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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껍질을 지녔으나 이 책은 저자의 실화를 모티브로 구성됐다. 실제 아버지의 병간호를 하던 어머니를 지켜보던 저자가 집에 들렸다 우연히 발견한 아버지의 일기장 5권을 읽게 된 후 느낀 바가 있어 쓰게 됐다는 이 소설. 저자 어머니의 평소 간병모습은 부모님이 젊었던 예전 시절부터 현재의 이별을 준비하는 시간까지 하나의 띄처럼 연속성으로 다가오며, 원래 기획했던 스토리가 가진 방향을 틀어 부모님의 실제 스토리에 상상을 더해 이 작품을 만들어 냈다고 전한다.
스토리 속 진태, 진수, 해민은 3남매다. 그들이 매우 의좋은 남매지간이라고 보이는 부분은 없다. 오히려 서로의 고통에도 무관심하고 죽어도 상관없을 정도의 거리감도 있던 사이. 매우 시니컬하게 세상을 보는 첫째 진태, 양심과 그 동반자 게으름이 천성이 된 착한 둘째 진수, 자신의 성정체성을 레즈비언이라 공헌하는 웹툰작가 막내 해민까지, 이들 3남매는 아버지의 장례식 바로 전 실연의 충격에 한강다리에서 투신시도를 하다 미수에 그쳐버린 진수를 진태가 부모님 집까지 데려오게 되면서 집에 있던 막내 해민까지 다 모이는 장면으로 셋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게 이들의 첫 3자 대면으로 등장한다. 그러다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고 아버지의 유품 중 아랑훼즈 협주곡을 틀어놓고 우연히 발견한 시바스리갈의 술기운에 빠져 3남매 모두 스르륵 잠에 빠져 들었다가, 납득 안되고 불안하게 만드는 일정기간만 반복되는 시간 루프에 빠지고 만다. 2010년 8월 5일부터 2010년 8월 22일까지만 반복되는 세상 속으로.
이 짧은 순간의 반복동안 이들은 드라마틱한 변화를 꿈꾸거나 꾀하진 않는다. 그냥 믿기 힘든 사실에 혼란스러워 하고 반복되는 똑같은 일상에 괴로움을 반복한다. 중요한 변화도 일어나긴 하지만 결국 모두 비슷한 상황으로 끝나버리는 시간의 반복들.
그러다 셋은 생각한다. 이게 아버지가 만든 반복되는 세상일지 모른다는. 아버지가 겪은 무던히도 힘들었던 20대 시절 속 고통을 들여다 보기 시작하면서.
아버지가 해병대 시절 펜팔로 열열히 사랑했던 에이미란 여자와의 사랑얘기에 남매들은 꽂힌다. 만약 이 시간반복에 이유가 있다면 분명 이 이야기에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촉으로 그들은 아버지의 연애담에 집중한다. 반복되는 임종 때마다 아버지가 되뇌이는 이름. 의사가 먼저 그 '에이미'라는 사람이 누군지 남매들에게 언질은 줬지만.
3명의 자식들이 반복된 시간에 갇혀 결국은 기적을 경험하게 되는 이야기 쯤으로 스토리라인을 상상해 볼 수도 있을 얘기 같지만, 책을 이끌어 나가는 건 아버지의 과거를 쫓아가며 알게 되는 아버지의 실제 과거 속 모습과 자신들이 자라며 각자 인식해 왔던 아버지 모습간의 간극이라고 볼 수도 있었다. 그 간극을 매꾸지 못하고 떠나 버릴지도 모를 아버지를 두고 남매들 각자가 그 빈틈을 매꿔가는 이야기일 수도 있을 것이고.
책의 말미쯤에 가선, 아버지가 남긴 일기장 속에 묘사된 옛날 아버지 모습과 같은 누군가를 그 장소 근처에서 본 듯하다는 얘기를 남매들이 나누는 장면이 나온다. 빗속에서 에미미를 기다리며 단성사 앞에서 마음 졸이던 그 옛날 아버지가 현실에 등장해 종로 거리를 떠돌고 있다는 느낌으로. 책에선 그 사실을 더이상은 확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게 가능한 시간반복의 상상 속에서 이 확인되지 않은 존재의 등장은 삶과 죽음 모두가 되풀이 되는 줄거리 안에서라면 의식없이 누워있던 임종을 앞둔 아버지가 실제 젊은 모습으로 어딘가에선 실제로 자신이 애타했던 그 시절 그 모습으로 떠돌고 있는 것도 필히 가능할지 모른다는 착각인지 실제인지 확인 안될 가능성 하나를 독자들에게 던지는 듯도 했다.
