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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내 삶을 만들어 가는 법
"취미로 내 삶을 만들어 가는 법" 내용보기
김준호, <나의 2평짜리 베란다 목공소>, 더퀘스트, 2024   어느 외국인 유튜버가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돌아간 다음에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라는 포스팅을 했다고 한다. 관련 영상을 잠깐 보았는데 인터뷰에 응한 우리 심리학자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상위 1%에 못 들어가면 실패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부분에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미국에서 총기사고로 사망하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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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나의 2평짜리 베란다 목공소>, 더퀘스트, 2024

 

어느 외국인 유튜버가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돌아간 다음에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라는 포스팅을 했다고 한다. 관련 영상을 잠깐 보았는데 인터뷰에 응한 우리 심리학자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상위 1%에 못 들어가면 실패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부분에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미국에서 총기사고로 사망하는 사람들보다 우리나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더 많다든가, 바닥을 치는 출산율이 보여주는 좌절과 희망없음이 현실이 된 지 오래 되었다.

 

K-팝의 성공을 필두로 우리나라의 문화적위상이 높아졌지만 연예계가 과도하게 부풀려지면서 소비자로서의 피로감도 커졌다. 초기화면 설정이 잘못 되었는지 핸폰이든 PC든 켜기만 하면 대중문화 소식으로 도배가 되는 식이다. 패션에 관심이 하나도 없는 노땅도 호감이 가는 연예인이 예쁜 옷을 입고 나오면 누르게 되는데, 한창 때인 젊은이들이 수 백 만원 하는 옷과 핸드백을 보면서 느낄 박탈감을 어찌 다스리는지 모르겠다. 출세 위주의 가치관이 너무도 강력하게 사회를 지배한 나머지 사람들을 성공과 실패, 두 부류로 간단없이 나눠 버리는 사회에서 우리가 살고 있다. 나는 나이가 들었지만 아들딸과 그들의 동년배를 떠올릴 때 , , 하는 사회에서 어떻게 최소한의 숨통을 틔우며 삶의 울타리를 만들어가야 할지 생각이 많아진다.

 

그럴 때, 내가 생각하는 숨통 틔우기 전략의 1호는 취미생활이다. 나같이 자유로운 영혼은 정시에 출퇴근하는 조직생활을 1년도 이어가지 못할 것 같은데 내 자녀만 해도 나보다 훨씬 지혜롭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모르긴해도 직장생활이란 것이 거대한 시스템의 일원이 되어 돌아가는 일이고, 내 노동의 구체적인 결과가 내 것으로 귀속되지 않아 힘든 점도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기질에 따라 직장생활에 임하는 자세가 다르고, 근무하는 연수도 다를 텐데 이번에는 또 팔팔할 때 조직에서 밀려나는 문제가 다가온다.

 

얼마 전에 충격 받은 일이 있다. 사촌들의 단톡에 70세가 된 사촌 하나가 그 청소일 망설이다 나가기로 했어라는 톡을 올린 거다. 전체 단톡방이 아니라 친한 사람 서넛이 있는 톡방에 올리려던 게 잘못 된 모양으로 곧바로 삭제했지만 나는 보았다. 그리고 놀랐다. 그는 K대를 나온 회계사로 평생 직장생활을 했다. 맞벌이까지 했으니 재산이 적지 않을 텐데 그런 결정을 한 것에 15년 넘게 프리랜서로 지내는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경제적 이유가 일순위는 아니겠고, 노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인가? 하는 생각이 뒤따랐다.

 

이렇듯 기질이 다르고 선택도 다르지만 나는 그 반대쪽에 서 있다. 생활인으로서의 책무를 다 하기 위해 어느 정도 회사생활을 할 수밖에 없겠지만, 이 책의 저자처럼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은퇴 이후에는 조직 바깥에서 자기 삶을 새롭게 꾸려내는 스타일을 지지한다.

 

저자는 목공을 내 삶의 여백으로, 일탈의 방편으로, 몰입의 즐거움으로 그리고 내가 사는 방식으로 선택했다.”

회사라는 시스템 속의 부속으로, 같은 트랙을 도는 경주마처럼 달리고 또 달리다보니

무엇이건 내 것이 갖고 싶었다. 일상의 중력에서 벗어나 사랑할 대상이 필요했다. 그때 떠오른 것이 목공이다. 큰돈 들이지 않고 능력 닿는 데까지만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보니 그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 생각했다.

