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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공존의 윤리를 향한 깊은 마음의 지도...
"진정한 공존의 윤리를 향한 깊은 마음의 지도..." 내용보기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겠지만, 원효는 밤에 마실 때는 그저 감로수 같기만 하던 물이 실은 썩은 해골 안에 고인 물이라는 걸 보고는 결국 모든 건 마음이 만들어내는 것일 뿐이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바깥의 실재가 그대로 우리에게 전해져 오는 것이 아니라 정작 마음이 그걸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실재 역시 만들어 지는 것임을 자각한 것이다. 이를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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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겠지만, 원효는 밤에 마실 때는 그저 감로수 같기만 하던 물이 실은 썩은 해골 안에 고인 물이라는 걸 보고는 결국 모든 건 마음이 만들어내는 것일 뿐이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바깥의 실재가 그대로 우리에게 전해져 오는 것이 아니라 정작 마음이 그걸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실재 역시 만들어 지는 것임을 자각한 것이다. 이를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고 한다. 원효의 화엄종은 다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비슷한 예로 선종에는 이런 이야기도 있다. 한 제자가 깃대의 깃발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스승에게 "깃발은 어째서 저리 흔들리는 것이옵니까?"하고 물었다. 그러자, 스승이 대답하기를 "흔들리는 것은 깃발이 아니라 네 마음이다."라고 말하였다.


 마음. 마음이다. 마음이 중요하다. 서양에서 마음은 겨우 근대에 들어와서야 사유의 대상이 되었지만 동양에서는 그보다 훨씬 오래 전에 이 마음이란 걸 화두로 삼았다. 불교는 마음의 번뇌를 끊는 것을 추구했고 유교는 미혹당하지 않는 마음의 중용을 추구했으며 도교는 마음이 만들어내는 환영에 집착하지 않으려 했다. 그렇게 각자 추구하는 바는 달랐으나 마음 아래서 그들은 하나였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새로이 '깊은 마음의 생태학'이란 책을 써, 다시금 마음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있는 김우창 교수는 그 오랜 여정의 또 한 명의 계승자일지도 모르겠다. 김우창 교수가 누구인가는 새삼 설명할 필요가 없으리라. 한국의 인문과학 토양에 질좋은 거름을 가장 많이 부어온 자가 바로 그가 아니었던가. 그는 한국의 인문과학이 더 깊은 의미를 길어낼 수 있도록 만든 마중물이었다. 그런 존재가 조선까지만 해도 면면이 이어오던 마음의 문제로 다시금 돌아간다고 하니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한데, 왜 마음일까? 최근 한 뉴스에서 10년 사이에 우리나라의 우울증이 80%나 증가했다는 말을 들었다. 우을증은 마음이 병들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증상으로 그만큼 우리 시대가 마음의 병이 만연해있음을 보여주는 산증거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을 화두로 삼는 것은 치유가 시급하다는 점에서 시대적 요청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쓴 이유가 거기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여기엔 보다 깊은 이유가 있는데 김우창 교수에 따르면 마음이야말로 우리의 삶 자체를 가능하게 만드는 근본 바탕이기 때문이다.


 인간 마음의 깊이에 대한 그러한 신뢰 그리고 존재 전체에 대한 신뢰가 있어서 삶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p. 18)


 즉 김우창 교수에게 마음을, 그것도 '깊은 마음'을 탐색한다 함은 보다 나은 삶적 조건을 추구한다는 것과 동의어이다.


 이 깊은 마음은 사람의 삶을 지배하는 근원적인 조건들-생물학적, 진화론적, 우주론적, 또는 존재론적 조건에 연결되어 있는 것일 것이다. (...) 그것은 궁극적으로 존재의 신비에 대한 외포감으로 인간의 마음을 열릴 수 있게 한다. 여기에서 비롯하여 '깊은 마음의 생태학'이 성립할 수 있을 법하다.(p. 18~19)

 

 그렇게 생태학(ECOLOGY)다. 생태학이란 본디 생물학의 용어로 생물과 환경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깊은 마음의 생태학'이라는 것은 인간의 마음의 깊은 부분에 있는 원형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과 그 바깥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생태학이란 어디까지나 과정의 학문이다. 그 주고 받음의 흔적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것이 생태학인 것이다. 이 책도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마음과 외계가 어떻게 상호 작용을 하는지 단계별로 차근차근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앞서 김우창 교수는 이 깊은 마음이 삶의 여러가지 조건들과도 연결된다고 말했다. 생물학이든, 진화론이든, 우주론이든, 존재론이든 말이다. 문학이나 음악 그리고 미술 같은 예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생태학을 표방한 책답게 이 역시 모두 담아내고 있다. 인간 사유가 남긴 어떠한 뼈조각이든, 인간 문명이 남긴 어떠한 동심원이든 그것이 어떻게 마음의 파문을 일으키는 한, 바로 그 텍스트에 천착해서 일어나는 마음의 생태학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조망하는 시야는 동서양 모두를 아우르고 헤아림은 예이츠 시에 나오는 하늘을 맴도는 매처럼 작은 세부 하나 놓치지 않으니 과연 심후한 내공을 가지고 있음을 절로 느끼게 된다. 이만한 공력이 단시일내에 얻어질 리 없다. 분명 오래도록 한 길로 연마하지 않았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 뒤에 놓였을 세월의 크기가 짐작되면서 더 겸허한 자세로 그의 말을 듣게 된다. 더구나 이 모든 그의 말은 보다 가치 있는 삶을 영위하기 위한 기도나 마찬가지다. 마음을 집요하리만치 학문적 자세로 탐구하지만 그 말들은 결코 실제의 삶과 분리되지 않는다. 결국은 보다 나은 삶을 가능하게 만드는 조건, 실천적인 대안들로 나아간다. 화두는 마음이지만 그 본원에는 삶이 있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처럼 삶의 비애감이 넘쳐 흐르고 사회 곳곳에서 확인하게 되는 절망으로 '정말 이런 데도 살아야 하나?'라는 질문이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솟구치는 요즘에는 더욱 귀 기울이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눠져 있고 1부는 '깊은 마음의 생태학'을, 2부는 '인간 중심주의를 넘어서'란 제목을 가지고 있는데 그 내용을 단순하게 말한다면 1부는 개인의 차원에서 마음의 문제를 다루고 2부는 개인을 넘어 공존의 차원에서 마음의 생태학을 다룬다고 할 수 있다. 그렇게 책은 '나의 인식'에서 '(생태계를 포함하는) 타자와의 윤리'로 나아간다. 시작부터 김우창 교수는 인문과학이 하는 일의 진정한 의미를 정의내린다. 그것은 '엄밀한 사고를 통하여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P. 28)'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은 이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건 자신이 가진 신념 때문이기도 하고 그저 관습으로 굳어진 것을 타성에 젖어 반복하는 것일뿐인데도 자신은 생각하고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김우창 교수가 가장 먼저 분석하는 것은 바로 신념과 관습이다.

