈관은 심장기능 및 순환기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혈관이자 무엇보다도 뇌에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뇌기저동맥은 두 개의 척추동맥이 하나로 결합되어 만들어진다. 지름이 3~4밀리미터인 이 부분은 이후 두 개의 후대뇌동맥으로 나누어진다. 이 부분이 막히면 신체에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된다.뇌기저동맥폐색은 후유증이 특별히 심각한 뇌졸중인 뇌간 경색을 유발할할 수 있다.이 때 가장 심각한 후유증의 형태는 각성혼수(coma vigil)다. 하지만 가장 고약한 후유증은 아마도 앞서서 이미 언급한 바 있는 잠금 증후군일 것이다. (-417-)

이윽고 나는 타르처럼 보이는 검은색 접착제로 가득 찬 부위 전체를 노출시킬 수 있었다.이제 척추체가 미끄러져 내려간 지점도 보엿다. 나느 미끄러져 내려간 척추체 또한 앞쪽 가장자리까지 양옆을 노출시켜야 했다. 그 사이에 검은색으로 물든 척추체 두 개가 개방된 척추관 앞에 놓여 있었다. 그 광경을 보는 즉시 어젯밤 소피아에게서 마비가 나타났던 이유를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척추관을 덮고 있는 뼈와 지방조직, 그리고 인대에 양분을 공급하는 혈관들 속으로 접착제가 흘러 들어갔기 때문이다. 척수가 바로 그 혈관들 옆에 놓여있었는데, 접착제가 혈관 속으로 부풀어 오르면서 척수를 눌렀던 것이다. (-477-)

세계적인 신경외과 전문의 페터 바이코치 Peter Vajkoczy이다. 그는 뮌헨 대학병원에서 박사학위 취득 후 하이델베르크 외과대학에서 11년간 신경외과 전문의로서 일한 경험이 있었다. 2007년 베를린 자선 병원의 신경외과 최연소 과장이라는 특이한 의학적 경륜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 책을 번역한 번역가는 의학적 상식이 전무하였고, 서울대학교,와 스위스 취리히 대학에서 독문학을 전공한 전문번역가다. 원저자와 번역을 하는 이의 전공이 다르다는 것은 이 책을 번역할 때 생기는 번역의 한계가 존재한다. 신경외과 전문의의 경험을 살리지 못하는 의학적 한계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외에 대한 기본 상식을 접하게 되고, 신경괴과 전문의가 어떻게 수술을 진행하는지 확인하게 된다.책 『1밀리미터의 싸움』은 의학적인 지식을 포함하고 있는 의학 에세이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대체적으로 뇌의 어떤 부위에 이상 소견이 나타나면, 뇌손상이 진행되고, 뇌출혈, 뇌종양 과 같은 증세가 나타나는데, 1밀리미터에 불과한 미세 혈관에 집점 메스가 들어가야 한다.

결국 신경외과는 뇌에 접근하기 위해 절개를 하게 되는데, 직접 뇌의 뼈를 절개할수도 있지만 혈관이 지나가는 다른 곳을 절개하기도 한다. 40배 확대가 가능한 현미경으로, 10시간이 넘은 수술을 하게 되는데, 소우주라고 할 수 있는 인간의 뇌의 미스터리한 곳을 침투하게 된다. 즉 뇌의 어떤 부위에 이상이 생기면, 그로 인해 어떤 문제가 나타나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때가 있다. 의식을 잃어버리는 것이 정상이지만, 그렇지 않은 케이스가 주로 이런 경우다. 삶과 죽음을 마주하면서,그 경계에 서 있을 때, 어떤 문제는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수술대 위에서, 의학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하여, 치료하고, 수술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저자 페터 바이코치는 오랜 수술 경험이 있지만, 죽음 앞에서, 수술 발생하는 환자의 수술 후유증, 합병증에는 속수무책일수 밖에 없었다.

 

k*******2 2024.02.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