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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즘 치료 저는 자주 아프지는 않지만 아프려는 기미가 보이면 망설이지 않고 병원에 찾는 편입니다. 목이 따끔거리거나 몸살기가 있거나 열이 오르는 등의 증상이 보이면 지체하지 않고 찾는데 이 습관은 나름 병을 키우지 않기 위한 저만의 삶의 패턴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배우자가 우스갯소리로 의료 쇼핑을 참 좋아한다고 말하곤 했었는데 '의료 쇼핑'이라는 단어를 제대로 저격한 제목의 이 책을 발견하자마자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특히 저자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삼성서울병원 소아 소화기 영양 분야를 전공하는 교수이며 복통이나 구토, 설사 같은 소아의 기능성 장 질환에 휴머니즘 진료를 도입해 약을 주지 않고 치료하는 의사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살다 보면 다양한 질환에 걸리게 됩니다. 그리고 짧은 저의 식견으로는 양약이 가장 빠르게 증상을 완화 및 치료해 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소화불량이 생기면 소화제가 가장 빠르게 증상을 완화시켜주었고 무른 변을 보면 지사제를 먹었을 때 효과가 좋았던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질환들을 약이 없이 휴머니즘으로 치료한다는 개념은 너무 생소했고 만약 가능만 하다면 꼭 알아보고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어도 약을 목에 넘기는 그 행위만큼은 다소 마음이 불편하니 말이죠.
나는 아이를 보지만 사실 부모를 본다 소아청소년과 의사인 저자는 그를 방문하는 환자들이 다른 과 의사들의 두 배 이상이라고 말합니다. 처음엔 어린이 환자들이 많나?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이 말의 뜻은 보통 진료를 보러 올 때 아이 혼자 의사를 찾지 않는다는 의미였습니다. 저 또한 제 자녀를 데리고 소아과에 가면 진료실에는 최소 2명, 배우자와 자녀를 데리고 가면 총 4명이 들어가게 되니 환자가 다른 과 두 배 이상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아픈 것은 자녀인데 증상에 대한 질문은 부모나 가족들이 대답을 합니다. 저자는 이 부분에서 진단을 내리고 치료하는 데 있어서 환자의 입장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느꼈다고 합니다. 결국 부모의 말과 마음을 읽는 것이 아닌 아이의 마음을 읽어 치료를 해야 한다는 의미이지요. 자녀를 출산하고 여태껏 키우면서 소아과를 정말 자주 갔었지만 아이와 소통을 하는 의사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사실 아직 말도 서투른 아이들과 소통을 해서 진료를 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생각했던 것도 있겠지만 말이죠. 저자는 아이의 마음을 읽는데 집중하며 같이 온 엄마와 아빠의 마음도 보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곧, 가족의 마음을 읽다 보니 겉으로 드러난 아이의 증상 뒤에 숨어 있는 깊은 본질이 보였다는 것입니다. 그 경험 속에서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상황은 환자 혹은 환자 가족이 병을 만들어내기도 했고 다른 의사들이 잘못 판단한 병들도 꽤나 많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섭지만 이런 현실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왜 병원에만 가면 화가 날까? 청년의사라는 의료 포털 사이트의 주간인 박재영 의사가 쓴 <개념 의료>라는 책의 부제를 소개했습니다. 생각해 보겠습니다. 병원에 갔을 때 친절한 의사와 불친절한 의사 중 어떤 의사를 더 많이 만나보셨나요? 병원비는 싼 편이었나요 비싼 편이었나요? 대기 시간은 짧았습니까 길었습니까? 주차는 편히 하셨나요? 병원 식당에서 드신 식사는 맛있으셨는지요? 매월 청구되는 건강보험료 만큼 혜택을 받으며 살고 계신다고 생각하시나요? 이게 현재 대한민국의 환자가 느끼는 병원에 모습입니다. 중요한 건 의사들 또한 병원에만 가면 화가 난다고 말합니다. 정부는 의사를 범죄자 취급하고 환자들은 의사를 장사꾼으로 보니 너무 억울하다고 토로합니다. 그저 열심히 환자만 보는 우리가 왜 이토록 욕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합니다. 저는 의사인 친구들이 많은 편입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연락을 주고받으며 자리도 종종 갖습니다. 하나는 확실합니다. 의사와 환자 사이의 괴리는 분명 존재합니다. 특히 그 괴리는 적지 않은 편임을 느낍니다. 그런 간극이 왜 생겼는지에 대해 저자는 명쾌하게 설명합니다. 의료 시스템의 부재와 불균형이 존재하기에 발생하기보다는 환자와 의사가 서로를 대하는 상호작용, 곧 반드시 있어야 할 휴머니즘이 빠졌기 때문이라고 말이죠. 휴머니즘은 타인을 인정하고 타인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인데 그게 누락되기에 발생한 모든 사건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저 또한 동의합니다. 사실 세상에 모든 갈등과 분쟁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기만 한다면 사라질 것들이니까요.