 

저자는 베란다에 작업실을 차리기로 결정하고 베란다가 있는 집을 찾아 이사를 감행한다. 주말이면 베란다로 출근하여 목공에 푹 빠졌다. 남의 지시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관장하며 결과물까지 생산하는 일은 그를 성장시켰다. 목공을 하며 부딪치는 상황에 책과 영화를 매치시키는 대목이 웅숭깊은데 특히 이 부분에서 그가 얼마나 목공을 사랑하고 집중하는지 느껴진다.

 

마치 영화 나니아 연대기의 벽장처럼 이 공간을 통해 그동안 속한 곳에서 전혀 다른 세계로 넘어간다. 이 순간 시도하고 있는 작은 시작이 지금껏 알지 못한 새로운 세상으로 인도하리라 믿는다.

 

저자는 목공에 전념하며 재활용가구 제작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독서도 꾸준히 하고 있다. 반려동물 급식대 같은 생활소품 판매도 시작했다. 직장인 대상의 목공수업에 보조교사로 참여한 적도 있으니 퇴직하면 목공소를 차리고 싶다는 계획도 그다지 멀지 않아 보인다. 직장생활의 매너리즘을 깨고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 쉬고 오다가, 스스로 제2의 직업을 만들어낸 것이다. 자기 삶을 만들어가는 전형적인 캐릭터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얇지만 목공을 시작하고 준비해야 할 장비로부터 인터넷판매경험까지 다 나와있어 취미생활 한번 해볼까 하는 이들에게 충분한 안내서가 되어준다. 딸아이 하나 키우느라 회사-집 생활에 여념이 없는, 직장인 10년차 아들에게도 일독을 권해야겠다.

 

지금의 직장일이 내가 딸려가는 일이라면 목공은 내가 끌고 가는 일이다. 주체가 되어 끌고 가는 일에야말로 새로운 기회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질 것이라 기대한다. 오늘이 곧 미래다. 오늘의 실천이 내일의 결과로 이어진다는 평범한 진리를 생각한다면 제2의 인생, 인생 후반전을 위해 무엇이 되었건 평생의 업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사자 꿈을 꾸고 여느 때처럼 다시 바다로 나아가는 노인처럼 나이 들고 싶다.

d******7 2024.02.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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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평짜리 베란다 목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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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작가평일엔 직장인, 주말엔 목수.나무가 주는 매력에 빠져 목공을 배우기 시작하였고 2평도 채 안 되는 집 베란다에 목공소를 차려놓고 6년째 작업 중이다.만들기를 좋아하여 만드는 일에 몰두하면서 살고 있다.사각사각, 나는 주말마다 나무를 깎는 도시의 목수가 됩니다.주말마다 부수입을 올리기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니다. 반복적으로 돌아가는 삶을 변화시킬 삶의 여백으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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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작가
평일엔 직장인, 주말엔 목수.
나무가 주는 매력에 빠져 목공을 배우기 시작하였고 2평도 채 안 되는 집 베란다에 목공소를 차려놓고 6년째 작업 중이다.
만들기를 좋아하여 만드는 일에 몰두하면서 살고 있다.

사각사각, 나는 주말마다 나무를 깎는 도시의 목수가 됩니다.

주말마다 부수입을 올리기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니다. 반복적으로 돌아가는 삶을 변화시킬 삶의 여백으로, 일탈의 방편으로, 몰입의 즐거움으로 목공일을 선택한다.


목공을 통해 생활 속 작은 예술가를 꿈꾼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것들을 좋아하지만 희생을 동반하지는 않고 좋아함으로 그친다. 작가는 집에서 목공을 하기 위해 이사까지 해서 거실 베란다에 개인 작업실을 만든다.


목공은 정직한 것이라 작은 실수라도 인정하지 않는다. 요행은 없고 노력과 실력만이 있는 것이다.

목공이 성찰에 이르는 길은 아니지만 가끔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성공이라는 일념 하나로 음식점을 줄줄이 창업했던 외식사업가로서의 나와, 비록 주말 목수일지라도 목공 작가로서의 나를 비교해 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물질적 성공도 중요하겠지만 내 모습이 아닌 걸 억지로 끼워 맞추려 했다간 탈이 난다는 사실도 배웠다.

늦은 나이가 없다고 생각하는 작가는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행동하지 않으면 알 수 없고, 탐구하지 않으면 발견할 수 없음을 안다.
자신만의 잠재된 소질을 밖으로 꺼내어 내가 주체가 되어 연결고리를 찾아 평생을 업으로 살아가기를 원한다.

