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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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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일본의 문화인류학자 편력, 등산에서 탐험으로 중심에서 주변으로 향하는 시선일제강점기 일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과 대학 시절을 보낸 특이한 시대적 상황이 이 책의 지은이 이즈미 세이이치라는 “조선과 일본의” 문화인류학자는 수식어를 달게 해주었다. 한·중,일을 일컬어 동북아라 부르는데 여기에는 만주도 몽골도 당연히 들어간다. 고산준령을 타고 넘으며, 조선에 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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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일본의 문화인류학자 편력, 등산에서 탐험으로 중심에서 주변으로 향하는 시선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과 대학 시절을 보낸 특이한 시대적 상황이 이 책의 지은이 이즈미 세이이치라는 “조선과 일본의” 문화인류학자는 수식어를 달게 해주었다. 


한·중,일을 일컬어 동북아라 부르는데 여기에는 만주도 몽골도 당연히 들어간다. 고산준령을 타고 넘으며, 조선에 살았던 일본인 청년의 가슴에는 어떤 미래희망을 키웠을까 하는 궁금함이 일기도 한다. 1945년 이후 그는 도쿄대학으로 옮겨가는데 경성제대, 아무리 제국대학이라도 내지의 도쿄제국대학에서는 그저 변방 식민지출산일뿐이었다. 그의 사고는 ‘조선’ 그 자체였을지도 모른다. 이런 압박이 오히려 학문적으로 자유를 찾아 훨훨 안데스를 찾기도, 땅을 파고, 미지의 동굴 속으로 드나들 때의 긴장감과 호기심이 해방을 가져다주었는지도. 그가 남긴 사진 중 가장 편안하게 웃는 모습은 양주의 무당과 함께 찍은 사진이라고 한다. 1935년 제주에서 무당의 굿판을 본 후, 그는 전공이었던 국문학에서 사회학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그의 학문적 흔적은 제주도를 지나, 브라질에 조선은 일본의 식민지였고, 브라질은 가난한 일본 농민들의 농업이민의 고단한 흔적을 찾는다. 그 자신도 조선이 편한 일본의 이방인이었고, 고향을 떠난 브라질의 일본인도 이방인이었다. 


이 책 <머나먼 산들>은 1967년 8월부터 1970년 6월까지 산악잡지 <알프>에 연재된 것이다. 이 작업이 끝난 후 50대 중반으로 나이로 죽었다. 산과 산의 연장으로서 탐험을 축으로 하여 하나의 인생을 살았다. 산을 좋아하는 지은이의 ‘산’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그의 인생 내력을 보면 이 책은 그 내면세계의 머나먼 산 즉, 희망의 봉우리들을 이야기한다. 왜 그는 산을 찾았을까, 권력과 차별도 통하지 않는 곳, 누구에게나 열린 산, 하지만 누구나 다 올라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과의 싸움, 자신을 돌아보고, 참고 견뎌내는 힘의 원천은 산을 오르면서 길렀던 그의 내공이다. 


책의 흐름은 산과 알게 되다를 시작으로 스포츠 알피니즘의 싹틀, 북조선의 산들, 제주도와 남조선의 산들, 그리고 등산에서 탐험으로, 중국을 헤매며 조사연구를 하고, 태평양전쟁을 겪으면서 서뉴기니 탐험을, 일본에서 6년, 남미의 일본인 연구 이른바 니케이진(일본계)를 대상으로 했다, 안데스, 또다시 일본에서 2년, 유라시아 대륙으로의 회귀.