환자가 의사를 만든다 환자가 병원에 가서 진료를 보면 보통 증상을 환자가 먼저 설명하게 됩니다. 의사는 그 증상을 들은 후 진료에 들어가게 되죠. 사실 이는 다시 말하면 답을 본 이후에 문제를 푸는 것과 같습니다. 그 답이 정확히 정답인지 아닌지는 확실치 않다는 게 문제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곤 하죠. 저자는 말합니다. 의사는 꽤 많이 오진을 하며 단순 의학 지식으로만 치료를 할 때 환자가 다칠 수 있다고 말이죠. 무엇보다 환자의 증상을 치료하는데 집중해야 하지만 책임에 대한 무게를 이겨내는데 집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진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지요. 환자와 그 가족들은 오히려 매우 예민하게 굴어 없던 병도 함께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가족 간의 가스라이팅을 통해 '가족원병'을 만들어낸다고 표현하는데 정말 무서운 표현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가 상황을 정확히 자각하는 것이며 그렇게 되면 빠르게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고 합니다. 휴머니즘 치료를 주장하고 해오고 있는 저자는 말합니다. 진료 기구를 통해 나온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도 정상이 아닐 수 있고 비정상이어도 의사는 정상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이죠. 또한 환자에게는 약물 방학이 필요하며 의사들의 의료 행위가 몸을 아프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라고 합니다. 곧 '의원병'은 의사, 환자, 가족이 협심해서 만들어내 결과이며 이 모든 것이 사람의 마음을 읽지 않고 행하는 진료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저자의 신념이자 진료의 철학이 제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는 내 앞에 서 있는 환자를 행복하게 만들려는데 집중한다고 합니다. 앞에 있는 환자의 마음을 읽으려고 노력하면 환자가 만족하며, 환자가 만족하는 모습을 보면 저자 스스로 또한 행복해지기 때문이라고 말이죠. 저는 현재까지의 저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당장 느껴지는 통증만 빨리 없앨 수 있는데 집중했고 아마도 금방 금방 증상이 호전되는 병원만을 찾았으니 정확하진 않아도 약하지 않은 약들을 복용했을 것입니다. 이젠 이런 저의 태도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정확히 느꼈고 깨닫게 되었으며 앞으로 아프지 말아야 겠지만 병원을 찾아가게 될 일이 있을 땐 꼭 저자와 같은 진료관을 가진 의사를 찾아갈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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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책을 선택하는 나름의 기준을 갖고 있겠지만 내 경우 읽고 싶은 책을 선택하는 기준은 꽤나 단순명료하다. ‘이끌림이 있는가?’ 다소 추상적일 수 있는 기준이라고 생각될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고른 책을 다 읽은 후 후회해 본 적이 없는 걸 보면 꽤나 괜찮은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책에 이끌리는가에 대해 묻는 다면 참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책의 표지에서부터 저자의 약력, 머리말에서 풍기는 매력, 목차의 배열과 헤드라인의 길이 등등 책에 이끌리게 만드는 매력 포인트는 무한하다. 그리고 이번에 리뷰할 『의료쇼핑, 나는 병원에 간다』라는 책을 선택할 때는 그 많은 이끌림의 요소 중 ‘의외성과 진정성’이 큰 몫을 차지했다.
‘모든 의사가 휴머니스트일까?’ 1장 첫 챕터의 제목이 내게는 커다란 의외성이었다. 책의 제목만 봤을 땐, 한국의 의료시스템의 문제와 그에 대한 대안이 주된 내용이겠거니 생각했던 나였기에 저 질문에서 꽤나 큰 이끌림을 느꼈던 것. 그렇다. 이 책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과는 달리 어려운 시사교양 서적이라기보다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의료를 조심스레 인문학으로 풀어낸 인문학 서적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저자인 최연호 작가는 사실 소아과 의사다. 그것도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대형 대학병원에서 많은 환자를 돌보고 있는 의사이며 이건 실제 의료현장에서 켜켜이 쌓여진 경험을 토대로 이 책이 쓰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저자는 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첫 장의 소재를 ‘사람’에 초점을 맞추었다. 의사는 어떤 존재인가? 의사와 환자사이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가? 진료현장에서 의사가 느끼는 감정은 어떠한가? 궁극적으로 의사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작가는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사례들과 잘 알려진 명의(名醫)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위의 질문에 답을 한다. 모든 의사가 휴머니스트는 아니지만 의사도 두려움과 고뇌를 가진 한 명의 휴먼(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환자도 사람이기에 의사는 환자를 사람으로 대하고 인간적인 관계를 맺어야 하며 환자의 입장인 여러분도 그렇게 인간미 가득한 마음으로 이 책을 봐 달라며 마치 책에 깊이 들어가기 전 작가는 독자들에게 조심스레 부탁한다. 그렇게 작가가 원하는 스타일로 옷을 갈아입은 나는 차분히 책의 남은 부분을 읽어 나갔다.