나무를 깎다 보면 일에 관한 고민, 인간관계에 대한 실망, 미래에 대한 불안 같은 생각들을 흩날리는 톱밥처럼 밀려 나간다.

결과만을 중요시하는 이 시대에 정직하고 따뜻한 나무와 함께하는 창작의 시간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시간인 것 같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건 쉬었다가도 괜찮고, 가장 마음이 편해지는 행복한 시간인 것이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소소한 일상 속에 있음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나무가 주는 따스함을 느껴볼 수 있는 피톤치드와 같은 에세이입니다.
y******s 2024.02.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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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평짜리 베란다 목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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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저자는 반복적으로 돌아가는 생활에 돌파구를 찾고자 목공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나무가 주는 매력에 빠져서 2평도 안되는 집 베란다를 개조해서 목공소를 꾸리고 6년째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평일에는 직장 생활을 하고, 주말엔 집 베란다로 출근을 합니다.나무를 깍다보면 일에 관한 고민, 인간관계에 대한 실망,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잊게되고, 몰입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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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저자는 반복적으로 돌아가는 생활에 돌파구를 찾고자 목공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나무가 주는 매력에 빠져서 2평도 안되는 집 베란다를 개조해서 목공소를 꾸리고 6년째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평일에는 직장 생활을 하고, 주말엔 집 베란다로 출근을 합니다.
나무를 깍다보면 일에 관한 고민, 인간관계에 대한 실망,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잊게되고, 몰입의 기쁨을 느끼게 된다고합니다.

사람 관계의 틈이 벌어지는 원리와 닮아 있다.
자주 살펴야 하는 건 목공의 각도만이 아니다.
가까운 이와의 관계도 혹시 어디선가 각도가
틀어져 있지는 않은지, 관계의 균형이 벌어져
나중에 돌이킬 수 없는 거리로 멀어지지 않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점검해야 한다. p15

지나온 과거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 비 오는 날도 햇살 가득한 날도 올 것이다.
그 시간들이 새긴 삶의 결과 골을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조금씩 맞춰나갈 것이다.
결과 결이 붙어 또 하나의 무늬를 만들 것이다.
그렇게 만든 결은 나무를 닮아갈 것이다. p25

빠르게 가는 것이 무조건 바르게 가는 것이
아님을, 쉬었다 가는 것이 낙오되는 것이
아님을 몸으로 일하 며 배웠다.
연주를 하지 않는 바이올린의 줄은 느슨하게
풀어줘야 다음 연주에서 제 소리를 낸다고 한다.
속도를 내고 갈 때는 빠르게,
느리게 돌아볼 때는 천천히,
박자와 리듬에 맞춰 우아한 춤을 추듯
슬로우 슬로우 퀵 퀵.
쉼과 감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도록 삶 곳곳에
여유를 두는 생활을 권해본다. p46

자신의 일이나 관계에 대한 처음의 호기심 어린
열정은 줄었을지라도, 마냥 즐겁던 기분에 고단함이 더해졌을지라도, 계산 없던 머리에
셈법이 늘더라도, 그것이 더이상 나와 맞지
않는다거나 좋아하지 않는 거라 단정 내
리지 말자. 좋아함은 희생과 세월의 더께가
쌓여 사랑으로 변화하니 말이다. p52

목공은 정직한 것이라 작은 실수라도 한군데서 어긋나면 결국에는 티가 나게 마련이다. 요행은 없고 노력과 실력만 있을 뿐임을,
새삼 뼈저리게 새겼다. p86

절대 억지로 나무를 끼위 맞추려 하지않는다.
그랬다간 귀퉁이 어딘가에서는 무리를 받고,
결국 전체가 망가질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삶이 의욕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자신의 자리를 찾아 쓰임을
다한다는 것도, 그저 주변 의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도 오래 두고 편안하게 쓰는
가구와 같이 좋은 일이라는 사실을
나무에게 배운다. p117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d*******b 2024.02.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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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평짜리 베란다 목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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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나는 주말마다 나무를 깎는 도시의 목수가 됩니다." 나무를 만지는 시간이 내게 알려준 것들... 피톤치드향이 저에게 날라오는 듯했습니다. 목공은 삶을 윤택하고 밀도 있게 만들어 주었다. 비록 아마추어지만 작가의식을 갖게 해주었고 적지 않은 경제적 도움을 준 것도 사실이다. 생각해 보면 그 모두 사람에게서 나왔다. 목공을 배우며 또는 가르치며 사람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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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나는 주말마다

나무를 깎는 도시의 목수가 됩니다."