지은이는 등산에서 탐험으로, 중심부에서 주변부로, 그는 제2의 고향인 조선과 한국, 그리고 졸업논문 “제주도” 조사연구를 다시 손질해 <한국으로의 “무도회의 수첩”>이란 책을 썼다고. 그의 탐험 여정을 들여다보면, 피압박민족과 고향을 떠난 사람들, 문화인류학적 관심의 초점은 그곳에 가 있다. 제주를 찾고, 그곳에서 무당을 만나 사회학으로 진로를 바꾸고, 조선의 산들 속에 행간에서 그는 무엇을 읽어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특히, 1920~30년대 브라질 농업이민자들의 후예들의 삶 속에서 일본어, 일본문화와 풍습은 어떻게 변형되고, 이들의 사고체계는 또 어떻게 변했는가, 자못 흥미로운 대목이다. 세월이 흘러 1990년 초, 중반 일본 사회는 불황에 3D업종 기피, 니트족 등 다양한 사회문화의 변화와 함께 이른바 모자란 일손을 남미 농업이민의 후손들로 채웠다. 니케이진(일본계)정주자로, 결국 이들 역시 이방인이요, 일본 사회의 차별 그리고 토사구팽을 경험한다. 마치 지은이 자신이 경험했던 식민지 경성 출신의 차별감을.


이 책은 산에 관한 이야기에서 탐험으로 이어지는 지은이의 편력사이기도 하지만, 이주, 국경 너머 일자리를 찾아 움직이는 사람들의 이해를 위해서는 그의 생각과 눈이 필요한 시대다. 읽다 보니 아주 귀중한 정보가 들어있음을.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h 2024.02.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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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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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많은 전문산악인들의 히말라야 14좌 완등, 등산 동호인들의 백두대간 종주 등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산을 좋아하고 등산을 즐겨하는 민족 중에 하나 일 것이다.한 때 등산복이 대유행일 때는 등산복을 입고 출근도 하고 작업복, 평상복으로도 입고 다닐 때가 있을 정도였으니.......저 또한 자주는 아니지만 산을 오르는 것을 즐겨한다.산을 오를 때 힘든 과정도 있지만 산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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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많은 전문산악인들의 히말라야 14좌 완등, 등산 동호인들의 백두대간 종주 등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산을 좋아하고 등산을 즐겨하는 민족 중에 하나 일 것이다.

한 때 등산복이 대유행일 때는 등산복을 입고 출근도 하고 작업복, 평상복으로도 입고 다닐 때가 있을 정도였으니.......

저 또한 자주는 아니지만 산을 오르는 것을 즐겨한다.

산을 오를 때 힘든 과정도 있지만 산에 올라 정상에 오르는 순간 힘든 과정에 대한 보상이라도 받듯 발아래 펼쳐진 풍경을 보고 있으면 그 기쁨은 말로 형언할 수 가 없다.

바로 이 책은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인류학자인 이즈미 세이이치가 산의 매력에 빠져 들며 산과의 만남이 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이 책을 통해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그의 등산 여정은 단순한 등산, 탐험 이상으로, 그의 인류학적 호기심과 세계를 탐험하는 열정을 반영하고 있으며 그 기록들을 이야기로 풀어쓰면서 그의 삶과 산과의 관계 그리고 학자로서의 학문적 연구 결과를 이 책을 통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금강산을 탐험하며 산에 대한 애정을 키웠고 특히 조선의 산에 대한 이야기는 그의 인류학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산이 인간의 삶과 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데 큰 영감을 주었다.

일제강점기 시기 국내 최초의 조선산악회의 설립과정과 경성제국대학 스키산악회, 산악부 설립의 역사적 기록과 북쪽의 금강산, 백두산, 경성 부근의 산과 남쪽의 지리산, 한라산 등등반 과정을 소개하며 당시 사용되었던 등산장비를 비롯한 한반도 주요산맥과 산에 대한 묘사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제주도 한라산 겨울 산행에서 친구를 읽고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데 친구를 찾기 위한 과정 속에서 제주도의 생활과 무속신앙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고 제주도 사람들의 삶과 문화 자연, 환경, 4.3과 관련된 역사 기록 등 인류학적 관점에서 제주도 연구를 본격적으로 하게 되고 그 결과물을 남긴다.

