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인협회 청년시인상 수상집이다. 부음이란 주제의 시는 죽음에 대한 공간의 부재를 '나, 이사가' 라는 문장으로 표현한다.
시는 보기에는 단순하나, 쓰기는 어렵다. 단 한두어줄의 단어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면서, 함축적인 뜻과 미어를 창출해 내야 한다. 단 두페이지에 긴 장문으로 설명하면 단순하고 촌스러울 이야기가 짤막한 단어 몇줄에 생기가 돋고, 현대적인 감성이 묻어난다. '치매병동'이란 주제의 시에서는 노인들을 '연고처럼 짜놓았다'는 표현과 '살아서는 울지 않던 이들의 울음소리'라는 표현을 통해, 치매병동에서 장례식을 바라보는 저자의 씁쓸함을 표현했다. 또다른 재미는, 시인이 당선작의 시를 보며, 그 뜻을 풀이하고, 발견해 해석한다. 상상력이 독특하고, 아름다우며, 간결하고 절제력이 느껴진단다. 무언가 있는데, 해석이 어렵다. 무언가 느껴지는데, 그 뜻을 풀이하기 어려운 독자들에게 조금의 참고가 가능하도록, 몇몇의 당선작에는 심사평을 넣어주었다. 심사평을 통해 한번 더 되뇌이며 읊조리다보면, 시의 뜻을 쉽게 이해하게 된다. 특히 당선작 중 '선인장'은, 시임에도 문장으로 정리할때의 맛도 있는것 같다. 어떤뜻을 함축하는지 일반인인 내가 보아도 이해할 정도다. 선인장을 다중적인 인간의 속내와 비유해 표현한 부분은 공감이 간다. 대다수의 시들이 모두 시인의 마음을 잘 함축하면서도 드러낸 명시들이다. 시를 읽으며, 시 속의 뜻을 파악하는 시간이 재미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아직은투명한 #청년시인 #동인시집 #청년시인상 #서울시인협회 #청년세대 #청춘 #젊음 #스타북스 #문화충전 #권덕행 #김은유 #김준호 #손진원 #이용환 #이호성 #최신애 #최진영 |
|
특별한 시집을 만났습니다~! 바로바로 <청년시인상>에 당선된 시인들의 수상작과 신작들이 함께 수록된 청년시인들의 열정이 가득한 [아직은 투명한]이라는 시집이에요. 요즘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취업과 창업을 지원해주는 여러가지 사업들이 많이 보이네요. 그만큼 예전보다 청년들이 들어설 기회가 많지 않기에 그런 제도나 사업들이 자꾸 생겨나는 것 같아요. 시인이라는 분야에서도 청년들이 멋지게 재능을 펼치고 좋은 시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가 많이 생기기를 바랍니다. [아직은 투명한] 이 시집은 투명한 햇살이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표지 이미지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청년작가들에게 밝은 빛이 될 수 있는 그런 희망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는 것도 같아요. 이 시집은 8명의 청년시인들이 함께 했는데요. 모두 청년시인상 수상자분들이랍니다. 책을 펼치기도 전에 샘솟는 열정이 느껴지는 것만 같네요. 시집을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시를 접할때마다 한줄 한줄 천천히 읽어내려가야 그 내용과 함께 마음이 잘 전달이 되는 것 같아요. 이번 시집 역시 한편 한편 천천히 청년들의 마음을 이해해보려 하며 읽어보았습니다. 여러 작품들 중에서 손진원 시인의 작품 '시인이란' 제목의 시에서 나도 모르게 살짝 감탄사가 나왔어요. 시인이란 사람에 대해 너무나도 당연하게 시를 쓰는 사람이라 생각해왔던 내가... 왜그랬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어요. 