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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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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계절 #차무진 #요다 #내돈내산 박소해의 장르살롱에서 차무진 작가님의 <아폴론 저축은행>을 택했는데 <여우의 계절> 반응이 좋아서 꼭 읽어봐야지 하고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다. 도착한세 권 중 가장 마지막에 읽는 이유는.. 벽돌이다. 500 페이지 넘어가면 벽돌로 치는데 580. 먹을때 부담 없는 것부터 먹어치우는 것처럼, 책도 그렇달까? 그럼 메인 책속으로 들어가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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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계절 #차무진 #요다 #내돈내산 

박소해의 장르살롱에서 차무진 작가님의 <아폴론 저축은행>을 택했는데 <여우의 계절> 반응이 좋아서 꼭 읽어봐야지 하고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다. 도착한세 권 중 가장 마지막에 읽는 이유는.. 벽돌이다. 500 페이지 넘어가면 벽돌로 치는데 580. 먹을때 부담 없는 것부터 먹어치우는 것처럼, 책도 그렇달까? 그럼 메인 책속으로 들어가보겠다.

귀주대첩, 속이는 자들의 얼굴
강감찬 장군이 이끄는 고려군이 소배압이 이끄는 거란의 10만 대군을 물리친 귀주대첩이 떠오를 것이다. 고려가 외세의 조력 없이 가장 완벽하고 극적인 승리를 거둔 유일한 전투인 귀주대첩이 벌어지기까지의 스무 날 동안의 귀주성 주변에 벌어진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리고 있다.

역사 속의 인물로만 알고있는 대원수 강감찬, 미래를 보는 예지력을 지닌 설죽화와 살인병에 걸린 동생설매화. 북방의 만능 사냥꾼 각치 등이 이야기를 이끌고 갈 주인공이다. 역사적 고증이 필요한 배경에서 주인공 마저 강감찬 장군이라니.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가 작가의 상상력일지 빠져들고 만다.

애꾸 거란인이 맥없이 목이 따이는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앞날을 보는 언니 말대로 뒤쫒아 오는 거란군을 피해 산에 오르려는 죽화와 매화는 사찰로 피신 온 예쁘장한 고려 귀족 여인의 사람들과 범종의 진흙 바닥에 몸을 숨긴다.

하지만 곧 들키고 모두 죽음을 맞이한다. 매화를 묻어주려 곡괭이를 찾던 죽화는 자신을 지켜보는 짧은 수염과 대적한다. 자아추에 박힌 이자의 형상은 사라지고 미래는 바뀐다. 집중하면 미래가 보이지만 대상이 의지를 바꾸면 미래는 달라진다.

임신한 여인의 배를 가르고 아이를 꺼내는 짧은 수염. 순금으로 아미타불을 지닌 여인은 필시 고위 관료나 장군의 여자일 거라고 그러니 아기를 데리고 고려성으로 가면 아기를 살려 온 걸 후하게 대접할 것이라고. 살려주는 이유는 단 한가지 바로 첩자가 되라. 

죽은줄 알았다 매화가 깨어나고 짧은 수염의 명대로 따르던 죽화는 성에 도착해 담비 털로 만든 모관을 쓰고 곰 가죽 접사리 마냥 어깨에 덮어쓴 유독 등이 굽은 사람과 마주친다. 호랑이가 인간모습으로 변한 건지도 모른다.

젠장 둘이다. 푸른색 원숭이탈 속의 끔벅거리는 눈이 불길하다. 나직하고 조용한 아늑한 말투는 남경말이다. 표범 가죽 옷의 노인의 이름은 각치다. 각치는 죽화가 탈을 유심히 보자 얼굴이 드러나면 안 되는 분이라 말하다 핀잔듣는다.

피풍의에 쌓인 아기가 숨을 쉬지 않자 각치가 아기를 살리고 원숭이탈이 아비를 찾아줄 수 있다고 한다. 매화가 울부짖는 소리에 뛰어간다. 각치는 죽었다고 하고 죽화는 움직이는걸 봤다고 한다. 거란과 거래한 일을 들켜서는 안된다.

죽은자를 성안에 들이는 법은 없는지라 매화는 아미타사에 두기로 한다. 죽화의 비범한 예측하는 능력을 신통해 한다. 구주성에 도착해서 원숭이탈은 각치와 죽화에게 부원수를 소개한다. 또한 아기는 병마판관 김종현의 아기라고.

김종현은 귀주대첩에서 공을 세운 실존인물이다. 알다시피 원숭이의 탈이 강감찬 장군이다. 역사적 사실과 픽션, 스릴러, 환상소설을 교합해서 카타르시스가 넘치는 드라마를 완성 시켰다. 

귀주대첩  스무 날 전, 과연 무슨 일이 벌어 졌을까. 군내 살인사건에 사라진 대마신군까지. 예기치 못한 상상으로 완성시킨 극적 결말. 왜 진작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았는지 의아스럽다. 이순신 장군님만 시리즈로 나올게 아니라 강감찬 장군도 너무 매력적인데..사실 주인공은 죽화아니 매화이기도 하다. 

강감찬 장군이 군졸들에게 이름을 적어주고, 격의없이 지내고 암시를 걸기도 했을까 궁금하다. 지략의 대가답게 '친구는 가까이, 적을 더 가까이 두라'는 걸 실천한 소설이지만 멋진 명장면이다. 살짝 이제야 읽은 것을 후회하며 정말 재밌으니 추천한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f*******1 2024.07.31.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