 왜냐하면 인문과학이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하게 만든다는 것은 예이츠 표현대로 하자면 '널리 뻗은 월계수의 가지에 방울새가 날아와 지저귀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인데 신념과 관습은 그러한 마음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막고 경직시키기 때문이다. 이 경직이 우려되는 것은 결국 그것이 이성의 도구화를 가져오기에 그렇다. 이성의 도구화가 위험한 것은 예이츠의 시가 말하듯 삶의 통일성에 봉사해야 하는 이성이 다른 것의 수단이 됨으로써 급기야는 삶에서 분리되고 그 통일성마저 흩뜨리기 때문이다.


 보통 이렇게 삶에서 이성을 뚝 떼어내 그 자체를 절대적인 것으로 만들어 장차 파시즘의 도래를 가져왔다고 의심 받는 철학자가 바로 프랑스의 데카르트다. 하지만 놀랍게도 김우창 교수는 그건 단지 오독으로 인한 오해라고 말한다. 2장인 '이성의 방법과 서사'에서 그는 합리론의 주창자인 데카르트가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결코 이성과 삶을 분리시켜 생각하지 않았음을 상세하게 증거한다. 즉 우리가 잘 아는 COGITO, ERGO SUM. 다시 말해,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익히 알려진 대로 단순히 지적 인식의 태도가 아니라 바로 인간 실존의 형식을 선언한 것이었으며 그건 바로 올바른 삶을 위한 성찰적 태도를 강조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하는 것이다. 특히 그는 여기서 사람의 인식과 파악이 일차적으로 이성이 아니라 무엇보다 감각임을 강조하는데 그건 이미 데카르트에게서조차 발견되는 것이라고 한다.

 김우창 교수는 그렇게 진리가 무엇보다 감각으로 체험되는 것을 '카탈렙시스 체험'이라 부르고 제임스 조이스의 '에피파니'역시 이 카탈렙시스 체험의 일종이라고 한다. '에피파니'는 일상속에서 진리나 사물의 본질이 감각적으로 계시되는 것으로써 선종의 돈오점수와 같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이런 식으로 김우창 교수는 마음의 생태학을 다루면서 늘 그것을 삶이라는 실존적 차원에서 고려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이렇게 실존적 차원을 내내 고려하는 것은 무엇보다 삶의 총체성이란 범주에서 마음의 생태학을 음미하려는 것이며 이것은 결국 이 책이 근본적으로 주장하고픈 공존의 당위로 나아가기 위함이다. 그가 지속적으로 윤리적 차원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것이나 1부의 5장 '해체와 이성'에서 해체를 시몬 베이유가 말했던 '창조된 세계로부터 창조 이전의 근원에로 나아가는 것'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도 그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이 비창조화 또는 해체의 노력은 무엇보다도 세속적 허영으로 이루어진 자아를 벗어나 신의 창조 세계에 일치하고 더 나아가 창조와 비창조를 아우르는 신의 의지에 일치하려는 노력을 말한다.(P. 189)


 결국 이 해체란 창조로 인해 분리된 원래 세계의 통일성을 복원하는 것을 뜻한다. 즉 해체의 궁극적 의미는 나눔이 아니라 회복인 것이다. 여기서도 어디까지나 통일성의 관점에서 이성의 움직임을 생각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퇴계의 관찰은 (...) 더 좁혀서 생각하면 구체적인 사물에 대한 우리의 지각이나 인식은 일체적으로 또는 어떤 일관된 이념성 속에서 작용한다는 말로 이해될 수 있다.(P. 202)


 결국 이러한 흐름은 총체성의 공간의 단적인 상징이라고 할만한 '산에 대한 명상(7장)'에서 더욱 전면화되어 나타난다.