또한 책에서는 그 당시 흑백사진들이 수록되어 있어 당시 산의 모습과 사람들의 생활상 그리고 자연환경을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는 좋은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종전 이후 저자는 등산가, 탐험가, 필드 워커의 현장연구가로서 일본 본토뿐만이 아니라 중국과 몽골 기행, 서뉴기니 탐험, 안데스로의 여정 등 많은 곳을 탐험하고 그 지역의 사람들과 삶의 대한 연구를 지속하며 탐험가로서의 영역과 문화인류학자로서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며 기록으로 남겼다.

이즈미 세이이치는 산악인, 탐험가, 문화인류학자로서 여러 가지 역할을 모두 수행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삶을 살았으며 그의 산에 대한 열정과 인류학적 탐구의 여정은 지금도 우리들에게 많은 울림을 전해주고 있다.

c*****5 2024.02.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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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머나면 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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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현대인문지리학' 에 기댄 어려운 지식적 가치가 아니더라도, 오늘날의 현대인들 대부분은 본래 산이 가지는 자연적 아름다움과 수 많은 장점들에 매료되어 굳이 그 장소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렇기에 이 책의 저자 또한 앞서 언급한 학문적 접근에 더해 무엇보다 한반도의 산과 자연을 관찰하는 목적으로 여러 산들을 답사하였기에, 비록 이전 한반도 국가로서의 주권을 빼앗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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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현대인문지리학' 에 기댄 어려운 지식적 가치가 아니더라도, 오늘날의 현대인들 대부분은 본래 산이 가지는 자연적 아름다움과 수 많은 장점들에 매료되어 굳이 그 장소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렇기에 이 책의 저자 또한 앞서 언급한 학문적 접근에 더해 무엇보다 한반도의 산과 자연을 관찰하는 목적으로 여러 산들을 답사하였기에, 비록 이전 한반도 국가로서의 주권을 빼앗은 일본인의 입장(굳이 저자에게 책임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 이라고는 하나 과거 한반도의 산 등이 어떠한 자태를 지니고 있었는가에 대한 상당히 소중한 자료로서 그 가치는 있다고 여겨진다. 


때문에 그 역사적 의의에 대한 가치는 높지만, 반대로 오늘날 학문의 진보에 따른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어쩌면 많은 아쉬움이 묻어나는 내용으로서 (오늘날) 독자들에게 다가 올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된다. 다만개인적으로 이 책을 마주한 독자의 입장에 있어서, 나는 그 무엇보다 이 책 속에서 표현되는 많은 것들이 과거 식민시대에서 비추어질 수 있는 '제국주의적 사상'과는 동떨어진 저자 스스로의 담백함과 개인적 학구열 또는 관점이라고 이해되는 것들이 많았다.


그도 그럴것이 저자의 입장에서는 단순히 타국에서의 연구 또는 등산을 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나름 백지와 다름없는 환경에서 스스로가 학문적 개념을 쌓아올리는 것이다. 때문에 그로인한 달성감 또는 사명감 위에 소위 우월적 의식이 깔릴 수도 있지만, 나는 이 책에서 그러한 감정을 쉽게 발견하지 못했다. 