이 출판사에서 나온 '후려치는 인생'을 먼저 매우 재밌게 읽었었는데 이번 책 또한 실망하지 않고 끝까지 잘 읽을 수 있었고, 말미쯤 부터는 몇번 눈물이 맺히게 만들던 재연과정 속 이별이 임박한 아버지와 남매들의 모습도 글을 마무리하며 새삼 떠오른다. 무의미한 재미나 감동쪽의 소설이라기 보다는 묘한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스토리를 품고있다고 봐주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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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루프'는 이제 너무나 익숙한 장치라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 이미 타임루프 형식으로 많은 작품들이 성공했고 처음에만 신선했을 뿐 지금은 타임루프 작품들이 많아 큰 매력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피난처에 잘 있습니다>는 타임루프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 판타지 장르로 분류한다.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하면서 현대 가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대가족 중심의 사회에서 이젠 핵가족, 1인가구 등 가족의 모습이 많이 변화되었고 <우리는 피난처에 잘 있습니다>는 유 씨 삼남매의 이야기이다. 진태와 진수, 해민 삼남매는 오랫동안 식물인간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버지를 돌보고 있다. 어머니는 7년 전에 사고로 사망했고 진태는 6년 전 결혼해 가정을 가지고 있지만 아내와 이혼 이야기가 오간다. 두 동생 진수와 해민은 아직 미혼이다. 일정한 직업이 없이 알바도 비정기적으로 하며 백수처럼 지내는 진수는 가끔 자살소동을 벌인다. 막내인 해민은 가족들에게 자신은 레즈비언이라고 장난처럼 선언한다. 이 삼남매에게 아버지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서 임종을 알린다. 그렇게 아버지는 사망하고 장례까지 치른다.
아버지의 장례가 끝나고 삼남매는 아버지의 집을 청소한다. 그곳엔 아주 오래된 물건들이 많았고 해민이 아버지의 오래된 턴테이블을 찾아냈고 하나뿐인 LP판을 틀면서 모든 것이 바뀌게 된다. 타임루프가 시작된 것이다. 진태는 아내에게 이혼 이야기를 들은 날로 돌아간다. 타임루프를 처음 경험하게 되면 누구나 혼란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자신이 과거에 했던 잘못이나 실수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까? 고민하던 삼남매는 아버지가 썼던 일기장을 발견한다. 아마 그 속에 답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일기를 읽어본 삼남매는 아버지에 대하 아주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아버지의 일기 속에는 엄청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우리는 피난처에 잘 있습니다>에서 타임루프로 반복되는 매일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하기도 했는데 결말은 가족애였고 감동이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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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피난처에 잘 있습니다
삼남매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이혼을 하려는 아내가 있는 진태, 댄스학원에서 만만 움녕의 상대에게 배신을 당해 자살을 하려는 진수, 동아리 선배 언니를 짝사랑하는 아버지는 병원에서 투병중이시고 어머니는 등산 중 돌아가셨습니다. 드라마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소설을 읽으면 내용이 상상이 됩니다.
진태는 옷방에서 와이셔츠를 입다가 수술후 이틀이 지났는데도 아픔을 느낍니다. 광복절 오후에 아내와 언쟁을 벌렸고 아내의 조리 있는 대꾸에 한 순간 말문이 막히자 홧김애 벽을 쳤던 것입니다. 의사가 물어서 다친 이유를 말하였는데 주먹질은 중수골이 부러지는데 손목뼈가 골절되어 어슬프게 친건지 물어봅니다. 일부러 그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다시는 그러지 마라고 합니다.
