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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버겁게 느껴질 때, 책으로 도피하곤 했다. 소설을 통해 타인의 삶을 관조하며 그 기저에 깔린 인간 본성을 마주할 때, 알 수 없는 외로움이 조금은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출근하는 책들>의 저자인 구채은 기자도 나와 유사한 생각을 하고 독서로 ‘회사원’으로서의 삶을 버텨 낸 것만 같아 크게 공감하며 읽었다. 업무에 회의감이 들 때면 1부 ‘나를 붕괴시키는 일’을, 상사나 동료에게 실망했다면 2부 ‘인간관계가 어렵다면’을, 스멀스멀 올라오는 나의 인정욕구에 피곤하다면 3부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다면 4부 ‘메너리즘에 빠진 그대에게’를 독서 처방전처럼 활용해보려 한다. 이미 읽어본 책이 언급되면 반갑고, 미처 몰랐던 책이 소개되면 또 좋은 책을 알게되어 기쁘고 설렌다. 매번 하는 말이지만, 책에 대한 책은 항상 옳다. 심신이 지쳤다고 느껴질 때, 하루 8시간동안 쓰고 있던 회사용 가면을 내려 놓고 <출근하는 책들>에서 추천하는 책을 한 권씩 저장고에서 꺼내듯 뽑아 읽어봐야지. 덧 1, <출근하는 책들>에서 추천하는 책 대부분이 고전이다. 고전 읽기 욕구가 다시금 솟아오르는 계기가 된 독서였다. 덧 2, 내가 소장하고픈 책(마음에 닿은 문장이 많은 책)의 저자가 대부분 기자출신이라는 것이 의아하다. 기자의 글쓰기가 내 맘에 쏙 드는 것인가. 짤막한 문장이 좋은건가.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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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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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는 직장인들의 하루 시작은 어떤 생각을 갖고 다들 시작을 할까. 오늘 하루 미친놈 걸리지 않고 하루 잘 보내길 하는 바람을 갖고 나는 출근한다. 모든 직장인의 하루 염원은 어떨까. 직장인의 희로애락을 담은 책 <출근하는 책들> 저자 구채은을 읽어 보았다. ? 사실 직장인들은 희와 락이 회사 다니면서 얼마나 있을까 싶다. 회사에 파묻혀 사는 삶이 과연 무엇을 위한 삶인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하니 말이다. 작가는 직장인의 삶의 고난들을 책에 담았다. 이 책은 작가가 자신의 사회생활에서 힘든 순간을 책으로 달래며 읽은 책들을 회사 생활과 연관 지어 쓴 책이다. ?작가는 기자가 업이다. 그래서인지 글쓰기가 생활화된 사람이고 글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여서 인지 글 속에서 직장인들의 애환을 내 이야기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공감되도록 썼다. ? 회사에서 나, 인간관계, 인정욕구, 매너리즘, 일의 끝과 시작에 대해 직장인이면 누구나 겪었고 공감될 만한 이야기와 작가가 그 주제에 대한 책 소개가 너무 찰떡 쿵이라 작가가 소개해 준 책마저 읽어보고 싶다. 젤 처음 소개한 인간실격은 읽어 봤는데도 이렇게 연관 지어 생각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사람은 다 완벽하지 않다. 나도 모자라고 너도 모자라고 전부 모자란 사람들이 사는 이 세상에서 완벽한 사람이 아니기에 이런 직장 상사를 만나고 저런 직장동료를 만나며 이런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내용이 무한 끄덕임을 유발하게 만든다. ? 직장 생활이 탄탄대로일 수는 없을 것이다. 마냥 힘들다고 내버려 둘 수도 없는 그때 책 한 권이 마음을 평화로이 해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직장 생활의 애환을 마음속에 또 집어삼킨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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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늘 나를 가장 잘 이해하는 친구다. 책 뒤편의 문구, 지금 내 상황이 아니었던가? 