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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세상에서 남기고 싶은 건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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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반 전 즈음, 요양병원에서 긴 시간 삶의 마지막 시간을보내시던 외할머니가 수술 후 깨어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셨다.나와 나이 뒷 자리가 똑같아 50세 차이였던 젊은 할머니가한 줌의 재가 되어 '생과 사'라는 종이 한장 차이만큼의 간극을 넘어더이상 우리 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은이미 한 차례 가족의 죽음을 겪어보았지만 또 다른 의미로생경한 경험이자 아픔이었다.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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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반 전 즈음, 요양병원에서 긴 시간 삶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시던 외할머니가 수술 후 깨어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셨다.

나와 나이 뒷 자리가 똑같아 50세 차이였던 젊은 할머니가
한 줌의 재가 되어 '생과 사'라는 종이 한장 차이만큼의 간극을 넘어
더이상 우리 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미 한 차례 가족의 죽음을 겪어보았지만 또 다른 의미로
생경한 경험이자 아픔이었다.

할머니는 요양병원에 들어가시기 몇 년 간은 함께 살았었는데
그때는 지금 느끼는 아릿한 그리움을 예상하지 못한 채
할머니와의 시간을 당연스레 흘려보냈다.

할머니가 요양병원에 들어가시고 점점 얕아지는 인지능력과 기억으로
그렇게나 예뻐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던 우리가 누군지조차
알아보지 못하게 되면서 슬슬 뒤늦은 후회의 감정이 들었다.

아직 살아계시지만 '할머니가 이랬었는데' 하고
과거형으로 할머니를 추억할 때가 많았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코로나라 면회가 되지 않아
할머니의 삶 마지막은 참으로 외롭고 쓸쓸하기만 했던 것 같아
돌아가시고 나서야 그 때 더 자주 찾아뵐 걸 하는 마음이 들곤 했다.

이제는 시간이 꽤 지났지만 여전히 할머니가 요양병원에 계신듯
아직도 이따금 찾아오는 그리움에 먹먹해진다.

우리 할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한창 주간보호센터에 다니시던 시절 활동하고 집에 가져오던
그림과 비슷한 방연순 할머니의 그림책을 보고는
펼쳐보지 않을 수 없었다.

할머니의 그림에 손녀의 글, 엄마와 외삼촌에게 물어 찾아가는
방연순 할머니의 삶을 따라가면서 분명 '타인'임에도
'우리 할머니'와 같은 모습이 많이 보여 몇 번이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수술을 앞둔 중환자실에서 고통에 눈 뜨지 못했음에도
목소리만 듣고도 엄마인 큰 딸을 알아보던 할머니,
30대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고도 엄마와 삼촌, 이모를 생각해서
정신줄을 붙들고 생활전선에 뛰어 들었던 할머니,
넉넉치 않은 큰딸의 가정형편에 남의집 밭일을 거들어주고는
얻어낸 채소나 과일 등을 들고 이고 우리집에 찾아오거나
쌀을 팔아 보내고 떡을 해 오던 할머니,
그렇게 고생만 하며 살고도 편한 노후는 커녕
평생 가장 멀리 간 곳이 동네 할머니들과 갔던 제주도 여행이 전부였던 할머니.

방연순 할머니의 삶과 너무도 닮아있는 나의 할머니를 추억하며
그래도 아직 살아계신 할머니에게 좋은 추억이자 선물이 될 수 있게
책을 만들어낸 손녀의 마음이 대단하기도 참 부럽기도 했다.

가족을 위해 평생의 모든 노력을 쏟아낸 할머니의 인생에 남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단 한순간도 '나'는 생각하지 않고 자식과 손주들만 생각한 할머니는 행복했을까.
그런 질문을 던지곤 했는데,

가족이라는 이름을 가지고도 나역시 할머니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참 많았구나,
이제는 묻지도 못하는 질문의 답을 이렇게나마 대신 찾아본다.

