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소현 저 서른의 불만 마흔의 불안 리뷰입니다. 저자의 직업은 피처 에디터이다 패션지에서 패션과 뷰티를 제외한 모든 것을 들여다보며 읽을거리를 만들어내는 직업이라고한다. 잘 알지 못하는 분야이지만 결국 업무적으로도 제너럴리스트/스페셜리스트에 대한 고민 등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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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우연히 보게 된 신작 소개를 통해 알게 된 책이다. 40대 초반의 나이는 40이라는 숫자보다는 30대라는 뭉퉁한 범위가 더 익숙하고, 또 앞으로 40대를 또 어떻게 살아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드는 시점이었으므로 나로서는 상당히 구미가 당기게 하는 제목이었다. 책을 읽기 전 제목만 보고 제멋대로 책의 내용을 상상할 때는 30대에 하지 못한 일들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40대가 되어보니 일이나 생활, 관계 등에서 느끼게 되는 불안 같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지레짐작했지만 그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나도 모르게 패션 매거진 에디터라는 이력에 선입견을 가졌던 것일까. 좀 더 에세이에 가까운 이야기를 늘어놓을 줄 알았는데, 정말로 작가가 30대에 겪었던, 느꼈던, 혹은 경험하고 생각했던 사회적인, 조직적인, 개인적인 불만들을 나열하고 각각의 문제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나갔다. 마찬가지로 40대로 특정했지만 나이가 듦에 따라 겪게 된, 혹은 느끼거나 경험하게 된 일들에 대해서도 열거하고 의견을 정리했다. 나도 오래 일을 해왔고 현재도 일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볼 때 일 잘하는 사람 티가 팍팍 느껴지면서도 자기 하고 싶은 말을 놓치지 않는, 그러면서도 그럴듯한 결과물을 내어놓는 작가의 포스가 느껴졌다. 나도 나이가 들면서 점점 나와 가족, 회사, 조직, 공동체, 사회, 인류로 걱정이 확장되는 걸 느낄 때가 있다. 물론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 일이 더 많지만 이왕이면 다음 사람이 덜 고생스럽기를, 사회가 아주 조금씩 이라도 나아지기를, 지금 버티는 시간이 나중에는 어떤 작은 의미가 될 수 있기를 같은 기대를 가지면서 말이다. 작가님이 이 책을 쓰게 된 마음 중에 그런 부분이 영향이 미치지 않았을까 또 멋대로 생각해본다. 바쁜 와중에 아이템을 정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자료를 찾고, 고민을 거듭한 과정이 눈에 그려졌다. 각 꼭지마다 생각을 확장시켜줄 인용들이 있어서 다음에 읽을 책을 찾는 일이 어렵지 않았다. 덕분에 좋은 자극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책을 쓴다는 건 오래도록 좋은 영향력을 널리 퍼트리는 일이 될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