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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다람쥐들에게는 강원도에서 할머니가 보내신 도토리를,
다시 일어나 조심조심 배달을 나서는데 까치는 왜 택배 상자를 물고 달아났을까요? 택배는 신뢰와 약속이라고 말하는 고양이 아저씨. 고양이 아저씨는 택배를 기다리는 동물들을 위해
늑대들이 택배 상자를 확인하며 신뢰와 믿음이 관계를 맺어가는 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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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택배를 받는다. 날마다 택배를 받는 사람도 있겠지만 택배를 자주 이용하지는 않는다. 그렇더라도 원하는 상품을 주문하여 택배를 받으면 내가 돈을 주고 산 것이 분명한데도 선물 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다른 사람한테서 보내온 택배는 더욱더 그렇다. 택배가 왔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을 때부터 가슴이 설렌다. 도대체 어떤 물건이 내게 올지 잔뜩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택배는 대부분 선물로 다가온다. 택배는 선물인 것이다.
다른 이들에게 선물을 배달하려면 바삐 움직여야 한다.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을 한 뒤로 더욱 그렇다. 그러니 고양이 아저씨가 떡갈나무숲에서 가장 부지런하다. 새벽 4시면 알람 소리를 듣고 일어나 준비한다. 눈보라 치는 아침이라고 다르지 않다. 오토바이 뒤에 물건을 가득 싣고 힘차게 달려간다. 다람쥐들에게 강원도 할머니가 보낸 도토리를 배달하고, 토끼들에게 제주도 삼촌이 보낸 당근을 배달한다. 겨울잠을 자는 곰 가족에게는 맛있게 드시라는 쪽지와 함께 꿀을 동면 장소 앞에 둔다. 그러다가 이런, 까치가 상자 하나를 물고 늑대가 우글우글한 곳으로 날아간다. 잃어버린 상자를 찾으러 고양이가 숲속으로 들어가는데 늑대들이 쫓아온다. 정신없이 도망쳐 살얼음으로 덮힌 강을 건너는 데 성공하고 늑대들은 빠지고 만다. 구슬피 우는 늑대들에게 밧줄을 던져주고 구하는 고양이. 구출된 늑대들은 택배 상자를 확인한다.
- 나도 택배 받고 싶어. - 우리한테 왜 아무도 안 보내 - 이번에도 꽝이야! - 엄청 받고 싶다. 택배!
택배를 받고 싶은 늑대들은 선물을 받고 싶은 우리의 모습 그대로이다. 너도나도 택배를 받고 싶어 하니 그 일을 하는 고양이는 얼마나 귀한 일을 하는 것인가. 떡갈나무숲에서 가장 바쁜 고양이를 위해 까치가 거들고 싶어 하는 마음이 일어 상자 하나를 물고 숲속으로 날아가는 것도 참 아름다운 일이다. 하여, 까치는 고양이의 제안으로 함께 택배 일을 하기에 이른다.
그나저나 까치가 물고 갔던 상자에는 무엇이 들어 있었을까 환하게 웃음 짓게 되는 선물을 그림책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