 산이 일으키는 이러한 감탄 속에서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삶과 그들이 사는 세계가 하나가 됨을 느낀다. 그것은 순간이면서 전체다.(P. 235)


이렇게 하여 인간 중심주의를 넘어선 공존을 본격적으로 강조하는 2부와 개인적 차원에서 마음의 움직임을 담는 1부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통일성에 두고 생각한다고 해서 흔히 생길 수 있는 의심대로 개체를 존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이 통일성은 공존을 가져오기 위한 바탕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즉 여기서 통일성이란 쉽게 말해 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보려는 노력이며 태양이 모든 공간에 골고루 자신의 빛을 나눠주듯 세계 내의 모든 다양한 존재들을 있는 그대로 균형있게 대하려는 태도인 것이다. 결국 통일성이란 인식의 자세이자 윤리적 태도인데 이러한 측면은 2부의 3장 '삶의 공간에 대하여'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오늘날 전 지구적 자본주의는 서구 합리주의의 확대과정으로서 삶의 총체적 합리화 과정의 일부라 볼 수 있다. 여기의 합리화는 인간 삶의 구체적 내용을 경시하는 전체화이다. 공동체적 주체의 관점이 없는 한, 합리화는 행동자들의 경쟁전략을 합법칙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쟁전략이 세계적으로나 지역적으로 행복한 삶의 구성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P. 413)


 김우창 교수가 공동체적 주체의 관점에서 진정한 공존을 가져오려는 것은 지금 현대는 왜곡된 전체화가 만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전체화는 개별적 주체가 가진 고유한 가치를 존중하거나 배려하지 않는 것으로써 그저 자신과 동일하지 않으면 일단 배제부터 하고 보는 획일적 전체화이다. 그것은 자신의 닮은꼴만 보고 오로지 그것만 기준으로 존재들을 서열화시키므로 행복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으로 결코 스스로 행복한 삶을 구성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그것을 해독시켜 줄 공동체적 주체의 관점 위에서 정립된 공존의 윤리가 필요한 것이다. 또한 마음의 생태학이 보여주는 모든 과정과 측면의 빠짐없는 서술은 바로 이러한 공존의 이념을 스스로 실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을 즐겨 읽었던 때가 하필이면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때라 김우창 교수의 이와 같은 말들이 더욱 절절하게 다가왔음을 고백해야겠다. 세월호 참사는 김우창 교수가 말했던 인간 삶의 구체적 내용을 경시하는 전체화의 폐해를 여과없이 보여주는 것 같았다. 구해야 할 책임이 있는 자들이 저마다 자기들 조직의 이익 논리에 빠져 그 누구도 희생자들이나 그 가족의 아픔을 배려하지 않았다. 선별과 배제를 통한 합리화가 아니라 공동체적 주체로서의 공존을 통한 합리화였다면 이와 같은 비극과 절망이 조금은 덜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중심이 되는 합리화였다면 우리의 눈물은 그리고 우리의 분노는 조금 적어질 수 있었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비극이 김우창 교수의 다음과 같은 말에 더 귀 기울이게 만드는 것 같다.


 동양에 친구라는 뜻을 표현하는 말로 지음(知音)이라 한다.(...) 오직 한 사람만이 들을 수 있는 소리는 어떠한 것일까. 그것이 어떠한 것이든지간에, 그만큼 알기 어려운 소리를 아는 사람을 지음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은 사람이 사람을 아는 것이 지극히 어려움을 말한 것이다. 그것은 객관화할수 없는 어떤 앎이다.(...) 그것은 그 관계가 한없이 깊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것이 덤덤하고 멍청한 것임을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멍청함은 많은 우리의 인간관계에서 우리가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다른 사람을 세간의 정해진 틀로 보지 않고, 나의 이익을 위한 이용의 관점에서만 보지 않아야 한다. 우리는 그를 단순성 속에서 알고 있지만, 단순한 나타남의 뒤에 있는 그만의 내면적 세계, 또 깊은 삶의 어둠을 감지한다. 오늘에 일어나고 있는 인물화는 사람을 가장 천박한 상투적인 틀로써 단순화한다. 사람들은 상투적 이야기가 되고, 이력서가 되고, 꼬리표가 된다. 우리가 붙이는 꼬리표 뒤에는 조심하여야 할 다른 그림자가 없다.(P. 509)   


 그를 멍청하게 본다는 것은 그의 조건이나 내 욕망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그를 본다는 뜻이리라. 그렇다고 그를 보이는 그대로 평면적으로 이해해서는 안되고 그역시 나만큼이나 깊은 내면과 고통을 가지고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존중과 배려의 차원이 아닐까 싶다. 이것이 바로 김우창 교수가 말하는 공존을 위한 타인과의 윤리적 태도다. 지금 이 순간, 참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태도가 아닐까 생각된다.




 



l****1 2014.04.30.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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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마음. 인간중심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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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힘들게 읽었다. 인문과학이라 일컬어지는 김우창교수의 깊은사유의세계 사실 잘이해가 안되고 너무 어려운책이다. 난해하다..  꼭 책을 어렵게 써야만 무언가 말을 할게있고 ,  대단하게 보이는 걸까   확실히 이해할수있는자. 몇명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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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힘들게 읽었다. 인문과학이라 일컬어지는 김우창교수의 깊은사유의세계

사실 잘이해가 안되고 너무 어려운책이다. 난해하다..

 꼭 책을 어렵게 써야만 무언가 말을 할게있고 ,  대단하게 보이는 걸까

  확실히 이해할수있는자. 몇명이나 될까

o*******i 2015.05.1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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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아릴 수 없을만큼 깊고 넓은 마음의 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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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김영사 출판사 서평단으로 운좋게 선정되어 만나보게 된 책이었다. 하지만 배송측에서의 오류로 책을 조금 늦게 받아보게 되었고 지금 이 시간에 맞추어 이 책을 읽고 있는 나의 생각을 조금 풀어볼 참이다.    시간내에 열심히 읽어보려고 했지만 도저히 평소 책읽는 속도처럼 넘어갈 수가 없는 책이었다. 책 속의 한 줄 한 줄을 잇는 사유의 그 간격이 너무 넓어서 철학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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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김영사 출판사 서평단으로 운좋게 선정되어 만나보게 된 책이었다. 하지만 배송측에서의 오류로 책을 조금 늦게 받아보게 되었고 지금 이 시간에 맞추어 이 책을 읽고 있는 나의 생각을 조금 풀어볼 참이다.