낯선 단어지만 충분한 흥미를 주는 매력적인 단어다. 저자는 이런 단어를 책에서 꽤나 많이 사용한다. 각각의 단어가 지니고 있는 뜻과 맥락을 본인의 의료경험과 전문적인-그렇지만 절대 어렵지 않은 수준의-개념을 통해 풀어나가는 것으로 대부분의 챕터가 구성되어 있다. 특히 책을 쉽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의사로서 본인이 직접 진료한 케이스 이야기를 바탕으로 현재 병원과 의료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한계점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영어유치원만 가면 설사병이 도지는 아이의 케이스를 소개하며 약을 처방하는 대신 아이에게 심리적 압박을 주는 영어유치원을 그만두게 하는 처방을 내려 증상을 완화시켰다는 경험담을 통해 아주 쉽게 그리고 직관적으로 현재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에서 자행되고 있는 과잉의료의 문제점에 대해 전달하는 식이다. 물론 의료 시스탬의 문제점과 관련된 케이스를 소개하는 책들은 꽤나 많다. 이 책이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은 실제 그 케이스를 담당한 의사가 ‘진정성’을 담아 이야기를 풀어내고 독자들의 이해를 위해 다양한 실제 자료(이미지, 도표 등)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알게 모르게 행간에 녹아든 이 ‘진정성’은 독자로 하여금 책에 쉽게 빠져들게 하고 또 집중하게 하는 중요한 이끌림이 된다. 저자는 환자의 입장뿐 아니라 의사가 의료현장에서 느끼는 다양한 경험과 감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MRI 장치를 무서워하는 아이를 설득한 재치있는 인턴의 이야기라던가 뇌종양 수술을 앞둔 여고생의 머리를 땋아 최소한의 삭발만으로 수술을 진행한 어느 의료진의 이야기는 여전히 우리 주변에 꽤나 많은 의료진들이 환자를 진정성 있게 대하고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다.
병원은 사람과 사람이, 그것도 병으로 고통 받아 무서운 환자와 늘 오진의 공포를 안고 사는 의사가 만나는 두려움의 공간이다. 그렇게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기에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기계적으로 진단하고 처방하고 주사를 맞고 약을 타는 식의 의료 쇼핑이 자행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만약 저자의 바램과 같이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장소가 된다면 어떨까? 의사가 환자와의 소통을 통해 그들의 삶과 상황에 관심을 갖고 그 결과를 토대로 진료한다면? 환자는 의사 역시 두려움을 느끼는 인간임을 명심하고 병을 호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면? 저자의 말처럼 우리 모두는 딱딱한 시스템과 체계만이 남은 병원이 아닌 몇 년전 유행한 모 의학 드라마에서처럼 사람 냄새나는 그런 병원을 원하고 있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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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쇼핑, 나는 병원에 간다 의사, 환자, 가족이 병을 만드는 사회 "환자는 '두려움' 때문에 병원에 가고, 의사는 '두려움' 때문에 약을 처방한다."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말하는 대한민국 의료의 불편한 진실 전공이 소아소화기영양 분야를 전공하셨네요 책을 읽어 보니 전문분야가 소아를 보고 계셨어요.. '변비'라는 진단,, 복통이나 구토, 설사 같은 소아의 기능성 장 질환에 휴머니즘 진료를 도입해 약을 주지 않고 치료하는 의사로 유명하신 분이고 책을 읽어보면 이해가 되네요.
나는 의사다, 그런데 나도 환자가 될 것이다 환자 입장에서 나를 바라보자, 내가 어떤 진료 행위를 해야 올바른가?
저도 자주 고민해 보고 생각해 봅니다. 환자분들이 다 좋게 받아주시면 좋겠지만,,, 저도 인간이기 때문에,, 싫은 소리를 들을 때도 있고 컴플레인을 받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이야기가 너무 두리뭉실하다는 말도 들었어요. 어떻게 설명하고 진료를 해야 하는가? #개념의료 #휴머니즘의료
나는 오늘 병원에 간다. 편해지려고 간다.
병원에 가는 기준점은 무엇일까? 바로 두려움이다. 의학은 1 더하기 1이 2가 되지 않는 학문이다. 아무리 의학 지식으로 무장해도 많은 질병이 정말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대표적인 증상들로 오지 않는 한 바로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의사의 역할을 무엇인가? 정말 AI 시대가 다가오는 이 시점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결과적으로 환자와 의사 모두 두렵다 보니 서로 불안해한다.
휴머니즘 의료란? 환자가 수단이 되지 않고 의사도 도구로 이용되지 않는다. 환자와 의사 모두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의료를 말한다.
의료인의 관점에서 환자를 바라보지 말고 환자 입장에서 환자에게 집중하는 진료가 이루어지도록 의료인의 마음가짐은 준비되어야 한다.
정보의 홍수 시대에 정확한 신호보다는 쓸데없는 소음이 점점 더 늘어날 게 자명하지만 이 둘을 구분해 내는 것은 정말 어렵다
아토피 피부염에는 비타민D가 좋다? 복통으로 응급실에 가면 변비로 진단되는 이유 가이드라인만 따르는 의사 환자가 의사를 만든다
어떤 상황을 인식하자마자 자주 보게 됐다고 느끼는 경험을 사람들은 '바더-마인호프 현상'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빈도 착각 현상 응급의학과라는 개념이 없을 때 응급실에서 신경외과의사와 심장내과 의사 누가 있느냐에 따라 먼저 심장검사를 하느냐 머리 CT를 찍느냐 하는 차이,,
통찰 지능 : 보이는 것만 보려고 하는 시야 사고, 자기 지식 안에서만 판단하는 지식 사고, 그리고 그것을 벗어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만족 사고 때문에 인간은 언제나 손해를 본다.
