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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바라보는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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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도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도시와 건축을 통해 한국 사회의 변화된 모습을 조명한다. 토기로 읽는 도시, 정치로 읽는 도시, 역사로 읽는 도시, 선거로 읽는 도시, 건축으로 읽는 권력, 건축으로 읽는 사회, 공간으로 읽는 일상, 주거로 읽는 사회, 시대로 읽는 건축가, 책으로 읽는 건축으로 10개의 챕터에 빼곡히 담긴 도시에 대한 저자의 시선을 따라서 흥미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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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도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도시와 건축을 통해 한국 사회의 변화된 모습을 조명한다. 토기로 읽는 도시, 정치로 읽는 도시, 역사로 읽는 도시, 선거로 읽는 도시, 건축으로 읽는 권력, 건축으로 읽는 사회, 공간으로 읽는 일상, 주거로 읽는 사회, 시대로 읽는 건축가, 책으로 읽는 건축으로 10개의 챕터에 빼곡히 담긴 도시에 대한 저자의 시선을 따라서 흥미로운 도시 여행을 떠나본다.

 

도시에서 태어나고 도시에서 자랐으나 도시를 객관적으로 바라본 적이 있던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도시는 어떤 도시인지, 살기 좋은 도시는 어떤 도시이고, 누구를 위한 도시 설계이며 과연 누구의 이익을 위한 것인지 이 책을 보고 깊이 생각하게 한다.

 

현 정권에서 재건축규제가 풀렸다고 뉴스에서 들었다. 내가 사는 지역도 대단위 아파트들이 조성된 지 30년이 넘어서 여기저기 재건축 현수막을 걸고 재건축을 하고 싶어 몸살이 난 모습이다. 인구는 점점 줄어드는 데 용적률을 높여서 아파트를 재건축하면 누가 들어가서 살까 궁금해진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는 자기 부담금이 5억이라는 재건축단지가 오늘 아침 뉴스로 나왔는데 과연 누가 그 돈을 내고 들어가 살지도.

 

개발과 발전을 말하는 지금, 우리는 아파트가 가득한 역세권에 살면서 답답한 마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바다를 보러 혹은 숲을 찾아 떠난다. 내 주변에 녹지가 있고 걷기 좋고 공기가 좋은 곳이면 답답할 일이 덜 하지 않을까. 집값과 힐링 사이에 나는 어디에 있을까.

 

도시 안에 보이는 다양한 건축물들을 바라보는 시각도 재미있고, 미래 세대를 위해 도시의 남겨진 빈 공간이 있어야 함에 공감이 갔다. 건물이 빽빽하게 들어선 도시에서 지금도 답답함이 느껴진다. 날카롭지만 위트 있는 글로 도시를 비틀어보고 뒤집어 보는 흥미로운 책 도시논객이다.

c*******1 2024.02.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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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인문학 조합의 흥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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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재건축 철거에서 애달프게 생각하지 않는것은 그것이 건축이기 때문이다. 조선총독부 청사가 철거 될때 수많은 논쟁이 있었던 까닭은 건축이 있었기 때문이다.?사회를 읽는 건축가의 시선으로 풀어가는짧은 글모음 집이다.아무곳이나 펴서 읽어도 몰입 된다.누구나 한번쯤 의문을 품었지만 그냥 스쳐 지나가고 말았을 단상들을 꼬집기 때문인 것 같다.?한때 핫했던 동대문 ddp,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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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재건축 철거에서 애달프게 생각하지 않는것은 그것이 건축이기 때문이다. 조선총독부 청사가 철거 될때 수많은 논쟁이 있었던 까닭은 건축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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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읽는 건축가의 시선으로 풀어가는짧은 글모음 집이다.
아무곳이나 펴서 읽어도 몰입 된다.
누구나 한번쯤 의문을 품었지만 그냥 스쳐 지나가고 말았을 단상들을 꼬집기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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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핫했던 동대문 ddp, 새빛둥둥섬, 노들섬, 경쟁하듯 지어 재껴진 지자체 흉물들, 용산기지 이전, 남산밀레니엄 힐튼 영업종료, 지자체들이 관광도시를 살리기 위한 노력인지 헛짓 거리인지에 대한 사색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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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인문학, 역사의 짧은 스토리, 사회를 보는 시각등
작가님의 촌철살인이 매력적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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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도들은 물론이거니와 인문학을 조금아라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도 분명 맘에 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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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들고 다니며 짧게짧게 읽고 싶은 책이다.
나중에 책 정리할때 끝까지 남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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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g*******a 2024.02.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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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도시논객
"[서평] 도시논객" 내용보기
부동산 책을 펼치면 항상 강조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입지'에 관한 것인데 사실 투자 관점으로 보면 교통망이나 학군지를 주로 고려해야겠지만 마음 한구석엔 늘 '과연 그게 다일까?' 란 의문이 있어왔다. 이러한 호기심으로 이것저것 기웃거리다 보니 도시계획, 주거환경, 건축 관련 내용들을 보게 되었다.최근 읽었던 책중에선 '요즈음 건축'과 '물의 도시 도쿄'가 가장 인상깊었다.
"[서평] 도시논객" 내용보기
부동산 책을 펼치면 항상 강조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입지'에 관한 것인데 사실 투자 관점으로 보면 교통망이나 학군지를 주로 고려해야겠지만 마음 한구석엔 늘 '과연 그게 다일까?' 란 의문이 있어왔다. 이러한 호기심으로 이것저것 기웃거리다 보니 도시계획, 주거환경, 건축 관련 내용들을 보게 되었다.
최근 읽었던 책중에선 '요즈음 건축'과 '물의 도시 도쿄'가 가장 인상깊었다. 어쩌다 보니 둘다 '효형출판'이란 출판사에서 펴낸 책이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도시, 건축에 관한 책도 앞서 두 책과 같은 출판사라 신기하게 다가왔다.