작가분께서 언급한 '시로 말을 건네는 사람' 이 부분이 마음을 쿵...하게 만들더라구요. [아직은 투명한] 이 시집은 마지막에 '거울'이라는 시가 있는데요. 정말 거울을 대보고 싶었습니다. ^^ 색다른 느낌의 시까지 한권의 시집에 젊은 작가분들의 의도와 함께 활력이 가득가득 담겨있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 시작했던 그 마음 그대로 투명하게 멋진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젊은 청년시인들을 응원할께요! ^^ ㅡ본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ㅡ #아직은투명한 #스타북스 #권덕행 #김은유 #김준호 #손진원 #이용환 #이호성 #최신애 #최진영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청년시인상
|
|
시를 읽지 않는 불행한 시대에 시인이 된 청년 시인들 아직은 투명한, 아아 젊음은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 청년시인 여덟 명의 동인시집
『아직은 투명한』은 서울시인협회와 월간시가 공모한 청년시인상을 통해 등단한 권덕행, 김은유, 김준호, 손진원, 이용환, 이호성, 최신애, 최진영 8명의 청년 시인들이 의기투합해 낸 시집이다. 수상작과 함께 8명의 시인이 제각기 다른 문학적 사유를 통해 얻은 신작이 수록됐으며 젊은 시인들답게 과감한 발상과 형식의 틀을 벗어나는 다채로운 시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일상에서 흔히 겪는 사소한 일들을 붙잡아 한 편의 시로 완성하는 청년 시인들의 시에는 소통과 공감이 가는 시들이 가득 담겨 있다. 누구보다 청년 세대가 겪고 있는 아픔을 잘 알고 있는 청년 시인들이기에 그 시들이 더욱 가슴 깊이 스며들어 위로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실업, 주거, 일자리, 결혼 등 여러 문제와 맞닥뜨리며 싸우고 있는 청년들. 때론 울기도 하고 지쳐 쓰러지기도 하지만, 그런 청년들의 삶을 바라봐주며 시를 통해 위로해 주는 청년 시인들이 있기에 암울한 현실 속에서 큰 힘을 얻을 수 있는 시집이 아닌가 싶다.
신발을 벗고 나무가 되리 발가락 뿌리 삼아 바다 한 모금
날개 달린 물고기가 둥지를 틀고 파도가 한 번씩 쉬어가는 자리
눈을 감고 나서야 보이는 것들
손끝에 피어난 소금꽃처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짠한 것들 ---「김은유, 바다의 꿈나무」중에서
날카로운 가시가 많다는 건 상처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상처 받기 싫다는 것이다 또 그런 가시를 겉에 내놓는다는 건 상처 주기 싫다는 것이다
세상 가장 나쁜 사람은 선인장 같지 않은 사람이다 가시를 제 안에 숨긴 채 상대를 안고 뒹구는 그리하여 결국은 피투성이로 만드는 화려한 비극화(秘棘花) 같은 사람
사람의 털도 가시면 어떨까 ---「김준호, 선인장」중에서
그 어느 때보다 풍족한 시대에 우리의 마음이 여전히 허전한 것은 마음이 허기지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시가 여전히 필요한 이유다. ‘아아 젊음은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라고 말한 윤동주 시인처럼 그들의 투명함과 젊은 마음이 시간이 흘러도 거기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이다.