해답 없는 질문의 연속이었던 내 삶에 오늘도 휙 힌트를 내던지고 총총 뒷모습만 보여주는 고마운 책. 기자가 본업인 작가의 서평 연대기라고 이 책을 요약해 본다. 작가가 수록해 놓은 책들의 면모를 살펴보니 쉽게 집어들 수 있는 수준의 것은 아니다. 작가의 능력은 '나도 한 번 꼭 읽어보고 싶다'의 마음을 갖게 만든다는 데 있다. 보통 사람에게 독서란 시간이 '아주'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나의 경우엔 책임감에 의한 독서를 주로 한다. 올해 읽어낸 책의 무려 80% 이상이 서평단 도서였다. 목록을 보며 나를 위한 독서를 한 지가 오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초 업무가 바쁜 부서로 발령받았다. 회사 동료 분 한 분이 내게 말씀하시길, "너 거기 가선 지금처럼 책 읽고 글 쓰고 그런 거 못 해."라고 하셨다. 말은 안 했지만 '그럴 일은 없을 텐데요.'라고 대답했다. 다짐은 현실이 되었다. 일이 바쁘든, 몸이 아프든 늘 가방 안에는 책이 있었고, 책을 읽으면 어떤 형식으로든 기록을 남겼다. 이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확실히 여유가 부족한 상태니 읽기와 쓰기의 쾌감은 줄었다는 데 있다. 작가는 오히려 그런 상황을 독서로 돌파해 나가고 있다. 내 맘대로 되지 않는 세상의 극치인 직장에서 만나는 수많은 빌런, 압박 상황, 자괴감 등에 맞서 책 속의 인물, 주제, 문장들의 힘을 빌려 크고 작은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때로 이길 때도, 질 때도, 승패를 분간 못 할 어지러운 상황도 있지만 중요한 건 어떤 때라도 책과 함께였다는 것이다. 그렇게 변치 않는 친구 책과 함께 누적한 시간은 개복치 같았던 사회 초년생을 점차 단단하고 매끄러운 방망이로 만들어 주고 있었다. 문득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어떻게든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책을 읽고 다른 생각을 하지만 각자의 삶 속에서 책과 함께 쌓은 추억은 비슷한 어려움을 재차 마주했을 때 스스로를, 타인을 위로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게 책이 가진 힘이요, 무한한 세계관들의 연대라고 생각한다. 혹시 독서해야 하는데, 삶이 팍팍해서 망설이고 있다면, 시간이 없어 도저히 책을 펴지 못하고 있다면, 열심히 읽다가 여력이 안 되어 중단한 상황이라면. 딱 한 권의 책을 추천해 달라면 오늘부터 과감하게 이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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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직장 생활을 쉬고있지만, 일을 할 때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언제까지 나는 직장을 다녀야 할까? 정말 이렇게 평생 일만 해야하나?' 스스로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며 돈벌이를 위해 그만둘 수 없는 현실에 괴로워했다. 주위 사람들에게 조언을 몇 번 구했지만, 그 마저도 뚜렷한 답을 찾을 수는 없었다.
눈물 쏙 빠지게 힘든 직장 생활을 하며, 가슴 속에는 늘 퇴직서를 품고 다녔던 나와 같은 직장인들이 정말 많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사람들에게 작가님은 책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다고 말한다. 본인이 책으로 위로를 받았던 것처럼 읽는 삶이 일하는 삶을 구할 수 있다고.
'읽는 인생'은 어떻게 '일하는 인생'을 구원하는가?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생텍쥐페리 <야간비행> 등 다양한 책을 통해 직장생활의 고단함과 어려움으로부터 답을 구한다. 아래와 같은 목차로 일하는 삶에 다양하게 접근한다.
1장. 나를 붕괴시키는 일
일과 인간관계, 인정받고 싶은 마음, 매너리즘 등 우리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한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문제들을 다룬다. 읽으면서 정말 많은 공감을 했고, 또 많은 위로가 되었다. 신문사에서 일하는 기자라 그런지 섬세하게 표현한 문장들도 참 좋았다.