나무를 만지는 시간이 내게 알려준 것들...

피톤치드향이 저에게 날라오는 듯했습니다.

목공은 삶을 윤택하고 밀도 있게 만들어 주었다.

비록 아마추어지만 작가의식을 갖게 해주었고 적지 않은 경제적 도움을 준 것도 사실이다.

생각해 보면 그 모두 사람에게서 나왔다.

목공을 배우며 또는 가르치며 사람을 알게 되었다.

...

프로 작가나 전업 목수도 아니면서 목공에 관한 글을 쓰자니 부족함이 많아 몇 배의 에너지를 쏟았고 포기할까 생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끝까지 붙잡고 있으면 무언가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도 목공의 과정을 통과하면서 배운 사실이다. 그 밖에 나무가 가르쳐 준 것들이 많았다.

작가님의 솔직함이 담겨진 부분들..

그런데 그 글귀속에서 사람에 대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무를 통해 정직을 배우고, 유통과정속에서 인간관계를 느낄 수 있고, 나무의 성질을 통해서 우리도 어떻게 살아가야 될지 또 한번느끼게 했습니다.

나무를 이기려 하지 않는다!

말속에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무조건 내 의견만을 내세운 적은 없었나?라고 생각도 하면서 나무의 성질처럼 살아간다면 스트레스 받는 일도 줄어들어가겠다고 느끼게 됐습니다.

겉만 번지르르한 사람과 보기에만 멋진 목공예 제품을 예로 든다면.

어쩌면 나무와 사람은 참 많이 비슷한 듯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결국에는 제2의 직업으로 안착시킨 저자님의 이야기 속에서 책과 연결된 이야기들도 책 속의 묘미였습니다.

 

∨ 목공예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

∨ 나무와 인생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

∨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또 다른 즐거움을 알고 싶으신 분

 

추천합니다!

 

*도서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된 글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h*******3 2024.01.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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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평짜리 베란다 목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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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고 반복적으로 돌아가는 하루하루가 무료하면서도 직업의 굴레가 주는 스트레스로 점점 지쳐갈 즈음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람들은 이런 저런 취미를 가지려 한다. 캠핑이나 낚시, 바이크를 타는 사람들, 주말농장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세컨하우스를 만들어 휴일을 보내며 충전의 시간을 보낸다. 때론 틈틈이 운동을 하거나 뭔가를 배우거나 자신에게 맞는 취미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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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고 반복적으로 돌아가는 하루하루가 무료하면서도 직업의 굴레가 주는 스트레스로 점점 지쳐갈 즈음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람들은 이런 저런 취미를 가지려 한다. 캠핑이나 낚시, 바이크를 타는 사람들, 주말농장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세컨하우스를 만들어 휴일을 보내며 충전의 시간을 보낸다. 때론 틈틈이 운동을 하거나 뭔가를 배우거나 자신에게 맞는 취미를 찾아 즐기면서 더 즐겁고 만족스러운 삶으로 만들려 한다.

이 책에서 만난 저자도 사무실에서 머리싸움하는 일상의 일에서 벗어나 온몸을 써 흘린 땀으로 뭔가를 만들어내는 전문가가 되고 싶었다. 어려서부터 손으로 만드는 것을 즐기고 좋아했었고, 목공을 배우면서 나무와 목공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목공에 진심이었던 저자는 이사까지 하면서 자신의 집 베란다를 목공소로 꾸민다. 토요일 10시면 베란다로 가서 노동요를 틀어놓고 또 다른 자신의 모습으로 목공의 시간이 시작된다. 자신의 삶에 힐링이 되어주었던 목공은 이제 취미를 넘어서 제작과 판매로 이어지면서 경제적 보탬까지 되고 있다.

보이지 않아야 생각도 덜 수 있다고 믿었기에 집을 벗어나야 스트레스도 잊을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중요한 것은 얼마나 좋아하고 빠질 수 있는가하는 마음과 진심이었고, 그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을 가능하게 하는 거였다. 이곳 베란다 목공소처럼.

나도 손으로 꼼지락거리는 것을 좋아해 손으로 만드는 취미는 뭐든 관심이 있었고, 아이가 어릴때는 아이옷을 만들어 입혔던 것이 여러벌이었다. 아이를 재워놓고서야 겨우 찾아오는 소중한 휴식시간에 아이옷만들기는 시간도둑이었지만 분명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때는 나도 작가처럼 좋아하는 것으로 몰입하고, 옷이 만들어지는 과정의 시간동안은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워졌었다. 작가가 딸의 화장대를 만들어 주고 좋아하는 아이를 보며 얼마나 뿌듯했을지를 생각하니 아이들 어릴 때 옷 만들어 입혔던 기억이 떠올라 새삼 추억에 젖기도 하였다.

