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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빌려보고 한 문장 한 문장 다시 읽고싶어 구매한 책.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보다 두려움이라는 거… 그거 꼭 극복해야 하는 거라고 누가 정했나? 무언가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는 관념도, 알고 보면 극복이라는 행위에 대한 집착이지 않은가. 그보다도 개개인이 자신 앞에 놓인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사회적으로야 더할 나위 없이 건강하고 유익하겠지만 그런 무균실의 사회가 세상 어디 있던가. 우리는 좋은 것, 아름다운 것, 그럴듯한 것, 보편의 인준 같은 명분을 타인에게 쉽게 들이대곤 하네. 환난의 극복을 종용하고 그것을 성공적으로 해내지 못한 이들의 부족한 의지를 손가락질할 때도 있네. 두려움을 떨쳐낸 영혼의 용기와 성취는 분명 다수의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본보기가 될 테며 사람들은 그거야말로 이야기의 진정한 힘이자 어쩌면 의무이기까지 하다는 찬사를 아끼지 않겠지만, 그렇다 하여 그것이 끝내 나약하고 비겁한 영혼이 버림받거나 죽어 마땅함을 뜻하지는 않고, 나는 도대체가 이야기에 진정한 힘이니 의무란 게 있는지부터 의문이라네. 이야기의 범주를 어떻게 잡는지, 이야기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우리는 당최 어떤 걸 두고 이야기라고 부르는지는 일단 제쳐두고 말일세. |
| 소설이지만 소설 같지않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책이었어요. 책에 대한 책으로 독서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내용이었습니다. 전체를 관통하는 깊은 생각과 묵직한 문체가 잘 어우러져요. 주변 독서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