청년시인상을 공모한 서울시인협회 민윤기 회장은 추천사에서 “‘청년시인상’에 당선된 시인들이 수상작 한 편과 그 후에 생산한 신작 예닐곱 편이 수록되어 있다. 당시 ‘청년시인상’을 공모했던 가장 큰 목적은 노쇠해가는 한국 시단 현실을 그저 두고 보며 걱정만 할 수 없는 절박감이 있어서였다. 시인들이 노쇠하면 시단 역시 활력을 잃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시작한 것이다. ‘청년 시인’ 하면 우리는, 윤동주 백석 이상 정지용 같은 시인들을 떠올리는데, 이 시인들이야말로 우리 한국시를 풍요하게 한 훌륭한 시인들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청년시인상’은 이런 훌륭한 시인이 될 만한 재능 있는 청년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려고 한 공모전이었다.”라고 했다. [ 네이버카페 컬처블룸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아직은투명한#스타북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시인 #시
|
|
서울시인협회와 월간시가 공모해 청년시인상을 수상한 여덟 명의 젊은 시인들은 《아직은 투명한》 동인시집을 완성했다. 수상작뿐만 아니라 새롭게 창작된 신작들도 포함되어 다양한 시적 경험을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서로 다른 문학적 사유를 담은 그들의 과감한 발상이 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책을 펴고, 읽고, 덮으면 어느새 나와 깊은 연결이 동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지금의 청년 세대가 느끼고 있는 아픔과 갈등, 희망을 다루어 소외된 불안한 감정들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실업, 주거, 결혼 등에 때로는 울고 지쳐 쓰러지지만, 그 현실 속에서 맞서는 우리들의 내면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풍요한 시대에도 허전한 현실이 ‘여전하다’라는 사실을 시적으로 전하고 현실적인 문제들에 용기를 보여주고 있어서 힘을 얻게 되었다. 어려움에 대한 위로와 격려를 담아내 희망과 용기를 찾아나가는 모습이 우리 삶에 공감을 불러낸다. 각 8명의 청년 시인이 다른 문학적 경험을 신작에 수록하여 내게 새로운 시적 스타일과 형식을 마주할 수 있었다. 단순한 표현이 아닌 그들만의 독특한 시적 언어로 바라보고 표현하는 노력이 느껴진다. ‘젊음’에 대한 생각이 인상적이었다. 제목인 《아직은 투명한》은 순수한 감성을 담아 "아아 젊음은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라는 윤동주 시인의 말처럼 시간이 흘러도 그들의 투명함과 젊음이 오래 남을 것으로 기대된다. 외면보다 내면의 풍부함과 마음의 젊음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로 해석되었기에 단순히 육체적인 것이 아닌 투명함을 잃지 않고, 마음에서 온다는 건 감동적인 것 같다. 서울시인협회는 시의 대중화를 지향하고 윤동주 시 정신을 기리는 약 2.6천 명의 회원이 속한 비영리 시민단체이다. 서울시인협회 민윤기 회장은 청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노쇠한 시단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의도로 출발했다고 한다. 청년 시인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 시단을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그 목적을 달성하면서 독자들에게 삶의 고난과 역경에 맞서는 데 필요한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 있다. 선명한 이미지가 세상에 소외된 작고 여린 물체들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들을 이해하는 모습과 허우적대는 고민을 담은 소중한 시이다. 아픔과 희망을 전하며, 현대 청년들의 감성을 공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 시문의 미래를 끌어 나갈 재능 넘친 젊은 시인들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다. https://blog.naver.com/honeybeebin/223350972433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불과 2년전만해도, K 문화의 위상은 코로나로 얼어붙은 사람들의 감성을 매듭해 나아갔다.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내려는 열정도 뜨거웠다. 하지만 지금은 과연 그런 시대에 살고 있는가? 빼앗긴 상식의 봄은 돌아오는가? 그 어느 때보다 시의 짧막한 구절이 각박함을 이겨나고, 극단을 버텨가는 촉매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직은 투명한」 시집을 펼쳐봤다. 시의 구절은 이심전심의 수미상관을 이루고 있다. 시를 음미하는 순간 가슴속에서 벅찬 전율이 흐르기도 하고, 굵게 각인된 심연의 공감대를 느낄 수 있었다. 혼탁한 세상에서 회복의 희망을 염원하는 어른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2020년을 끝으로 청년시인을 발굴할 수 없었던 사회적 한계에 대한 아쉬움과 절박함이 담겨 있다. 물질적으로는 세계 여느 나라가 부럽지 않을 수준이 되었다. 정작은 수많은 '선택지'에서 선택할 자유 자체를 박탈당한 양극화에 놓여있다. 정신적으로는 나날이 빈곤한 나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심각한 박탈감 속에 이 시집은 첫 장의 당선작 부터 잔잔한 파동을 일으킨다. 스스로 세상을 등져야 했던, 친구의 동생의 죽음을 담담하게 시로 옮겨 담는 작가의 "부음"을 읽어내려가며, 남일 같지 않았다.