이번에 읽은 책은 '도시논객'이란 책이다. 서울대 건축과 교수인 저자가 평소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이 '도시'에 대해 정치, 역사, 경제, 생활, 문화 등 10가지 다양한 주제로 나누어 떠오르는 단상들을 모은 책이다.
'도시'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부분의 책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예인 근대, 현대의 '서울' 또는 '수도권'을 대상으로 하는데 반해, 이 책은 조선시대, 일제시대, 국회의사당, 남영동 대공분실, DDP, 광주 상무지구, 부산역 등 시공을 아우른다. 게다가 가까이는 일본, 그 외 튀르키예의 하기아 소피아, 프랑스의 루브르, 영국의 의사당 등 멀게는 유럽까지, 그리고 접하기 힘든 북한, 평양의 모습까지 전 세계를 넘나들며 풍부한 사진과 삽화로 현장감을 선사한다.

사람마다 느낌은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론 '도시'하면 떠올릴 수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 또는 '그것들이 어우러진 풍경' 이라는 건조함, 삭막함, 문명화, 도시화 속에서 저자는 인간적 의미를 찾아내고자 한 게 아닐까. 도시의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시간적 배경과 풍경을 입혀 내러티브를 만들고, 그 속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통해 온기를 입히며, 공간속에서 건물들이 동시대의 시민들에게 미쳤던 영향 등을 살피며 도시의 의미에 대해 돌아본다.
한편으론 매일 보며 지나치던 여러 곳에 대한 문제의식과 함께 건물 또는 구조에 대한 아쉬움이나 건축 당시 배경, 위정자들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이 가득 보이는데, 이는 저자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과 애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건축과 도시에 대한 생각의 지평을 넓히고 싶다면,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강력 추천한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도시논객 #서현 #효형출판 #도시 #공간 #건축 #건물 #부동산 #DDP #힐튼호텔 #도로 #노들섬 #대관람차 #건축가서현
이달의 사락 r****n 2024.02.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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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논객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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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의 도시 목격담, 도시와 건축으로 읽어낸 한국 사회의 변화를 이 책의 주제라 저자는 이야기한다.토기의 변화과정으로 본 거주지의 변화, 불, 유약, 산업화, 석유가공, 플라스틱 등에 의한 그릇의 변화와 폐기물과 에너지 문제 등 부작용, 제조와 유통, 닦새와 찍새, 찍새의 시대, 교환을 위한 장거리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에너지, 사회적 관성, 사회 혁신을 강요하는 기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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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의 도시 목격담, 도시와 건축으로 읽어낸 한국 사회의 변화를 이 책의 주제라 저자는 이야기한다.

토기의 변화과정으로 본 거주지의 변화, 불, 유약, 산업화, 석유가공, 플라스틱 등에 의한 그릇의 변화와 폐기물과 에너지 문제 등 부작용, 제조와 유통, 닦새와 찍새, 찍새의 시대, 교환을 위한 장거리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에너지, 사회적 관성, 사회 혁신을 강요하는 기제인 전쟁과 역병, 역병 속에서도 게으른 인간을 더욱 게으르게 해줄 유통 대안을 내세운 기업들의 발전, 인간들이 게으름 구현의 극대화를 위해 만든 초대형 구조물이 도시이다.