 

 시간내에 열심히 읽어보려고 했지만 도저히 평소 책읽는 속도처럼 넘어갈 수가 없는 책이었다. 책 속의 한 줄 한 줄을 잇는 사유의 그 간격이 너무 넓어서 철학적인 전문지식이랄 게 전혀 없는 내 머리로는 생소한 단어의 뜻을 찾아보며 뱁새가 황새 따라가듯 허겁지겁 따라가기에 벅찼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보이고 있는 정치적 한계와 그것이 지닌 폭력성, 그밖에도 무수히 발생하는 사회 문제들과 마주하게 되어 바라보게 될 때마다 나는 인간의 이성이란 과연 무엇일까하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대부분의 책들을 찾아 읽어보면 문제를 지적하고 '연대'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의식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된다 등의 도덕적인 해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책의 소개글을 읽어보니 김우창 선생님은 '인문학의 일이 도덕적인 해답일 수 없다'고 말씀하신 것이 새로웠었다.

 

 내가 읽은 부분까지는 아직 인문학과 도덕적, 윤리적인 태도에 대해 다루고 있지 않았는지 아니면 읽는 사이에 지나쳤는지도 알 수 없으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꼈던 것은 이 책은 정말이지 거대한, 이성과 사유의 그 깊이를 저 끝까지 파헤치는 책이며 이성과 사유라는 그 추상적이기 이를 데 없는 대상을 탐구하기에 이 책또한 굉장히 추상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p.46

 이런 의미에서, 니체나 푸코가 말하듯이, 진리는 권력의지의 표현일 수 있다. 그리고 주장되는 권리가 집단생활에 관계되는 것일수록, 진리에서의 권력의 작용은 더욱 크게 된다고 할 것이다. 집단의 이름으로 주장되는 진리가 타자에 대한 폭력적 관계를 정당화하는 데에 사용되는 것은 너무나 자주 볼 수 있는 일이다.

 특히나 집단적인 것이 강조되는 우리나라 사회현실에서 가장 와닿는 말이라 할 수 있었다. 흔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말하는 '사회생활에서 개인행동을 하면 되겠냐'는 식의 타박들은 집단 내부에서 획일화된 진리의 존재를 확인시키고 그것에 기반한 타자에 대한 폭력성을 정당화한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위험한 것은 바로 그 다음줄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p.46

 권력에 못지 않게 쉽게 결부되는 것은 이익의 동기이다. 경제학은 인간의 경제 활동을 합리적 전체로서 이해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수요, 공급, 노동, 자본, 기술, 생산, 기업이나 국가 정책 등의 요소들이 시장이라는 공간에서 상호작용하는 것을 관찰하고 거기에서 일정한 법칙적 관계를 분석해내고자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움직이는 동력이 되는 것은 이윤추구이다. 경제 활동은 이 법칙을 활용하는 일에 관계되어 있다. 그 활동의 동력이 되는 것은 이윤의 추구이다.  

 다시 말한다면, 진리에 이기적 개인이나 집단의 이윤 추구의 동기가 쉽게 결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합리적이어야 할 이성이 도구화되어 문제가 생긴다면 그 합리적 이성이라는 진리, 그것이 현실적인 배경 속에서 복합적인 원인과 동기들에 의해 뒤틀린다는 것이고 가장 쉽게 덧붙여질 수 있는 해로운 것이 바로 이기적 개인이나 집단의 이윤추구의 동기라는 것이다.

 

 이러한 해석은 지금 우리나라를 뒤덮고 있는 노란 리본의 커다란 슬픔의 배경과 맥락을 같이한다. 그들의 안타까운, 채 피어보지 못하고 질 수 밖에 없었던 희생이 어디에서 기인했는가를 돌아보면 사람의 생명에 대한 안전이라는 아주 기본적이고 꼭 지켜야할 가치가 탐욕이라는 삶의 의지에 의해 왜곡되었고 그 결과 얼마나 참혹한 참사를 불러일으킨 것인지 이번 사건으로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p.153

 문학의 영역은 지각의 세계이다. 그것이 언어로 표현된다는 것 자체가 문학이 감각 또는 지각을 넘어간다는 것을 말하여 주고 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하건대 문학은 지각과 사유가 서로 부딪히는 공간이다. 문학의 언어는 이 부딪힘에서 태어난다.

 이렇게 탄생된 문학의 언어는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게 하는 도덕적 추론을 가능하게 하는 매개체가 된다. 문학은 우리와 모든 것이 전혀 다른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통로인 것이다. 너스바움은 사회의 질서가 필요하지만 개체의 구체적인 상황에 대하여 정당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고 말하고 그것을 완화하여 줄 수 있는 것이 문화적 상상력에서 보는, 감성적 공감의 이해라고 하였다.(p.156) 이는 우리의 삶에 있어서 문학의 가치와 깊이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구절이다.

 

 모든 이성과 그것에 대한 합리적인 질서는 그 과정에서 작용하는 삶의 의지들때문에 집단역학하에서 온전히 순수하고 합리적인 진리로 탄생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문학적 감수성 혹은 문학의 언어를 통해 타인을 비추고 바라보는 그 감성적 공감의 이해가 있다면 우리가 지켜야할 가치는 무엇인지를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놓치고 있는 모습들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한 여러 비극적인 상황들을 돌아보게 되면서 앞으로의 우리는 어떻게 나아가야할 것인지를 가늠해본다. 이를 위해 더많은 사람들이 깊이 생각하고 고민하여 마땅히 우리의 다음 세대들은 이러한 뼈아픈 아픔을 더는 겪지 않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p****p 2014.04.29.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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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멋만 부리는 인문학은 가고 마음을 살지우는 인문학은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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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에는 책은 두 종류가 있는 것 같다. 하나는 눈으로 읽는 책이고 다른 하나는 마음으로 읽는 책이다. 어떤 책이든 간에 저자가 특정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자신이 발휘할 수 있는 모든 수완을 동원해서 구성하므로 나름의 통찰을 제공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도구적 내지 수단적 목적에 적합해서 실용적으로 읽는 책(눈으로 읽는 책)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우리의 사고와 정신과 생각
"겉멋만 부리는 인문학은 가고 마음을 살지우는 인문학은 오라" 내용보기