역시 힘들 때는 사람에 기대는 것보다 책에 기대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일이 힘들고 직장에서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직장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이 책으로 부터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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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걸 좋아한다고 하지만, 사실 책을 다시 읽기 시작한지는 그리 오래지 않았다. 회사에 다닐 때는 출퇴근하고 일하는데 지쳐서 잠깐 짬이 나면 잠을 자거나 핸드폰을 보는 등 '자유시간'을 만끽하기 바빴고, 과제나 미션 혹은 일할 때 필요에 읽는 책은 어쩐지 '독서'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싶지 않았다. 작가에게 책은 일 생각을 떨쳐내기 위해 도피성으로 펼쳤던 '생산성 낮은 일'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일하는 인간으로서 좀더 단단해지고 명료해지고 단호해졌다고 할 수 있었다던 책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옮겼다. 자신처럼 일과 직장생활, 사람에게 지친 이들에게 책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구제받고 위로 받을 수 있게끔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천직이 기자'라기 보다는 '생계형 기자'라고 본인을 얘기하는 작가는 문과출신으로 경제부 기자를 맡으면서 고군분투한다. 사람이 어려웠고, 일이 어려웠으며 하다못해 회식에서의 건배사 마저도 벗어나고 싶은 포인트 중 하나! 회식시간에 매여있으면서 지금 이자리에 나 대신 《인간실격》의 요조가 자리를 채우며, 미친척 발광하며 자리를 파하게 해주면 어떨까? 라는 엉뚱한 상상부터 생텍쥐베리의 《야간비행》을 읽으면서는 꼰대상사의 모습을 떠올리기도 했다. '해야하니까' 하는 일이니까 일을 하는 직장에서 벌어지는 것들이나 사람들관의 관계에서도 사회초년생 때에는 많이 방황하고 많은 상처를 받으면서도 어떻게 회복해야할지, 위로받아야할지 그 방법도 몰라 더욱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도 그랬었고, 작가는 자신의 그 시간들을 책 속에서 위로받고 치유하는 시간을 갖지 않았나 싶다. 각 장에서는 위로가 필요한 포인트에 맞추어 21권의 책이 소개되고 있다. 책에서 발췌한 구절을 비롯해, 간략한 책의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널리 잘 알려진 유명한 책들임에도 불구하고 읽어본 책이 하나도 없었던 게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이래서 내가 위로를 제대로 받지 못했나, 힘듦에서 벗어나지 못했었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4부에서 다루었던 매너리즘에 대한 이야기와 책들이 인상적이었는데 그중에서도 보후밀?흐라발의?《너무?시끄러운?고독》 은 따로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에 기록을 해두었다. 15년째 폐지압축일을 하고 있는 주인공은 책을 너무나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인데, 자신이 좋아하는 책과 먹고 살아야 하는 일 사이에서의 모순이 더욱 역설적으로 도드라지는 이 책의 설정이 굉장히 흥미로워보였다. 하고싶은 일만 해서는 먹고산다는 것이 쉽지 않고 특히나 일을 하면서 매너리즘이 찾아왔을 때 일과 나의 삶, 내가 좋아하는 것 사이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공감하고 무언가 마음속의 해결책을 찾아줄 것만 같은 그런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출퇴근길 지하철이나 버스 등 이동하는 중간의 사람들을 보면 다들 무표정으로 핸드폰의 작은 화면만 바라보고 있다. 책이 모두에게 정답일 수는 없지만 오랜시간 사랑을 받아온 책 속의 삶과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해법을 찾을 수 있다면 좋겠다. 읽어보지 못했던 책들에 대한 소개를 읽으니 그 책들에 대한 궁금증으로 더욱 즐거웠던 시간이 아니었나싶다. "이 글은 파지트로부터 서포터즈활동을 위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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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이 눈물 쏙 빠지게 힘들 때 그 눈물을 쏙 넣어주는 '읽는 생활'에 대하여 출근하는 책 들이라니 귀여운 느낌부터 들었어요 출근하는 책들은 저자가 일터에서의 힘듦으로 다 때려치우고 싶을 때 순전히 도피한다는 마음으로 책을 펼쳐 눈물을 삼키며 읽은' 도망간 곳에서 찾은 활자'들의 기록들이에요 '도피성 독서'를 통해서 '일하는 인간'으로서 조금 더 단단해지고 명료해지며 단호해진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도피성 독서라는 게 뭔가 짠하기도 하면서 공감이 많이 되더라고요 저도 힘든 상황에서 책을 펼치거든요 한 줄 한 줄 읽다 보면 어느새 위로도 되고 나아갈 힘도 생기거든요 그래서 책 속으로 도피를 자주 하는 편입니다. 