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언어 이면에, 기명된 존재들과 그들의 질서 이면에 언어가 아닌 감각 그리고 익명의 존재들이 혼란스럽게 존재한다. 이 책은 바로 이 이면의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이자, 감각이다. 이름 없는 고통은 보호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딱 이 책에 들어맞는 얘길 것이다. 그렇다면 언어를 창조하는 것은 곧 배제된 존재가 자신의 자리를 마련하는 법이다. 이것은 그만의 싸움이 아니다. 환대를 통해 연출된 연대가 바로 그 한 사람을 위한 자리를 만드는 법이다. 이 책은 교복을 입지 않기로 결의한 세 명의 여학생과 두 명의 소심함의 사건으로 환대를 통한 연대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개인으로 인정받을 수 없어.”(251)라고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