출근 준비를 마치고 거실에 나오니 아내가 텔레비전을 보며 훌쩍입니다. 칠레의 산호세 광산 붕괴 뉴스가 나오고 광산이 매몰된지 2주가 지났으며 광부의 생존여부를 알 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아내가 이혼 이야기를 합니다. 회사에 나와서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진태가 이혼을 결심한 것은 지난 봄이었습니다. 매사 올곧기만 한 아내가 진저라기 난 것입니다. 오후에 과장이 희망퇴직 이야기를 합니다. 회사가 매각될 것이고 K제지회사 기획실에 입사하여 6년이 지났습니다. 손목때문에 병원을 간다고 하고 나옵니다. 뇌종양으로 투병 중이신 아버지에게 갑니다. 6인실에서 의식이 없는 아버지에게 이혼 이야기를 합니다. 주위의 환자들과 주변인들의 눈치를 봅니다. 읽으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부모님의 사고와 병원에서 운명을 달리하면서 결국 혼자가 되는 인생과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일들이 우리 주위에도 일어날 일이라 생각합니다. 북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리는피난처에잘있습니다 #이천우 #북다 #북유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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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피난처에 잘 있습니다』는 제목에서부터 상당한 궁금증을 자아냈던 작품이다. 게다가 타임루프와 미스터리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어떻게 이 둘을 작품 속에 풀어냈을지도 기대되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재미있게 잘 그려진 작품이라 은근히 영화로 제작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아마도 작가가 오랫동안 시나리오 작업을 해온 저력이 자신의 첫 번째 장편소설에서 유감없이 발휘된 게 아닐까 싶다.
각기 다른 상처, 특히나 사랑의 실패에서 오는 상처를 간직하고 있는 삼남매가 아버지의 장례식날 뜻하지 않게 타임루프를 경험하게 되는데 기묘한 점은 그 시기가 17일 전으로 계속해서 되돌아간다는 것이다. 굳이 17일 전이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게 되돌아갔다 현재로 오다보니 아버지의 장례식도 반복된다. 이쯤되면 자신들이 평소 가지고 있던 문제들 보다도 왜 이런 일이 자꾸 생기는지 왜 하필 17일 전인지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고 어떻게 하면 시간이 정상적으로 흘러갈까를 생각해야 하는 시점이 된다.
분명 8월 22일을 살았고 당연히 어제인 8월 22일을 지나 오늘이자 어제 기준으론 미래인 8월 23일로 넘어가야 하는게 정상이지만 이상하게도 시간은 8월 5일로 되돌아가 있다. 그렇다면 이 일의 시작은 어디였을까? 아버지는 오랫동안 아프셨고 삼남매는 우여곡절 긑에 장례를 치룬 상태이다. 그리고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우연히 턴테이블과 LP판을 발견한 것이 이 모든 문제의 시초다. LP판을 틀었을 뿐인데 어느 순간 17일 전 아침으로 돌아가버리는 것이다.
장남 진태, 차남 진수, 그리고 막내딸 해민까지. 삼남매는 졸지에 17일 전으로의 타임루프를 반복하면서 뭔가 이유가 있을거란 생각을 하고 아버지의 유품 중 일기를 단서로 여기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게 된다. 무려 5권에 달하는 아버지의 일기장이다. 그리고 일기를 읽으면 읽을수록 그동안 몰랐던 아버지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게 되고 그 시간들을 통해서 아이러니하게도 반복되는 기회 속에 삼남매의 삶이 조금씩 달라지게 된다.
내가 쓴 내 일기를 읽어보면 세상 그렇게 유치할 수가 없다. 그런데 남의 일기는 그렇게 재밌다니... 아버지의 일기 속 아버지는 삼남매가 생각지도 못한 모습들이 있고 그 이야기들을 통해서 남겨진 자식들은 아버지의 삶을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라는 한 인간을 이해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은근한 재미와 감동까지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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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타임루프 소재의 드라마나 소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살다보면 아 그때로 돌아간다면 인생이 달라졌을까 하는 아쉬움 때문인지 그런 작품에 자신을 투영하면서 상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랜 병을 앓다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장례를 치룬 삼남매에게 타임루프가 일어난다. 자고 나면 17일전으로 자꾸 돌아가는 상황이라니... 과거를 바꾸면 미래가 달라지려나 하는 기대를 하기에도 어설픈 17일 전의 타임루프. 이혼을 할 위기에 빠진 큰아들 진태, 게이인 둘째 아들 진수는 실연을 당하고 한강에 투신하지를 않나 스물 여섯 막내여동생 해민은 자신이 여자를 좋아한다고 커밍아웃을 선언했다. 정말 이 꼬라지를 보지 않고 먼저 가신 어머니가 다행이다 싶었다.
매일 아침 17일전으로 돌아가 깨어나는 현실은 골치 아프다. 아버지 장례식을 다시 치르고 진수는 다시 투신을 하고 이혼을 고민하는 현실을 매일 다시 마주하는 일이 어디 쉬운일인가.
타임루프를 경험하던중 아버지의 명상록이 발견되고 삼남매는 아버지의 과거를 만나게 되는데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힘겹게 대학을 다니고 무엇보다 첫사랑 에이미의 대한 기록은 놀랍기만 한데 그렇다면 아버지는 엄마가 아닌 다른 여자를 평생 사랑하고 있었던 것일까.
