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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음악가들 사이에서 귀신을 본다거나 귀신이 뮤비에 등장하면 소위 대박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풀어내는 가수들이 있기도 했는데 이번에 만나 본 『신들린 게임과 개발자들』은 특이하게도 게임 회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네온사인시리즈 여섯 번째 도서이자 SF소설이기도 하다.
주인공은 게임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되고 이후 출시될 호러 게임의 귀신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일을 맡게 된다. 신입이기에 뭔가를 거창하게 할 수 있을리 만무한 가운데 어딘가 모르게 이 회사가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곧이어 알게 된다.
귀신을 만드는 회사(정확히는 귀신 캐릭터를 만드는)에 진짜 귀신이 나타난 것이다. 흔히 게임개발 회사라고 하면 IT업계 중 하나로 테크노밸리 속 기업 중 하나로 생각되는데 이런 곳에 귀신이자 망령이 배회한다고 한다면 그 기묘한 괴리감에서 오히려 어떤 귀신들이 나타날까 궁금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흥미로운 점은 주인공으로 나오는 대호가 IT 업계와는 크게 관련이 없어 보이는 문창과 출신의 소설가 지망생이라는 것. 그런 대호가 게임 회사에서 시나리오 팀에 배정되고 가상 현실 속에서 귀신들을 제거하는 <Project G>라는 게임을 제작하는데 있어서 게임 속에 등장하는 귀신들을 설정하는 일을 하게 되는데 <Project G>의 G가 무당이 하는 굿에서 따온 것이라는 점이다.
그 괴리감만큼이나 기묘한 회사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어찌보면 왠지 한편으로는 또 어울릴것 같은 일들이 연속으로 일어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작품 속에서는 귀신이 두렵거나 공포스럽다는 이미지로 소모되는 것이 아니라 점이다.
귀신이라는 기이한 현상, 오컬트 내지는 미스터리 장르를 지극히 현실감있는 무대 속으로 데려와 리얼리즘으로 표현한 작가의 저력이 놀랍도록 돋보이는 작품이라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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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3년, 등단 경력이 있다고 VR 게임을 만드는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어 대호는 귀신 원화들의 밑바탕이 될 설정을 짜는 일을 하게 된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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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G>의 G가 무슨 뜻인지 여쭤도 될까요?” “되고 말고. 그 G는 굿에서 따왔네. 굿.” “Good이요?” “아니, 영어 말고. 무당이 하는 굿.”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 굿이었군요”라고 중얼거렸다. 본부장은 혹시 내게 무속신앙에 대해 거부감이 있냐 물었고, 나는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 부모님이 계시긴 하지만 본인은 눈에 안 보이는 뭔가를 진지하게 믿어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본부장은 내 어깨를 두드리며 이렇게 말했다. “나도 믿진 않지만, 살면서 귀신 한 번쯤 봐야 성공할 수 있어.” ? 작가님이 실제 겪은 일이라 한편으론 씁쓸했지만 일단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대호가 설정한 귀신을 3D 프린터로 출력해 같이 다니는 것도 재미있었고, 귀신이 나타났는데 게임 캐릭터인 것도 재미있었고, 귀신을 쫓기 위해 회사 공금으로 부적을 사서 구매 목적을 게임 내 아이템 콘셉트 설정 참고용이라고 적어 낸다든지 이게 진정 회사가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가 맞나 싶은 설정들이 웃겼다. 얼마나 일에 쫓겼으면 귀신을 보고 귀신 보고 기절해도 쉬지도 못하고, 구조조정으로 열심히 한 직원들이 부당하게 해고가 된다거나 하는 장면들은 너무 현실이라 슬프고, 그 외의 이야기들은 웃겨서 결론적으로 웃픈 소설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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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에서 김쿠만 작가는 "회사를 다니며 장편 소설을 쓸 수 있단 생각은 세 달이 지나지 않아 부서졌다. 소설은 그런 생각의 파편"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니까 '신들린 게임과 개발자들'은 아마도 작가가 게임 회사에서 일하며 겪은 실제 일들을 바탕으로 창작된 게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신들린 게임과 개발자들'은 약간의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3d 프린팅 기술과 VR, AI 등 현재 있는 기술들이 더욱 발전해 게임 개발에 사용되는 모습이 소설 안에서 그려지고 있었다.