오래전부터 나는 매일을 생의 마지막 순간으로 여긴 체, 하루살이로 살아가고 있다. 이대로 생과 이별할까? 순간에도 남아 있을 사람에 대한 무의식의 죄책감이 몰려온다. 살아 있을때도 최선을 다하지 못했는데, 무슨 자격으로 끝까지 그들에게 수습을 맡겨야 할까? 단 하루라도 그들에게 최선을 다한 순간에 결심을 옮기자... 1일,2일... 1년, 2년...어느덧 10년이 훌쩍 지나 까마득한 세월만 지나 있었다. 얼마나 삶이 힘들었으면, 번민스런 삶을 벗어나, 홀연히 이사를 해야 했던 걸까? 생에서 다하지 못한 이정표를 그 곳에서, 부디 평안하게 마무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본다.
"아직은 투명한" 시집에 소개된 65편의 시들은 힐링이 되었다. 들판에 피어난 꽃들에서 감성을 느끼고, 회복할 힘을 얻어가는 것처럼... 각양각색의 시인들의 공통점은 '나'와 '너' '우리'의 공존하는 세상에 대한 공감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고통은 새로운 기회의 계기라 했던가? 성장사회를 지향하던 인류는 코로나 라는 복병을 맞아, 그동안 느끼지 못한 일상과 인간에 대한 아젠다를 깊이 던졌다. 우리가 망각하던 비인간성의 실체가 드러나고, 대한민국 특유의 축적된 문화는 세계에서 각광받게 된다. 철저하게 목적을 향한 합리성만 강조되던 서양문화에서 동양의 유교적 문화의 토대가 선한 사람 네트워크로 이어진 것이다. '돈쭐' 이라는 이름으로 선한 상인을 응원하기도 했고, '비대면 관계' 에서 '나눔 문화'가 생성되었다. 다양한 시를 나누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시가 적어도 삶을 긍정적으로 버텨가는 돈이 될 수도 있는 융성사회 에서 생활하고 싶다. 왜 무형의 자원은 돈이 되어서는 안되는 걸까? 돈이 된다고 해서 상업주의를 지향하는 바는 아니다. 문화공유의 매개체로 작용하여, '시'를 매개체로 선한 영향력이 확산되고 서로 이끌어가는 사회로 발전해간다면, 우리는 기본이 갖춰진 '정신적 연대'를 이뤄갈 수 있는 것이다.
문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수록, 국민의식도 상향될 수 밖에 없다. '시'는 자연의 탄생 후로 유유히 흘러가는 강과 바다의 물결과 같죠. 물결을 거스릴 수 없으며, 우리는 각자의 시를 음미하며 세상에 처세해 나가고 있다. 시의 저변이 넓어질수록, '가짜' 와 '진짜'로 구분지을 수 있다. 현실과 괴리감없는 언행일치의 삶을 추구할 수록, 시는 담담함과 소박함 진솔함을 발산할 것이다. 반면 전혀 다른 다중적인 자아의 모습을 위장하기 위한 '시'는 일반인들이 이해하기도 힘든 시각으로 접근할 것이다.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좋은 시를 알게되어 뿌듯했다. 투명하다는것은 겉과 속이 전혀 다르지 않고, 속임과 거짓말이 없단 이야기다. 그런데 입만 열면 거짓말이고 속임수가 난무하는 형국에서 책제목을 볼때 마다 의미심장함을 느낀다. 시인이 세상을 향해 바라는 절박한 마음 자체 아닐까? 절박하다는 것은 무엇을 이뤄내려는 끈끈한 실천을 의미한다. " 아직은 투명한" 에서 얻은 재충전을 발판으로 다사다난해질 2024년도 멋지게 버티고 이겨나가리라!!!