삼남매는 아버지의 명상록에 등장한 에이미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그래서 아버지가 죽기전에 평생 그토록 염원했던 에이미와의 재회를 만들어줘야한다. 과연 삼남매는 아버지의 평생 사랑 에이미를 찾아 세상을 떠나기전 아버지와 재회시켜 줄 수 있을 것인가.
시나리오 작가답게 오종종한 재미를 여기저기 잘 배치시킨 소설이다. 힘겨운 인생살이에 과거 어느 날로 돌아가 다시 살수 있다면 하는 상상을 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고작 17일 전이니 운명까지야 바꿀 수 없겠지만 아버지의 평생 사랑을 찾아주겠다는 삼남매의 마음이 기특하다. 그리고 드러나는 에이미의 정체에 다시 감동이 밀려온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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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이야기는 많았지만 불과 며칠 전으로 회귀하는 내용은 처음인 것 같아요. 더군다나 혼자가 아니라 삼남매가 동시에 타임루프에 갇힌다는 설정이 절묘했어요. 명절 연휴마다 떠오르는 생각들, 아마 이 소설을 읽고 나면 저마다의 해석이 나올 것 같아요. 《우리는 피난처에 잘 있습니다》는 이천우 작가님의 장편소설이에요. 이 소설은 진태, 진수, 해민 삼남매에게 벌어진 희한한 타임루프 탈출기를 보여주고 있어요. 각자 사느라 바빴던 삼남매는 아버지 유종철의 장례식을 치른 뒤 유품을 정리하다가 족히 40년은 묵은 것 같은 턴테이블을 발견했고 유일하게 남은 레코드판을 틀어놓고 함께 술을 마셨어요. 몽환적인 분위기의 재즈 음악이 흐르다가 행진곡 느낌으로 바뀌더니 갑자기 기괴하게 늘어지는 소리가 나면서, 툭, 레코드 바늘이 위로 들리고 세상이 캄캄해졌어요. 다음 날 아침, 당연히 8월 23일이어야 할 세상이 8월 5일로 되돌아갔어요. 어쩌다가 삼남매는 타임루프에 갇히게 되었을까요. 이들이 갇힌 시간에는 결정적인 두 가지 사건이 있어요. 칠레 산호세 광산에 서른세 명의 광부가 매몰된 일과 아버지의 죽음인데, 머나먼 나라에서 벌어진 광산 붕괴 사고가 타임루프를 확인하는 깃발이라면 아버지의 장례식은 타임루프에 숨겨진 단서라고 볼 수 있어요. 타임루프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둥바둥 애쓰는 삼남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어요.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꼬이는 것 같고, 이미 알고 있는 최악의 상황이 반복된다는 게 왠지 형벌처럼 느껴졌는데 그 와중에 바뀌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그 미묘한 변화들을 지켜보면서 신기했어요. 실제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우리는 늘 과거의 경험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기 때문에 타임머신이 필요없는 게 아닐까 싶어요. 특히나 삼남매가 겪은 타임루프는 딱히 부러워할 만한 시간여행은 아니지만 우리가 놓치고 있던 인생의 중요한 것들을 알려줬다는 점에서 고마웠어요. 어쩌면 하늘나라로 떠난 아버지의 특별한 선물 같기도 해요. 아참, 칠레 광산 붕괴 사건은 2010년 8월 6일 대지진 여파로 발생했고, 매몰된 서른세 명은 69일만에 구조된 실제 사건이었어요. 모두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했는데, 사고 17일 후 생존자 확인을 위해 뚫고 내려간 구조대의 드릴에 메모지 한 장이 매달려 있었대요. "Estamos bien en el refugio los 33 우리 33인은 피난처에 잘 있습니다" (262p) 지하 700m 어둠 속에서 소량의 비상식량을 공평하게 나누며 서로 믿고 의지한 33인의 생존은 당시 희망과 연대의 상징이 되었고, 영화 '33'으로 제작되기도 했으나 이후의 삶은 녹록지 않았다고 하네요. 소설 속 진태는 "그 칠레의 광부들처럼 우리도 피난처에 있었던 거라고. 아버지라는 피난처에. 그러나 피난처란 영원의 안식처가 아니라 반드시 벗어나야 할 곳이며, 현실을 인정하고서 그 어느 때보다 열렬히 새로운 삶을 희망해야 하는 곳." (274p) 이라는 깨달음을 전해주네요. 팍팍한 현실을 살고 있는 모두를 위한 응원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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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우리는 피난처에 잘 있습니다./이천우 장편소설 [우리는 피난처에 잘 있습니다.]는 현실적인 보통의 사람들의 모습에서 아버지에 대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게 하는 장편소설이다.
