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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 <어느 바닷가의 픽션>은 2023년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으로 뽑혔다. 처음에 읽으려고 했던 이유도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이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지방자치단체의 문학창작지원은 예술인과 예술단체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창작과 발표 활동을 이어나가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젊은 예술인이나 무명 예술인들에겐 좋은 지원이고 이런 지원으로 좋은 작품을 발표하는 작가들도 많다. 그런 진흙 속의 진주를 발견할 수 있는 행운을 발견하고 싶어서 도전을 했다. 단편소설, 장편소설, 중편소설, 시 등 다양한 종류의 문학을 접할 수 있어 즐거운 독서였다. <어느 바닷가의 픽션>에는 '어느 바닷가의 픽션'과 '구빈원'이라는 단편소설 2편이 실려있다.
'어느 바닷가의 픽션'은 우럭 가족과 인간 가족의 이야기다. 한 남자가 바닷가에 한 달 살기처럼 머물게 된다. 남자는 바닷가에 머물면서 통발을 바다에 넣고 그곳에서 잡힌 것들을 거두고 다시 통발을 바다에 넣는다. 하루는 통발에 우럭이 잡혀 왔고 아주 큰 우럭으로 바닷가 어부들도 쉽게 잡지 못하는 우럭이었다. 큰 우럭의 머리를 잘라 다시 통발에 넣고 다른 물고기가 잡히기를 기다린다. 그러다 우연히 물고기들의 이야기를 담은 무대 공연을 관람하게 된다. 우연히 보게 된 이야기는 물고기들이 원수를 갚기 위해 갈등하는 내용으로 아버지 우럭이 잡혀 목이 잘리는 참수를 당한다. 그것을 보고 기억하고 있던 아들 우럭 1과 2, 아들의 아내 우럭 등이 등장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구빈원'은 미셀 푸코의 저서에서 나온 단어로 병원의 탄생과 관련되어 있다. 단편소설 '구빈원'에서는 광인을 수용하는 사회 제도적인 시설을 의미하지만 '치매환자'를 수용하는 시설로 차용했다. '나' 강옥희는 천사양로원에 입원해 있고 1004호에 머물로 있어 천사대장님으로도 불린다. 옥희에겐 복순이라는 친구가 있다. 복순은 초등학교 교감으로 퇴직을 했지만 말함에 있어 품위라곤 없는 친구다. 옥희는 천사양로원에 들어오면서 핸드폰을 압수당했지만 복순은 그것도 모르고 계속 연락을 시도했다. 겨우 옥희와 연락이 된 복순은 옥희가 천사양로원으로 오라고 하자 정말 천사양로원이 있는 섬으로 온다. '구빈원'의 이야기는 고령화사회에 점점 더 많은 노인들이 생기고 치매환자 역시 증가하고 있다.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은 엄청난 고통으로 전문 요양원이나 병원을 찾기도 한다. 그런 현실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앞으로 치매환자를 어떻게 해결할까? 일본에는 오래전 고려장 문화가 있었다고 한다. 부모의 나이 70세가 되면 아주 장수한 나이라 노쇠하고 병들어 부모를 버리는 것이다. 이런 문화는 현대에도 생기고 있다. 아프고 치매에 걸린 부모를 유기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정서와 문화상 맞지 않는 일이지만 실제로 일어나고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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