이 서평은 스타북스 출판사에서 무료 제공받아, 가슴깊이 감성으로 읽고 느낀 소회를 담은 솔직한 서평입니다. 삶이 그대를 힘들게 한다면, 이 한권의 시집을 통해, 소중한 당신을 지켜내고, 헐벗은 우리네를 보듬으세요 !!!
|
|
창문 틈 사이로 은은하게 들어오는 빛이 반사되어 있는 모습에서 '아직은 투명한'이라는 시집의 제목이 잘 묻어 나오는 것 같아 책 커버를 한참 동안 바라봤던 기억이 있네요. 그런데 왜 '아직은 투명한'이라는 제목이 붙여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루에는 아침이 있고 일 년에는 봄이 있는 것 같이, 사람에게는 청년 시절이 있어 발전이 이로부터 시작하는 것."
이번 도서는 서울 시인협회 청년시인상에 수상했던 작품들로 묶은 시집으로, '청년시인상'은 훌륭한 시인이 될 만한 재능 있는 청년들에게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 개최된 공모전이지만, 현실적인 여러 가지 문제로 오래도록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이번 도서 <아직은 투명한>이라는 제목처럼, '투명'함을 잃지 않고 순결한 시를 써 내려가는 청년 시인이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니, 그 어떤 시집보다 더 뜻깊은 서적이었어요. 사실, 시 작품은 짧은 문장들, 단어들에 의미가 함축되어 있어 읽는 사람에 따라 같은 단어들이라도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데, 이것이 '시'가 가진 매력이 아닐까요?
청년시인상을 수상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재능과 영혼을 담아 문학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을 수많은 문학인분들을 응원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
|
아직은 투명한 / 최진영 / 최신애 / 이호성 / 이용환 / 손진원 / 김준호 / 김은유 /권덕행
책의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직은 투명한>이라니! 시집의 제목이 왜 <아직은 투명한>일까? 궁금해하며 책을 한참 바라보았습니다. 창문에 비친 투명함이 있고 그 투명함은 맑고 환한 순수한 느낌이라 청년 시인들의 시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시를 보면 그 안에 작가의 생각과 느낌이 담겨있고, 숨은 내용이 무엇인지 찾아내며 나만의 의미로 해석하고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길게 풀어서 적고 표현하면 이해하기가 쉬운 것을, 짧고 간결하고 함축적이게 표현해서 그 내면을 세련되고 은은하게 여운을 남기는 것이 시라고 생각합니다. 책에는 이렇게 소개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청년 시인상'은 이런 훌륭한 시인이 될 만한 재능 있는 청년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려고 한 공모전이었다. 그러나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턱을 넘지 못하고 계속 유지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고 그래서 '청년 시인상'을 계속하지 못한 부끄러움도 크다. 부디 '투명'함을 잃지 않는 순결한 시를 쓰는 청년 시인이 되기를 기원한다. -아직은 투명한 서울시인협회 회장- 이 책은 2018년~2020년 <월간시>가 공모했던 '청년 시인상'에 당선된 시인들의 수상작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시집에는 8명의 시인의 시가 담겨있고 시인마다 수상작 한편과 신작 예닐곱 편씩이 담겨 있습니다. 그들의 시가 전해주는 이야기는 어떤 것일까 상상하며 읽어보았습니다. 서로 다른 색을 가지고 있고 표현들과 느낌이 다 다르기에 다양한 느낌의 시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시 몇가지가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김은유 <일상>- 일상이란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을 말합니다. 즐기며 사는 사람도 있고 똑같음에 지겨운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시 속의 화자는 지극히 외롭고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느낌입니다. 화자에게는 당신이라는 존재가 있고 그 존재를 떠올립니다. 내 삶에서 안부를 묻고 싶은 사람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 다들 한 사람씩은 마음속에 있지 않을까 싶어요. 고래는 슬플 때 어떻게 울까? 하는 부분에서 빙하에 구멍을 뚫고 뿔을 숨겨놨다는 것은 화자가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저 깊은 어딘가에 숨기고 드러내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혹시 짝사랑이 아닐까...