어린시절 방학을 맞아 할머니 댁에 가면
쟁반 한가득 수북하게 계란프라이를 부쳐놓고
초코파이와 쿠크다스를 사놓고는 하나라도 입에 더 넣어주려 애쓰던 할머니가,

눈밭에서 뛰놀다 들어오면 내복만 입은채
아랫목 뜨끈한 이불 속에 우리를 넣어둔 채
찬물로 빨래를 해서 빨개진 손으로 감기 걸릴새라
우리 옷을 연탄불 위에서 펼쳐들고 말리던 할머니가 떠오른다.

읽는내내 할머니가 많이 떠오르고 너무도 보고싶은 그런 책이었다.


※ 본 포스팅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 입니다.






2*****u 2024.02.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105세 방연순 할머니 : 방연순, 공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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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로 가득찬 책을 읽던 어느날, 쌓여있던 책더미에서 꺼내 들었던 『105세 방연순 할머니』    책 표지에서 강렬한 아날로그의 향기가 진하게 풍겨졌습니다. 어릴적 그려보았던 케이크. 5단 케이크의 꼭대기에는 105세 생일초가, 5단 케이크 시트에는 흰색 크레용에 수채화 물감을 발라서 보이는 듯한 흰 글씨. 하트와 꽃이 함께한 '방연순'이라는 자필 데코레이션. 4단과 3단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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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로 가득찬 책을 읽던 어느날, 쌓여있던 책더미에서 꺼내 들었던 『105세 방연순 할머니』 


 

책 표지에서 강렬한 아날로그의 향기가 진하게 풍겨졌습니다. 어릴적 그려보았던 케이크.

5단 케이크의 꼭대기에는 105세 생일초가, 5단 케이크 시트에는 흰색 크레용에 수채화 물감을 발라서 보이는 듯한 흰 글씨. 하트와 꽃이 함께한 '방연순'이라는 자필 데코레이션.

4단과 3단에는 '잘했어요'하고 선생님이 붙여주시던 스티커들을 배열한 데코레이션을,

105세 할머님의 이야기. 방연순할머니께서 그린 그림을 모아 공가희 작가님이시자, 공출판사의 대표님께서 할머니와 엄마, 손녀. 이렇게 3대에 걸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사회의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그녀를 만나보고 싶어서

이 책을 준비하면서 가장 놀랐던 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관계임에도 서로 모르는 게 많다는 거였다. 

어쩌면 매우 당연한 이치이기도 합니다. 가족이라고 해서 다 알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작가는 이 책을 쓰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된 계기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이 책을 끝까지 읽으면서 생각하게 했던 메시지이기도 했습니다.


 

"밥을 퍽퍽 복시럽게 먹어야지."

저의 할머니께서도 자주 하셨던 말씀입니다. 모든 할머니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방연순 할머님께서 그려넣으신 5찬의 밥과 떡국으로 생각되는 동글동글한 국그릇. 가지런히 놓인 수저. 


 

세상에서 '가장 비싼 호박'이라 불리는 쿠사마야요이의 그림보다 더 값진 호박을 만나기도, 금빛으로 물든 개나리, 무지개색깔로 덮힌 은행나무잎사귀, 울창한 나무와 오솔길, 그 길에 아름답게 피어난 꽃들. 돼지저금통엔 프로마쥬로 그려진 동전과 콜라쥬.

그리고 '방연순 방연순 방연순' 타이포그래픽. 한권의 책에서, 펼쳐지는 방연순 할머님의 따뜻한 봄날 같은 작품과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건강하시고, 작품 활동을 계속 이어나가주시길 바랍니다. 

디지털로 뒤덮힌 이 현실에 아날로그가 함께 공존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y****7 2024.02.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할머니의 그림을 보며 엄마의 그림이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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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세 방연순 할머니   이 책은 방연순 할머니의 손녀가 할머니의 그림을 모아서 할머니에게 선물한 책이다     짧고 단순한 그림책이지만 마음 한 구석을 찡하게 하는 할머니의 그림책! 할머니가 요양원에서 진행하는 미술프로그램을 통해 하나하나 그린 작품들인데 꽤 정확한 표현과 다양한 색을 사용해서 꾹꾹 그린 그림들이 할머니의 순수한 마음들을 보여주는 거 같아서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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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세 방연순 할머니

 

이 책은 방연순 할머니의 손녀가 할머니의 그림을 모아서 할머니에게 선물한 책이다


 

 

짧고 단순한 그림책이지만 마음 한 구석을 찡하게 하는 할머니의 그림책!

