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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신곡』은 중세 최고의 시이며 서구 문학에서 위대하기로는 첫손에 꼽히는 작품이다. 당대에도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오늘날까지도 읽히고 있다. 그러나 이 1만 4000여 행의 시를 완독한 사람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신곡』을 제대로 읽어내기 위해서는 단테의 세계관을 비롯하여 그리스도교 세계관을 알고 있어야 한다. 사전 준비 없이 무턱대고 읽었다간 금세 나가떨어질 것이다. 이 위대한 작품을 수십 년 동안 연구한 학자들도 많다(이 책의 '읽을거리'에 보면 학술문헌, 책 등의 기본적인 단테 참고문헌만 해도 약 5만 종에 이른다고 한다). 교유서가 <어제의 책 시리즈> 중엔 이마미치 도모노부의 <단테 『신곡』 강의>라는 훌륭한 책도 있다(이 책도 작년부터 구입하려고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다). 아쉽지만 지금 내 수준으로는 『신곡』을 해석한 훌륭한 책들을 읽으며 이 위대한 작품에 조금이라도 다가가 보려 한다. 저자 저자 프루 쇼는 최고의 단테 권위자로 손꼽힌다. 이 책에서는 『신곡』의 내용들을 7개의 테마로 묶어 각 장을 구성해서 중요한 에피소드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독자들은 저자 프루 쇼의 탁월한 해석과 설명을 통해 단테의 삶과 세계관을 엿보게 된다. 보통 『신곡』에 대한 책들은 단테와 베르길리우스의 저승세계 여행을 순서에 따라 소개하지만 이 책은 우정, 권력, 삶 등 총 7개의 테마로 구성하여 진행된다.
그 유명한 구절 '나는 올바른 길을 잃고 어두운 숲속에서 헤매고 있었다'이다. 모든 독자가 연관 지을 수 있는 경험에 대하여 말한다. 1300년에 단테는 서른다섯 살이었고 인생길의 한가운데 있었다. 저자는 3장 인생에서 저 구절을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저자 프루 쇼의 『신곡』 강의는 다음과 같이 흘러간다.
『신곡』의 해석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에서부터 시작해서 이 위대한 작품과 작가에 대한 이해를 차근차근 높인다. 그리고 저자 프루 쇼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생각해 보게 한다. 인생에 대하여 스스로에 대하여 말이다. 저자 프루 쇼는 독자들을 단테의 시로 안내해서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장 단테의 책을 손에 집어들고 읽고 싶다는 욕구에 불타오르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프루 쇼의 안내를 차근차근 따라가다보면 그간 어렵게만 느껴졌던 단테 『신곡』 읽기에 얼른 도전하고 싶은 욕구가 생길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인 감상만을 쓴 책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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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안내서들이 때로 그렇듯, 독자가 그 시를 읽는 수고를 덜어주는 것은 나의 목표가 아니다. 나의 목표는 여러분이 당장 <신곡>을 집어들고 읽고 싶다는 욕구에 불타게 만드는 것이다.(11-12쪽_'들어가는 말' 중) 저자의 목표에 일정 부분은 도달한 듯하다. 책꽂이 깊숙한 곳에 장식용으로 꽂혀 있던 책을 우선은, 꺼냈으니까. 3권짜리 두툼한 책들을 책상 위에 올려놓는 순간 더 묵직한 부담이 생기긴 했지만. 언제고 읽어내야겠다는 마음은 늘 갖고 있던 책이었다. 다만 선뜻 손을 대기 쉽지 않았던 책이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읽기에 실패했고, 나도 처음 몇 장을 읽다가는 금방 나 스스로를 책망하며 책을 덮고 말았으니까. 그런 면에서, 이번에는 꼭 성공해보자고 마음으로 다짐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만은 확실하다. 그것만으로도 우선 이 책을 읽은 보람은 있었다. 책이 독특하다는 생각을 했다. 보통은 이 책이 이런 이야기야, 하고 책을 줄거리를 설명해주고 각 부분에서 인물의 특징을 조목조목 찾아 나열해줄 것인데, 이 책을 읽었다고해서 <신곡>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는 없었다. 그 얘기는, 줄거리를 따로 밝혀 이야기해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친절하지 않은 책이라는 뜻. 헌데 이 말을 잘 생각해봐야 한다. 친절한 책이 과연 좋은 책일까? 흔히 사람들이 '고전'이라 불리는 책들에 대해서는 읽지 않고 읽은 척하기 쉽다고 말한다. 워낙 고전 작품에 대해서는 여러 방향으로 이런저런 설명이 자세히 담긴 책들이 많으니까. 그런 책 한 권 정도 읽고, 마치 원작을 읽은 듯 이야기하기 쉽다는 것이다. 헌데, 과연 이 책을 읽고 <신곡>을 읽은 척할 수 있을까? 나는 아닐 것 같다. 진짜 <신곡>을 읽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 읽지 않고는 전체 흐름을 따라갈 수는 없는 책? 