복통 #복통 복통에 대한 두려움의 첫 번째 관점은 환자 자신이다 아이의 복통을 바라보는 가족의 관점이다 의사가 바라보는 환자의 증상에 대한 관점이다
두려움에서 파상된 수많은 증상 개임마다 불안의 크기가 다를 뿐 모든 사람은 늘 불안과 마주한다. 프로이트는 불안이란 거의 모든 정신적 문제의 뿌리이며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열쇠라고 했다. '복부 틱' 생각의 지름길은 대부분 자신이 과거에 겪었던 경험을 기반으로 한다. 인상적이거나 무서웠거나 배웠던 것들이 먼저 떠오른다. 우리는 그것을 '가용성 휴리스틱'이라고 부른다.
지식은 나눌수록 유통기한을 길게 한다 Power comes not from knowledge kept but from knowledge shared. 출처 입력 의원병 의학적 결정의 규칙이 의사를 압박해 의사는 건강해 보이는 환자에게 병이 있다고 진단하는 안전함을 추구하게 된다는 것이다. 코란에서는 "스스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의도적인 가족원병 : 가스라이팅 그리고 대리인에 의한 뮌하우젠 증후군 소아변비 치료의 목적이 변을 보게 하는 쪽으로 가서는 안 된다, 나쁜 기억을 사라지게 해야 하는데,, 그래서 아이의 입장으로 생각을 해 야, , '너 잘 되라고 하는 거야" 와 같은 말은 상대방을 위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불안함을 두려워하는 부모 자신을 위한 말이라는 것이다.
모두가 바쁘다. 다들 자기 일에만 열심이다, 환자도 자기 질병을 고치는 일에만 집중하고, 병원 직원도 자기가 맡은 일의 범위를 벗어나는 행위는 잘 하지 않으려고 한다. 진료하는 의사도 결과에 대한 책임을 되도록 지지 않으려고 어느 정도는 방어적이다. 모두에게게서 여유가 사라진 지 오래다. '자기 결정권' 피그말리온 효과 (아랫사람에 대한 기대가 실제로 이루어진다는 권한 위임의 장점을 뒷받침하는 이론으로 로젠탈 효과라고도 불림) 환자는 두 번째다! 이유가 궁금하면 500원 ~~ 책을 읽어보세요~~
의사 입장에서 쓰는 약, 환자 입장에서 쓰는 약 환자다움과 의사다움
지식의 저주 앞에서 환자와 보호자는 무너질 뿐이다. 내가 그레이 페이션트나 그레이 의사는 아닌지 잘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아마도 그런 분들이 이 글을 읽을 확률은 매우 희박할 것으로 판단되네요
하지만 인명을 다루는 의료에서 경제적인 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 된다 (제가 가장 주의해야 할 문제이네요) 의사가 바꾸어 가야 할 것 환자가 바뀌어 가야 할 것,,, 찾아낸 정보로부터 신호와 잡음을 구분하는 능력 제가 가장 좋아하는 메타인지입니다. 의료에 관한 웹사이트의 정보 중에는 신호보다 잡음이 더 많다고 봅니다. 서로를 믿는 것이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선택하고도 믿지 못한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는 환자 앞에서 의사는 최선을 다하는 대신에 방어진료로 돌아서버린다. 믿지 못하기 때문에 방어진료와 과잉 진료가 나오기 쉽다. |
과잉 진료라던지 무조건 대학 병원이나 응급실로 쫒아가는 행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는 요즘이다. 게다가 항생제 남용에 따른 내성이 생길 우려가 많다는 이야기도 듣는다. 이런 이야기들은 왜 나오는 것일까? 의원병이라는 표현이 있단다. 대단히 생소한 이 단어는 의미가 이렇다고 한다. 1975년 이반 일리치라는 20세기 최고의 지성 중 한 사람으로 칭송받는 사람은 '병원이 병을 만든다Limits to medicine'이라는 책을 출간했단다. 이 책에서 일리치는 의원병을 임상적, 사회적, 문화적 의원병으로 구분하고 설명했다고 한다. 의료가 병을 만든다는, 의료 행위로 인해 몸이 아프게 된다는 의원병에 대한 기념비적인 저술이라고 하는데... 이반 일리치의 정의에 따르면 '자기 몸에 대한 이해를 통해 스스로 돌볼 수 있는 증상인데도 불구하고 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고 의료진을 통해 진단받게 되는 것'이란다. 저자는 여기에 더해 '의료진과 환자 그리고 가족, 즉 질병에 관한 당사자들을 앞에 두고 매우 객관적인 사람이 가운데에 있어 그가 각 당사자의 입장을 고려해봤을 때 판단할 수 있는 것으로서 벌어지지 않을 수도 있는 일이 서로의 상호작용에 의해 부지불식간에 만들어지는 현상'으로 규정한다. 마치 아는 것이 병이 되었다는 말과 유사해 보인다. 저자의 의원병에 대한 분류는... 가족원병, 내 가족이 만드는 병 의가족원병, 의사와 가족이 함께 만드는 병 으로 다시 나뉜다. 뭐가 어찌되었던 결론은 환자는, 나는 아프게 되었다는 것이다.... ㅠㅠ 재미있는 사례를 길지만 옮겨본다. 네 살된 아이와 함께 부부가 여행을 준비한다. 조금 길어진 준비에 도로 사정은 점점 안좋아진다. 출발했으나 예상된 바와 같이 길은 밀리고... 