할머니가 요양원에서 진행하는 미술프로그램을 통해 하나하나 그린 작품들인데 꽤 정확한 표현과 다양한 색을 사용해서 꾹꾹 그린 그림들이 할머니의 순수한 마음들을 보여주는 거 같아서 예뻤다

이런 할머니의 그림들을 모아서 책을 만든 손녀의 마음 역시 너무 예뻤다

 


 

 

가족들의 축하를 받으며 아기로 태어나.. 마지막 순간에도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이 잘 살다 가는것이 아닌가 라고 얘기하는 작가의 마지막 구절은 나를 반성하게 했다

 

누구보다 부모님의 건강에 대해 많이 걱정하면서, 걱정을 핑계로 웃는 얼굴보다 잔소리만 하고 있던 모습이 생각이 났다

정작 필요한 것은  함께 할수 있는 시간을 늘리고, 그 시간들을 즐거운 기억들로 채우는 것인데.. 그러지 못하고 있었단 생각에 부모님께 죄송한 맘이 든다

 

 

방연순 할머니의 손녀, 작가는 할머니에 대해 끊임없이 엄마에게 묻는다.. 

같은 질문들을 나의 부모님에게 대입해보면, 나 역시 자신만만하게 대답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 생각했지만, 생각해보니 그 이야기들의 중심엔 나만 있었던 거 같다

 

 

방연순 할머니의 그림들은 

엄마는 어떨까.. 아빠는 어떻지? 라는 고민을 하지 않은 나 자신을 몹시 부끄럽게 했다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4 2024.02.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할머니 또는 소중한 누군가를 기억하게 하는 [105세 방연순 할머니] 책 리뷰
"할머니 또는 소중한 누군가를 기억하게 하는 [105세 방연순 할머니] 책 리뷰" 내용보기
이 책은 1918년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관통한 삶을 사시고 현재 105세 연세로 그림책을 출간하게 된 '방연순' 할머니의 이야기 입니다.   제 1차 세계대전이 종전하던 해에 태어나 일제 강점기와 제 2차 세계대전을 지나 광복, 그리고 6.25 전쟁 그 이후로 지금까지 할머니의 생애가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대변한다고 할만큼 오랜 시간 반세기의 역사를 살아
"할머니 또는 소중한 누군가를 기억하게 하는 [105세 방연순 할머니] 책 리뷰" 내용보기


이 책은 1918년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관통한 삶을 사시고 현재 105세 연세로 그림책을 출간하게 된 '방연순' 할머니의 이야기 입니다.

 

제 1차 세계대전이 종전하던 해에 태어나 일제 강점기와 제 2차 세계대전을 지나 광복, 그리고 6.25 전쟁 그 이후로 지금까지 할머니의 생애가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대변한다고 할만큼 오랜 시간 반세기의 역사를 살아오신 '방연순' 할머니.

 

93세부터 요양원에 계시며 방연순 할머니가 그린 그림들을 모아 손녀 공가희님이 그림책으로 출간했습니다.

 

모든 인간이 태어나 죽는 것은 같으나 기록에 남고 안남고는 다릅니다.

어쩌면 100수를 누리신 할머니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게 역사 속에 잊혀질 할머니의 생애를 아흔이 넘어 요양원에서 할머니가 직접 그린 그림들과 함께 짧지만 깊은 울림으로 엮어낸 '105세 방연순 할머니'.

 

우리가 사는 세상에 보통의 누구 이야기처럼 그리운 이를 생각나게 하는 '105세 방연순 할머니'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나도, 엄마도, 할머니도 우린 그냥 보이는 모습을 안다고 생각하며 수 십 년을 살았다.

누군가를 안다고 말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본 모습일뿐입니다.