내 생각에는 책은 두 종류가 있는 것 같다. 하나는 눈으로 읽는 책이고 다른 하나는 마음으로 읽는 책이다. 어떤 책이든 간에 저자가 특정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자신이 발휘할 수 있는 모든 수완을 동원해서 구성하므로 나름의 통찰을 제공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도구적 내지 수단적 목적에 적합해서 실용적으로 읽는 책(눈으로 읽는 책)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우리의 사고와 정신과 생각의 뿌리에 자양분을 제공하기 위해 읽는 책(마음으로 읽는 책)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김우창 교수님의 신간 『깊은 마음의 생태학』은 후자에 해당된다.

 

김우창 교수님의 『깊은 마음의 생태학』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솔직히 가슴 두근거리는 흥분을 느꼈다. 왜냐하면 『김우창 전집』이 출간된 뒤로 꽤 오랫동안 김우창 교수님이 단일 저자로 쓴 책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것이고(물론 2013년에 『체념의 조형』이 출간되긴 했지만 말 그대로 “문학선”이라는 점에서 교수님의 사상 전반을 들여다보기는 한계가 있는 듯하다), 또 김우창 교수님이 교단에서 가르치는 일을 마치신 뒤에 집필에 전념하실 수 있는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고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말 그대로 교수님의 후기 사상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둘러서 『깊은 마음의 생태학』을 읽고 싶었고, 마침 김영사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운 좋게 선정되어 감사히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깊은 마음의 생태학』을 받아보고서 기쁨과 동시에 약간의 두려움이 들었다. 김우창 교수님의 깊이 있는 통찰과 치밀한 사고를 500페이지에 걸쳐 만끽할 수 있다는 기쁨과 그 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할 수 있다는 두려움...... 그리고 서평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깊은 마음의 생태학』을 어느 정도 제대로 소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부담감...... 여하튼 많은 감정이 교차했다. 하지만 김영사에서 보여준 아량과 관용 덕분에, 책 전체를 완독하고 난 후에 빈틈없는 서평은 어니더라도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나름의 감상을 적어서 다른 독자 여러분에게 알리는 것으로 서평단의 역할을 다할 수 있게 되었다.

 

각설하고 내가 읽은 부분까지 『깊은 마음의 생태학』에 대한 인상과 내용에 대한 생각을 간략하게 서술하고자 한다. 내 생각에는 김우창 교수님이 크게 관심을 가지시는 것이 반성적 이성인 듯하다(물론 교수님은 ‘심미적 이성’이라는 용어를 창안하셨지만 내가 이 책에서 이해한 바로는 ‘반성’이라는 작업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염두에 둘 때 ‘반성적’이라는 수식어도 적합한 듯하다). 서구 사회가 데카르트의 ‘코기토’를 형이상학적, 추상적 이성으로 이해하고 삶의 생태 전반에서 이성을 분리시켜 절대적 기준으로서의 지위를 부여함으로써 합리주의와 과학적 지성주의를 우상화한 것에 대해, 김우창 교수님은 삶에 뿌리를 둔 실천적 이성을 강조한다. 다시 말해, 이성은 우리가 흔히 상상하듯 현실을 완전히 초월해서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신적 기질이 아니라, 우리가 속한 공동체와 삶 전반에 대한 이해 및 그 기율에 바탕을 두는 실천적 이성이다. 따라서 이해의 과정에서 작용하는 것이 이성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은 방법적 원리로서의 이성이 아니라 반성적 이성이다(p. 125).

 

우리가 상정하는 객관적 이성이라는 존재는 말 그대로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더 큰 환경과 사회에 종속되어 있을 뿐 아니라 그것들과 늘 상호교통하는 과정에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이다. 데카르트가 추구한 이성도 단순히 수학적 이성이 아니라, 존재론적 의미를 가진, 삶의 실천적 현실에 대해 깊은 의미를 가진 이성이다. 즉 데카르트가 추구한 이성은 단순히 추상적인 인식론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실존의 형식의 선언(자기를 둘러싼 환경 속에서의 자기 발견과 그것을 통한 지혜의 발견)이다(p. 82). 그래서 이성적인 것도 감각적 흐름의 삶 속에서 발견되고 또 감각적으로 체험되는 어떤 것일 수밖에 없다. 또 그럼으로써만 그것은 삶에 대해 살아 있는 의미를 가질 수 있다(p. 91). 이처럼 데카르트에게는 현실 세계에서 인간 의지에 방향을 줄 수 있는 것이 이성의 추상적 보편성이 아니라, 공동체가 드러내 보여주는 구체적 보편성이다(p. 97).