교통 체증에 부부는 슬슬 뭐가 자꾸 올라오면서 쌓인다. 그러다가... 아이가 쉬가 마렵단다. 가뜩이나 밀리는 도로에서, 휴게소는 아직도 멀었는 데... 부부가 선택한 방법은 우리의 예상 그대로일 것이다. 설마 자동차 시트에 실례를 하도록 그냥 두겠냐 이 말이다. ^^ 하지만... 아이는 부모의 반응을 보면서 가벼운 트라우마가 생겼다. 아이는 자주 소변을 보기 시작한다. 그것을 본 부모는 빈뇨증을 의심하고... 찾아간 병원에선 방광염 가능성이 있다면서 항생제 치료를 권한다. 치료를 시작하자 혈변이 보인다. (항생제 중에 정상 변을 혈변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있다고 하는 데 이를 모르는) 의사와 부모는 당황하고 대형 병원에 가니 급성 세균성 장염이 의심된단다. 입원 치료가 시작되었다. 증상이 호전되어 퇴원하려는 데 아이가 배가 아프단다. 초음파 검사를 하니 담석이 떠억... 퇴원 취소, 금식 시작... (어떤 항생제는 가성 담석증을 유발하기도 하는 데 그냥 두면 된단다...) 결국 아이는 부모의 지적에 심리적 빈뇨증을 일으켰고, 방광염으로 오인된 후 항생제에 의한 붉은 변 때문에 다시 세균성 장염 환자로 입원한 뒤 또 다른 항생제에 의한 담석증과 췌장염이 발생되었다는... 하지만 웃을 수 만은 없다. 의학적 지식이 전무한 나는 의사의 말을 전적으로 믿을 뿐이고, 의사는 자신의 검사 결과와 그동안의 의학적 경험과 근거에 따라 진단과 치료했을 뿐인데, 아이는 없던 병으로 아니 없는 병으로 입원하고 치료 중이 되어버리는 이 상황이 그저 내가 겪어야 할 현실 문제일 것이니 말이다. 저자는 이 모든 것은 환자의 입장에 입각하여 그 환자의 배경과 심리적 요인 등등을 두루두루 살피는 휴머니즘 의료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말처럼 쉬운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느닷없이 진료실에 찾아온 생판 처음보는 환자를 앞에 두고 기다린 시간에 비해 새 발에 피만큼도 안되는 진료 시간동안 이런 휴머니즘 의료를 한다고? 의사는 신이 아니다. 그럼 도대체 어찌해야 할까? 근처에 있는 병원을 마치 내 주치의라도 되는 양 이용하고 무턱대고 매번 처음처럼 대형 병원을 찾아가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오랫동안 나를 내 아이를 진료하던 그 의사는 그간의 기록과 기억으로 진료해주지 않을까 하는 말이다. 더불어 조금 아픈 것은 꾹꾹 참으며 약을 먹거나 병원에 가는 것을 최후의 보루로 여기며 버텨야 할까? 우리 부모님의 말씀처럼 병원가면 병 옮겨오고... 괜히 의사에게 한마디라도 들으면 없던 병도 생기고 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어딘가 다른 분야에서 들어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저자가 전해주는 "환자는 두번째다" (첫번째는 병원 근무자들이다)라는 책에 대한 이야기도 나름 일리가 있어보인다. 병원 근무자들이 일할 맛이 나야 환자도 잘 돌보게 될 것이라는... 정말 그럴까 하는 의구심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나 그럴만도 하지 않은가? 코로나 팬데믹 시간동안 병실을 지킨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및 의사, 직원 들의 건강과 안녕을 우리는 얼마나 바랬던가 말이다... 환자의 회복만큼... 저자는 휴머니즘 의료라는 섹션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의사 입장이 아닌 환자 입장에서... 교과서와 이론에만 치중하지 않는 의료진과 의료진 팀의 열린 마음을 가진... 환자는 환자답고 의사는 의사다운... 그런 의료 행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이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친 것은 항상 위험하다. 중간을 중용을 지킨다는 것은 항상 어렵다. 그 어려운 길, 강요할 수는 없지만 슈렉의 그 고양이 눈을 하고 서로를 바라보면 시나브로 함께 걷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그 때가 오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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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소아소화기영양 분야 교수 최연호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들려주는 병원 쇼핑에서 벗어나는 법 <의료쇼핑, 나는 병원에 간다>. 이 책은 의사도 언젠가 환자가 되는 순간이 온다는 것을 알고, 환자 입장에서 어떤 진료 행위를 해야 올바른지 고민하는 저자의 휴머니즘 의료를 바탕으로 합니다.