책의 저자 10년 넘게 기자로 일해왔고 저자는 텍스트로 된 모든 것을 추앙하고 책을 사랑하지만 독서는 늘 미완성이라고 믿는 다. 앎과 삶의 일치를 추구하고, 읽음과 행함 사이의 거리 를 응시하며 살고자 한다. 차례 1부 나를 붕괴시키는 일 2부 인간관계가 어렵다면 3부 인정받고 싶은 마음 4부 매너리즘에 빠진 그대에게 5부 끝과 시작, 다시 일 “내게 '독서'란 행위는 이렇게 시시각각 변해가는 내 바다를 향해하면서, 내 고통을 돌보고 자정하는 시간과 같았다.” “나의 바다를 다시 지키고, 해석하기 위해선 책날개가 필요하다. 나를 자극해 응고물로 가라앉은 그 성분이 무엇인지, 어떤 질료가 바다를 오염시키며, 무엇이 내 내면의 바닷속에 파문을 일으키는지. 어떻게 내 옥토를 지킬 수 있는지.” “누가 한 말로 상흔을 입을 때, 그 말에 내가 휘둘린다고 느낄 때,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에 골몰할 때, 간혹 나의 기준과 원칙까지 무너진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럴 땐 '니 까짓게 뭔데'라고 응수한다. 또 이렇게 생각해 본다. 당신은 별로, 우리 모두 다 별론데 당신 말 따위에 괴로움을 받지 않겠 노라고, '우신'의 전사 중 한 명인 망각과 자아도취가 이 일도 금세 잊게 만들겠노라고.” “늘 장전된 총알의 상태로 무대 위에서 내가 맡은 직분을 흉내 내면서 살았다. 그리고 가끔은 생각한다. 언제가 이 연기도 끝날 거라고, 다른 배역이 주어질 거라고, 그럼 흔쾌히 무대에서 내려와 다른 무대로 떠나야 한다고, 그럴 때 단식광대처럼 계속 이 공연을 고집해선 안 된다.” 출근하는 책들을 읽으며 읽는 생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돌아보게 되었던 거 같아요 일터에서의 고통을 해소하는 수단으로의 책을 읽는 것이 가성비가 많이 떨어지는 일일지라도 그 시간을 통해 답을 찾아나가게 된다면 분명 의미 있는 읽는 생활인 거 같아요 출근하는 책들은 유난히 힘들고 힘든 출근길, 일하는 삶에 지친 어느 날. 마음의 위로가 되어주는 책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을 것 같네요 (이 책은 파지트에서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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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직장에 다니다 보면 문득문득 '이게 아닌데 ' 같은 마음이 솟구쳐 오른다. 대체 왜그런걸까? 불편한 진실처럼 많은 직장인들은 그져 회피하기 바쁘다. 출근하면서 퇴근을 꿈꾸고 실력을 인정받고 싶지만 실력을 더 키울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염없이 스마트폰에 중독이 되어 무한 스크롤과 욕구 불만이다. 열심히 했는데도 직장내서 인정받지 못하는 마음은 고통스럽기 짝이없고 예상치 않은 직장내 인간관계도 메신저 모양새만 봐도 서열이 느껴진다. 공허하다고 할까? 이럴때 어떻게 해야 할까? 글과 함께 사는 기자가 본직업인 만큼 작가는 작가답게 직장을 잘 헤쳐 나가려 시도 한다. 도피성 독서를 통해서 읽는 삶에 충실하여 일 하는 일터를 구하게 된다. 그렇다고 자기 계발서처럼 이리해라 저리해라 라는 워크시트지도 없다 그저 그 상황에 맞았던 읽기의 일부분을 공유한다. 다양한 읽었던 책들은 깊이까지 있고 상황마다 잠시 사유할 수 있는 여유를 준다. 지속하고 있는 현실을 다르게 살고 싶다면, 그저 막연한 마음을 같은 직장인이 겪었던 일들을 보면서 내 삶도 달리 봤으면 한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직장인이라면? 요 책 정도는 아무곳이나 쫘악 펴서 간단히 읽고 덮을 수 있으니 도움이 될것 같다. <도서출판 파지트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책 한 권 입니다. 파지트서포터즈로 지극히 개인적인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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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 n년차, 좋아하던 마음도 시들해지고 체력은 소진되고 아이디어는 고갈되었다. 정체성의 일부로 자리한 직업을 덜 힘들고 긍정적 에너지를 발산하며 생활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한다. 