 

그래서 진정으로 자의적인 의견과 신념에 매이지 않으려면, 우리는 다시 한 번 이러한 이성(공동체적 의견과 신념의 생산자로서의 이성)을 넘어가는(p. 116), 보다 엄정한 근본적 이성이 필요한데, 거기에 움직이는 것이 숨은 이성(ratio absconditus), 곧 실천적 이성 또는 반성적 이성이다. 이런 반성적 이성은 이론적 이성의 논리적 엄격성에 집착하기보다, 삶의 실천적 지혜(프로네시스)에 민감한 이성이다. 이런 의미에서 김우창 교수님이 염두에 두는 깊은 마음(deep mind)은 이처럼 사회성과 공동체성을 결하지 않은, 실천 영역에서 도덕적 윤리적 판단을 가능하게 하는 인간 판단의 능력(p. 103), 곧 반성적 이성과 맥이 닿아 있는 듯하다. 보편성의 의식이 반드시 추상적 이성과 일치하느냐에 의문을 제기하는 태도(p. 115)는 이성을 절대시하는 우리 현대인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시간적 제약과 나의 지적인 천박함 때문에 『깊은 마음의 생태학』을 3분의 1정도 밖에 읽지 못하고 부족한 서평을 쓴다는 사실이 조금 부끄럽고 민망하다. 하지만 『깊은 마음의 생태학』을 약간 맛보고 느낀 점은 분명하다. 『깊은 마음의 생태학』은 소위 엄정한 합리론의 시조로 추앙받는 데카르트에 대해, 그리고 데카르트가 제기한 이성에 대해, 우리가 간과하거나 잘못 이해하거나 침소봉대한 측면을 재고하도록 요청한다. 그리고 『깊은 마음의 생태학』은 이성에도 다층적 측면(나아가서는 서로 다른 실체로서의 이성들)이 존재하고 심지어 순수하게 이성을 분리, 고립시킬 수 없는 연관성이 존재하므로 우리에게 ‘이성’이라는 단어의 사용과 그 발휘의 기능이나 효과에 대한 평가에서도 주의할 것을 주문한다. 『깊은 마음의 생태학』은 읽는 사람들의 사고의 지평에 새로운 차원을 열어 주는 작품인 것 같다. 요즘 흔히들 말하는 인문학 너머의 깊이를 만끽하고 싶은 독자 여러분에게 일독을 권한다.

 

n******n 2014.04.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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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마음의 생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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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을 이해하기 앞서 '생태학'이라는 용어를 알아야 한다. 생태학은 간단하게 설명하면, 생물 상호간의 관계 및 생물과 환경과의 관계를 연구하여 밝혀내는 학문이다. 즉 주어진 환경과의 연관성에 의한 영향과 결과 및 상호작용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다시 말해, 책의 내용 전체를 이해하기보다는 복잡성과 복잡성을 통해 이해할 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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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을 이해하기 앞서 '생태학'이라는 용어를 알아야 한다. 생태학은 간단하게 설명하면, 생물 상호간의 관계 및 생물과 환경과의 관계를 연구하여 밝혀내는 학문이다. 즉 주어진 환경과의 연관성에 의한 영향과 결과 및 상호작용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다시 말해, 책의 내용 전체를 이해하기보다는 복잡성과 복잡성을 통해 이해할 수 있음을 발견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혼란을 야기한다. 마치 신에 대한 탐구와 같다. 그러나 혼란 속에서 깨닫는 것은 마냥 혼란스러워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혼란이라는 '?'가 나를 향한 '?'를 발생시킨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 '!'가 될 수 있게끔 이 책은 마음의 생태학, 생태적 환경에 대해, 여러 방면에 거쳐 서술한다. 삶은 나이브(naive)하지 않다. '라이브(live)하다. 그 살아 있음, 그로 인해 규정할 수 없음을 받아들이게 만든다. 그러나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수용은 아니다. 받아들일 수 있게끔 생태를 구성하는 요인들을 제시하기 때문이며, 그 가운데서 선택을 이끌기 때문이다.

 

<공유>
1.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지적인 의견이 아니라 아름다움이나 순진함과 같은 것이다. 다정스러움, 예절, "기쁨에서 나오는 친절", 너그러움, 즐거움 등이다(p.31).

2. 기술의 틀이 갖는 강력한 힘은 기술의 운명 중 일부이다. 그것은 사람을 드러냄의 길로 나서게 함으로써, 사람들이 그러한 부림에서 드러나는 것만을 추구하고 밀고 나가며 거기에서만 기준을 취하게 될 가능성에 가까이 가게 한다. 그렇게 하여 다른 가능성이 봉쇄된다. 더 빨리 더 많이 그리고 늘 더 근원적으로 드러남의 본질과드러남에 스스로를 맡기며 필요한 드러냄에의 귀속이 그 자신의 본질임을 경험할 다른 가능성이 봉쇄되는 것이다. p. 336~337

 

3. 우리는 마음을 새로 먹으라는 말씀을 너무나 많이 들어 왔기 때문에, 그리고 마음만 새로 먹어서는 되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많은 것을 마음으로 환원하는 데에 주저를 느낀다. 그러나 마음은 현실의 일부이다. 그것은 현실과 맞물려서 돌아가는 한 원리이다(p.482). 오늘의 삶에서 우리가 잊어버린 것은 일체의 깊이에 대한 감각이다(p.468). 무언가를 바로 보려면 평면만이 아니라 입체적 공간을 보아야 한다(p.485).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과거의 역사를 백지로 돌리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p.456). 무엇보다 깊이와 뿌리가 없는 곳에서는 뛰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p.486).

 

4. 우리가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 대한 관계는 무상의 신뢰에 기초해 있다. 즉 나의 있음은 나를 넘어가며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이다. p.507

a*******k 2018.03.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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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꼭 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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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 인문학 사상 가장 깊고 넓고 독창적인 학자 김우창 교수!   언젠가 네이버 열린 연단 강연에서 만나보았던 김우창 교수님의 책이 나왔다. 인문학자들의 인문학자, 기념비적 명저의 탄생이라는 말들을 보니, 나도 읽어봐야겠다는 의지가 불끈! 호기심 반 도전의식 반으로 책을 펼쳐보는데...   "있는 그대로를 본다는 것은, 그대로 보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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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 인문학 사상 가장 깊고 넓고 독창적인 학자 김우창 교수!

 

언젠가 네이버 열린 연단 강연에서 만나보았던 김우창 교수님의 책이 나왔다.

인문학자들의 인문학자, 기념비적 명저의 탄생이라는 말들을 보니, 나도 읽어봐야겠다는 의지가 불끈!