인공지능을 통해 게임 캐릭터들을 개발해나가는 과정은 코믹하면서도 어딘가 애틋하기도 한데, 동시에 그래도 되나 싶은 면도 있다.
분명 개발자와 게임 캐릭터와 귀신이 따로따로 등장했던 것 같은데, 뒤로 갈수록 셋의 구분은 모호해졌다. 모호해지는 이유가 너무나 공감이 가서 역시 조금 또 웃기고 슬펐다. 그래도 뭐 어쩌겠어요- 살아야지.
게임 회사의 모습만 그럴까. 사실 내가 다니는 직장도 마찬가지이다. 아마 다른 분야도 결국 비슷하지 않을까. 그래서 우린 망령이 되었다. 내일을 기약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떠날 수도 없는 그런 존재.
개인적으로 김쿠만 작가의 소설은 처음이었는데, 얼른 다른 소설도 읽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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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사인 시리즈 여섯 번째 작품은 <신들린 게임과 개발자들>이다. 새로운(neon) 장르로 보내는 다양한 신호(sign)라는 기획 취지에 적합한 색다른 소설이다.
작가 본인의 이력 때문에 생긴 선입견인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인 설정과 분위기가 다분히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왠지 게임 회사 분위기가 딱! 이럴 것만 같다. @.@
<신들린 게임과 개발자들>은 B급 감성을 물씬 풍기는 SF 호러물로, 게임회사 신입사원의 눈물겨운 취업 체험담이 펼쳐진다.
소설 시작부터 '취업'은 했지만 이 업계에 대한 지식·정보가 전무후무한 신입사원 대호 씨를 따라 회사를 파악하느라 정신이 없다. 시기는 2033년으로, 귀신을 때려잡는 가상현실 게임 <Project G> 출시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태에 투입되어 수많은 귀신 캐릭터 설정을 하게 된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생동감을 불어넣어 주는 과정이 실로 생경하고 독창적인지라 김쿠만 작가의 상상력에 절로 박수가 나왔다. 챗지피티, 안드로이드, 3D 프린터, 메모리칩, 대화, 커밋. 읽어본 자만이 향유할 수 있다. 이 혁혁한 기술로 '귀신'을 세상에 내놓는 것이다. 게임 캐릭터를 설정하는데 이렇게 섬세하고도 지난한 수고를 들여야 한다니…
본부장에서 시작해서 본부장이 마무리하는, 제멋대로 기분대로 승인·번복을 되풀이하는 게임 개발 과정을 지켜보다 보니 '귀신' 보다 '본부장'이 더 징글징글, 부글부글 사람을 환장하게 만든다. 그리고 글 전반에 터줏대감처럼 자리 잡은 B급 감성과 유머는 캐릭터들의 성격과 상황을 찰지게 살린다. 감각적인 소설을 빠르고 가볍게 전하고자 하는 '네온사인'답다.
"<Project G>의 G가 무슨 뜻인지 여쭤도 될까요? 되고 말고. 그 G는 굿에서 따왔네, 굿 Good이요? 아니? 영어 말고. 무당이 하는 굿."
"그 정도 욕은 공기라니까요."
"<Project G>를 위해 굿을 할 거예요. 굿이라고요? 그냥 굿도 아니에요. 살을 쏘는 굿이죠. 살이요? 뭐, 저주 같은 거라고 해두죠."
"호환되지 않은 VR 기기입니다. "
잘 풀리지 않는 회사 상황과 귀신의 출몰 등 여러 사건들을 같이 부대끼다 보니 어느새 대호 씨와 함께 비명을 질러야 할 것만 같은 기묘하고도 기이한 이야기였다. SF 소설 판에서도 짠 내 나는 회사 생활을 극현실적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여러모로 감정을 자극하였다. 테크노밸리에서 부유하는 귀신과 망령의 모습이 자꾸 눈에 밟혔다.
잊고 있었던 B급 감성을 끄집어내 그 재미를 일깨워준 <신들린 게임과 개발자들>
탄식 끝에 체념하는 듯한 대호 씨의 마지막 말이 신랄하다. "망령은 더 이상 내일을 기약할 수 없기에." 만약 눈앞에 망령이 보인다면, 그 망령은 귀신일까? 게임 캐릭터일까? 게임 개발자일까? 어깨를 토닥이며 "내일은 더 괜찮을 거야." 힘을 전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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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장사실주의자라고 들어보셨는가.