그 사람의 다양한 모습 속에 내가 본 모습만을 가지고 '안다'라는 말로 정의하는 것 같습니다.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는 가족 구성원에 대해서도 문득 어떤 음식을 좋아하고, 어떤 곳에 가고 싶어하는지 모르고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책의 시작부터 저 문구가 주는 강렬함으로 가장 가까워서 사랑하기때문에 무심했던 지난 날을 돌이켜보며 내가 아는 엄마가, 아빠가, 동생이, 현재는 남편이, 아이들이 전부가 아닐 수 있음을 항상 생각함 더 관심과 사랑을 나누어야지 생각해보게한 부분이었습니다.

 

가까운 사람들, 가족에게 더 표현하고 관심과 사랑을 더하는 저이길 바라봅니다.

 

 

?이제 집에 갈란다. 집에 가고 잡어.

요즘은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을 요양원에 모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요양원에서 간병과 돌봄이 가능하고 예전에 비해 좋아진 부분들도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시외할아버지께서 요양원에 계실 때 남편과 종종 찾아뵈었습니다.

저희가 가면 환하게 웃으시던 모습과 위트 넘친 유머를 하시던 시외할아버지의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한참 이야기를 잘 하시다가 저희가 갈때가 되면 다시금 치매 증상이 발현되어 예전에 살던 시골집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돌아가고 싶다고, 집으로 가고 싶다고 이야기 하시던 시외할아버지.

 

요양원에서 잘 돌봐주시더라도 내 집은 아니기에 늘 마음에 그리던 내 집을 찾으시던 시외할아버지 생각에 한참 물고기 그림을 쳐다보았습니다.

물고기처럼 자유롭게 물길을 따라 내 고향으로 가고 싶은 마음에 그리신 걸까?

 

방연순 할머니도 저희 시외할아버지처럼 나의 집, 고향집을 생각하시며 저렇게 말씀하셨을까...

 

 

"엄마, 할머니 글 읽을 줄 알아?"

"할머니 학교 안다녀서 글 몰라. 그래도 시계는 볼 줄 아셔."

알록달록하게 쓰여진 할머니의 이름들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글은 읽을 줄 모르셨지만, 방연순 할머니가 다양한 색상과 모습으로 105세까지 살아오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소녀처럼, 때로는 강인하게, 아름답기도, 서글프기도한 다양한 모습 속에 할머니의 이름, 생애가 있음을 그림을 보며 느꼈습니다.

 

저희 할머니도 글을 모르셨지만, 자신의 이름은 쓰실 수 있으셨던 할머니셔서 제가 한글을 가르쳐 드렸던 기억이 났습니다.

글을 배우는게 당연치 않았던 시절, 여자로 태어나 역사의 격변을 온 몸으로 살아낸 할머니.

 

저희 할머니도 방연순 할머니도, 그 시절을 살아온 분들의 삶에 비슷한 부분을 느끼며 할머니를 추억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책의 제목을 처음 접할 땐 '인생에서 너무 늦을 때란 없습니다: 모지스 할머니 이야기' 책을 생각했습니다.

105세 할머니가 그린 그림과 글로만 생각하고 만나본 '105세 방연순 할머니'는 제게 특별한 추억을 상기시켜주었습니다.

 

어린시절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을 대신해 저를 오롯이 키워주신 할머니와 늘 사랑으로 반겨주신 외할머니를 떠올려 주었습니다.

글은 읽지 못했지만, 셈은 빨랐고 신앙심이 깊어 저를 데리고 항상 교회로 향하던 할머니, 함께 목욕탕 갔던 추억과 바나나 우유를 사주신 것, 정전이 된 집에서 초를 켜고 준비해주셨던 된장국과 흰죽, 잊을 수 없는 경험과 맛이 한꺼번에 떠올랐습니다.

 

어려운 시절에 태어나 인생의 순간 순간이 고비였고 힘듦이었던 할머니들의 삶.

그렇게 세월을 지나 요즘은 집에서 임종을 맞이하는 분들보다 요양원에서 말년의 삶을 사시는 분들이 많아진 현실입니다.

그러다 임종하시면 금새 지워지는 어르신의 흔적.

