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누군가에게 사슴벌레처럼 진심을 다한 응원을 보낸 적이 있던가? 두더지처럼 모든 일에 속상하고 힘이 빠진 적이 있던가? 자문을 하는 중 두 번째 문장을 쓰면서 질문과 동시에 답을 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힘든 시기에서 이제 겨우 빠져나오고 있는데...'라는 답변을 하고 있어요. 지난 2년간을 돌아보니 번 아웃에 가까운 시간이었는데 몰랐던 것 같아요. 직장 생활은 이어가고 가정의 변화에도 적응 중이니 잘 지낸다고 판단한 거죠. 저의 모든 일의 우선순위인 좋아하는 그림책을 들여다보지 못할 정도로 육체적, 정신적 피로에 열정과 성취감이 사라졌는데 말이지요. 매일매일 피곤하고 화도 나고, 허무함과 주변에 대한 실망, 함께하는 불편감까지 혼자만의 동굴로 더 깊이 들어가고, 여기저기 끊임없이 아프기도 했네요. 주변에서 하는 이야기나 만남이 반갑지만 않았어요. 그저 귀찮을 뿐이었지요. 12월 한 달 동안 휴직을 하며 몸과 마음을 들여다볼 여유가 생기면서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 자리로 돌아오게 해 주신 몇 분이 계시지요. 저에게 언제든지 돌아올 곳이 있다고 알려주신 분들이지요. 그럼 나는 누군가에게 진심을 다한 응원을 보낸 적이.... 그런 적이 있었나? 쉽게 답을 하지 못하고 고민하던 중 어제 만난 후배로부터 자신에게 큰 도움을 주는데도 저만 모른다는 톡을 받았네요. 돌아보니 때론 아는 척, 때론 모르는 척 들어주기만 했던 이야기들이었지요.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했지만 질문과 조언보다는 들어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지금보다 예전에는 나와 다른 마음, 생각을 가진 이들에게까지 진심으로 응원하는 게 쉽지 않았는데 나이가 더 해지면서 조금씩 바뀌더라고요. 이런 부분들이 있어서 저는 나이가 더해지는 게 싫지만은 않아요. 작가님은 그림책을 통해서 우연한 만남에서 의미 있는 필연까지로 이어지고 있어요. 마음의 환한 길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고요. 저는 우연은 알 수 없는 미지의 강력한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을 해요. 우리네 인생은 우연의 연속들이 더해져서 필연으로 연결되고 있겠죠.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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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여름으로 나에게 다가왔던 이소영 작가님의 <힘내, 두더지야>를 데려왔다. 동분서주 뛰어다녔던 매일의 답이 일아날 때 삐긋거리는 무릎관절염이고 최선을 다해 돌봤던 이들에게 들었던 말은 날선 평가이니 삶이 참 호락호락하지 않다. 철푸덕 주저앉아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사슴벌레의 모습이 조그마한 베낭하나 매고 달을 따라 나서는 사슴벌레의 쓸쓸한 뒷모습이 마치 내 모습같아 마음이 아파왔다. "자자, 그러니 말고 나가자. 오늘 하루쯤 다르게 살아도 아무 문제 없어." 뜻밖의 만남과 뜻밖의 기회와 사건들!! 이 전에 느껴보지 못한 설렘으로 가득찬 두더지처럼 또다시 시작될 나의 시간들을 모험처럼 즐기고 싶고 또 그 시간들이 아름다운 풍경이 되길 나에게 응원해본다. 너무도 아름다운 그림으로 큰 위로를 준 <힘내, 두더지야>로 모든 이들이 위로와 힘을 얻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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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프랑스에서 그림책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발하게 활동중인 이소영 작가님의 신작이 나왔어요. 달이 환하게 뜬 숲속의 푸른 밤, 우연히 만난 두더지와 사슴벌레가 산책을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 '힘내, 두더지야' 입니다. 어느 깊은 숲속에 당근 농사를 짓는 두더지와 유명한 상담가인 사슴벌레가 살고 있었어요. 둘은 서로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이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었답니다. 두더지는 열심히 일해도 당근이 너무 작아서, 사슴벌레는 상담이 늘 성공적인 건 아니어서 속상해한다는 거였죠. 그 날도 사슴벌레는 속상한 마음에 잠을 이룰 수 없어 밖으로 나왔고 달빛을 따라 걷던 길, 우연히 두더지를 만났어요. 