노환으로 병원에 누워있는 아버지, 직장에서 권고사직을 당하고 아내와는 이혼을 생각하는 장남 진태, 춤동호회에서 만나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배신을 당해 자살을 시도하는 둘째 진수, 자신이 레즈비언임을 쿨하게 전하는 셋째 해민. 그들앞에 아버지에 임종이 다가오고,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는 중 발견된 턴테이블의 이상현상으로 삼남매가 과거의 어느 시간으로 돌아가는 SF적인 소재가 담겨 있다.
다양한 상황에 처해있는 등장인물들이 아버지가 남겨놓은 기록을 보면서 아버지의 젊었던 시절의 이야기에서 아버지의 사랑, 그리고 마지막 남긴 에이미라는 여자에 대한 단서를 찾아가는 과정들이 흥미롭다.
아버지의 과거 회상에 담긴 이야기들을 통해 아버지도 아버지 이전에 한 사람임을, 그리고 가족을 이루고 그 가족에 소속된 자녀들에게 든든한 피난처가 되어 가는 과정과 그 피난처를 깨달아 가는 과정들은 우리들 일상에서 놓치고 있는 부분에 대한 깨달음으로 이어진다.
소설 [우리는 피난처에 잘 있습니다.]는 삼남매의 대환장 타임루프탈출기라는 소개를 덧붙인다. 어떤 기괴스러움도 없고 복잡하지도 않다. 타임루프라는 소재를 통해 우리의 시간을 어떻게 살피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힌트를 준다.
과거 어떤 시간대로 흘러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삼남매가 타임루프에서 탈출하는 과정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잘 탈 출 할 수 있겠지
<줄거리 일부>
아내와 이혼을 하게 된 진태는 회사로부터 권고사직을 당하게 되고, 요양병원에 오랫동안 투병중이던 아버지에게 자신이 이혼하게 되었다 전한다. 그런 와중 동생이 한강대교에서 투신했다는 한강 수난구조대원의 전화. 여동생은 자신이 레즈비언이었다는 통보. 그리고 아버지의 사망과 장례. 장례를 치르고 집으로 돌아와 유품을 정리하던 중 아빠의 낡은 턴테이블을 발견한다. 음악을 재생시켜 듣던 중 음악이 기괴하게 늘어지고 레크도 바늘이 툭하고 위로 들리며 세상이 캄캄해 졌다. 다음날 세 남매는 자신들이 과거 아버지 살아생전의 814호 에 모였다. 다들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염연한 현실이다. 자신들이 과거 어느시점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는데..
<도서내용 중>
p37. 아빠도 사람이구나, 병이 무섭구나.
p56. “그래. 내일 눈을 뜨면 나는 10녀 전으로 돌아가 있는 거야. ...10년 전으로...10년전으로...”
p100. 현실,현실,현실...진태는 그 익숙한 단어를 여러번 되뇌어 보았다. 그 단어에는 왠지 낙담하게 만드는 뉘앙스가 진게 배여 있었다. “어쩌겠어, 이게 현실인데.” 이 얼마나 자연스러운 일인가. 굳이 ‘냉엄한,’각학박‘ 따위의 수긱어를 끌어다 놓지 않아도 그 불가항력의 본질이 제대로 전달되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이것저것 찔러보며 현실을 바꾼다? p214. 왠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자신이 이루지 못했던 꿈, 남기지 못했던 무엇, 그리웠던 무엇일지 모른다고. 그렇게 사람은 가족을 이루고 사회를 이루고 살지만, 죽음 앞에선 철저히 개인일지 모른다고. p274.그 칠레 광부들처럼 우리도 피난처에 있었던 거라고. 아버지라는 피난처에. 그러나 피난처란 영원의 안식처가 아니라 반드시 벗어냐여 하는 곳이며, 현실을 인정하고서 그 어느때보다 열렬히 새로운 삶을 희망해야 하는 곳이라고.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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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 출판사의 이 소설은 이천우 작가의 ''우리는 피난처에 잘 있습니다''로 '타임루프'라는 미스터리 판타지를 담고 있어서 더 특별하다 싶다. 이러한 미스터리 판타지의 요소를 가족드라마에 도입하여 독자들을 끌어당기는 소설이라서 더 마음이 가는 내용이랍니다. 이 소설은 그리고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기획작'으로도 빛나기에 더 몰입속도를 올려서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 소설에서는 이름하여 ''삼남매의 대환장 타임루프 탈출기''에 대한 내용에 몰입가능하여 더 흥미롭게 책장을 넘겨볼 수 있었다.
