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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많다는 건
최근 들어 뉴스를 볼 때마다 접하는 사건/사고들을 보면 늘 떠오르는 질문이 하나 있다.
'서로 대화라도 해보면 무슨 큰일이라도 나나?'
배려. 매너. 양보. 뭐, 다 맞는 말이긴 한데, 애초에 다 같이 그냥 살기에도 힘든 세상 서로 터놓고 얘기해 보면 각자 원하는 걸 얻고 쉽게 끝낼 일도 꽤 많건만.
그런데, 곱씹어 보면 더 원초적인 의문 하나가 무겁게 턱 내려와 앞에서 했던 모든 고민을 전부 잡아먹어 버린다.
'그래서 누가 먼저 손놓고 들어주는 역할을 해줄 건데?'
여기 그 일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이 있다. 그녀의 이름은 '이루나'. 새 직장에서 맡은 임무는 4주 안에 세 명의 팀원 간 의사소통의 길을 여는 것. 그녀에게 주어진 유일한 수단은 한 번도 사용해 보지 않은 프로그램뿐. 설상가상으로 회사 전체를 통틀어 해당 포지션으로는 처음으로 채용된 상황이라 옆에서 도와줄 사람도 없는 막막한 상황.
이 책 [현장 밀착, 피그마로 협업하기] 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여기서 드러나는데, 그건 바로 프로그램 활용법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작가의 경험을 반영한 가상 인물의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냄으로써 설령 피그마라는 프로그램, 더 나아가서는 서비스 디자인이라는 분야 자체에 전혀 흥미가 없었던 독자들이라 할지라도 관심을 두고 마지막까지 지켜보게끔 만든다는 것이리라.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각종 정보는 물론, 인간관계마저 손바닥 속 작은 기계 하나로 압축된 소통 부재의 시대에 사람들을 나 홀로 지도 없는 길들을 통해 하나로 연결해야 하는 주인공의 부담감은 비단 직종/상황을 막론하고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본 일일 테니까.
피그마 활용법은 주인공 이루나가 과제를 풀어나가며 만나게 되는 '케르베로스 스쿼드'와 멘토 '유진'과의 대화를 통해 하나씩 전개 되는데, 유진과의 첫 대화에서 프로필 사진을 변경하는 법부터 시작하며, 프로덕트 디자이너 '단단'의 인터페이스 구조와 프로토 타입뷰/데브모드, 개발자 '로렐라이'의 파일 권한 설정/인스펙트 패널/코멘트 사용에서 발생하는 고충, 마지막으로 프로덕트 매니저 '자비에르'가 소개하는 피그잼에 이르기까지 각 포지션에서 자주 활용하는 기능 설명과 함께 실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세세하게 짚고 넘어간다.
다른 프로그램 활용 관련 책들과 차별화된 점이라면 이 모든 설명과 함께 주인공인 이루나의 최종 과제인 '팀원 간 소통'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실마리도 함께 암시됨으로써 이 분야가 낯선 독자들도 집중력을 잃지 않게끔 도와준다는 것이었다.
사실상 주인공이 스스로 문제해결을 위해 나서는 것은 디자인 스프린트가 시작되면서부터인데, 여기서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위기와 그걸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아이디어 스케치/HMW질문/서비스 블루 프린트/솔루션 스케치 발표/우선순위 매트릭스에 대한 설명을 연결함으로써 다소 모호했던 서비스 디자이너의 역할에 대해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것도 참신했던 부분.
디자인 스프린트 종료 후 주인공의 과제에 대한 결과, 그리고 그것이 케르베로스 스쿼드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 부분에서 코멘트 관리와 트래커 모드의 활용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간다.
그리고 주인공의 긴 여정이 끝난 이후에도 그 후일담 속에 섬네일 활용/보이스 메모/단축키 설정/에셋 발행 등 다소 세부적인 팁들도 정리하면서 꼼꼼하게 챙겨주는 부분이 존재한다. 앞에서 주인공의 이야기 속에 설명을 곁들이며 집중도를 높인 것이 아주 인상깊었기 때문에 다음에 작가의 책이 이어서 출간된다면, 캐릭터 간 이야기를 좀 더 늘려서 이런 부분까지도 스토리텔링에 녹여내어 훨씬 일관성 있게 흐름을 이어가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피그마, 피그잼, 서비스 디자인, 모더레이터, 프로토타입… 전부 처음 드는 단어들이라 해도 이 책의 첫 장을 펼치는 것에 소외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비록 피그마라는 특정한 나침반을 선택했을 뿐, 이책의 기본줄기는 어디까지나 리뷰의 첫 인용구처럼 '[우리] 가 [함께] 잘 해낼 수 있는 길' 이라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가는 것에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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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피그마로 협업하는 회사가 많아진 것 같더라고요.. 저희 회사도 피그마를 사용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많이 헤맸었어요. 그 때 이 책이 있었더라면..ㅎ.. 피그마에 대해서 제가 몰랐던 다양한 기능들과 실시간 협업 등 효율적이고 유용한 내용이 많아서 좋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