-손진원 시인이란- 시는 언어의 예술이라 생각합니다. 시인이 말을 건넨다는 표현이 좋았습니다. 시를 읽다 보면 가끔 나에게 말을 건네는 느낌이 실제로 들 때가 있습니다. 생각을 공유하는 단순한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대화를 한다는 느낌이고 시를 통해 다른 누군가의 말로 내 마음을 위로받고 공감할 수 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우리 마음에 우물이 있다면, 그곳에 물을 고이게 만드는 건 결국 마음에 와닿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시라니 생각만 해도 마음이 뭉글해집니다.
-이호성 가을이 오고 있어- 가을은 사연 하나를 가지고 꽃잎이 피어나는 계절입니다. 푸릇한 여름에 익숙해져 있다가 기다리며 주황, 갈색빛이 된 색채들이 멈춰있고 낙엽이란 결실도 맺습니다. 시인은 이런 가을을 위로라고 합니다. '떨어지는 감정을 받아내고 있다'라니 참 다정한 말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가을은 쓸쓸한 계절같이 느껴지지만 동시에 감정이 떨어지며 떨림을 느끼고 보다 친근하게 다가오는 느낌입니다. 청년 시인상을 받은 시들은 참 매력적이고 각자의 색깔들이 보여서 다채로웠습니다. 시집은 책상에 두면 언제든 펼쳐서 어느 부분을 읽어도 좋고, 가지고 다니기도 편합니다. <아직은 투명한> 시집 읽으시고 좋은 시로 위로받고 함께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
순해 빠진 것들은 한 번 깨면 잠들 줄 모른다. 거미 같고 거미줄 같은 것들 옴팡 뒤짚어쓰고 등신같이 웃는다. (-21-) 「가난의 근거」 (권덕행) 얼마나 핥았으면 지구가 이렇게 작아졌을까 일부러 깨물지 않아도 흠 많은 삶이었다. 쪼개지면서도 사람이 사람을 품는다. 달가닥거리면서 지구를 몇 바퀴나 돌았을까 명상 옆에 놓인 알사탕 할머니 맛이 났다. (-42-) 「알사탕」 (김은유) 날카로운 가시가 많다는 건 상처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상처 받기 싫다는 것이다. 또 그런 가시를 겉에 내놓는다는 건 상처 죽 싫다는 것이다. 세상 가장 나쁜 사람은 선인장 같지 않은 사람이다. 가시를 제 안에 숨긴 채 상대를 안고 뒹구는 그리하여 결국은 피투성이로 만드는 화려한 비극화 秘棘花 같은 사람 사람의 털도 가시면 어떨까. (-46-) 「선인장」 (김준호) 술독에 빠진 친구 한 놈 20년을 거의 매일 술을 안고 살았겠다. 취해도 술이 들어간다. 음주운전 벌금만 수회 째 그래도 술이 좋단다. 그런 녀석이 딱 한번 마음먹더니 술을 끊었다. (-77-) 「담에 꼭 한잔하자」 (-이용환) 시집 『아직은 투명한』은 64 편의 시로 채워졌다.시인 여덟 명, 각각 8편의 시가 있었고, 공평하게 64 편이 시로 완성하고 있다. 시라는 것에 대한 개념,시인의 역할은 무엇인지 항상 생각해 왔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시인은 그 당연한 것의 본질을 꿰뚫고 있었으며, 인생, 사람을 시에서 , 행간과 자간에 담고자 하였다. 순수하다는 것, 그것이 약아빠진 것과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순수해서, 항상 약자로 남게 되고,가난한 채 방치되고 있었다. 