이천우 작가의 첫 장편소설 ''우리는 피난처에 잘 있습니다''가 보여주는 ''삼남매의 대환장 타임루프 탈출기''라는 매력은 무엇보다 '타임루프'가 상징하는 미스터리하고도 판타지를 가지는 요소에 마음이 그대로 쏠립니다. 그리고 이러한 흥미로움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내용이라서 더 궁금했는데, 거기다 가족드라마에 잘 녹여내고 있는 작품이니 더 흥미로웠습니다.
흥미가 느껴지는 다양한 요소들을 가미하고 조율하는 멋진 작품인 만큼 오랜 시간을 공들여서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만큼 이천우 작가 노고가 돋보이면서 작가의 개성이 느껴지는 멋진 필력을 경험할 수 있어서 더 만족감이 높은 소설이 됩니다.
또한 이 장편소설에서 만나게 되는, 마치 글이 살아 있는 듯한 역동성을 느낄 수 있는 적극적이고도 유머러스한 대사들, 그러면서도 온기가 느껴지고 그 자체로 힐링이 되는 유쾌함에 빠져들 수 있어서 더 즐겁게 읽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코미디, 유머가 살아있고, 그러면서도 공감할 거리들이 많은 내용이어서 더 강한 끌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매력이 가득한 스토리이다 보니, 그것을 통해서 늘상 반복되는 일상생활에서 소소한 기쁨을 느끼고 거기다 슬픔도 만나게 되는 재기발랄한 장편소설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더불어 가족 관계에서 다루어지는 수많은 내용들이 있고 저마다 혹독한 힘겨움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 소설에서 열어주는 사랑에 대한 좌절감과 이것을 경험하고 있는 삼남매에게 돌연 찾아온 '타임루프'에 호기심을 가지고 스토리를 쭉 따라나서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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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고른 책은 요즘들어 다양하고 재미있는 소재의 소설들을 많이 만나고 있는 출판사 북다에서 출간한 이천우 작가님의 장편소설 '우리는 피난처에 잘 있습니다'라는 책이다.
출판사 북사에서 나온 새로운 작가님들의 새로운 책들을 요즘 재미있게 읽었다보니 뭔가 기대가 되기도 했지만,
그런데 제목 '우리는 피난처에 잘 있습니다'와 '삼남매의 대환장 타임루프 탈출기'라는 문구를 보고 왠지 아이들과 재미있게 봤던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이라는 떠올랐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에서는 그들을 구해주기 위해 제이크가 모험을 나섰는데, 과연 이 삼남매는 어떻게 구원을 얻었는지...
아야기는 8월 19일 아침에 시작한다.
댄스 학원을 다니던 둘째 진수.
SF 웹툰으로 신인상을 받고 웹툰을 그리던 막내 해민.
아버지의 임종 후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던 그들 세사람.
그리고 다음날 눈을 뜬 그들을 맞이한 것은 8월 5일.
장례식이 끝난날은 8월 22일인데, 눈을 뜨고 일어나보니 8월 5일이 되어 있다.
아내에게 이혼얘기를 꺼낸 다음날로 돌아온 진태.
어떻게 그들이 다르게 행동해도 큰 사건은 일어나야만 하는 일은 꼭 일어나고,
반복되는 삶 속에서 하나씩 발견하게 되는 아버지의 추억.
과연 그들은 어떻게해야 그들이 갇혀있는 타임루프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여운있는 이야기.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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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처는 재난을 피하여 거처하는 곳 또는 근심, 고통, 위험 따위로부터 피할 수 있는 장소나 대상을 지칭하기도 한다.
이 책 "우리는 피난처에 잘 있습니다" 는 현실을 사는 우리네와 하등 바를 바 없는 삼남매에게 닥친 반복되는 타임루프를 통해 그간 데면데면해 왔던 아버징 대한 가족간의 사랑에 의미를 더해주는 작품으로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까지 뜨거운 숨을 쉬게 하는 소설이다.
지금 나의 존재는 어떤 존재인지 나 스스로 묻기 보다 나의 존재를 아끼고 사랑하는 부모님께 먼저 물어야 합당하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