각설하고 결국 산을 중심으로 한 한반도의 '근 현재적 자연사' 라는 영역을 정립하는데 저자의 역활은 크다 하겠다. 물론 그밖에도 나름의 산의 이해, 산을 주제로 한 이야기 속에서 현대의 한국인으로서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여러 지식 중에서 '본래 인류학이 지닌 가치' 그리고 인류와 자연을 사랑한 사람이 행한 여러 활동 등을 비추어볼때, 그 길에는 보다 세속적이지 않은 (비교적) 이상적인 가치가 드러날때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q*******a 2024.02.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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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나먼 산들, 이즈미 세이이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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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의 심플한 수채화를 보고 고른 책이다. <머나먼 산들> 제목만 보서는 어떤 내용인지 바로 알기는 어렵다. <머나먼산>은 문화인류학자 이즈미 세이이치가 자신의 삶과 학문을 회고한 자서전적 산문집이다. 일본인의 눈으로 본 한국의 산 그리고 한국 문화는 어떤 것일까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저자인 이즈미 세이이치는 1915년 일본 도쿄 출생. 1927년 부친 이즈미 아키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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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의 심플한 수채화를 보고 고른 책이다. <머나먼 산들> 제목만 보서는 어떤 내용인지 바로 알기는 어렵다. <머나먼산>은 문화인류학자 이즈미 세이이치가 자신의 삶과 학문을 회고한 자서전적 산문집이다. 일본인의 눈으로 본 한국의 산 그리고 한국 문화는 어떤 것일까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저자인 이즈미 세이이치는 1915년 일본 도쿄 출생. 1927년 부친 이즈미 아키라가 경성제대 교수로 부임하면서 조선으로 이주하였다. 경성공립동대문소학교(이후 동대문초등학교, 1972년 폐교), 경성부립중학교(현 서울고등학교)와 경성제대 법문학부를 졸업했다. 1949년 메이지대학 조교수, 1951년 도쿄대학 조교수와 교수를 거쳐 1970년에는 도쿄대학 동양문화연구소 소장직을 역임하였다. 1970년 11월 뇌출혈로 급서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잉카제국-사막과 고산의 문명(インカ帝?-砂漠と高山の文明)』(1959), 『안데스의 예술(アンデスの芸術)』(1964), 『제주도(?州島)』(1966), 『필드노트-문화인류학·사색의 길(フィ?ルド·ノ?ト-文化人類?·思索の旅)』(1967), 『머나먼 산들(?かな山やま)』(1971), 『이즈미 세이이치 저작집(泉靖一著作集)』(전7권, 1971~1972) 등이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산과 알게 되다, 선배들의 추억, 산 오르기 스포츠, 서울 근교의 산들, 북조선의 산들, 제주도와 남조선의 산들, 등산에서 ‘탐험’, 태평양 전쟁의 어려운 시기, 서西뉴기니 탐험, 패전 전후, 일본에서의 6년, 남아메리카의 일본인 연구, 남아메리카 횡단, 중앙안데스로의 여정 등 1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은 저자의 산악활동과 학문적 작업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하고, 그 과정에서 겪었던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과 감동, 그리고 산과 문화에 대한 깊은 사유와 감상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삶과 학문을 통해 우리가 잊어버린 조선의 산과 문화, 그리고 세계의 다양한 산과 문화를 다시 발견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작하며_ 산과 알게 되다

스포츠 알피니즘의 싹틈

북조선의 산들

제주도와 남조선의 산들

등산에서 ‘탐험’

강남의 여로

쑹화(松花)강과 몽강(蒙疆)의 조사

태평양 전쟁의 어려운 시기

서西뉴기니 탐험

패전 전후

일본에서의 6년

남아메리카의 일본인 연구

중앙안데스로의 여정

일본에서의 2년간

코토시의 발굴

유라시아 대륙으로의 회귀

에필로그

우메사오 다다오(梅棹忠雄)_ 이즈미 세이이치에게 산과 탐험

머나먼 산들의 의미는...

 