토지 소유에 관한 고찰, 서울 인구 집중,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 가격 안정화 대책, 인구 분산에 의한 수요 억제와 충분한 공급 확보, 용적률을 높여야 하는 이유 등 정책의 비유연성을 비판하고 용적률 증가로 토지 효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국토 균형 발전론의 문제점, 비효율적이고 소모적인 국토 이용, 국토 균형 발전의 핵심은 대학, 지방 거점 대학 투자의 필요성, 기후변화를 부추기는 도시, 전통시장 재생법, 무량판 구조, 난개발 문제 등 국토 개발의 문제점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철도 문제, 세종로, 쇠말뚝 등 일제의 만행에 대한 저자의 시선, 광화문 광장, 용산공원, 종교의 차별에 대한 견해 등 역사 속에서의 도시에 대해 이야기한다.

관광도시, 노들섬, 보행자보다 차가 우선인 사회, 자동차 시대의 문제점, 청와대 쇠한 지덕, 용산시대, 국회의사당, 좋은 공공건물 얻는 법, 대학로, DDP, 주유소, 놀이터, 도서관, 학교, 예식장, 지하철, 아파트, 전용면적, 화장실, 지하, 옥상 등 주거공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나라는 건축하기 힘들다고 한다 그 이유는 우리 사회가 갈등사회이기 때문이다. 스위스 집약적 건축, 베트남의 주체적인 건축, 교육, 대학, 입시, 깨달음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도시와 건축을 관찰하고 그 역사와 문제점, 해결방법, 미래 등을 이야기하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모습과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수, 진보를 떠나 객관적 입장에서 우리의 도시와 건축 등을 이해하고 한국 사회 변화를 우리에게 역사, 철학, 건축, 정치 등 다양한 방면에서 전달하고 있고 그 방식이 짧은 하나하나의 생각이라는 장을 통해 가독성을 높이고 있어 집중해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YES마니아 : 골드 w******k 2024.02.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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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논객》서현 지음 / 효형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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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도시의? 변화를 통해 사회의 흐름을 읽어내는 것이 책의 목적이다. '도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 저자는 강을 거슬러 샘으로 올라가라고 한다.?책 속의 글을 곱씹고 먹고 소화해 다 배설하고 최후까지 몸에 붙어 남는 것이 입을 통해 튀어나왔을 때 그 문장은 깡마르게 간명해질 것이란 확신이다.건축가인 저자가 놀랍게도 빗살무늬토기에 주목했다. 토기는 모두 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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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도시의? 변화를 통해 사회의 흐름을 읽어내는 것이 책의 목적이다. '도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 저자는 강을 거슬러 샘으로 올라가라고 한다.?
책 속의 글을 곱씹고 먹고 소화해 다 배설하고 최후까지 몸에 붙어 남는 것이 입을 통해 튀어나왔을 때 그 문장은 깡마르게 간명해질 것이란 확신이다.

건축가인 저자가 놀랍게도 빗살무늬토기에 주목했다. 토기는 모두 강가에서 출토되었다. 물고기를 보관하는 최선의 방법은 산채로 강물에 담가두는 것이다. 토기들을 수심이 얕은 강물 속 퇴적층에 꽂아 세우려면 바닥이 뾰족해야 했다. 물고기를 산 채로 보관하려면 강물이 흘러야 하니 아래쪽에 구멍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강으로 부터 먼 곳에 살기 시작하고 빗살무늬토기가 민무늬토기 등으로 진화하면서 인간의 거처가 서식지에서 도시로 발전했다. 역사 시간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강을 거슬러 샘을 찾는 건축학자의 설명은 새삼스럽고 설득력있고 또 흥미진진하다.

그릇을 규정하는 것은 그 안에 담겨야 할 것들이다. 내용물이 그릇 형태를 규정하는 가장 직접적인 변수다. 그릇이 담을 내용을 유추할 수 있게 되는 순간, 박물관에 도열한 토기와 자기들이 일목요연하게 이해되기 시작한다.(p376)?

곳곳에서 건축학자의 생각과 철학이 드러난다.??

도시는 개념의 다면체여서 정치로도, 공간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정치로만 보았을 때 그 도시는 허물어진다. 도시 정책이 조심스러워야 함이다.?

생태 공원이 없다고 서울에 산소가 부족하지 않다. 생태 공원을 만든다고 미세먼지가 사라지지 않는다. 서울에서 부족한 것은 역사를 증언하는 공간이다.

공간으로 해석한 사회를 도시에 새겨 역사의 증언자로 남기는 작업, 그게 건축의 가치다. 그래서 건축은 사회적 작업이다.

노들섬은 섬답게 접근하기 어렵다. 그런 비일상이 대도시 한복판에 있다는 게 이 섬의 진정한 가치다. 여기에 다중이용시설로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공간을 만들겠다면 가치는 한계로 바뀐다. 비워두는 것도 지혜다. 간신히 보존해 온 공간을 기어이 채워넣겠다는 건 욕망이다.