지금은 무엇이 나를 몰입하게 하고 즐거움을 주는지 그걸 찾아내어 예전 아이의 옷을 만들던 때 느낀 몰입과 힐링의 경험을 다시 해보고 싶다.

자신의 일이나 관계에 대한 처음의 호기심 어린 열정은 줄었을지라도, 마냥 즐겁던 기분에 고단함이 더해졌을지라도, 계산 없던 머리에 셈법이 늘더라도, 그것이 더 이상 나와 맞지 않는다거나 좋아하지 않는 거라 단정 내리지 말자. 좋아함은 희생과 세월의 더께가 쌓여 사랑으로 변화하니 말이다. 다만 그 사랑을 오래도록 지키기 위해 가끔 처음을 돌아보는 일도 중요하다. <채근담>에는 '일이 막혀 고달픈 사람은 첫 마음을 생각하라(事窮勢感之人 當原其 初心)'는 말이 적혀 있다. 처음 대할 때의 근면함과 겸손함을 잃지 않았는지 성찰하여 부족함을 메꿔가고, 그 과정을 즐길 수 있는 내공을 쌓는다면 사랑하는 대상이 주는 즐거움을 끝까지 맛볼 수 있을 것이다.(p.52)

좋아서 하다가 시작때 만큼의 흥미에 못 미치고 지침의 시간이 오고 때론 본질을 잃은 욕심으로 멈춰버린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하면서 좋아하는 대상과 오랫동안 함께하기 위해 필요한 지혜를 목공으로 얻은 저자에게 배우는 시간이었다.

작은 책과 편안한 의자면 책에 빠질 수 있는 것처럼,
나를 설레게 하는 것 무엇이 있을까?
생각만으로도 뭔가 시작된 듯 두근거림을 준다.



출판사의 서평제안으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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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7 2024.0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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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평짜리 베란다 목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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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칼라의 삶과 함께 공존하는 또 다른 삶을 진행하는 작가의 이야기이다. 베란다에 차린 2평짜리 목공소의 주인이며 사장이다. 팔 다리를 움직여 땀을 흘려서 얻는 결과를 꿈꾸었던 저자의 목공소가 베란다에 있다. 투잡을 뛰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깨달은 것들을 글로 남긴 책이다. 가구를 잘 볼 줄 몰랐는데 가구를 잘 볼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과 목공소에 차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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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칼라의 삶과 함께 공존하는 또 다른 삶을 진행하는 작가의 이야기이다. 베란다에 차린 2평짜리 목공소의 주인이며 사장이다. 팔 다리를 움직여 땀을 흘려서 얻는 결과를 꿈꾸었던 저자의 목공소가 베란다에 있다. 투잡을 뛰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깨달은 것들을 글로 남긴 책이다. 가구를 잘 볼 줄 몰랐는데 가구를 잘 볼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과 목공소에 차려진 장비와 도구들도 소개된다. 만든 가구들과 사진 찍는 거실의 장소와 장비들도 소개된다. 판매할 공간이 어디였는지, 가격 정하기와 고객 리뷰도 꼼꼼하게 확인하면서 보완하는 사업자임을 느끼게 된다.

 

목공을 시작한 계기가 이야기된다. 관계의 단명함에 지쳐간 도시의 직장인이 느끼는 감정들이다. 친척에게서 느끼는 단절과 직장에서 남의 것을 훔쳐가는 상사의 무뢰함까지도 짐작하게 된다. 사회적 관계에서 밀려오는 환멸같은 감정들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이 목공임을 알게 된다. 나무향을 맡고 나무를 손질하고 나무를 만지면서 완성품을 만들기까지 몰입과 꼼꼼함과 성실함이 필요해진다. 피톤치드를 발산하는 편백 방향 스틱도 소개된다. 잡냄새를 제거해 주는 기능성을 가지면서 사무실과 실내에서도 유용한 제품이 된다.