이라는 느낌이 더 강했다. 솔직히 고백하면, 이 책도 어려웠다. 이미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부분에서 숨이 턱 막혔다. 이 많은 사람을 어떻게 다 기억하고 계보를 그려 나가지. 이야기라 하면 인물 간의 관계도가 그려져야 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법인데, 이 많은 인물들의 관계도를 직접 그리지 못할 정도가 될 듯하여 겁을 먼저 먹었다. 그리고 7가지 주제(우정, 권력, 인생, 사랑, 시간, 수, 말)에 대한 각 이야기도 쉽지 않았다. 헌데, 곰곰이 왜 어렵게 이 책을 꾸역꾸역(사실, 이 말이 제일 솔직한 듯. 이 책을 읽어내기 위해 나름, 노력이 필요했으니까) 읽게 될까를 생각해보니, 나는 서양 역사나 문화, 정치 등에 대한 기본 지식이 부족했다. 지금껏 책을 읽으면서도 해외 작품을 선호하지 않았던 것도, 그 작품들의 배경을 내가 다 이해하지 못하다 보니, 공감하기가 쉽지 않았던 거다. 그래서 그나마 조금 더 익숙한 국내 작품들을 읽었던 것. 한 마디로, 배경지식의 부족이고 더 정확히는 공부의 마음이 부족했던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한 가지가 그거다. 알고 공부하고 이해하고 해석하며, 연관짓고 기억해서 작품을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즉,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책이 그 공부의 노력을 해야함을 분명히 일깨워준 책이었다. 더 솔직히 고백하면, 이 책의 내용을 모두 다 이해했다고 하지 못하겠다. 한번에 이해할 수 있을 거였으면, 지금까지 <신곡>을 읽지 못한 이유도 없겠지, 혼자 핑계도 대보았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신곡>을 읽으면서 옆에 같이 두고 찾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 책의 장점은 주제별로 있기 때문에, 각 이야기를 읽으면서 테마를 찾아 살피기에 적절하다. <신곡> 읽기가 언제 끝날 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성공하게 된다면, 그건 분명 이 책의 덕일 듯.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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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신곡』은 고전 중에 고전이지만, 이제껏 한 번도 읽으려는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교유당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프루 쇼'의 『단테 <신곡> 읽기』를 제공 받았다. 이러한 책들은 저자가 원전에 대한 깊은 사랑에 빠져 오랫동안 작품과 작가를 연구한 결과물을 출판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저자가 머리말에서 밝히듯 궁극적인 목표는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원전인 『신곡』을 당장 읽고 싶게 만드는 것이다. 저자의 목표대로 『단테 <신곡> 읽기』를 먼저 읽으며 『신곡』을 읽을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막상 『신곡』을 읽으며 깜짝 놀란 것은 작품이 무척 아름답고 쉽게 읽히며 깊게 울린다는 점이었다. 오히려 『신곡』에 대한 방대한 해석과 자료, 작가 '단테'와 그가 살았던 피렌체의 시대 문화적 배경을 '우정, 권력, 인생, 사랑, 시간, 수數, 말言'의 일곱 개 챕터로 나누어 제시하는『단테 <신곡> 읽기』를 읽는데 할애한 시간과 에너지가 더 컸다. 그럼에도 단테에게 '베르길리우스'라는 든든한 길잡이가 있어 지옥과 연옥의 길을 헤쳐나갔듯, 나 또한 '프루 쇼'의 글을 길잡이 삼아 『신곡』을 읽을 수 있었다. 『신곡』의 테마는 궁극적으로 '여행'이다. 지도에도 없는 새로운 세계를 여행하는 것은 힘든 테마에 관한 긴 문학작품을 쓰는 노력을 은유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렇다면 『신곡』을 읽는 것은 길잡이는 있으나 결국 스스로 헤쳐가야 하는 지도 없는 이 광대한 문학의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지옥편」의 첫 구절을 넘기지 못하고 그 슬픔에 깊이 빠져들었는데, 지옥의 마지막 구덩이를 빠져나온 단테가 "밖으로 나와 별들을 다시 보았다"라고 말한 순간, 슬픔이 가장 고결한 눈물의 한 방울로 농축되어 세상에 흘러 나가는 기분을 느꼈다. 우리의 인생길 한가운데에, 때로 우리는 올바른 길을 잃고,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은 곳으로 순례를 떠나야 하지만, 슬픔과 번뇌의 여행길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이해하고 연민하고 사랑하며 수용할 것이다. 그리고 결국 우리는 다시금 '별'이 뜨는 세계로 나서게 되리라. 인생의 여행길에 오른 모든 순례자들에게 이 책, 『신곡』을 추천한다. 그리고 우리가 넘어지고 두려워하며 발걸음을 멈출 때 길잡이가 되어주는 누군가처럼 『신곡』읽기의 길잡이가 되어준 책 『단테의 <신곡> 읽기』를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