건물은 다만 회색 콘크리트 구조체일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의 염료를 뿌리고 관찰하면 건물에 묻어 있는 사람들의 기억이 다채로운 색채로 드러난다. 그 기억으로 건물은 아름다워지고 도시가 애착을 얻는다. 시간이 쌓은 인간의 가치와 존재 의미가 도시에 퇴적돼야 한다.

도시와 공간에 대한 그의 견해는 단호하다. 따라서 독자에게 전하는 조언은 인상적이다.

'도시는 그림엽서 속이 아니라 우리 발아래 있고 우리를 담고 있는 실체다. 도시는 거대한 건축 교과서다. 그래서 학생이든 기성 건축가든 도시를 걷고 체험하는 모든 게 공부다. 도시를 들여다보는 것은 그것이 담고 있는 사회를 해석한다는 의미다.'??

'질문은 끝없이 이어지는 서랍장을 만드는 것과 같다. 모든 질문은 일상의 관찰을 요구한다. 서랍을 채우기 위해 독서와 여행과 일상 경험이 필요하겠다.'?

해상도 높은 그림을 찾기 위한 여정이다. 이 책은 그런 여정을 결과다. 오랫동안의 수많은 경험과 관찰의 결과로 엮은 도시와 건축에 다가가는 지침서이다.
t*******2 2024.0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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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논객의 도시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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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서현은 서울대 건축과 교수이자 건축가입니다. 적어도 나에겐 그 건축가적 결과물보다는 그 말과 글로써 먼저 알려진 작가입니다. 물론 그간의 저작물들을 통해 그의 건축가적 시선을 통한 문화, 예술, 사회, 정치, 경제 등을 아우르는 인사이트를 주로 보여준 바, 그의 근간이 건축이라는 것은 그저 알게 되는 사실이기는 합니다.*도시: 일정한 지역의 정치ㆍ경제ㆍ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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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서현은 서울대 건축과 교수이자 건축가입니다. 적어도 나에겐 그 건축가적 결과물보다는 그 말과 글로써 먼저 알려진 작가입니다. 물론 그간의 저작물들을 통해 그의 건축가적 시선을 통한 문화, 예술, 사회, 정치, 경제 등을 아우르는 인사이트를 주로 보여준 바, 그의 근간이 건축이라는 것은 그저 알게 되는 사실이기는 합니다.

*도시:
일정한 지역의 정치ㆍ경제ㆍ문화의 중심이 되는, 사람이 많이 사는 지역
*논객:
옳고 그름을 잘 논하는 사람. 또는 그런 일을 좋아하는 사람
<출처-네이버 어학사전>

책 제목을 구성하는 두 개의 단어로 제목의 저의(?)를 미루어 짐작해볼 수는 있겠으나, 굳이 그 사전적 의미를 찾아봤습니다. 정리해보자면,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이 되는 사람이 많이 사는 지역에 대해서 (혹은 그곳에 사는) 옳고 그름을 잘 논하는 사람 정도가 되겠습니다. 아마도 저자 스스로를 규정하는 단어이거나, 이 책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제한적 정체성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책은 ‘도시는 무엇인가’, ‘건축은 무엇을 말하는가’, ‘건축가는 무엇을 남기는가’ 이렇게 세 개의 꼭지로 나눠서 이야기를 해나갑니다. ‘도시’에서는 토기, 정치, 역사, 선거를, ‘건축’에서는 권력, 사회, 일상, 주거를, ‘건축가’에서는 시대와 책을 담고 저자는 도시와 건축, 그리고 건축가로서 대상들을 이리저리 돌아보며 빌딩 숲과 대로변, 골목길을, 강변을 거닐며 생각을 들려줍니다.

“이 책은 지난 10년이 도시 목격담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간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좀 넓어진 것 같기도, 유연해진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여전히 질문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으니 그건 무엇이냐는 것이다.”
<p.009>

책의 처음과 끝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격의 ‘질문하는 자’와 ‘대답하는 자’로 되어있습니다. 독자에게 (혹은 스스로에게) 이 책은 ‘무엇’에 대한 질문을 하는가와 대답을 하는가를 묻고 답하는 역할을 부여하였고, 이는 책을 읽어내는 동안, 그리고 마무리하는 시점에 괜찮은 역할을 합니다. 도시에 살건 안 살건, 그 사는 곳이 어떠하든 그 공기와 관계에서 부여되는 질문과 생각들을 매월 썼던 칼럼을 모으는 형식으로 구성된 10년의 기록 아니면 일기라 할만 합니다.

