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날 밤 물병자리 라는 제목이 뭔가 의미가 있는 것 같아 골라본 시집. 모두 4부로 나눠진 시집에 담긴 시들은 소소하고 작은 이야기들이 시로 엮어져 시골 툇마루에 앉아 물병자리를 보며 이야기를 듣는 듯했습니다. 따듯한 이야기가 있는 시를 좋아하는 시덕후들에게 추천 합니다. 간혹 제주방언이 나와서 익숙하진 않지만 요새 본 삼달리 드라마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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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 시를 읽는 게 무슨 수학공부처럼 어렵고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황형철의 이 시집은 참 편안했습니다. 가끔 제주도 방언이 나오긴 하지만 어렵다기 보다는 정감이 있었습니다. <좀 걸어 보는 일> <등 좀 긁어 줘> <집에 와서 자고 가> 등 아주 사소한 일상의 풍경을 시인의 감각으로 새롭게 구성하고 우리에게 삶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알려줍니다. 제주도를 소재로 한 <고사리 명당> <할망 예보관> <제주특별자치도 취업난> 같은 작품은 정감이 넘칩니다. 이런 시들을 읽으면 숨가쁘게 살아왔던 거친 호흡이 잔잔해지고 시야도 넓어지는 느낌입니다. 천천히 아껴읽고 싶은 시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