업무와 부서 이동, 직위와 근무지의 변화 등을 경험하면서 내적으로 쌓고 버리고 정리하고 채우는 것을 반복한다. 지친 마음은 위로하고, 고갈된 에너지를 채우기 위한 정신적 위안을 받으며 낡고 지리멸렬한 사고는 쇄신의 필요성을 느끼며 어제와 다른 자신을 만들어간다. 건강을 위해 운동만큼 챙기는 것이 책 읽기다. 학창 시절보다 더 찾아서 읽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이야기와 이들에게서 삶의 겸허함을 배운다. 무려 천 년 전에도 삶의 역경과 고난은 이어졌고, 사회의 변화를 쫓아가는데 허덕였으며 계급에 의한 차별과 억압을 저항했던 이야기. 저자 #구채은_이 말하는 '읽는 삶은 일하는 삶을 어떻게 구하나'에서 스펙트럼이 넓은 책을 만난다. 삶과 책을 이어주는 서평이 무겁지 않으면서도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책 속 이야기를 장바구니에 담으며 오늘과 내일을 위한 삶을 구해보려 한다. ■표적은 맞추지 못했고 소망을 실현하지 못했다. 내가 소속되고 싶어하는 세계는 나를 밀어냈고, 나는 늘 다른 세계 속에 원치 않게 규정됐다. (26쪽) □ 인간관계, 학업, 직업 등 삶의 영역 전반에서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바를 모두 얻는 것은 어렵다. 간극에서 오는 괴리감을 어떻게 극복하고 줄여가는가는 현재 삶의 만족도를 추측케 한다. ■ 명중하지 못하는 삶 그 자체가 비애만으로 침윤되는 것은 아니어서다. 그 역경과 수난, 혼돈과 뒤틀림이 김시종 시인처럼 생애의 창조적 힘의 원천이자 출처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애초에 삶이란 명중해야 할 과녁이 없거나, 매번 흔들리거나, 비어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32쪽) ■ 흡사 오늘날 사회 풍자가 가미된 스탠딩 코미디 같은 청량감을 준다. 신문의 만평을 활자화한다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싶다. 인간 '모두 까기'를 통해 느껴지는 통렬함, 골계미란 게 바로 이런 거구나 싶다. 반어법과 역설법이 주는 통쾌함이 간단치가 않다. (69쪽) □ 에라스무스의 『우신예찬』 이 출간된지 오백년도 더 지났다. 하지만 '우신'이 시전하는 인간의 삶이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와 다를 바 없다. 대단한 역사 발전의 결실이라도 맺었으며 진일보하였음을 내세우지만 신분에 따른 계급적 착취의 시대와 형식만 달라진 듯 하다. ■ '불의를 당하는 것보다 불의를 저지르는 것이 더 나쁜 일이다' (84쪽) □ 고전 속 이야기를 읽을 때면, 인간사가 거기서 거기로 느껴지고 허무해질 때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열의를 다해야 하는 이유는 무얼까. 플라톤의 『고르기아스』 한 구절이다. 신의 경지에 이르고자 하는 오만함이 아닌 주어진 시간과 공간 속에서 최악을 피하고 차선을 찾는 인간적인 의지다. ■ 명상록의 이 구절을 자주 매만진다. 머지 않아 너는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며, 네가 지금 보고 있는 모든 것과 지금 살아 있는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라는 점을 명심하라. (111쪽) ■ 고골이 묘사하는 위악적인 세계의 모습이다. '관직'이라는 촘촘한 계급이 개인을 질식할 정도로 꽉 움켜잡고 있다. 15등관 속에서 직위가 높은 관리는 아랫사람을 짓누르고 그 아랫사람은 또 밑에 있는 사람을 압제한다. '공무' 자체에 대한 책임감보다 강고한 관료제 속에 직위가 주는 권력욕에 취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151쪽) □ 니콜라이 고골의 이야기는 18세기 배경이지만 2000년대 관료제와 다를 바 없다. 조직에 대한 넘치는 사랑으로 법을 이용한 사람 지배를 낯부끄러운지도 모르는 철면피는 현실 사회에서도 자주, 그리고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그런 윌리가 혹독한 현실을 견디는 방법은, 현실에 '있'지 않는 것이다. 그는 끊임없이 현재에서 달아난다. 과거로 회귀한다. (156쪽) □ 현실의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느끼면서 회피하고 외면한다. 가까운 나라의 정치가 극단으로 치닫았던 초창기 이유가 여기 있다. 변화의 시도를 묵살하고 다수 침묵하게 되면서 미래 세대가 없는 과거 세대만을 위한 잔치, 곧 정치가 되었다. ■ 그가 일을 사랑해마지 않는 방식은 그가 하는 일의 본질, 속성, 목표와는 극명하게 반대된다. 책들을 빠른 시간 내에 압축하고 분쇄해 '처리'하고 '소멸'시키는 대가로 돈을 받아 생계를 유지하는 게 그의 일이다. (174쪽) □ 보후밀 흐라발의 『너무 시끄러운 고독』 중 등장인물은 책을 사랑한다. 지식의 산물이고 사상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정수이다. 