2010년대 한국문단을 바짝 달아오르게 만든 동인? 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들의 특징은 서사의 해체, 외부 지식의 나열 등이 있겠다.
이 작품은 후장사실주의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받은 작가가 쓴 작품이다.
당연히 후장사실주의의 영향이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다.
좋게 말하자면 그들의 2020년 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고,
나쁘게 말하면 2010년의 반복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만약 후장사실주의자가 한국 문단에 어느 영향을 끼쳤는지 알고 싶다면, 한번은 봐도 좋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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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음과 모음에서 서평단 신청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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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사인 시리즈 6번째 책 <신들린 게임과 개발자들> 주인공은 대박날 소설을 쓴다며 집에서 지내다가 큰 마음 먹고 이력서를 여러곳에 넣었다. 게임회사에서 합격 전화를 받는다. 아직 연락 오지 않은 곳이 더 있지만, 회사 평이 매우 낮지만 "그냥 일할게요."라고 말한다. 신입사원이 하는 일은 대수롭지 않다. 아니다, 그는 엄청 큰 역할을 배정 받는다. 캐릭터에게 사연 입히기. 요즘 게임도 스토리텔링. 이야기가 있어야 재미있고 흥미롭다. 이 중요한 일을 챗 지피티가 다 해준다. 그가 하는 두번째 일은 캐릭터를 그린 후 3D로 캐릭터 출력하기, 인쇄 된 캐릭터 메모리칩에 설정 업로드, 그리고 부족한 곳 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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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벨리는 잠들지 않는다. 인류의 역사상 가장 빠르게 진화한게 게임시장이 아닐까. 그리고 가장 치열하고 익사이팅하게 발전된 분야.
사실 나는 게임시장의 진화나 활황이 이해되지 않는다. 먹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재미를 위한 게임인데 왜 그리 뜨거울까. 왜 사람들은 열광할까. 심지어 돈도 되고 월드컵도 생기고 게이머스타도 탄생한다. 나같이 고작 신맞고 정도는 즐기는 사람이야 그렇다고 치고 어쨋든 뜨거운 게임시장에서 더 뜨거운 삶을 사는 사람들은 게임개발자가 아닐까 싶다.
아마 게임개발 시장은 몹시 뜨겁기도 하고 몹시 차갑기도 할 것이다. 제대로 된 게임이 개발되면 돈방석에 앉을 것이고 시덥지 않은 게임때문에 돈도 잃고 시간도 허비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여기 글좀 쓰고 싶었다는 남자가 어찌 어찌 게임개발 회사에 들어가 '신들린 게임'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보니 이게 첨단산업인지 전통사업인지 헷갈린다.
게임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게임 캐릭터들은 무한한 힘을 가진 자이거나 강력한 무기를 가진 존재들이 주인공이다. 그런데 귀신이 주인공인 게임도 있었던가. 암튼 주인공은 귀신이 등장하는 게임을 개발하는 업무를 맡았고 온갖 귀신 캐릭터가 등장한다. 심지어 북유럽 귀신까지도. 그런데 귀신들이 그냥 게임에만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니고 실제 현실에 튀어나온다. 소설이지만 섬뜩하다. 하긴 그런 말이 있긴 하다. 귀신 이야기를 많이 하거나 하면 실제 떠도는 귀신들이 몰려든다는.
글에도 소질이 없었지만 게임개발에도 그닥 유능하지 않았던 주인공이 참여한 '프로젝트 굿'은 굿판을 벌이고 부적을 써준 무당만 좋은 일이 되어 버린다. 첨단 게임 사업에 무당의 굿이라니. 어불성설이다.
흔히 아주 유능한 사람들을 '신들린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그 신들린 사람들이 인류에 기여한 바를 생각하면 정말 기가 막힌 표현이다. 하지만 '신들린 게임'을 개발하는 '신들린 사람'들의 분투기는 조금 찌질해보인다. 소설처럼 지금 우리 곁에 귀신이 가장 많이 모여드는 곳이 테크노밸리가 아닐까 싶다. 게임에 등장하는 게임 캐릭터 망령도, 또는 밤새워 귀신과 노닐던 게임 개발자의 망령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