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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회조사와 한국적인 것의 탄생』은, 우리 한국 사회에 근본적으로 뿌리내린 공동체를 규명하고자 하는 노력이 집약된 책이다. 사회에 대해 과학적으로 조사하고자 노력했던 인류 사회학자의 연구를 수집하여 비가시적인 공동체, 문화, 종교 등 사상적인 측면에서 근거를 찾고자 하고있다. 초반에는 우리나라 연구의 기본 단위를 "촌락"으로 상정하고, '촌락'이라는 개념이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를 기본적인 연구의 틀 안에서 역설하고 있다. 이후 일본의 자연촌 개념과 다른 나라의 사례, 가거도의 지역 연구를 포괄하여 인용하면서 우리나라 초기 공동체의 구조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려고 한다. 이러한 논의는 점차 확장되어, 그렇다면 "한국적인 것"이란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를 찾는다. 무속과 종교, 문화, 사고방식 차원에서 우리 한국의 인류사회학적 연구의 기반을 파헤치고 있다. 초반에는 '조사'방법에 대한 이론으로 치우치는 형태를 보인다. 초기 연구 결과가 선행 연구를 충분히 가지지 못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도 '한국적인 것'을 찾으려는 시도는 기조도 없이 생성될 수는 없다. 제목에서 "한국적인 것" 앞에 "사회조사"가 당당히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데에서도, 이러한 결함을 보완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읽힌다. 연구가 패널 데이터로써 개념의 확장과 축소, 인용과 착안을 반복하고 있는 것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집약적인 가치가 크게 다가온다. 이후 무속에 대한 논의나 문화, 사회구조에 대한 일반적인 논의는 앞선 촌락 개념에 비해 전달하는 메세지의 크기가 작게 다가온다. 이에 나는 우리 지역을 적합하게 포괄할 개념을 포착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까닭으로 이어지기보다, 새로운 맥이 시작된것으로 받아들였는데, 그 깊이가 앞선 논의에 분량 면에서나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누락된 스텝이 사회조사와 한국학 분야 서적에 처음 발 들여보는 입장에서 공허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생긴 어떠한 '지역'이나 공동체 연구에 대한 관심은 다른 책에서는 전달되기 어려운 종류라고 생각한다. 어지러운 계보학 용어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다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대상이 결국 주변에 밀접한 환경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 외에도 인문학적인 연구를 진행함에 있어 어떠한 요소를 거쳐야 하는지, 논문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단편적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들은 인터넷 자료로는 찾아보기 힘들고, 인용하는 서적이나 인터뷰 또한 개인으로서 조사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연결지어 한 책으로 완결지을 수 있었다는 것은 장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