세상은 약아 빠진 이들의 편이 되었고,그것은 과거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지속될거라는 것은 나를 아프게 했다. 선인장에 대한 시, 내 주변에 항상 까칠한 사람이 있다.그들은 까칠한 것 뿐만 아니라, 상처의 흔적을 남기게 된다.시인은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본질을 꿰뚫고 있다. 즉, 나와 선인장의 거리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선인장 가시에 질리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선인장 뿐만 아니라, 고슴도치도 마찬가지다. 선인장 같은 사람이 위험한 사람이 아니라 ,내면 속에 선인장 같은 가시를 품고 있는 사람이 더 위험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이유도 그러하다. 눈깔 사탕이라고 했다. 김은유 시인은 「알사탕」 으 통해 추억을 과거에서 현재로 돌려 놓는다. 어릴 적 할아버지 앞에 가면, 할아버지는 언제나 사탕을 손주에게 주었다. 돌이켜 보면 ,노동으로 단련된 투박한 손, 소나무 껍질처럼 울퉁불퉁한 그 손으로 사랑을 표현한 것이다. 알사탕은 작은 지구였다. 입안에 맴도는 지구는 조금씩 조금씩 작아지고 있었다. |
|
아직은 투명한 : lalilu 이 책은 서울시인협회 청년시인상 수상 시집이다. 청년시인 여덟 명의 동인시집으로 여덟 명 청년 시인이 각자 자신의 시 8편을 이 책에 담고 있다. 모두 64편의 시로 이뤄진 시집이다. 청년이라는 단어가 주는 생기가 책을 읽기도 전에 독자들에게 먼저 다가와 내용을 기대하게 만들어준다. 지금 우리 시대 청년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청년 시인들은 지금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한 마음 참지 못하여 책장을 열었다.
|
|
아직은 투명한 최진영 최신애 이호성 이용환 손진원 김준호 김은유 권덕행/스타북스 젊은 시인들의 상상력 향연 모음집이라 볼 수 있다. 서울시인협회 주관 청년시인상 8명 수상자 모음집인데 모두가 하나같이 젊은이다운 거칠지만 싱그러운 패기와 기막힌 상상력을 한아름씩 가지고서 외부로 대중으로 세상으로 뿜어내듯 시를 배설해낸다. 각인의 직업들은 다양하다. 선생님, 평범한 직장인, 전문시인, 그리고 본업을 밝히지 않은 이들까지 문학의 꽃인 시를 좋아하고 아니 사랑하여 쓰고 있는 감성 충만이들이다. 생각이 많아서 정리하고자 끄적였더니 시가 되고, 머리가 나쁘지만 극도로 예민해서 눈치가 빨라 긴장속에 사는 직장인인데 오직 시을 쓸때에만 한 없이 평안을 누리며, 시인이 되고팠던 한 여중생이 어엿한 시인이 되고, SNS시 공모전에서 수상했던 온라인작가도 있는 다양하게 시 속으로 빠져들어간 이들이다. 그래서 공감이 가고 내 동무들 같다. 최신애의 <대화> 에서 짧고 간결한 대화가 오가며 매너리즘화 된 하루를 원고지에 잘 담아냈다. 최진영의 <연어> 는 지하철에서 출근길에 콩나물시루같이 모여든 이들의 향하는 발걸음을 연어가 바다에서 강으로 거슬러 오르는 모양으로 빗댔다. 각인들의 수상작 한편씩과 더불어 일고여덜편의 자작시를 실고 있다. 시인의 개성을 느끼기에 부족함은 없다. 사뭇 생각이 든건 시는 많지 않은 글자수로 내 마음을 표현하기에 너무나 당연하고 경제적이고 고마운 장치라는 점이다. 젊은 시인 8인의 감성유영을 지켜봐주면 좋겠다. 가슴이 뭉클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