 

긴 세월을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며 가족을 위해 살아온 방연순 할머니의 처음이자 마지막 기록이될 책을 마주하며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저는 무엇을 남기고 살아갈 것인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의 그림과 생애를 책으로 남겨준 손녀와 가족들도 멋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제가 앞으로 살아갈 삶에 기록을 어떻게 남길지 고민해야겠지만, 앞서 지금 제 곁에 계신 부모님의 삶과 기록에도 관심을 가지고 유의미한 발자취를 남겨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아이들과 

'105세 방연순 할머니'를 통해 인생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 깊은 사고의 시간을 가져 보시길 바랍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k******2 2024.02.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미술치료사의 도서 리뷰] 가족이란 어떤 의미일까?
"[미술치료사의 도서 리뷰] 가족이란 어떤 의미일까?" 내용보기
미술치료사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아름다운 책을 발견했다. 미술치료는 흔히 아동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동뿐만 아니라 청소년, 성인, 중장년과 노인까지 전 연령층의 다양한 심리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심리치료법이다. 그림을 그리는 활동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만큼, 심리치료를 목적으로 하지 않았더라도 일상생활 중 그림을 그리다가 자연스럽게 그 심리적 효
"[미술치료사의 도서 리뷰] 가족이란 어떤 의미일까?" 내용보기

미술치료사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아름다운 책을 발견했다. 미술치료는 흔히 아동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동뿐만 아니라 청소년, 성인, 중장년과 노인까지 전 연령층의 다양한 심리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심리치료법이다. 그림을 그리는 활동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만큼, 심리치료를 목적으로 하지 않았더라도 일상생활 중 그림을 그리다가 자연스럽게 그 심리적 효과를 보게 되는 경우도 많다. 미술치료라는 표현을 하지 않을 뿐, 모두 미술치료 학문의 범주 안에서 다루어지는 내용들이다. 누군가의 일상에서 그렇게 그려진 그림들이 예술작품이 되어 책으로 나왔다. 105세 방연순 할머니. 처음 보는 출판사, 흔하지 않은 주제, 소박한 마케팅이 돋보이는 책. 얇지만 강렬하다.

 

인생의 여정은 다양한 경험과 순간들로 가득 차 있다. 예술, 특히 그림은 본능적인 활동이며 우리의 삶에 의미를 더해주는 요소 중 하나이다. 인간의 수명은 약 100년, 90세 정도만 되어도 장수했다고 한다. 90세를 훌쩍 넘어 존재감이 사라지는 생의 마지막 즈음에도 그림을 통해 삶이 풍부해질 수 있을까? 한 세기를 넘는 기간의 삶을 살고 있는 105세 방연순 할머니의 그림들이 공가희 손녀의 감각으로 재탄생했다. 예술로 남겨진 흔적들은 아름답다.

 

105세 방연순 할머니는 93세부터 요양원 생활을 했다.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요양원에서 진행된 다양한 활동들에 활발히 참여했고, 그렇게 그림이 한 장 두 장 차곡차곡 쌓였다. 할머니의 마음이 표현된 선명한 색채, 그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의 파동은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듯하다. 그리고 그 그림 위에 손녀의 시각에서 바라본 가족들의 이야기가 씌어졌다.

 

그림은 강력한 자기표현 매개체다. 별것 아닌 것 같아 보이는 그림 한 장이라도, 그린 이는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깊은 감정 프로세싱을 하게 되고, 이는 그대로 감상하는 이에게 전달되어 소통의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우리의 감정, 경험, 그리고 에너지는 종이 위에 시각적으로 옮겨지고, 이는 그린 이의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흐름을 담아낸다. 105세 방연순 할머니의 그림이 그렇다. 주어진 구조 (밑그림) 위에 방연순 할머니만의 감성을 담아 표현했다. 100세가 넘은 할머니가 여전히 창조적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은 삶의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하는 것 아닐까. 나는 그림을 그리는 방연순 할머니를 본 적은 없지만, 사람들과 함께 웃으며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상상되는 행복함이 묻어나는 그림들이다.