이 책은 저자가 조선에서의 초창기 등반 활동과 근대화 이전의 제주도와 한라산, 그리고 북녘의 금강산과 백두산, 관모연산 등에 대한 생생한 기록으로 우리에게 특히 의미있는 책일 것닽다. 외국인(인정하기는 싫지만... 우리나라를 식민지화 한 일본인의 눈으로 본)의 눈으로 본 우리나라의 산과 문화에 대한 기록이다. 또한 북만주 및 몽골, 중국 전역의 다양한 민족들의 독자적 문화와 남태평양의 서뉴기니지역과 남미 안데스지역에 이르는 전세계의 ‘머나먼 지역들’의 특색있는 문명들에 대한 인류학자로서의 냉철한 현장 조사 기록들로 구성되어 비교문화적 관점에서 세계를 두루 조망하는 통찰을 보여준다. 저자의 탐험가, 등산가로서의 낭만적인 기질이 절묘하게 표현된 우수한 문학성으로 더욱 가치있는 책이기도 하다. 이즈미는 일본의 저명한 인류학자로서, 어린 시절 경성제국대학 교수인 부친을 따라 1926년 당시 조선에 와서 동대문소학교에 전학한 후 경성중학교를 거쳐 경성제국대학을 졸업했다. 그는 일찍부터 산을 좋아하여 경성중학 시절부터 서울 주변의 여러 산들에 등반 활동을 하였는데, 근대적 의미에서의 산악 활동이 없었던 당시 조선에서 이는 최초의 근대적 등반운동의 개척사에 해당한다. 서울 근교의 주요 산들, 특히 백운대 인수봉을 드물게 암벽등반으로 오르고 당시의 산행을 자세하게 기록한 내용들은 한국등반운동사의 중요한 초기 기록이 되고 있다.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저자가 당시의 조선의 산과 문화를 생생하게 기록한 것은 한국의 산악운동사와 문화사에 중요한 자료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저자는 근대적인 의미에서의 산악활동이 없었던 당시 조선에서 최초의 근대적 등반운동의 개척자였기에 그의 기록은 우리의 산악운동사에 값진 기록이 될 것 같다. 저자가 쓴 전 세계의 다른 산과 문화들과 조선의 산과 문화의 특징과 가치를 비교하면서 읽으면 자신의 산과 문화에 대해 새로운 시각과 자부심을 갖게 해준다. 저자는 조선의 산을 등반하면서 사용한 루트와 산의 지도를 같이 수록하고 있다. 단지 식민지로 여겼지만 일본은 우리나라 곳곳의 지도를 만든 것 같다. 그들의 식민 수탈에 필요한 목적이기 하겠지만, 지도의 중요성을 일찍 깨달은 일본의 각성에 부러움아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저자가 산악 활동을 하면서 기록한 태백산맥부터 금강산과 현재는 북한의 산들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조선인들의 삶과 문화에 대해서 제3자 전지적 입장에서 서술한다. 제주도에서의 산악활동과 조난사고가 일어나 대원 실종에 다른 구조활동 도중, 제주도의 섬 무당에게 물어보는 이야기도 나온다. 섬 무당의 신탁... 이 또한 문화인류학의 연구 주제일수도....

 

산악지도를 보며 대동여지도를 생각하다....

 

생각해 보면, 우리에게도 김정호의 대동여지도가 있다. 김정호는 기존의 지도들을 참고하고 일부 지역을 직접 답사하면서 10년여의 시간을 들여 대동여지도를 완성했다. 이 지도는 가로 80리, 세로 120리를 한 개의 방안으로 하여 200여 개의 조각으로 나눠서 제작되었으며, 목판으로 인쇄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조금은 왜곡된 내용이지만, 영화 <고산자,대동여지도>가 생각난다. 김정호가 전국을 두 발로 걸어다니면서 대동여지도를 완성하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겪는 모험과, 흥선대원군의 세도정치와 맞서는 정치적 갈등을 다루었다. 김정호의 역사적 사실과 허구적 요소를 혼합하여 재구성한 것으로, 역사적 정확성과 창작의 자유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했다고 생각된다. 대동여지도는 조선의 지리학과 산악문화의 발달을 증명하는 역사적인 유산으로, 김정호 자신의 산악활동과 인류학적 탐구를 통해 한반도의 다양한 산과 문화를 발견하고 기록이다. 김정호의 지리학적 사상과 산악정신을 반영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지도를 통해서 당시 한반도의 영토와 자연환경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과학적인 지도로 당시의 측량기술과 수학적 원리를 적용하여 한반도의 형태와 비례를 잘 잡아내어 국제적인 지도학계에서도 높이 평가받는 지도이며, 우리의 자부심과 국가정체성을 강화하는 지도이기도 하다.