“특권과 차별. 둘 다 불평등이되 샴쌍둥이처럼 같이 다니고 붙어 자란다. 자연인으로서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으나 사회인으로서 인간은 역사상 한순간도 평등해 본 적이 없다. 소수가 이익을 취하면 특권, 소수가 불이익을 받으면 차별이라 부른다.”
<p.257>

한동안, 물론 여전히 지하철 러시아워 시간에 펼쳐지는 장애인시위로 여러 불편함이 초래되곤 했습니다. 미리 예고되기도 했고, 갑자기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다수의 불편이 예상되고 불만과 때로는 욕설이 난무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저간의 의견들은 분분할 테지만, 누군가에겐 절박함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또 누군가에겐 전혀 상관없는 그저 불만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차별의 대상이 되기 전까지는. 생각해보고 돌아보면, 언제나 우리는 잠재적인 차별의 대상이나 잊고 지내거나 외면하며 지내기 일쑤입니다. 허나, 금새 혹은 예기치 않은 과정에서 우리는 차별을 받고 분노나 비참함을 느낍니다. 그러기에 상황을 곱씹되 감수해야하는 것일 수도 있다 싶습니다. 그저 발전과 개선을 향해 나아가는 물줄기 정도로 받아들여 볼 일이다 싶습니다.
책에서는 이러저러한 외연적 혹은 내면적 상황들을 거리를 두기도 하고 밀착하기도 하면서 논객의 사명(?)을 감당해내면서 여기저기에 출몰합니다. 독자의 입장에서 전혀 무관한 이야기를 하기도 피부에 와닿는 이야기가 논해지기도 하지만, 그저 질문을 던지고 답을 해보는 연습, 투수와 포수가 공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처럼 일상의 문제들을 보고 답해보는 것을 제안하는 것이기도 하다 싶었습니다.

“질문은 끝없이 이어지는 서랍장을 만드는 것과 같다. 대답은 서랍들을 채워 넣는 일이겠고 서랍들은 디지털 화면을 이루는 픽셀 같은 모양이겠다. 서랍을 채우기 위해 독서와 여행과 일상 경험이 필요하겠다. 그리고 마지막에 꼭 필요한 것은 이것들을 엮어내는 생각이겠다.”
<p.376>

그 서랍들의 크기와 해상도와 위치, 내용물들은 각양각색이겠으나, 그걸 만들고 채우는 행위는 누구에게나 주어진 숙제가 아닌 선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책을 읽는 내내 했습니다. 그러니, 책도 읽고 낯선 곳으로 훌쩍 떠나보기도 하고, 주변을 그저 산책하는 ‘경험치’를 쌓는 것을 즐겨봄이 어떨지 손 내미는 이 책 <도시논객>의 일독을 권합니다.

#도시논객 #서현 #효형출판 #우리사회를읽는건축가의시선
#도서제공 #서평단리뷰
f********5 2024.02.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회를 보는 건축가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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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질문은 끝없이 이어지는 서랍장을 만드는 것과 같다. 대답은 서랍들을 채워 넣는 일이겠고 서랍들은 디지털 화면을 이루는 픽셀 같은 모양이겠다. 서랍을 채우기 위해 독서와 여행과 일상 경험이 필요하겠다.그리고 마지막에 꼭 필요한 것은 이것들을 엮어내는 생각이겠다. 그렇게 서랍들이 채워지면 픽셀로 이뤄진 화면의 해상도가 점점 높아지겠다. 그렇게 되면 점점 제시되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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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
질문은 끝없이 이어지는 서랍장을 만드는 것과 같다. 대답은 서랍들을 채워 넣는 일이겠고 서랍들은 디지털 화면을 이루는 픽셀 같은 모양이겠다. 서랍을 채우기 위해 독서와 여행과 일상 경험이 필요하겠다.
그리고 마지막에 꼭 필요한 것은 이것들을 엮어내는 생각이겠다. 그렇게 서랍들이 채워지면 픽셀로 이뤄진 화면의 해상도가 점점 높아지겠다. 그렇게 되면 점점 제시되는 사안들에 대해 단호하고 선명한, 그래서 간단하고 우아한 그림의 대답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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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 교수님은 스스로 이 책의 정의를 내렸다.
'도시와 건축으로 읽어낸 한국 사회의 변화'

건축가의 시선과 해석으로 도시에 관한 논제들을 강론하고 있습니다. 주관적인 의견을 거리낌 없이 풀어내는 것이 정직하다는 인상입니다. 도시의 변화와 발전 이면의 이유와 해법들을 건축가의 어법으로 이야기합니다.