우리는 편해지려고 병원에 갑니다. 하지만 병원은 여전히 불편합니다. 박재영 의사가 쓴 『개념의료』에서 의료 시스템 문제점을 잘 짚어주고 있는데, 저자는 개념의료가 지적한 시스템 개선과 함께 필요한 휴머니즘 의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휴머니즘 의료란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의료 체계에서 거짓이 없고 통찰이 보이는 의료라고 합니다. 환자가 수단이 되지 않고 의사도 도구로 이용되지 않아야 합니다. 환자와 의사 모두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의료를 말합니다.
<의료쇼핑, 나는 병원에 간다>는 사람 이야기를 통해 휴머니즘 의료 개념과 사례를 보여줍니다. 환자와 의사 입장을 모두 다룹니다. 왜 병원에 가면 불편한지, 불편함의 실체를 보여줍니다.
저자는 면역 체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난치성 희귀질환에 속하는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을 진료합니다. 만성이고 난치성 질환을 앓는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도 성인 내과로 일괄적으로 보내지 않고 전문적으로 추적 관찰하며 지속적인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검사에 의해 확진되는 질병이 아니라 마음이 불편해지는 병들이 있다고 고백합니다. 환자 혹은 환자 가족이 만들어내거나 오진한 병들입니다. 어린 환자와 가족을 같이 봐야 하는 소아청소년과 의사이기에 그가 들려주는 사례들이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구토, 복통의 원인을 변비라고 진단해 변비 치료를 받다가 온 소아환자가 참 많다고 합니다. 보호자와 의사의 흔한 실수는 아이가 가진 불안감에 대해 그 원인을 고려하지 않고 증상에만 매달려 검사하고 약물 치료를 한다는 데 있습니다.
진료 시간 부족, 질병 지향적인 진단 및 치료 같은 의료 시스템적 문제뿐만 아니라 그 기반에는 두려움이라는 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손실을 보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대비하는 겁니다. 바로 스스로를 위해서 말이죠. 특히 의료진, 환자, 가족 각각은 모두 옳았지만 결과는 옳지 않은 일이 되어버린 경우를 이야기합니다. 의원병과 가족원병을 구분해 이야기합니다.
의료가 근원이 된 의원병은 의료 행위가 몸을 아프게 만드는 것입니다. 올바른 의료 행위를 했음에도 실상 피해 보는 환자 사례를 짚어줍니다. 예민한 가족 구성원에 의한 가족원병도 있습니다. 순수한 마음에 어설픈 개입을 하기도 하고, 가스라이팅이나 대리인에 의한 뮌하우젠 증후군 같은 의도적인 가족원병도 있다고 합니다.
가족과 의사 모두가 아이 질병에 관여하는 의가족원병. 소아 변비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고 합니다. 부모와 의사가 만드는 병 아닌 병입니다. 결론적으로 소아 변비는 병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런 오류를 막기 위해선 아이의 입장이 되어보자고 합니다.
의사도 자신이나 가족에게 처방하기 주저하는 스테로이드. 일단 환자가 좋아지기 때문에 의사는 스테로이드를 선호합니다. 의사 입장에서 왜 그렇게 쉽게 처방할 수밖에 없게 됐는지 그 연결고리를 들여다보면 결국 의사, 환자, 가족 모두가 얽혀 있습니다.
현실에서 약을 안 쓰는 진료를 하면 버럭대거나 병원쇼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흔할 겁니다. 블랙 컨슈머처럼 환자도 블랙 페이션츠가 있습니다.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 그레이 페이션츠도 있습니다. 의료진이 참고 있으면 드러나지 않는 경우입니다.
그레이 페이션츠는 자기 손해에 매우 예민하고, 병원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려 하고, 비용 대비 효율성으로만 따집니다. 이들은 의료 소비자가 아닌 의료 낭비자들입니다. 반면 실제 범법 행위는 아니지만 반복적으로 환자와 동료 의료진에게 해를 끼치는 그레이 닥터도 있습니다.
의대 증가 이슈로 소란스러운 요즘, 의사 직업의식에 대한 이야기가 눈길을 끕니다. 그저 전문직의 꿈, 존경받는 직업, 경제적 풍족이 보장된다는 이유로 의사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걸 일깨웁니다. 의사로서의 소명 의식이 있는지, 의사는 마음 깊은 곳에 휴머니즘을 기본으로 다져놓고 있어야 한다는 걸 짚어줍니다.