이 책은 우리가 산과 자연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다. 저자는 산과 자연을 단순히 풍경이나 관광지로 보지 않고, 인류의 삶과 문화와 밀접하게 연결된 존재로 보았다. 저자는 산과 자연을 탐험하고 이해하면서 자신의 인류학적 사상과 산악정신을 발전시켰다. 한반도뿐만 아니라 북만주, 몽골, 중국, 남태평양, 남미 등 전 세계의 머나먼 지역의 산과 문화를 글로 담으며, 이러한 산과 문화가 자신의 인류학적 사색과 탐구의 동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저자가 방문한 지역 중 인상 깊은 곳은 여러 곳이 있다. 먼저 금강산으로 건강이 좋지 않았던 유년 시절, 방문했던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하며, 금강산의 산수화와 같은 풍경과 신비로운 전설들에 매료되었으며, 금강산이 자신의 산악활동의 동기가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백두산을 한국의 신성한 산으로 인식하고, 백두산의 화산 폭발과 천지개벽의 전설을 인류학적으로 분석한다. 백두산의 천지호와 백담수, 백담사 등의 명소들을 방문하면서 한국의 산과 문화의 특색을 발견한다. 한반도 이외 여러 지역을 방문 탐방하는데 그중 남미 안데스의 산들을 탐험하면서 잉카 이전 문명의 문명인 칸차이 문명과 유적들을 살펴본다. 이들 문명이 산과 자연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멸망하게 되었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 설명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문명은 아니지만, 일본의 경우 페루에 진출한 일본인들이 많아 일본과 남아메리카의 관계가 깊은 관계로 많은 고고학적 협력과 연구가 이루어진 것 같다. 생소한 문명 이야기지만, 충분히 흥미롭운 이야기 였다. 이 책은 저자의 산악활동과 인류학적 탐사를 담은 에세이집이지만, 그보다 더 많은 것을 전달해준다. 저자의 삶과 학문을 살펴볼 수 있는 자서전적인 측면도 갖고 있다. 일본인이면서도 조선에서 자라고, 일제의 침략전쟁에 부수되었지만, 반식민주의적인 입장을 유지했던 저자는 산과 문화에 대한 열정을 가지면서도, 학문적인 겸손과 비판을 잃지 않았다. 저자는 산과 문화를 통해 세계를 두루 조망하고, 인간의 본성과 문명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

머나먼 산들,총리뷰

산과 문화를 사랑하는 저자의 정성이 담긴 책으로, 산과 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유익하고 재미있는 책이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달의 사락 p****r 2024.02.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머나먼 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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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산들.@chae_seongmo@somyungbooks??#이즈미세이이치/저자.??#소명출판.??조선과 일본의 문화 인류학자이며이즈미 세이이치의 마지막으로 남겨진기록이라 더욱 애절하고 역사적 사실을볼수 있어서 그 시대의 흐름을 따라 들어가볼수 있었다.??1970년대 이후 한국문화인류학회를중심으로 연구자들의 활동은 거의 무속이라는 현상에 집중되어 있었던 이유도이즈미의 관심으로부터 비
"머나먼 산들." 내용보기
머나먼 산들.

@chae_seongmo
@somyungbooks

??#이즈미세이이치/저자.
??#소명출판.

??조선과 일본의 문화 인류학자이며
이즈미 세이이치의 마지막으로 남겨진
기록이라 더욱 애절하고 역사적 사실을
볼수 있어서 그 시대의 흐름을 따라 들어가
볼수 있었다.

??1970년대 이후 한국문화인류학회를
중심으로 연구자들의 활동은 거의 무속
이라는 현상에 집중되어 있었던 이유도
이즈미의 관심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학연으로 맺어진 이즈미선생.
인연으로 맺어진 김영수 군의 '합작'으로
등장하게 된 이 번역서는 한마디로
'이즈미세이이치 ' 의 학문적 자서전이다.

?????????

이즈미 세이이치, 그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었던가?
여행가라고 부르면 걸맞지 않을 것이다.
여행가라면 훨씬 행동반경이 넓은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이즈미세이이치는 또 하나의 칭호를
그에게 바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것은 모험가라는 또 다른 이름이다.