 

105세 방연순 할머니, 이 책은 이 세상의 모든 가족들과 사회에 전하는 소중한 메시지이다. 이 얇은 책에 할머니의 인생, 한 가족의 이야기를 전부 담을 수 없겠지만,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함께하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다. 105세 방연순 할머니의 삶, 손녀가 할머니를 사랑하는 애틋한 마음, 그리고 우리 가족만 아는 추억. 공감과 사색의 여정으로 초대하는 책. 짧은 글과 그림들이 깊게 마음을 울리고 나와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돌아보게 된다. 우리 가족을 그림과 글로 표현하면 어떤 책이 나오려나.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몽글몽글 해지는 프로젝트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s*****d 2024.0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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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세 방연순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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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93세부터 요양원에서 줄곧 생활하시는 할머니에 관한 손녀 공가희 작가의 글과 할머니의 그림이 동시 기록된 서적이다. 이처럼 할머니에 대한 단순 기록을 넘어 줄곧 요양원에서 생활하시며 할머니가 직접 그리신 그림들로 할머니의 마음과 시선을 대변하고 유추해 볼 수 있다. 서적 가득 선명하고 화려한 컬러의 그림들이 페이지마다 그득 수록되어 있다. 이 서적을 완독 후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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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93세부터 요양원에서 줄곧 생활하시는 할머니에 관한 손녀 공가희 작가의 글과 할머니의 그림이 동시 기록된 서적이다. 이처럼 할머니에 대한 단순 기록을 넘어 줄곧 요양원에서 생활하시며 할머니가 직접 그리신 그림들로 할머니의 마음과 시선을 대변하고 유추해 볼 수 있다. 서적 가득 선명하고 화려한 컬러의 그림들이 페이지마다 그득 수록되어 있다. 이 서적을 완독 후 첫 페이지로 회기 하여 오롯이 할머니의 그림만을 다시금 눈에 담아 페이지를 넘겨볼 것을 추천한다. 할머니 그림들은 아이의 그림처럼 해맑고 투명하기도, 서슴없고 필터 없이 담긴 기억의 한 켠 같기도 하다. 도트 문양이 담긴 호박의 그림은 꼭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을 모티브 삼아 담아내주신 것 같기도. 무척 순수한 그림체이고도 형형하다. 작가의 마지막 문단처럼, 한 사람이 세상에서 결국 남기고 싶은 건 과연 무엇일까? 가족의 축하 속에 태어나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을 가족과 함께하는 것이 한 생을 잘 살다 가는 것이 아닐까.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d******0 2024.0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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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세 방연순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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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세 방연순할머니 할머니가 그린 그림과 손녀가 쓴 글이 만나 책이 되었다.  예쁘게 그린 하트와 꼼꼼하게 붙인 스티커로 나이만큼이나 높은 5단 케익이 완성되었다. 표지를 보자마자 외할머니 생각이 났다.    울 할머니가 1919년생이었던가. 방연순 할머니가 1918년생이시니 나이까지 비슷하다. 울 할머니도 살아계셨음 지금 100살이 넘으셨겠다.    십 년 넘는 시간동안 요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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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세 방연순할머니

할머니가 그린 그림과 손녀가 쓴 글이 만나 책이 되었다. 

예쁘게 그린 하트와 꼼꼼하게 붙인 스티커로 나이만큼이나 높은 5단 케익이 완성되었다. 표지를 보자마자 외할머니 생각이 났다. 

 

울 할머니가 1919년생이었던가. 방연순 할머니가 1918년생이시니 나이까지 비슷하다. 울 할머니도 살아계셨음 지금 100살이 넘으셨겠다. 

 

십 년 넘는 시간동안 요양원에서 지내며 방연순 할머니가 그렸던 그림을 엮어 손녀가 책으로 만들었다. 책을 만드는 동안 할머니가 살아낸 시간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을 듯 하다. 

 

할머니에게 전하는 애정의 글이 예쁘다. 

"할머니, 우리가 많은 이야기를 하진 못했지만 저는 할머니가 우리 엄마의 엄마여서 좋았어요. 사랑해요."

 

작가 소개

공가희


 

저서


 

 

마음에 들어오는 장화 그림

차고 파란 빗물 위에 놓인 핑크색과 노란 장화가 잘 어울린다. 


 

 

우리 할머니는 급하게 일어나다가 넘어지면서 고관절이 골절되어 요양원 생활를 시작하게 되었다. 