당근을 하나도 팔지못해 우울해하던 두더지는 사슴벌레에게 자신의 불만을 이야기했고, 그런 두더지에게 사슴벌레는 이렇게 말했어요. "우리 같이 산책할까?" 두더지는 할 일이 많다며 고개를 저었지만 사슴벌레의 설득에 마지못해 따라 나서기로 하는데요. 두더지와 사슴벌레가 함께 하는 산책길에 과연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요? 사슴벌레의 성화에 어쩔 수 없이 밤 산책을 했지만 두더지는 갈림길이 나오자 당황하고 말았어요. 계획대로만 해야하는 두더지에게 갈림길을 고르는 건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거든요. 이와 달리 사슴벌레는 마치 모험을 하는 것처럼 무척 즐거워 했는데요. 두더지는 이러한 사슴벌레가 무척 낯설게 느껴졌지만 묘한 끌림에 사슴벌레를 믿고 그의 말을 따르기로 하지요. 갈림길이 나올때마다 사슴벌레는 두더지에게 땅에 선을 긋고, 나뭇가지를 돌리거나 돌을 던지며 길을 선택하게 했어요. 이는 두더지가 그동안 전혀 하지 않던 새로운 방식이었죠. 이처럼 우연에 의해 결정된 밤산책은 두더지에게 용기와 새로운 의지를 불어넣어 주었고, 의욕이 없던 사슴벌레 또한 이전과 다른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평소 뭐든 고민부터 하는 저에게 이러한 두더지의 모습은 많은 공감과 위로가 되었고, 작은 우연이 쌓이고 쌓여 의미있는 필연을 만들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알게 해주었답니디. 푸른빛을 배경으로 한 두더지와 사슴벌레의 밤 산책이 너무나 아름답게 그려진 <힘내, 두더지야> 사슴벌레의 부러진 턱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도 함께 있어 행복한 둘의 모습에 슬며시 미소가 지어졌던 책!! 아이와 꼭 만나보시길 추천드려요.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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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_두더지야 #괜찮아_나의두꺼비야 #이소영_글_그림 #글로연
흰 두꺼비 하양과 빨간 두꺼비 빨강 사이의 사랑과 질투 그리고 화해를 그린 이소영 작가의 <괜찮아, 나의 두꺼비야>의 후속 작품이 나왔다. <힘내, 두더지야>는 작은 우연들이 차곡히 쌓여 새로운 방향으로 이끄는 우연의 힘이 더 나아가 결국 필연을 만들어 낸다고 믿는 작가의 믿음을 사슴벌레와 두더지를 통해 잔잔하게 들려주고 있다.
두 권을 나란히 놓고 보니 그림풍이 아주 많이 닮았다. 이소영 작가가 쓰는 파랑색의 매력은 매 작품마다 그 빛을 발하는데 이 두 권의 책 속에서도 마음껏 그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다. 모노프린트 판화 기법을 사용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어쩌면 그렇게 색깔의 조화가 아름다운지, 늘 감탄을 하게 된다.
자신의 노력의 결과를 인정받지 못해 속상한 두더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당근을 만들기 위해 밤늦게까지 일을 한다. 상담가로 일하는 사슴벌레는 상담자에게 맞아 턱까지 부러지고... 우울한 기분을 달래기 위해 나선 ‘어느 날의 밤산책’
그 밤산책 길에서 두더지와 사슴벌레가 만나 이제껏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결정을 해나가고 그 과정에서 생긴 뜻밖의 어려운 상황에서 둘 모두 새로운 결단과 도전을 하게 된다. 예상치 못했던 우연의 길에서 서로의 내면의 힘을 발견한 사슴벌레와 두더지는 우연이 자신들을 새롭게 세워준 필연의 순간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두더지와 사슴벌레의 이야기는 우리의 삶과 닮아 있다. 실제로 소영 작가님도 아이들과의 경험을 살려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했다. 순간순간이 이어져 꼭 만나고, 이루고, 만들어 가는 우리들의 인생의 시작이 ‘어느날 시작된 우연한 밤산책’에서 비롯된 것처럼, 하루하루, 순간순간이 소중하지 않을 수 없음을 마음으로 수용하게 하는 책이다. 오늘 어떤 우연이 있었지 나의 하루를 되돌아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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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숲속 서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두더지와 사슴벌레가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고 힘들고 절망하고 있을 때, 우연히 둘이 만나요. 