그는 학문의 세계에서의 신중성과 정밀성을
존중하면서도, 그런 한편 인간에게
모험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었던 사람이다.
그의 모든 일들을 항상 미지에 대한
도전적 모험의 자세로 관철 되어있다.

?????????

조선의 시월은 쾌청함을 떠오르게 한다.
하늘은 푸르고 높으며 공기는 건조하고
상쾌하다.
따스한 태양빛은 막 지은 밥의 김을 훅
들이킬 때와 같은 느낌이다.
나는 당분간 가을을 즐기기 위하여 금강산
장안사로 갔다.

그의 전반기 삶의 무대였던 당시 조선에서의
초창기 등반 활동과 근대화 이전의 제주도와 한라산
그리고 북녘의 금강산과 백두산, 관모연산
등에 대한 생생한 기록으로
그 시대의 산들을 따라 식민지 조선으로
나아가 북만주 및 몽골, 중국 전역의 다양한
민족들의 독자적 문화 그리고 남태평양의
서뉴기니지역과 남미 안데스지역에 이르는
그야말로 전세계의 ‘머나먼 지역들’의
특색있는 문명들에 대한 인류학자로서의 냉철하고
애정어린 현장 조사 기록들로 구성되어 있다 .

?????????

아프니스탄의 조사를 시작으로 그외 몇 군데의
소탐험을 수행해 왔다.
도쿄대학에서 탐험 스타일에 큰 특색이 있었고
탐험부가 창설 된지는 4년에 지나지 않는다.

그 전년부터 탐험부는 멕시코에서 중남미 대륙을
종단할 계획을 세웠고 그곳에 대장을 맡아 주도록
요청하였다.

1958년 이후 나는 페루에 얽매여서 아메리카
대륙의 문명을 넓게 조망한 뒤 그안에서 중앙안데스
문명을 파악해내야 한다는 것을 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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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h****7 2024.02.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머나먼 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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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루스 베네틱트가 쓴 '국화와 칼' 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벌어졌을때 아시아에서는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였는데 처음에 일본은 상당히 넓은 지역을 차지하였다가 미국에 밀리면서 결국 패하였습니다. 미국은 일본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였는데 일본 사회와 문화, 그리고 일본인의 특징 등을 파악하기 위해 분석을 의뢰하면서 이 책이 나오게 되었네요. 지금도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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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루스 베네틱트가 쓴 '국화와 칼' 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벌어졌을때 아시아에서는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였는데 처음에 일본은 상당히 넓은 지역을 차지하였다가 미국에 밀리면서 결국 패하였습니다. 미국은 일본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였는데 일본 사회와 문화, 그리고 일본인의 특징 등을 파악하기 위해 분석을 의뢰하면서 이 책이 나오게 되었네요. 지금도 일본을 이해하는 중요한 고전 중 하나입니다. 레비 스트로스의 '슬픈 열대' 역시 저자가 브라질 오지에서 원주민들과 같이 살면서 쓴 책입니다. 이러한 분야를 문화인류학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머나먼 산들' 은 일본의 문화인류학자인 이즈미 세이이치가 쓴 책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시베리아, 뉴기니, 남미 등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연구하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인연이 있어서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였네요.

 

저자는 일본에서 태어났으나 경성제국대학에 부임하는 아버지를 따라 어린 나이에 우리나라로 오게 되었습니다. 당시는 일제강점기로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가 되면서 많은 일본인들이 건너와 살고 있었습니다. 저자의 가족은 비교적 부유했기 때문에 여름이면 금강산으로 피서를 갈 수 있었고 그곳에서 산과 인연을 맺게 되었네요. 이후 산악회를 조직해 가까운 산들 뿐만 아니라 기후가 변화무쌍해 오르기 어려운 제주도의 한라산도 등정하였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도의 자연환경과 문화에 관심을 가지면서 제주도에 대한 학위 논문을 썼고 이후 문화인류학자의 길을 걷게 되었네요.