 

좁은 병실 안에서 쩡쩡한 정신력의 소유자였던 할머니는 차차 아기가 되어갔다. 나를 못 알아보는 시간이 더 많아져만 갔다. 나를 볼 때면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을 했다. 뻥 뚫려있는 하늘과 바라보는 곳마다 산이 와닿는 시골집이 그리웠으리라. 

 

 

"이제 집에 갈란다. 집에 가고 잡어"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은 슬프고, 알록달록 예쁜 비늘을 뽐내는 물고기 그림은 예브다. 아이들이 좋아했던 무지개 물고기 책이 떠오른다. 

 

 

"할머니 여행을 좀 다니셨어?"                                                                              "차멀미가 너무 심해서 많이 못 다니셨어. 맨날 일만 하고 고생 많이 하셔서 좋은데 많이 갔으면 좋았을 텐데 그게 제일 아쉽지. 그래도 제주도는 한 번 가셨어."


할머니가 동네 사람들과 단체로 제주도를 다녀왔었다. 다녀오고 몇 년이 지난 후 나에게 말했었다. "제주도가 참 좋더라. 다리만 안 아프면 다시 가고 싶어"

이 말이 지금까지 나에게는 아프게 남아 있다. 휴가내고 가까운 어디라도 같이 갈걸..... 그럴걸....

 

 

"엄마, 할머니 글 읽을 줄 알아?"                                                                            "할머니 학교 안 다녀서 글 몰라. 그래도 시계는 볼 줄 아셔"


'방연순'                                                                                                            작가의 할머니 이름 참 예쁘다. 자신의 이름에 색을 칠하고 스티커를 가지런히 붙이며 할머니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울 할머니는 글이 배우고 싶어서 야학 이랬나 밤에 글 가르쳐 주는 곳에 가서 몇 번 듣고 혼자 공부해서 깨쳤다고 했다. 그때 시골에선 딸에게 공부 대신 일을 시켰단다. 학교에 가고 싶었고 공부가 참 하고 싶었다고 했다. 

 

울 할머니가 돌아가신지 올해로 십 년이 넘어간다. 여전히 보고 싶고 생각나고 그렇다. 초등 고학년이 되도록 나를 업어주었던 부지런의 대명사 울 할머니

 

마음이 힘들 때 지금도 생각나는 사람

지금도 어디선가 나를 지켜봐 주고 있을 거 같은 사람

그 사람이 몹시 그리운 밤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p 2024.02.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105세 방연순 할머니
"105세 방연순 할머니" 내용보기
요양원에 계시지만 방연순할머니는 생존해 계십니다.이 책을 받고 한참을 바로 읽어보지 못했다.우리 할머니 생각이 날까바~^^;,이 책은 방연순 할머니의 손녀가 만든것 같다.할머니께서 요양원에서 그림을 그린것을 편집하고 글을 첨부하여...글은 할머니와의 사담들을 간간히 섞어서 짧은 스토리를 만들었고. 그림이 핵심.그림을 찬찬히 보고 있노라면 할머니가 얼마나 고우신지를 느끼
"105세 방연순 할머니" 내용보기
요양원에 계시지만 방연순할머니는 생존해 계십니다.
이 책을 받고 한참을 바로 읽어보지 못했다.
우리 할머니 생각이 날까바~^^;,

이 책은 방연순 할머니의 손녀가 만든것 같다.
할머니께서 요양원에서 그림을 그린것을 편집하고 글을 첨부하여...
글은 할머니와의 사담들을 간간히 섞어서 짧은 스토리를 만들었고. 그림이 핵심.
그림을 찬찬히 보고 있노라면 할머니가 얼마나 고우신지를 느끼게 해준다.
색감이며 그림을 장식한 스티커를 붙이는 방법~ 그림에 그려진 작은 하트들까지~

그림만 보아도 맘에 위로를 받는 편안함을 느낀다.
(난 개인적으로 퇴근후 멍하니 앉아서 그림책을 한~참본다)

바쁜 삶에 위로를 주는 그림으로 힐링해보길 권한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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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l****i 2024.03.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