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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마음을 누일 곳이 필요하다. 아무리 내면이 강인한 사람도 홀로 감당하기 힘든 고난을 겪으면, 친밀한 타인이나 눈에 익은 무언가에 마음을 기대기 마련이다. 실로 그렇다. 삶이 흔들리는 순간 우리의 마음을 지탱해주는 건 낯설고 화려한 것이 아니라 우리 곁에 있는 익숙하고 평범한 것들이다. 예컨대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읽고 쓰고 말하고 떠올리는 보편의 단어야말로 삶을 떠받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지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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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작가의 주장이 그러하듯 단순히 특별하지 않다는 걸까. ‘평범’의 사전적 정의는 뛰어나거나 색다른 점이 없이 보통이라는 뜻이다. 대체로 ‘중간’, ‘보통’ 같은 말과 동의어로 쓰이지만, 그 뒤에 ‘삶’이 결합하는 순간 사회적 맥락을 지닌 단어로 돌변한다. ‘남들만큼’이라는 단서가 따라붙는 탓이다. 맞아. 나는 이 책 통해 평범과 보편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절감하였다. 보편의 단어가 주는 감사함을 느끼며 읽었다. |
| 이기주의 책은 독자의 입소문이 만든 베스트다. 믿고보는 작가다. 누적 판매 부수 250만 부를 넘어섰다니 이 책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기주 작가가 이번 책에선 평범한 단어를 글감 삼아 삶에 관한 탐색을 시도한다. 작가는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보편적인 단어에 스며 있는 다양한 함의와 질문을 끄집어내 독자 앞에 섬세하고 유려한 문장으로 펼쳐놓는다. 깊이가 뛰어나다고볼순 없으나 편안한 마음으로 일독하기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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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적혀 있듯이. 우린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일반화된 시대를 건너가고 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요즘 같은 시대. 버티는 자가 살아남는다. 아니 버티고 살아남는자가 강한자다. 그러면 무엇으로 버티는 게 필요하나. 훌륭한 위인의 말이나 셀럽들의 말에 기대야 하나. 그것보다 내가 쓰는 단어 같은 게 도움이 될수있다. 보편의 단어를 주축돌 삼아 버티는 방법이 있다. 여기에 지금보다 나아질 거라는 믿음을 한 스픈 넣으면 더 좋겠다. 책을 읽고 현재를 꿋꿋이 버틴다는 건 내 미래와 마음을 보듬는 거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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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기주 작가의 글을 접한 책은 역시 170만부 [언어의온도]!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되었고, 거래처 사무실 책장에서 발견하고, 자주 보는 유튜브 채널의 뒷편에서 스쳐지나가 듯 본 기억이 있다. 슬며시 내 아카이브에 들어온 후부터 이기주 작가의 책은 꾸준히 보고 있다. 그리고 주변에 추천하는 사람이 되었다. [보편의 단어]도 소장은 물론, 선물용으로 재구입하게 되었다. 평범함 속에서 비범한 부분을 찾아낼수 있게 도와주는 글들과 조금은 불편한 감정과 기억들이 스며들어있는 우리들 일상생활에서 작가의 따뜻한 생각을 공유되어 마음이 깨끗해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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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작가의 책은 언어의 온도부터 읽었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그렇다고 내용이 가볍지도 않다. 편하게 쓴 건 같은데 읽다보면 중간에 페이지를 정독해야 하는 순간이 존재한다. 이런 게 에세이와 산문의 매력이다. 너무 무겁게 읽지 않아도 되지만 그렇다고 남는 게 없는 것도 아닌 내용. 마음이 무거울 때 읽을 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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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작가의 책을 몇번째 읽었다. 작가는 대단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냥 일상에서 주워들은 대화나 책 얘기와 영화 애기를 독자에게 전해주면서 일상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누군가의 일상 모음집을 엿보는 느낌으로 읽었는데 아주 대단한 인사이트를 얻은 것 같진 않지만 읽는 면면에서 아 이런 소재도 글이 될 수있구나 하는 깨달음아닌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내 일상이 왜 소중한지 내 주변에 소중한 무엇이 있는지 돌아볼 수 있었다. 소중한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르게 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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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정체성과 그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는 무관하지 않다. 어쩌면 우리의 정서와 사유 체계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는지도 모른다. 때론 친밀한 사람 앞에서 꾸밈없이 내뱉는 말 한마디가 마음의 상태를 가장 솔직하게 드러낸다. 때론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짧은 글귀에 삶의 희로애락이 새겨진다. 때론 일기장 귀퉁이에 끄적이는 낯선 낱말이 인생의 길잡이 역할을 하기도 한다. 무의미한 단어는 없다. 우리가 자주 읽고 쓰고 말하고 떠올리는 모든 단어엔 각자의 삶이 투영돼 있기 마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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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뭘까. 고민이 많았다. 행복은 먼데 있는 걸까? 이런 고민이 많아질 때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행복은 불행이 없는 것인가. 아니다. 불행만으로 행복을 정의할 수 없다. 행복은 어쩌면 우리가 영원히 목적할 수 없는 것일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단어가 행복을 받쳐준다고 주장한다. 일상의 버팀목은 결국 우리가 사용하는 말과 관계가있다는 주장이다. 흥미롭고 공감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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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의 언어] 이기주, 말글터, 2024년1월, 볼륨 287쪽.