호기심 반 도전의식 반으로 책을 펼쳐보는데...

 

"있는 그대로를 본다는 것은, 그대로 보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이해하는 일이다."

"오늘 우리가 잊어버린 것은 깊이에 대한 감각이다."

"자연에 대해 알면 알수록, 자연에 대한 인간의 통제가 헛된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자연의 무참한 비인간성은, 인간을 넘어서서 자연을 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_@직관적으로 휘리릭 읽을 수는 없는 책이지만 이 책 한 권을 읽으면 인간, 마음, 자연, 세상에 관한 많은 것들을 깨닫게 되지 않을까? 

 

올해 안에 꼭 완독을 다짐해보는 말그대로 넓고 깊은 책이다!  

s********a 2014.03.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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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김우창 선생님의 '깊은 마음의 생태학' 드디어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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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산을 만났습니다. 반드시 넘고 싶은 산, 넘어져도 또 일어나서 걷고 싶은 산.   김우창 선생님의 책은 저에게는 산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상이 보일듯 말듯한 산. 걷는 내내 머리가, 마음이 커지는 기분입니다.   <깊은 마음의 생태학>, 지금 한창 읽는 중입니다.   더 많은 분들이 이번 책을 만나보셨음 좋겠습니다.   무한한 세계 속에 인간은 유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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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산을 만났습니다.

반드시 넘고 싶은 산, 넘어져도 또 일어나서 걷고 싶은 산.

 

김우창 선생님의 책은 저에게는 산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상이 보일듯 말듯한 산.

걷는 내내 머리가, 마음이 커지는 기분입니다.

 

<깊은 마음의 생태학>, 지금 한창 읽는 중입니다.

 

더 많은 분들이 이번 책을 만나보셨음 좋겠습니다.

 

무한한 세계 속에 인간은 유한하다.

그러나 유한하기에 인간은 한없이 귀중하다.

_<깊은 마음의 생태학> 중에서

 

진심으로요.

c******1 2014.03.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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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마음의 생태학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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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깊고 넓은 사유를 가장 독창적으로 펼쳐 보여주는 한국 인문학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한국의 석학 김우창 교수님의 신작 <깊은 마음의 생태학>을 읽어보았다.   처음에는 과연 내가 이해할 수 있을까, 감히 읽어볼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시작 전부터 겁을 먹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용기(?)를 갖고 펼쳤다.   문학, 철학, 경제학, 사회학, 수학, 생물학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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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깊고 넓은 사유를 가장 독창적으로 펼쳐 보여주는 한국 인문학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한국의 석학 김우창 교수님의 신작 <깊은 마음의 생태학>을 읽어보았다.

 

처음에는 과연 내가 이해할 수 있을까, 감히 읽어볼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시작 전부터 겁을 먹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용기(?)를 갖고 펼쳤다.

 

문학, 철학, 경제학, 사회학, 수학, 생물학 등을 총망라한 압도적인 지식 앞에 입이 쩍 벌어질 수 밖에 없었고,

그 통찰력에 다시 한번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김우창 선생님이 평생 학문의 주제로 견지한 반성적 사유와 성찰적 지혜가 닿은 곳이 바로 이 책 <깊은 마음의 생태학>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사유하는 근본 주제는 현실이다. 그 현실을 분석하는 우리의 이성과 마음이라 할 수 있다

현실은 현실 자체로서가 아니라 우리의 이성과 마음에 담겨 나타나고, 인간이라는 존재론적 조건과

말과 글이라는 문명사적 형식이 인간의 모든 것을 이성과 마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게 하기 때문이다.

 

깊이의 비유이며, 그 이상으로 나타나는 <깊은 마음의 생태학>은 무엇보다 먼저 우리의 과학 기술과 정치 경제가 지나치게 삶과 세계의 표면만을 보고 있다고 지적한다. 인간중심주의에 사로잡혀 '인간의 이익' 그리고 '나의 이익'에 맞게 세계를 왜곡하고 조종하려는 오늘의 문명이 잃어버린 것도 어쩌면 이 깊이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이 난해함과 복잡함은 어디서 도래하고 있는것인가.

 

이 나라에서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김우창 선생님의 글 한구절 하나하나가 최고의 텍스트가 될 것이라 자부심을 가지고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m*******u 2014.03.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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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장엄한 숲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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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의 한 작은 호텔에 머물고 있었다. 어느 날 참석자 지인이 호텔 문 앞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물으니, 택시에 지갑을 놓고 내렸는데, 운전사가 그것을 되돌려주겠다며 호텔로 온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인간에 대한 나의 신뢰가 지금 여기에 달려 있다”고 농담을 했다.’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서, 김우창 교수의『깊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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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의 한 작은 호텔에 머물고 있었다. 어느 날 참석자 지인이 호텔 문 앞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물으니, 택시에 지갑을 놓고 내렸는데, 운전사가 그것을 되돌려주겠다며 호텔로 온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인간에 대한 나의 신뢰가 지금 여기에 달려 있다”고 농담을 했다.’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서, 김우창 교수의『깊은 마음의 생태학』中,

 

우리의 삶은 ‘신뢰’를 근본으로 한다. 믿음이 아니면 아무것도 도모할 수가 없다. 작고 사소한 일부터 중차대한 일까지 모두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동양학에서도 인의예지신 가운데 신(信), 곧 ‘믿음’이 중심을 차지한다. 인의예지신을 오행(五行)으로 치면 ‘신’은 토(土)로 정중앙이 된다. 그렇다면 ‘신뢰’란 정확히 무엇에 대한 믿음일까?