서로를 믿지 못하며 방어 진료를 하고 과잉 진료를 하고 병원 쇼핑을 다니는 현 실태를 낱낱이 보여준 <의료쇼핑, 나는 병원에 간다>. 의료의 불편한 진실에 자리하는 인간의 두려움을 직시하고 휴머니즘 의료에 기반할 때 의사, 환자, 가족이 만드는 병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의미 깊은 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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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 환자 가족 의사가 병을 오히려 키우지 않도록! ㅇ What it says - 환자와 의사, 그리고 보호자 가족까지 모두 존엄성을 지키며 만족하는 휴머니즘 의료 시스템이 갖춰지기를 소망해보는 휴머니즘 의사 - 제 1장 병원을 떠나는 의사, 환자와 같이 늙는 의사 제 2장 소음에만 반응하는 환자, 현상에만 반응하는 의사 제 3장 질병이 아니었는데 잦은 복통으로 고생했다면 왜 그랬을까? 제 4장 새로운 의원병 제 5장 환자는 두 번째다 제 6장 휴머니즘 의료 ㅇ What I feel - 저자는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의 의과장까지 보낸 메이저중의 메이저 의사시다. 그가 오랜기간 병원에서 진료를 보며, 환자와 병을 보며, 그리고 인턴과 레지던트를 보며 느껴왔던 의료계의 불편한 진실과 그 결과 지향하게 된 휴머니즘 의료에 관한 책이다. - 병원과 의학에 무지한지라, 그리고 꽤나 건강한지라;; 의료 시스템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없었다. 그저 대기와 비용에 비해 의사선생님 얼굴보며 설명 듣는 시간이 참 짧구나.. 그 정도의 생각. ㅎㅎ 책을 읽으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의사도 언젠가 자신이 환자가 될 것을 생각하며 진료를 본다는데, 하물며 나도 나이들어가며 점점 환자가 될 기회가 많을 터이니 ㅜ - 환자 본인과 그 가족, 그리고 의사가 오히려 병을 키우는 의원병, 가족원병, 의가족원병이라는 신조어를 설명하며 우리의 본성인 두려움 때문에 과잉진료가 일어나기도 한다며 오히려 약을 덜 쓰고, 덜 처방하며 심리적인 원인을 해결해주는 것에 애쓰는 소아청소년과 의사시다. 박수!!!! - "내가 생각하는 휴머니즘 의료란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의료체계에서 거짓이 없고 통찰이 보이는 의료다. 여기서는 환자가 수단이 되지않고 의사도 도구로 이용되지않는다. 환자와 의사 모두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의료를 말한다." 30p * 아픈 와중에 이런 의사를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행운일까! - 의사와 환자가 갑을 관계에 놓여있다고 보는 것 자체가 어폐이긴 하지만 여전히 환자가 약자인건 맞다. 이런 현 상황에서 " 휴머니즘은 의사와 환자의 간극을 메워주는 훌륭한 도구다" 87p * 잠도 못주무시고 바쁘게 환자를 진료하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의사에게는 수많은 환자 중 한명이겠지만, 환자에게는 단 한명의 의사라는걸 잊지 말아주세요! - 만병의 근원은 마음에 있는 법이니, 스트레스와 두려움을 버리고 말그대로 well-being 하고 싶다. 아프지 말자 ㅜ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성심껏 읽고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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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병원과 의사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을 갖게 된 것 같다. 나와 주변 사람들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고, 특히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예방접종을 비롯하여 자주 열이나고 아픈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면서 다양한 의사를 만나서 치료를 받다보니 자연스레 의사마다의 차이를 느끼게 된다. 말못하는 아이의 보호자로서, 대변자로서 병원에 데려가는 것이기에 책임감이 많이 느껴지는데, 사실 의사와 나는 전문지식에서 오는 불균형이 크기에 의사가 그렇다고 하면 수긍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번에 의사의 입장에서 그러한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나 의사가 내리는 진단과 처방에 대해 다각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책을 만나서 소개해보고자 한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인 최연호 '의료쇼핑, 나는 병원에 간다'라는 책이다. 총 6개의 챕터로 되어있는 이 책은 첫 챕터에서 의료현장에서 휴머니즘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휴머니즘의료를 보여준 영화 '패치 아담스'나 한국의 '이태석 신부'를 예를 들면서 책을 시작한다. 휴머니즘 의료라는 개념은 처음 들었는데, 의과대학 과정에서는 학점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이와 관련된 수업을 이수하여 좀 더 환자를 한 인간으로서 존중하며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짖도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전반적인 논조도 휴머니즘 의료에 기반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책에는 의사가 환자를 진단하면서 범할 수 있는 오류에 대해서 자세히 나와있다. 의학도 과학의 한 분야로서 어떤 결론을 이끌어내는 과정에서는 철저한 관찰과 실험을 통하고, 그것은 반증을 통해서 확고해진다고 한다. 그러한 바탕에 '비판적 합리주의' 사고가 깔려 있는 것인데, 현대에 와서는 그러한 '비판적 합리주의'적 사고가 퇴색되면서 어떠한 현상에 대해 잘못된 결론을 도출해내는 일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책에서 지식과 겉으로 보이는 현상에 잘 몰입하는 '지적 사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있고, 그 지식과 현상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더 알고 싶어하는 '사고 성향이 뛰어난 사람'에 관해 설명이 나와 있는데, 전자가 환자가 보이는 증상만으로 진단을 해서 오류를 범할 수 있는 유형인 것 같다. 