기록하며 읽을 부분이 많음에도 쉽게 읽힌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세상을 보는 시각을 업그레이드한 느낌입니다.



w****6 2024.02.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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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논객 論客은 오늘도 나와 이 거리를 거닌다 feat. 주목할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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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MAN의 공식 북 리뷰 시리즈 101-24-07 도시논객, 서현 저, 2024 ★★★★☆ *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도서협찬 * 본 리뷰에 들어가기 앞서, 이 글은 공식 서평단으로서 개인의 의견임을 밝힙니다...   1. 들어가며.. “우리에게 인문학 人文學 이란 무엇일까?” 사전적인 단어의 정의말고, 우리가 실제로 지금 느끼고 받아들이는 그 정의말이다. 한 잔의
"도시논객 論客은 오늘도 나와 이 거리를 거닌다 feat. 주목할 신간" 내용보기

 

FATMAN의 공식 북 리뷰 시리즈 101-24-07 도시논객, 서현 저, 2024 ★★★★☆


*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도서협찬

* 본 리뷰에 들어가기 앞서, 이 글은 공식 서평단으로서 개인의 의견임을 밝힙니다...

 

1. 들어가며..



“우리에게 인문학 人文學 이란 무엇일까?”

사전적인 단어의 정의말고, 우리가 실제로 지금 느끼고 받아들이는 그 정의말이다. 한 잔의 커피 옆에 펼쳐놓은 책 한 권, 여유로운 시간과 공간에서 보는 멋진 그림 한 점? 아니면 SNS에서 오늘도 쏟아지는 “인문 베스트셀러”라는 타이틀을 달고 우리 눈을 아프게하는 수없이 쏟아지는 책들? - 그 중 진짜 인문학이라 부를 만한 것들이 얼마나 되는지는 차치하고. -

 

물론 저 행위 양식 안에는 내가 말하고자 하는 인문학의 흔적이 있다. 그러나 무언가 저 이미지만으로 인문학을 말한다면 당신은 2% 부족함을 느낄 것이다. - 200% 일수도. ㅋ -

 

 

인문학을 언어적으로 풀어보면 “Humanities, Humanitas (라틴어)” 이다. 이를 우리 말로 풀어보면 인간에 대한 “모든 것”, 인간 중심의 사고에 기초한 행위 양식을 총칭하는 뜻이다.

따라서 앞서 이야기한 이미지도 충분히 해당되지만, 더 본질적으로는 주변을 바라볼 때, “우리 인간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지?” 에 대한 질문을 하고, 그에 답을 하는 것이라 보면 적절하지 않을까..- 진지하게 하면 더 좋고. -

그렇다면 이 질문에 대한 한계가 없다고 했을 때, 가능한 모든 것은 인문학의 대상이 된다. 그리고 유구한 인류의 역사 이래로 셀 수 없이 많은 서적과 흔적들이 다 그러하다. 그리도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장소 Place”도 그 시선을 피해갈 수 없다. 아니, 더더욱 그래야만 한다!

 

 

잘 의식하지 못하지만, 우리네 삶은 꽤나 주변에 흔적을 남긴다. “빈 손으로 왔다, 빈 손으로 간다”의 말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태어나면서부터 아무 것도 없으니까 주변 자연을 변형하여 우리 스스로를 살아가게끔 하고, 죽을 때는 그동안의 모든 것을 남기고 사라진다. 그러니 일생 내내 주변 환경을 이용하고, 무언가를 생산하며 그 흔적을 반드시 남기게 된다.- 이게 성립하니 고고학 考古學이 존재하는거 아닌가. ㅋ -

 

 

따라서 우리 주변, 즉 장소들에 대한 고찰(인문학)은 늘 있어왔고 다양한 모습으로 표출된다. 그리고 그 모습은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이 “도시 都市“도 피해갈 수 없다!

- 오히려 이 거대 도시 Metropolis 야말로 인류 문명의 도서관이다. -

 

 

지금 내 앞에 놓여진 이 책, “도시논객” 또한 그 대오 隊伍에 합류하는 작품이다.

2. 저자의 의도.

 
이 책의

저자, 서현 서울대 교수는 이미 독자들에게 베스트셀러 “빨간도시”,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로 잘 알려진 건축가이다. 대중들에게 다가가는걸 그다지 내켜하지 않는 타 한국 교수들하고 다르게, 일찍부터 꾸준히 신문 칼럼에 인문학적 건축 글을 기고하며 위에 말한 책으로 대중들로부터 그 응답을 받은 학자이다.

- 방송을 잘 안타서 그렇지, 오래 전부터 자기 목소리를 내시던 분임. -

 

 

이번 신간은 그의 계속된 여정 와중에 현재 표류하고 있는 이 사회, “대한민국”의 민낯을 “도시”를 매개로 비판하며 쓴 작품이다. 내가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무언가를 위해 달려가는 폭주 기관차인 이 대한민국을 한 발짝 떨어져서 관찰하고, 기록을 남기며, 마음에 있는 하고픈 말을 담은 책이란 말이다. - 도데체 무엇을 향해서?.. -

 

 

우리를 비판하는 책이야 한 가득 나오고 있지만, 서현 교수는 그 중에서도 도시를 매개로 날카로운 성찰을 보이는 일련의 그룹에 속한다. 이들의 이야기는 그동안 “발전국가”라는 국가 아젠다로 피폐해진 한국의 삶을 재조명하며, 급기야 “부동산”이라는 병리적 현상으로 신음하는 우리들을 각성시키고 나아가 “성과 지상주의”의 이 폐해를 바꾸고자 노력하고 있다.