 

목공을 하면서 사소하고 평범한 것들의 소중함을 보기 시작한다. 목공을 하지 않았다면 보지 못했을 것들과 지나쳤을 것들을 하나둘씩 이야기한다. 경험한 사람만이 가지는 것이 분명히 존재한다. 간접경험보다는 직접적으로 경험한 사람이 느끼는 환희는 표현하지 못할 기쁨이 되며 깨달음이 된다. 그래서 저자의 글이 품어안은 소소하고 작은 것들이 크게 전해진다. 나무향이 전해지면서 나무결을 느끼게 한다. 나이테를 보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모습도 겹겹이 쌓여가게 된다. 나무를 좋아한다. 숲을 좋아해서 자주 찾는다. 자연스럽게 나무학자들의 과학도서들도 읽는 마니아가 된다. 그래서일까. 책에 소개된 나무와 숲에 관련된 글귀가 강하게 울린다.

 

나무는 땅이 하늘에 쓴 시이다

_ 칼릴 지브란. 레바논의 철학자. 시인

 

우리의 모든 지혜는 나무에 저장되어 있다.

_ 산토시 칼와르. 네팔의 작가

 

칼릴 지브란의 글귀와 나무가 알려주는 지혜를 소환하게 된다. 다정함과 치유해 주는 나무와 균류의 신비스러움을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책을 통해서 다시 떠올려보게 된다. 인위적으로 인간이 만든 화학물질들은 고스란히 우리들을 위협한다. 자연이 주는 것들이 우리를 살리는 것임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원목 식탁에서 나무 의자에 앉아서 식사를 한다. 원목 100% 식탁과 의자들을 좋아한다. 접착제도 사용하지 않은 가구들을 사용한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조잡한 가구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는 만큼 좋은 가구를 선택하는 안목도 필요해진다.

 

삶을 윤택하고 밀도 있게 만들어 주었다고 자신만만하게 전하는 저자의 글이다. 과잉 소비는 재앙이 되어 돌아온다는 내용도 언급한다.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기, 재활용하기, 환경 지킴이가 되도록 나무가 저자에게 전달한 것들을 글에서 만나게 된다. 로맹 가리의 <자기 앞의 생>, <오래된 미래> , "대담해져요. 끝까지 밀어붙여요. 안주하지 말아요." 영화 <미 비포 유> 윌의 대사, 헬렌 니어링의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의 소설, 신영복 에세이 <처음처럼>, <채근담> 등이 책에서 함께 언급된다. 나무를 매만지면서 작업을 하는 목공의 일에서 깨달은 것들은 크고 위대한 깨달음이 된다. 사랑하면서 살아야 하는 이유, 환경을 생각하면서 살아야 하는 이유들이 전해진다.

 

스스로 삶의 마지막을 준비.

삶의 깔끔한 마무리란 무엇일까? 35

 

나무를 만지며 나를 돌아본다.

나는 원목일까,

원목처럼 흉내 맞는 M.D.F일까? 33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대장암으로 삶을 마무리하는 지인의 이야기이다. 밝고 담담한 표정으로 고마웠다는 인사와 인연의 소중함을 전하였던 지인의 선물과 6개월 후 죽음은 어떻게 삶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은지 보여주는 내용이 된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생애가 길고 짧다고 생각한 우매함을 이제서야 깨닫게 된다. 생애는 누구에게나 짧은 찰나임을 알게 된다. 짧은 생애도 없고, 장수한 생애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시간은 인간의 편협한 사고에 안주한 개념일 뿐이다. 태어나서 죽기까지 어떻게 살았느냐가 중요해진다. 사랑받고 사랑하였는지 살펴야 한다. 수많은 기도 속에서 오랫동안 응답받지 못했던 것이 이제서야 깨달으면서 사랑하고 사랑받는 나로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더욱 분명해진다. 목공의 일도 다르지가 않다. 나무를 매만지면서 깨달은 순간들을 차곡히 기록한 글들이다.

 


 

g*****0 2024.01.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목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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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 있다면???평일엔 직장인, 주말엔 목수,어느 날 나무가 주는 매력에 빠져 목공을 배우기 시작한 그는채 2평도 안 되는 집 베란다에 목공소를 차려놓고 6년째 작업 중이다.반복적으로 돌아가는 일상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시작한 목공은 그의 삶을 윤택하고 밀도 있게 만들어주었다.인간관계에 지친 저자는 목공의 과정을 통해나무가 가르쳐준 사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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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 있다면???

평일엔 직장인, 주말엔 목수,


어느 날 나무가 주는 매력에 빠져 목공을 배우기 시작한 그는
채 2평도 안 되는 집 베란다에 목공소를 차려놓고 6년째 작업 중이다.

반복적으로 돌아가는 일상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시작한 목공은 그의 삶을 윤택하고 밀도 있게 만들어주었다.