하지만 그의 직업은 그런 책을 폐지로 쌓아놓고 압축하여 처리하는 것이다. 현실의 모순 앞에서 그 나름의 방식대로 책에 대한 순정과 낭만을 지켜간다. 물론 파국에 이르지만 우리가 마주한 오늘의 현실도 다르지 않다. ■ 오웰은 이같은 계급구조에 환멸을 느끼며, 탄광 노동자들이 인류 번영의 씨앗이 된 석탄을 캐는 일을 해주고 있기에, 우리가 안락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힘주어 말한다. (215쪽) □ 조지 오웰의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속 탄광노동자 이야기다. 1930년대 산업화로부터 우리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생산력과 정량적 통계의 수치는 높아졌다. 우리의 시선을 자신의 영역에 국한하지 말고 더 넓고 크게 바라보려 한다. 과연 기회와 능력주의가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 있는지, 자본주의는 공정을 가장한 불공평을 나누고 있지 않는지. ◆ 파지트의 서포터즈로서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바탕으로 작성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도서협찬 #출근하는책들 #구채은 #직장생활 #직상생활에세이 #직장생활도서 #책추천 #추천책 #서평책 #책소개 #에세이추천 #추천에세이 #기자구채은 #파지트 #응원 #격려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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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는 책들
생계형 정치부 기자인 저자가 자신이 실제 읽었던 책들을 소재로 읽은 삶은 일하는 삶을 어떻게 구하나를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내는 즐거운 읽을거리였다. 이 책 한 권만 읽으면 스무권 넘는 책들을 소개 받을 수 있고 직장생활에 고민과 고됨을 위로 받을 수 있다.
저자가 언급하는 스무권 넘는 책들은 개인적으로도 읽어봤던 책들도 있었지만 저자만의 색다른 해석들이 인상적이었고 못 읽어봤던 책들은 앞으로 읽어보고 싶은 책리스트에 올리기도 했다.
예를 들어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을 소재로 한 챕터에서는 요조가 회식 자리에 앉아있다고 상상해 보자는 재밌는 제안도 한다. 만약 그랬다면 ‘익살’이란 가면을 쓰고 그 시간을 용케도 잘 버텨내면서 내면에 큰 수치심과 괴리감, 시대와의 불화를 느끼지 않았을까. 아니면 요조가 미친 척 발광에 실성한 척을 해대서 그 술자리는 일찍 파해 2차까지 가지 않아 다행스러울 수도 있다. 물론 다음날 내가 대신 그 민망한 상황을 정리해야 하는 고통은 있다.
일터에서 고통을 해소하는 수단으로서 책을 읽는 것은 가성비가 떨어져도 한참 떨어지는 일이다. 그런데 저자는 이 생산성 낮은 ‘도피성 독서’를 통해 단언컨대 ‘일하는 인간’으로서 조금 더 단단해지고 명료해지며 단호해졌다고 말한다.
책의 구성은 5부로 이어지는데 일의 고통부터 일터에서의 대인관계, 매너리즘, 일의 끝과 시작등을 주제로 다룬다. 야간비행에서는 워커홀릭 상사들의 내면심리를 초고밀도로 들여다 볼 수 있고 스토너와 관리의 죽음은 사회생활에서 필연적으로 생기는 오해와 갈등 상황에서 어떻게 내면을 지킬 수 있는지 알려준다.
세일즈맨의 죽음은 어딘가 불안정한 삶터와 일터가 인간을 얼마나 고통스럽게 할 수 있는지를 간접 체험하게 하고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일보다 더 중요한 삶의 가치가 무엇이어야 하는지 집요하게 묻는다.
개인적으로는 일하는 삶을 영화로 만들면, ‘하드보일드’ 장르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본 적이 있다는 대목이 특히 공감되었는데 세계는 비정하고 무정하다. 숭고한 가치도 어떤 선 의지도 왕창 무너져 내렸다. 모래알을 한 움큼 삼킨 듯 건조하고 텁텁하며 희망 없는 세계 속에 우리는 무표정하게 살아간다. 기계적으로 출근과 퇴근을 반복하는, 유령 같은 사람들이 있다. 그 속에 잿빛이 된 얼굴의 나도 있다. 치정, 복수, 살인, 마약 같은 극적 요소는 없지만, 그저 지리멸렬하게 일상은 굴러갈 뿐이다. 허무와 퇴폐가 지배하는 세계다. 그러다 갑자기 사소한 악들을 연쇄적으로 맞딱뜨린다. 나는 속절없이 와르르 붕괴된다.
그 외에도 각 챕터의 마지막에는 퇴근길 농담이라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 일이 내면의 바다를 위협할 때, 업무 메신저 쿠션어 사용법, 상사가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 일터에 이데아는 없다 등의 읽을거리도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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