- 도데체 언제쯤 가야 우리는 잘 산다고 말할거니? -

3. 인상적인 부분.


 

일단 이 책의 최대 미덕은 그의 시선을 공유하며 “눈이 즐겁다”는 것이다. 그러나 착각하면 안된다. 그것은 유희遊戱적 즐거움이 아니라, 우리가 잊고 살았던 가치를 일깨우는 “불편함”에 가깝다.

“도시의 투전판 전략”.. “일회용품 도시”.. “땡전 없는 시대와 청와대”.. “부채 의식 없는 건축”..

도시논객 中

단지 의례적인 비판이 아니라, 삶의 실천 속에서 나오는 그의 생각과 가치에 의해 나오는 당연한 이 불편함은 우리에게 무언가 울림을 준다. 우리가 매일 보고, 스쳐 지나가기만 하는 것들속에 너무도 많이 우리의 “가치관이 쇠퇴함”을 우리도 모르게 남기고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이를 놓치지 않고 반드시 “이미지(사진)”으로 우리가 목격하게 해준다. 그리고 나는 동의한다.

- 솔직히 나랑 너무 비슷해서 놀랐다. 프로불편러. ㅋ -

 

 

그리고 이 책은 “시원시원하게 말하는” straight 한 매력이 있다. 통상 학자들은 그 특유의 현학적 자세때문에 그들의 발언이 우리에게는 유약하거나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 앞선 제 자기계발 글 참조 - 그러나 서현 교수는 있는 그대로 직선적으로 다가간다. 때로는 우리가 숨기고 싶어하는 어떤 면이라도 그는 그냥 말한다. 그럼으로써 우리의 내면 속에 담고만 사는 - 그래서 병이 되는 - 지점을 끄집어내어 모두가 바라보고 같이 고민하며 치유하길 바란다.

- 이 부분은 동양권 문화에서 아쉬운 지점이다. 그냥 덮어놓고 가는 망각의 해법이 얼마나 많은 일들을 망쳐왔는가! -

“(태극기 부대) 서울 도심을 가득 메운 아우성. 태극기와 성조기는 이해하겠으나 이스라엘 국기는 생경하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봐도 생경할 일이다”

 

“흰 눈 위의 불평등”

 

“용산으로 이주한 대통령 집무실. 이주 초기에는 근접 접근이 허용되었으나 다시 겹겹이 담장이 설치되었다. 이상과 현실의 차이가 있었던 모양이다”

 

“(어떤 지하철의 경로석 풍경) 나이에 근거한 자신감이 없으면 이 자리에서 이런 자세를 취하기 어렵다”

도시논객 中

때로는 냉소를 지나 불편함에 이를 수도 있음에도 이 책이 독자들에게 받아들여질 만한 부분은 바로 “인간에 대한 따스한 성찰”일 것이다! (이거 없으면 욕 좀 먹을수도)

 

“(한강 복판의 노들섬) 강으로 둘러싸인 저 공간을 다중 이용 공간으로 만들려면 도시의 희소재인 섬의 가치를 버려야 한다. 그곳에 섬이 있고 슬프고 외로울 때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남는 것이 옳다.”

 

“한국 전쟁 피난 시절의 기억을 관광상품으로 만들기 시작한 부산. 저 계단을 오르내린 기억들까지 모두 소중한 자산이다.”

도시논객 中

이처럼 “모두까기”가 아닌 자신의 신념에 근거한 지적이며 비판이기에 그 날카로움이 아프지 않게 다가오는 것 아닐까? 물론 저 지적이 일개 이상주의 학자의 주장이나 세상 물정모르는 동키호테같은 선비의 그것으로 치부하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하겠지만, 적어도 그 안에는 사람의 가치를 배제하지 않는다. 단지 “장소”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 안에서 어우러지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그리고 그 사람들이 보다 더 행복하게 살아가는 가치의 입장을 대변하는 서현 교수의 불편함은 그 진정성에서 기꺼이 용인해줄 수 있다.

4. 아쉬운 부분.

이 책을 읽으며 솔직히 서현 교수한테 아쉬운 부분은 없었다. 속시원히 하고 싶은말 다하시고, 그것도 친히 “사진”까지 첨부해서 기록하니 말이다. 굳이 들자면 지면의 분량 제한으로 아마 전부 다는 말 못한 점? 정도는 들 수 있겠다. ㅋ

오히려 아쉬운 점은 바로 “우리들”이다!