인간관계에 지친 저자는 목공의 과정을 통해

나무가 가르쳐준 사소하지만 울림을 주었던 것들,

평범하지만 삶의 진실이 담긴 것들을 공유하고 싶어

그 이야기를 <나의 2평짜리 베란다 목공소>에 담아냈다.


p.13처음 목공을 배우며 느낀 건 '정직'이었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목공은
요행이 있을 수 없고 운에 좌우되지 않는다.

나무가 지닌 곧고 바른 특성 그대로다.



우리의 인생이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기에
목공의 '정직' 가장 큰 매력을 가지고 있는건지 모른다


# 책 속의 문장


p.27 몰입 상태에서는 주변 감각도 무뎌진다.
크게 틀어놓은 라디오 소리가 들리지 않고 휴대폰의 진동도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목공인들 사이에서 목공은 '시간도둑'이라는 말이 있다.


p.33같은 가구라도 어떤 나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품격이 달라진다.
나무를 만지며 나를 돌아본다.
나는 원목일까, 원목처럼 흉내만 낸 M.D.F일까?



p.92 사람이 사용하는 공간은 개인의 삶의 질로 이어진다.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가구는 피부에 직접 닿기에
다분히 인간적이어야 하고 편안히 쉴 수 있는 안식의 기능도 함께 제공해야 한다.



p.116 나무를 이기려 하지 않는다.

어찌 나무가 가지고 있는 휨의 성질을 이길 수 있을까.
결대로 숨을 쉬는 나무의 본성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자라온 결대로 붙으려 하는 본능을 어찌 거스를 수 있을까.


# 목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작은 공간 그에 맞는 꼭 필요한 기계로 이루어진 목공소.
목공에는 큰 공간, 큰 기계가 필요하지 않았다.

장비, 공구 구입 방법, 목재의 종류, 가구 촬영법, 가구 판매과정 노하우까지
목공을 꿈꾸는 모든 이들은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인생에서 몰입할 수 있는 나만의 것을 찾는 것은 행운인 듯하다.
저자의 책 속에는 몰입함으로써 느끼는 행복을 전하고 있다.


그 행복과 행운을 찾아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나는 과연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가"


여러분은 몰입할 수 있는 ‘시간도둑’ 을 찾으셨나요?


** 더퀘스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l*****e 2024.01.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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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만들어준 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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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이 딸에게 만들어준 화장대를 보며 예전에 아버지가 책장을 직접 만들어줬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만들면서 얼마나 즐거웠을까요~~ 우리에겐 각자의 행복과 추억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일본의 정리 수납 전문가 곤도 마리에는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라고 했는데 그만큼 깔끔한 정리는 공간 확보로부터 시작됩니다. 가구를 새로 구입하기 전에 먼저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
"아버지가 만들어준 챡장" 내용보기
작가님이 딸에게 만들어준 화장대를 보며 예전에 아버지가 책장을 직접 만들어줬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만들면서 얼마나 즐거웠을까요~~ 우리에겐 각자의 행복과 추억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일본의 정리 수납 전문가 곤도 마리에는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라고 했는데 그만큼 깔끔한 정리는 공간 확보로부터 시작됩니다. 가구를 새로 구입하기 전에 먼저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결정하세요. 중복되는 게 없는지도 찾아보시고요.



https://m.blog.naver.com/jamilya_park/223334828450

d******3 2024.01.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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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평짜리 베란다 목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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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2평짜리 베란다 목공소 >#김준호#더퀘스트 처음 재봉틀을 배우러 가서 조그만 천 조각에 직선박기를 연습했다.조금만 세게 밟으면 훅 앞으로 나가는 게 무서워서 천천히 하다가 어느 순간 드르륵드르륵 속도를 내며 직선박기를 하고, 금세 뭔가 뚝딱 나오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가정용 재봉틀을 사고, 가정용 재봉틀이 힘이 없어서 자꾸 바늘이 부러지고 느린 것이 답답해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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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2평짜리 베란다 목공소 >

#김준호
#더퀘스트

처음 재봉틀을 배우러 가서 조그만 천 조각에 직선박기를 연습했다.
조금만 세게 밟으면 훅 앞으로 나가는 게 무서워서 천천히 하다가 어느 순간 드르륵드르륵 속도를 내며 직선박기를 하고, 금세 뭔가 뚝딱 나오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가정용 재봉틀을 사고, 가정용 재봉틀이 힘이 없어서 자꾸 바늘이 부러지고 느린 것이 답답해 얼마 안 가서 공업용 재봉틀을 샀다. 그리고 오버록 을 사고, 실도 색깔별로 갖추고, 공업용 스팀다리미로 바꾸고, 자도 길이별로, 직각 자도 길이별로, 곡선자도..가위도 용도별로, 펜도 열로 지워지는 펜, 물에 닿으면 지워지는 펜 초크 샤프, 도구도 욕심부려 이것저것 전부 샀다.