이기주 님의 새로 나온 산문集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이 분의 책을 좋아하기 시작했습니다. [언어의 온도], [말의 품격], [글의 품격] 등을 읽었었는데, 정제된 말과 사고의 올바름, 이런걸 좋아합니다. 책 검색하다 신간이 나왔길래 주저 없이 구입했고, 읽고나니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이기주 작가님은 서점을 산책하며 책을 읽는 소소한 자유를 위해, TV출연이나 기업 강연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강의를 해야 수입이 더 늘어날텐데, 그런 경제적인 부를 자신이 생각하는 소소한 자유와 행복을 위해 맞바꾸신 분입니다. “일정한 분량의 글을 쓰려면 한동안 말을 삼켜야 하고, 그래야 자신 안에서 책으로 전환될 만한 무언가가 쌓이기 때문”이라는데, 이런 작가님 원칙이 ‘신비주의자’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네요. 성균관대를 나왔고 잠시 서울경제신문 기자로 일하셨네요. 작가님의 책 [언어의 온도(2016)]는 약 160만부가 팔린, 밀리언셀러 작가입니다.
사람의 삶을 떠받치고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 보편의 단어 61개에 대한 단상입니다. 모두가 두 글자 단어인데요. 첫 단어 ‘일상’에서부터 마지막 단어 ‘죽음’까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편’이라는 단어를 찾아 봤습니다. “모든 것에 두루 미치거나 공통되는 것”이라 풀이되어 있습니다. 영어로는 UNIVERSAL, GENERAL, COMMON이라 되어있고, ‘일반’이라는 말과 동의어이며, 반대말로 ‘특수’라 되어 있네요. 뭔가 특별하지 않은, 일반적이고 우리 일상과 함께하는 단어들에 대한 이야깁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에는 무의미한 단어가 없다. 우리가 자주 읽고 쓰고 떠올리는 모든 단어엔 각자의 삶이 투영되어 있기 마련”이라 서문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이런 보편의 단어야 말로 삶을 떠받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지 모른다”고 하면서요.
‘일상’이라는 단어에 대해 “불행은 행복이 아니라 일상에 가깝다”고 하시는데요. 사랑의 반대말이 증오나 애증이 아닌, 무관심이라는 말처럼, 우리의 상식을 여지없이 깨뜨립니다. ‘평범’에서는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기 위해선 평범하지 않은 대가를 치러야만 하는 시대를 우리가 살고 있다” 하시고요. ‘아픔’에서는 “삶은 고통 속을 통과하는 일”이라고. 어머님 간병을 직접하며 “간병은 환자든 보호자든 둘 중 한 명이 생을 마감해야 끝나는 전쟁인지 모른다”는 이야기에 격한 공감을 하게 됩니다. 긴 병에 효자없고, 간병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알기에요. ‘생각’이란 “마음의 밭에서 자라는 것”이라는 문장과, “초고는 아무 생각 없이 마음 가는 대로 쓴다”는 구절에서 글쓰는 방법에 대해 간접적이나마 배우게 됩니다. “낯선 것은 우릴 설레게 만들지만, 마음을 지탱해주는 건 우리 곁에 있는 익숙한 것들”이라며, 익숙한 것의 소중함을 일깨워 줍니다. “덜 아픈 사람이 더 아픈 사람을 안아준다”는 구절이 제일 와 닿았는데요. “우린 타인을 내려다보면서 위로할 수 없다. 위로의 언어는 평평한 곳에서 굴러간다. 상대와 마음의 높이부터 맞춰야 하는 지도 모른다(117쪽)”는 말이 가슴에 쑥 들어오네요. “‘염려’는 ‘사랑’의 동의어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반드시 염려하게 된다.”(125쪽) “뭐든 제대로 알기 위해선 관심을 쏟고 시간을 들여 진득하게 들여다봐야 한다(153쪽)”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다”는 ‘노력’과 “스스로를 보살피고 돌보는 일”이라는 ‘건사’, “유한한 시간에 갇힌 존재”로서 ‘죽음’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단어도 인상적입니다.
손바닥 크기의 작은 책이지만, 담고 있는 내용은 결코 작지 않네요. ‘일러두기’에 작은 글씨로 “보편의 단어라는 숲을 단숨에 내달리기보다 이른 아침에 고즈넉한 공원을 산책하듯이 찬찬히 거닐었으면 한다”는 작가님 당부처럼, 사흘에 걸쳐 조금씩 아껴가며, 생각하며 읽은 책입니다. 또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 이번주엔 사흘간의 연휴가 기다리고 있으니 책읽기 좋은 시간이 될거 같네요. 이번주 이 책 추천 드립니다.
올해 11번째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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