무엇보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흔하게 관찰되는 옛 건물들이나 그 이전 시대의 유적들에 대해 볼 수 있는 것, 그것은 바로 “폭력적인 현대 도시의 군림”이다!

 

 

오로지 개발 이익(땅값), 상권, 임대료, 부동산 가치에 함몰되어 정작 그 안에 살아가고, 기억(추억)을 가지고 사는 이들의 생각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그 폭력성 말이다.

주변 경관과의 부조화는 애교 수준이고, 역사고 뭐고 간에 일단 돈이 되어야한다는 약탈적 행태는 이 땅에서 끊이지 않는다. 나는 개발을 반대하는 박제주의자가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며 필요하면 개발을 하고, 때론 새출발을 해야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모두가 이렇게 오로지 개발만을 부르짖는다면 정작 우리를 위한 개발이 맞는가? 라는 생각이다. - 건물을 위해 우리가 사는 건 아니다. - 때론 어떤 건 그냥 놔두어야 그 의미가 있다. (적어도 부득이한 경우 최소한 기존과의 조화라도 생각해보길 바란다.)

 

 

또하나 지적하고 싶은 것은 근대 건축물들, 특히 일제시대때라는 라벨이 붙은 자취들을 우리가 어떻게 바라볼거냐 라는 문제가 남아있다. 비단 지금은 사라져버린 “중앙청” 철거논란 뿐만 아니라, 구 도심 곳곳에 남아있는 근대 건축물들의 향후 거취 논란이다.

 

 

개인적으로 고백하건데 나는 우리 나라가 최초로 개항한 곳 인근에서 자랐다. 어릴 때부터 보아온 그 서양식(일제식) 건물들이 낯설지 않고, 게다가 나름의 미가 있는 아기자기한 동네에서… 지금도 가끔 옛 추억에 그 동네를 가면 반절이나마 아직 그 건물들이 남아있어 나를 위로한다. 그리고 내 주관적으로 겉으로 뻔지르르하게 유리로 도배하고, 번쩍거리며 위용을 자랑하는 요즘의 건물보다 백 배이상의 미학을 느낀다. - 일제 찬양이 아니다! -

 


더욱이 민족주의 정신에 입각하여 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일면 이해는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걸 “없애자고” 한다면 과연 그만큼 순수해질까 반문하고 싶다. 아픈 기억도 역사이고 그걸 우리는 제데로 기억해서 후대에 물려줄 의무도 있다고 강조하고 싶다.

그리고 시대는 이제 다양성을 존중하는 걸 넘어, 서로의 것을 인정하고 그 전체로서 살아가는 것과 인간을 위해, 지속가능성을 위해 보존을 말하는 시대로 이미 넘어와 버렸다. 젊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연남동, 익선동, 힙지로, 성수동..”등 그 핫플레이스로 가보면 무엇을 현대의 대중들이 원하는지, 소위 시대정신 Zeitgeist가 뭔지 알게될 터이니 말이다.



“아기자기한 그 모습에서 나오는 우리의 삶의 이야기”가 바로 그 몰려드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는 것임을..

5. 나오며..

 

어느덧 이 책 “도시논객”으로 출발하여, 거대 도시 비판, 그리고 나아가 천박한 자본주의 비판까지 담론을 살짝 맛보앗으니 이런 것이야 말로 인문학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그 안에 담겨진 무수히 많은 알레고리들과 우리의 반영된 이미지들을 포착하여 거꾸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그런 것, 그것이 바로 인문학의 역활일 것이다. - 근데 나는 이과인데. ㅋ -

근데 나는 벌써 걱정된다. 이 책에 담긴 서현 교수의 시선이 불편하다고 외면할 몇몇 독자들이 보여서이다. 오늘도 쏟아져나오는 경제경영(이라 쓰고 돈벌이라 읽는) 서적들이나 자기계빌 서적들에 비해 초라해 보일것만 같은 불안감 때문일까? 그러나 이 책은 적어도 오늘을 살아가는 당신이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에 대한 한 부분에 답을 줄거리 확신한다. 우리는 모두 “행복”을 위해 나아가며, 그 길에는 반드시 “돈”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을 독자들에게 추천할란다. 내가 소중해했고 편하게 느껴던 그 건물들이 살아남길 바라기도 하고, 내 후손들에게 오늘 고민한 이 흔적들이 그들 사이에서도 숨쉬고 이어나가 몇 백년 후의 랜드마크라 내세울 이 땅의 품격있는 도시를 꿈꾸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아가는 곳이 건물이지, 건물을 위해 우리가 사는 것은 아니라는 진리를 반드시 전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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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8 2024.02.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