천도 처음에는 연습용으로 싼 것을 여러 가지 샀는데 어느 순간 알게 되었다.
연습이라도 좋은 천으로 정성 들여 만들어야 실력이 늘고, 그 물건에 정이 간다는 것을..
그러고는 내가 좋아하는 천.. 질감이 좋은 천으로 사게 되었다.
그렇게 만들어 선물한 물건을 모두 좋아해 주었다.
알음알음 주문이 들어오고 스마트 스토어를 오픈하게 되었다.
그동안은 내가 만들고 싶어서 만든 물건을 사람들도 좋아해 주니까 좋기만 했는데
그 물건을 팔자고 내놓자니 부족한 부분이 너무 눈에 들어와서 샘플 하나 만드는데도 며칠씩 걸리고, 사진을 찍고, 보정을 하고, 상세 설명을 쓰는 것에 너무 품이 들어
물건을 몇 가지 내놓지도 못하고 결국에는 문을 닫게 되었다.
좋은 경험이었다.
좋은 경험이긴 했지만 다시는 그렇게 무모하게 덤비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
작가처럼 나도 내가 좋아서 정성스럽게 만든 것에 스스로 과대평가하기에 이르르고 복잡하고 이쁜 디자인을 손쉽고 단순한 디자인으로 바꾸기 시작하면서 창작자와 장사꾼의 기로에 놓이고 한심한 자괴감을 느꼈다.
‘창작에서 제작으로 넘어가 버린 것이다. 예술활동이 노동이 되었고 작가 마인드는 장사꾼의 셈법이 되었다.‘ 는 작가의 말이 공감되었다.

나는 지금도 바느질이 참 좋다.
나의 자존감을 높이는 수단이 되기도 했고, 내가 잘 하는 분야라는 생각도 들고 재미도 있다.
실생활에 굉장히 많이 도움을 주기도 한다. 내가 필요한 생필품을 내가 만들어 쓴다니 얼마나 매력적인가..

요즘 내가 느끼는 감정을 책의 한 구절에서 발견했다.
117. 삶이 의욕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자신의 자리를 찾아 쓰임을 다한다는 것도, 그러 주변의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도 오래 두고 편안하게 쓰는 가구와 같이 좋은 일이라는 사실을 나무에게 배운다.

121. 누릴 수 있는 날이 오면 서둘러 잡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짧지만 좋은 날, 오래도록 추억으로 간직되는 날. 당신에게도 오늘이 봄날이었으면 좋겠다.

목공을 하며 느낀 여러 생각을 삶에 빗대어 표현을 하거나, 책의 한 구절을 빌리거나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려 인용한 것이 참 멋졌다.

#나의2평짜리베란다목공소
#나의2평짜리베란다목공소_김준호

** @the_qquest 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독서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 #독서기록 #독서노트 #책 #책읽기
k*****2 2024.01.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생에 늦은 때란 없다
"인생에 늦은 때란 없다" 내용보기
고통의 시간이 흐르는 직장 생활을 견딜 수 있는 힘. 베란다에 나를 위한 공간을 만든 작가. 일상의 중력에서 벗어나 사랑할 대상을 찾음이 행복이다. 나이테처럼 나이들 수 있기를 책을 읽으며 빌게 된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를 인생의 피톤치드로 물들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도 나무를 보았다. 평범하지만 삶의 진실이 담긴 것들, 경험하지 못하고 지나쳤을 나에게 말
"인생에 늦은 때란 없다" 내용보기


고통의 시간이 흐르는 직장 생활을 견딜 수 있는 힘. 베란다에 나를 위한 공간을 만든 작가. 일상의 중력에서 벗어나 사랑할 대상을 찾음이 행복이다. 나이테처럼 나이들 수 있기를 책을 읽으며 빌게 된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를 인생의 피톤치드로 물들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도 나무를 보았다. 평범하지만 삶의 진실이 담긴 것들, 경험하지 못하고 지나쳤을 나에게 말 걸어 본다. 오직 나만을 위하여, 반드시 쉬어가고 행복한 그 무엇을 찾는 하루를 만들어보자.

YES마니아 : 로얄 s****9 2024.01.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