두 개념을 들어보면 그간 만났던 의사들 중에서 각각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특히 관심있게 읽은 것은 소아 복통문제를 다룬 제 3장이었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그중에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나도 지난해에 아이들이 둘다 같은 시기에 몇달간 배가 아프다고 해서 여러번 병원에 다닌 적이 있었다. 병원에 가도 가스가 차 있을 뿐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좋아진다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아 난감했었다. 병원에서 지사제와 유산균을 처방해주었던 것 같은데 약이 딱히 들지 않아서 더 막막했던 것 같다. 책에서는 이런 것이 스트레스로 인한 과민성 대장증후군일 수 있다고 말한다. 내가 다녔던 병원에서도 스트레스 요인일 수 있다고 하셨었다. 나는 추측컨대 아마 지난해 이사로 인해 어린이집도 바뀌고 환경도 바뀌면서 아이들이 적응하면서 스트레스가 온 것일 수도 있고, 그 전에는 하원하면서 놀이터에서 1시간 이상 뛰어놀았는데, 이사하고부터는 마땅히 놀 공간이 없어서 그런 시간이 사라지면서 뱃속에 가스가 배출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다고 판단을 내렸다. 어쨌든 책을 보면서 아이들이 배가 아프다고 할 때, 그게 늘 지속되는 통증이 아니라 중간중간 아프다고 하는 것이면, 이러한 심리적인 요인을 고려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복통으로 병원에 오는 아이들이 변비로 진단을 받는 사례도 소개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경험이 있다. 둘째 아이가 얼마전에 자다가 배가 아프다며 울면서 깬 일이 있었다. 아프다고 데굴데굴 구를 정도여서 큰아이도 깨워서 응급실로 달려갔었다. X-레이를 찍어보고 장에 대변이 차 있으니 관장을 해보자고 하셨었고, 관장 후에 아이의 상태는 호전되었다. 그 의사분도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아이가 배가 아플때 대변 때문이라고 진단을 하는 것이 성급한 판단이 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관장이 효과가 있다고 말이다. 그러면서 대변 때문이라면, 관장보다는 스스로 변을 볼 수 있게 기다려주라고 덧붙이셨다. 책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억지로 관장을 시키면 그것이 트라우마가 되어 앞으로 화장실가는 것을 거부하는 등의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그런 강압적인 방법을 쓰지 말라고 말이다. 다음번에는 울면서 배가 아프다고 고통을 호소하는 아이를 달래며 좀 지켜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엄마로서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되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뒤에 나오는 4장에는 의원병과 가족원병이라는 좀 더 심각하지만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의원병과 가족원병은 처음듣는 개념이다. 의원병은 원래 병원에 가서 바이러스 등에 감염이 되면서 병을 얻게되는 사례를 말한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는 의사에 의해 없는 병을 있다고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게되는 경우 또한 의원병으로 지칭하였다. 가족원병은 가족구성원의 개입으로 인해 당사자가 스트레스로 신체화 증상을 얻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없는 병도 가족구성원이 있다고 우기면서 멀쩡한 사람을 환자로 만드는 경우도 해달되는데, 이렇게 의도적으로 건강한 사람을 환자로 만드는 경우를 가스라이팅이라고 설명하였다. 어떤 경우이든 엄마로서 아이들이 환자가 되는 경우 피해가 갈 수 있기에 주의가 요구되는 것 같다. 책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왔는데, 둘째 아이를 낳고 출산한 산부인과 근처의 소아과에서 첫 예방접종을 맞추로 갔을 때의 일이다. 접종을 하고나서 의사는 아이의 엉덩이를 살피더니 대뜸 "딤플이네요."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심한경우 걸음을 걷지 못할 수 있으니 간호사의 설명을 듣고 검사를 받아보라고 하였다.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검사비가 6만원이었다. 간호사는 대부분 검사를 받는다고 검사를 추천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그때 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의사는 왜 굳이 아이의 엉덩이를 살펴보았을까? 나는 검사를 받지 않고 집으로 왔다. 첫째 아이의 엉덩이를 살펴보니 비슷했고, 집근처 소아과에가서 물어보니 딤플이 아니니 걱정 말라고 했다. 내 생각에 둘째를 딤플이라고 했던 의사는 오는 아기마다 엉덩이를 살펴보며 딤플인지를 확인했을 것 같다. 그러고나서 검사를 추천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렇게 생각하기는 싫지만 검사비를 벌기위해 그런게 아니었을까 싶다. 정상인 아이들은 검사를 받고나면 정상으로 나올 것이기에 오진으로 불필요한 치료를 받게되지는 않을테고 병원으로서는 검사비만 챙기는 정도로 끝나는 일이니 크게 피해를 주는 건 아니라고 의사는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비윤리적인 행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만나지 말았으면 하는 의사 유형이다. '환자는 두번째다'라는 제목의 5장도 흥미로웠다. 환자가 두번째라고 한 이유는, 의료계의 종사자들이 자신의 근무환경에 만족하고,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임할때에 환자도 좋은 의료환경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로 한 말이다. 그전까지 깊이 생각해보지는 않았지만 고개가 끄덕여졌다. 마지막 장에서는 이 책의 주 논조가 되는 휴머니즘 의료에 대해 다시한번 다룬다. 그러면서 앞으로 의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제시하고 있다. 여러가지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준 책이었다. 그러면서 관련된 여러 용어들의 어원과 함께 알아가는 지적자극도 받을 수 있었고, 소개된 다양한 사례나, 관련 영화나 책의 예를 접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이렇게 폭넓은 사고를 하는, 그리고 휴머니즘 의료를 지향하는 의사가 현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것이, 그리고 이렇게 책을 통해서 올바른 방향을 알리고자 한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