 

저자는 만주와 몽골, 시베리아 등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소수 민족의 문화를 연구하였습니다. 태평양 전쟁이 끝나고 일본으로 돌아간 이후에는 과거 남미에 있었던 문명의 흔적을 발굴하고 일본인 사회에 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하였네요. 페루의 코토시 지역은 잉카 문명의 중심지로 저자가 발굴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졌습니다. 일본의 이민 역사는 오래되어서 많은 일본인들이 남미에 정착하였는데 이미 이민 1세대를 넘어 1.5세대, 2세대가 살고 있었네요. 1세대와는 달리 아래로 내려갈수록 현지에 동화하는 비율이 높아지는데 일본 이민자 사회를 연구하면서 정책을 수립하는 데에도 참고 자료로 활용되었습니다. 지금과는 달리 통신과 도로 사정이 무척 열악하고 전쟁 이후 일본에 대한 인식도 좋지 않았는데 꼼꼼히 기록하면서 연구한 것을 보면 대단하네요.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으로 일제강점기에 서울에서 살았습니다. 일본인은 지배층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시선으로 본다는게 조금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와는 상관없이 우리나라의 주요 산들을 다니면서 기록을 남겼고 제주도에 대해서는 논문도 쓰면서 중요한 연구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일본이 지배했었던 만주국이나 중국, 타이완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현지 문화를 존중하면서 관심을 가졌기에 문화인류학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저자는 50대에 뇌출혈로 명을 달리하였는데 한창 일하고 연구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을 때여서 안타까운데 자신의 삶을 회고하면서 기록을 남긴 덕분에 문화인류학자로서 저자가 걸어온 길을 이해할 수 있네요. 저자는 우리나라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데 당시 우리나라의 상황도 알 수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달의 사락 p***s 2024.02.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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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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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산들"은 이즈미 세이이치의 자서전적 기록으로, 그의 평생을 통틀어 다채로운 산악 활동과 학문적 탐구를 회고적으로 담아냈다. 이 책은 그가 조선 시대 초창기 등반 활동을 시작으로 한국의 제주도, 한라산, 북한의 금강산과 백두산, 그리고 관모연산 등 다양한 산들을 탐험하며 얻은 경험과 생생한 기록으로 우리에게 의미있는 책이다.뿐만 아니라 북만주, 몽골, 중국 전역,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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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산들"은 이즈미 세이이치의 자서전적 기록으로, 그의 평생을 통틀어 다채로운 산악 활동과 학문적 탐구를 회고적으로 담아냈다. 이 책은 그가 조선 시대 초창기 등반 활동을 시작으로 한국의 제주도, 한라산, 북한의 금강산과 백두산, 그리고 관모연산 등 다양한 산들을 탐험하며 얻은 경험과 생생한 기록으로 우리에게 의미있는 책이다.

뿐만 아니라 북만주, 몽골, 중국 전역, 남태평양의 서뉴기니지역, 남미 안데스지역 등 그야말로 전 세계의 '머나먼 지역들'의 문명에 대한 인류학적 조사 기록들이 비교문학적 관점에서 세계를 통찰하는 흥미로운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이즈미의 현장 조사는 냉철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담고 있으며, 그의 탐험가로서의 열정과 등산가로서의 낭만적인 기질이 훌륭한 문학성으로 표현되어 있다.

일본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이즈미는 조선인과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독특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서울에서 산을 등반하며 한국의 산악 문화와 민중 문화에 관심을 가졌으며, 이를 통해 그는 제주도와 한라산의 민족 문화를 깊이 있게 연구하였다.

이즈미의 활동은 일본의 제국주의적인 역사적 배경 속에서 이루어졌지만, 그는 현지 문화와 사람들을 존중하며 반식민주의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그의 인류학적 조사와 탐험은 단순한 지리적 탐험을 넘어 현지 문화와 사회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 책은 그의 산악 탐험과 민족학적 관심이 전 세계로 확장되는 과정을 담은 소중한 기록이다. 그의 활동은 독자들에게 큰 영감과 교훈을 전달하며, 그의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 세계에 일본을 대표하는 인류학자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였다.

YES마니아 : 로얄 w*********0 2024.02.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