 

한국 인문학의 거장 김우창 교수는 말한다. 인간 개개인의 ‘마음의 깊이’에 대한 신뢰이고 ‘존재 전체’에 대한 신뢰라고. 때로는 삶의 터전을 떠나 광대한 우주, 자연의 신비에서도 이를 느낀다고. 이처럼 자연에 대한 절실한 마음과 존재의 신비에 대한 경외가 ‘인간의 마음’을 열 수 있고, ‘깊은 마음의 생태학’이 성립할 수 있단다.

 

신작『깊은 마음의 생태학』은 ‘이성과 마음’을 인문학의 핵심과제로 제시한다. 문학, 철학, 경제학, 사회학, 수학, 생물학 등을 총망라한 압도적 지식, 눈부신 통찰을 통해 마음에서 작용하는 이성의 탄생과 진화를 꼼꼼히 파헤치고 생생하게 그려낸다. 현실은 현실 자체로서가 아니라 인간의 이성과 마음에 담기어 발현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종종 인간이 자연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잊는다. 인간의 이익에 맞게 세계를 왜곡하고 조종하려 든다. 저자는 “오늘 우리의 삶에서 잃어버린 것은 ‘깊이’에 대한 감각이다. 생태계의 위기는 이러한 깊이에 대한 우리의 감각 상실에 연루되어 있다”고 말하며 삶과 세계의 표면만 보는 우리 이해의 ‘얕음’을 꾸짖고 마음의 ‘깊이’를 강조한다.

 

‘깊은 마음’이란, 곧 세상에 대한 ‘겸손함’이다.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인간과 세상과의 넓은 관계를 보는 것이 ‘마음의 생태학’이다. 마음의 효능마저도 경제적 가치로 따지는 저속한 세상이지만 “어느 경우에도 깊은 마음은 그렇게 쉽사리 죽어 없어지지 않는다. 마음은 끊임없이 자신의 원형적인 움직임을 회복하려는 탄력성을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다”며 김교수는 ‘인간의 이성과 깊은 마음’에 대한 ‘신뢰’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는다.

 

이 책은 장엄하고 깊은 인문학의 숲이다. 따라서 가벼운 산책로는 아니다. ‘깊은 마음’으로 젖어들어 가다보면 풍요로운 지평과 만나는 기쁨을 얻게 된다. 한국 지성계에 이만한 인문학자가 있고 지금도 왕성한 집필을 하고 있다는 건 축복이다. 생각보다 실천인데 그 실천의 첫걸음은 성실한 독서다.

 

 

s******3 2014.03.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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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깊은 마음의 생태학 ; 인간 중심주의의 사고관을 넘어서.
"[서평] 깊은 마음의 생태학 ; 인간 중심주의의 사고관을 넘어서." 내용보기
1. 김우창 선생의 <깊은 마음의 생태학>입니다. 제목과 달리 생태학 관련 저술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생태학이라는 학제를 차용한 것은, 일종의 수사에 가깝습니다. 즉, 인간 중심의 사고관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로 보는 게 좋지 않을까... 제 경우, <행동과 사유>에서 김우창 선생의 활동에 흥미를 느끼게 되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고요. 어떤 면에서 저자 자체가 국내 인문학계에서
"[서평] 깊은 마음의 생태학 ; 인간 중심주의의 사고관을 넘어서." 내용보기

 

1.

 

김우창 선생의 깊은 마음의 생태학입니다제목과 달리 생태학 관련 저술은 아닙니다그럼에도 생태학이라는 학제를 차용한 것은일종의 수사에 가깝습니다인간 중심의 사고관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로 보는 게 좋지 않을까... 제 경우, <행동과 사유에서 김우창 선생의 활동에 흥미를 느끼게 되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고요어떤 면에서 저자 자체가 국내 인문학계에서 적립해 온 위치가 확고하므로 확실히 클래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비단문학이나 철학에 머물지 않고 경제학사회학생명과학까지 넘나드는 통찰을 보여주게 되는데요저자는 생태인문학이라는 표현으로 이 장르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2.

 

책이 쉽지 않습니다문장 하나하나에 오래도록 머물며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맛이 있는 책이에요.

 

 

사람은 누구나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것은 자신의 마음을 바르게 사용하는 것으로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마음의 연마는 삶의 역정에서 불가피한 것이다과학적 사고는 이 역정에서 정신적 체험의 일부이다동시에 이러한 체험에 기초하여 참으로 과학적인 사고도 연마되어 나온다우리는 데카르트의 자전적 기록에서 단순히 과학적인 사고의 모범을 보는 것이 아니라 보다 좋은 삶을 살려는 사람의 한 전형을 본다....-p64

 

그러니까 작금의 생명공학이 던지는 그 압도적인 속도감과 편리함동시에 윤리적인 문제점들이 우박처럼 쏟아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일종의 지침이 되어줄 책이에요우선 문장들 자체가 미려하고 아름답습니다그리고 그 문장들이 끝내 이르게 되는 통찰은 등대처럼 우리의 궁색한 생각에 빛을 비춰주게 되어요하지만책은 어떤 결론을 내린다거나 목적지를 얘기하지 않아요오히려 종착지에 이르는 길목이나 그 과정 자체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3.

 

"우리는 마음을 새로 먹으라는 말씀을 너무나 많이 들어 왔기 때문에그리고 마음만 새로 먹어서는 되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많은 것을 마음으로 환원하는 데에 주저를 느낀다그러나 마음은 현실의 일부이다그것은 현실과 맞물려서 돌아가는 한 원리이다" -p482

 

 

이처럼 문장 하나하나에 오래도록 머무르면서 그 문장들이 이룬 숲의 숨결을 차분히 느껴볼 수 있는 귀한 책입니다인문학이라는 정의되지 않는 단어를 전면에 내세운 인문학 서적들보다 정말로 인문학이라는 생태계를 담아내고 있는 하나남은 인문학 책이랄까요

s*****m 2018.09.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