두더지는 당근 농사를 지으며 큰 당근을 만들고 싶었으나 번번이 실패하고, 유명한 상담사인 사슴벌레는 상담받던 동물들에게 폭력을 당해서 턱뼈가 부러졌어요. 가장 깊은 절망속에 있던 둘이 우연히 만나 숲속을 산책하며 쌓아가는 치유와 우정과 마음 성장일기예요. ‘만약 지금 힘들고 서러운 우연의 길을 지나고 있다면 결국 의미있는 필연을 만들고 있는 중 일지도 ‘ 모른다는 작가의 말이 위로가 되는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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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5.11.11. 그림책시렁 1642 《힘내, 두더지야》 이소영 글로연 2024.1.20. 누구나 다르게 합니다. 다른 숨결이기에 다르게 하고, 다르게 하기에 값이나 눈금으로 매길 까닭이 없습니다. 다만, 다 다른 사람을 모두 똑같이 부리거나 굴리거나 밀어놓는 서울(도시)이 있어요. 요즈음은 서울틀을 시골에까지 휘감습니다. 논밭짓기는 다 다른 살림길인데 자꾸 “똑같은 씨앗으로 똑같이 키우기”로 옭아맵니다. 제아무리 똑같은 모심개(이앙기)를 써도 다 다른 논입니다. 제아무리 똑같은 벼베개(콤바인)를 써도 다 다른 나락입니다. 다 다른 사람이 심고서, 다 다른 해바람비를 머금는 다 다른 땅이거든요. 《힘내, 두더지야》를 가만히 보면 ‘우리집 당근’을 굳이 ‘이웃집 당근’하고 맞대면서 속쓰린 두더지가 나옵니다. 사슴벌레는 사슴벌레대로 이웃한테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쓴소리를 듣기 일쑤입니다. 이때에 둘(두더지·사슴벌레)은 달밤에 나들이를 하다가 만난다지요. 둘은 서로 말을 섞고 마음을 나누면서 새길을 푼다고 합니다. 다른 둘이 서로 달랜다는 줄거리는 얼핏 따스해 보이되, 굳이 사람살이를 짐승과 벌레라는 옷으로 입혀야 하지 않습니다. 두더지도 사슴벌레도 ‘남’에 휘둘리지 않고, ‘남’을 휘두르지 않으니까요. 더구나 당근은 더 커야 맛나지 않아요. 듣기 좋게 말해야 ‘아름말’이나 ‘사랑말’이지 않고요. 더 짚는다면, 달은 빛을 내지 않습니다. 빛을 내는 밤길은 ‘별’입니다. 서울틀이라는 쳇바퀴를 바탕으로 ‘힘내자(희망·위안)’는 목소리만 앞세울 적에는 얼핏 마음을 토닥이는 듯하지만 하나도 안 바뀝니다. 밭짓기를 해서 내다팔아 돈을 벌기에 즐거울 삶이지 않거든요. 삶을 삶으로 바라보려면, 서울이 아닌 삶터를 볼 노릇입니다. 서울에서건 시골에서는 삶을 이루고 살림을 지으며 사랑을 푸르게 일구는 길을 스스로 마주할 노릇입니다. 짐승과 벌레한테 ‘사람흉내’를 시키지 말아요. 짐승과 벌레는 짐승과 벌레로서 어울리는 길을 보여줄 노릇입니다. 윌리엄 스타이그 님이 빚은 《생쥐와 고래(아모스와 보리스)》처럼 마음빛을 읽고 잇는 얼거리가 아니라면, 사람살이는 그저 사람마을로 그리기를 빕니다. ㅍㄹㄴ 《힘내, 두더지야》(이소영, 글로연, 2024) 다른 친구의 당근과 비교하며 속상해했어 → 다른 집 당근과 견주며 괴로웠어 → 다른 아이 당근과 맞대며 속쓰렸어 4쪽 다른 동물 친구들의 고민을 듣고 해결해 줘 → 다른 이 걱정을 듣고서 풀어줘 → 둘레 근심걱정을 듣고서 풀어줘 5쪽 그렇게 우연히 두더지와 사슴벌레는 만나게 된 거야 → 그렇게 문득 두더지와 사슴벌레가 만나 → 그렇게 갑자기 두더지와 사슴벌레가 만나 10쪽 와! 진짜 맛있다. 네가 만든 거야? → 와! 아주 맛있다. 네가 담갔어? 11쪽 하지만 사슴벌레의 칭찬은 두더지에게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았어 → 그렇지만 사슴벌레가 추켜도 두더지는 마음이 낫지 않아 → 그런데 사슴벌레가 달래도 두더지는 마음이 녹지 않아 11쪽 나는 지금 바로 일을 시작해야 해 → 나는 바로 일을 해야 해 → 나는 이제부터 일해야 해 12쪽 남들이 인정해 줘야 좋은 거 아니야? → 남이 받아들여야 하지 않아? → 남이 추켜세워야 하지 않아? → 남이 알아줘야 하지 않아? 26쪽 움츠러든 두더지에게 용기를 줬어 → 움츠러든 두더지를 북돋아 → 움츠러든 두더지를 다독여 27쪽 이번에는 내 의지로 결정할 거야 → 이제는 내 뜻대로 하겠어 → 이제는 내 마음 따라 할래 37쪽 예상하지 못한 우연의 길 끝에 짜릿한 모험과 아름다운 풍경이 있었던 거야 → 뜻하지 않은 길인데 짜릿하고 아름다워 → 생각도 못한 길이지만 짜릿하고 아름다워 → 어림도 못한 길을 걷는데 짜릿하고 아름다워 43쪽 사슴벌레 역시 오래도록 그리워했던 편안함을 느꼈어 → 사슴벌레도 오래도록 그리던 대로 아늑했어 → 사슴벌레도 오래도록 그리던 대로 포근했어 43쪽 종종 새로운 곳으로 밤 산책을 나간단다 → 가끔 새로운 곳으로 밤마실을 한단다 → 이따금 새로운 곳으로 밤나들이를 해 → 곧잘 새로운 곳으로 밤길을 나간단다 46쪽 달빛 아래에서 펼쳐질 → 달빛길에 펼칠 → 달밤에 펼칠 46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