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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배 페스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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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게 뭔지   작가 정성문의 단편소설집<욕망의 배 페스카마>는 이 제목을 표제작으로 했던 데는 이유가 있었을 터, 지구의 3분의 2가 바다다, 바다에 배가 뜨면 세계 어디로 가든 그 배 안은 국적에 따라 당해국의 치안이 적용되니, 움직이는 국가이기도 하다. 이 작은 세상에 넓은 세상의 모순이 응결된 채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위계, 혐오, 차별, 고용불안, 인간 존엄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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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게 뭔지

 

작가 정성문의 단편소설집<욕망의 배 페스카마>는 이 제목을 표제작으로 했던 데는 이유가 있었을 터, 지구의 3분의 2가 바다다, 바다에 배가 뜨면 세계 어디로 가든 그 배 안은 국적에 따라 당해국의 치안이 적용되니, 움직이는 국가이기도 하다. 이 작은 세상에 넓은 세상의 모순이 응결된 채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위계, 혐오, 차별, 고용불안, 인간 존엄의 대동세상이 아니었다. 작가는 여기에 실린 8편의 열쇳말을 관통하는 작품으로 “욕망의 배 페스카마”을 올리지 않았을까 여겨진다.

 

여전히 희망은 있는가?

 

이 소설집에 실린 표제작을 제외한 7편은 “패밀리 비즈니스”, “카메라맨”, “하얀 개”, “부부젤라”, “통차이” “의원면직”과 “벽소령의 여름”이다. 시대적 배경은 IMF 기점 전후다.

 

“카메라맨” 이 글은 (월간문학 2021.12 <미스터 리>란 제목으로 실렸다) 군대에서 운전병으로 사단장 차를 몰다가 우연히 사진을 찍게 된 미스터 리는 이 프로, 이과장, 이 차장의 삶을 들여다본다. 월급쟁이들은 회삿돈 삥땅치고, 미스터 리 같은 이들이 고발하고, 그 덕에 기능직에서 정직이 되고, 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무거운 카메라 장비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지고, 그렇게 인생은 그렇게…. “벽소령의 여름” 주인공 화자인 “나”도 한 때, 여행 전문신문사에서 잘 나가다가 유튜브 시대에 밀려 고꾸라지고, 자전거 타고 관광지 유람하면 칼럼, 여행기를 쓴다. 돈이 목적이라면 글쓰기는 산출 효과 제로인 노동이라고 생각하면서.

 

IMF구제 금융 대신에 “신자유주의 경제질서”를 받아들인 한국

 

“패밀리 비즈니스”, 자영업, 웃기는 소리 마쇼. 자 봅시다. 신자유주의 경제체제, IMF는 김영삼 말기에 터진 금융대란과 경제위기를, 그렇게 머리 좋다던 경제관료들이 찍소리 한마디 못하고, 대통령이 바뀌면서 온 국민이 금가락지, 아이 돌 반지, 심지어는 금이빨까지 빼서 금 모으기 운동에, 나랏빛갚자고…. 어찌 됐든, 경제위기에서 벗어난 순간, 우리 사회에서는 사오정(45살이면 회사에서 떠나야 한다) 시대 “의원면직”과 정규와 비정규, 88만 원의 청년세대가 난데없이 출현한다. 이런 사정은 나아질 기미도 없어 홀벌이 가정은 맞벌이로 청년세대는 학교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당연하게 여기에 된 시대가, 그리고 제왕적 대통령은 조선왕조 600년의 연장선에서 나라를 농단하니,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패밀리 비즈니스”는 다 아~ 옛날이여…. 대기업의 외주 하도급 월급쟁이일 뿐, 이미 중류층으로 올라가는 사다리를 치워지고, 달리는 기차도 점점 빨라져 한 번 낙오되면 영원히 따라잡을 수 없는 KTX, SRT 급의 속도로 가는 피로 사회,

 

벌어지는 격차, 혼란 소용돌이 한국 사회

 

“하얀 개” 검은 개(블루칼라)가 아니라 다행이라 여겼건만, 월급쟁이 삶이 그리 녹록지 않다. 노무 제공은 “노동력”이지만, 인격까지 종속되니, 배알이 꼬이더라도 어쩔 것인가, 먹여 살려야 할 가족들을 생각해서 참아야지, 이런 게 하얀 개의 인생이지, 직장 갑질이 모양새가 지주와 마름 그리고 소작농과 다를 바 무에 있겠는가, 까라면 까고, 법인은 내 개인 재산이라는 인식, 회삿돈은 내 돈이고, 내 돈은 원래 내 돈이야. 부부젤라, 의원면직….

 

그래도 낭만은 있어야지

 

“통차이” 멋진 여유와 힐링을 위해서, 때로는 우리 사회에서는 금전이 아니라 인간성 회복을 위한 활동도 필요하지 않을까. 통차이같은 멋진 사람들이 있기에, “벽소령 이야기”도

 

욕망의 배 “페스카마”의 확대판이 한국 사회임을

 

바다에 떠다니는 참지잡이 배, 그 안에서 선상 반란이 일어났다. 1996년 8월 초이틀의 일이다. 바닷일이라고는 해본 적도 없는 중국 국적의 우리 동포 조선족 막일꾼(갑판원)을 태운 페스카마호, 선장은 은퇴했다 다시 배를 탄 월급쟁이 선장이고, 해양대를 나와 목돈을 마련해서 채 결혼식도 못 올린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살 집 마련의 꿈을 위해, 갑판장은 노름으로 날린 돈과 노름을 위한 밑천마련을 위해 보합제(정액제+성과급)를 택한 이들, 중국에서 교사 생활을 하던 이영춘 변해버린 중화인민공화국은 더는 무상교육은 없다. 교사 월급으로는 먹고살기도 팍팍한데 아들의 대학 수업료를 어찌 감당한단 말인가, 조선족 선원들은 웃돈을 주고 여기까지 왔는데, 정해진 월급 외는 아무것도 없다. 거기에 내리 꽂히는 주먹과 무차별 구타, 한국 선원들이 입에 달고 사는 욕설을 감내하면서 더 큰 욕망을 안고 탄 배,

 

참치어장에는 페스카마호보다 몇 배나 더 크고, 첨단 기기를 장착한 어선들, 어획량은 신통치 않고, 외부적 조건, 환경적 요인 모두가 악순환의 고리로 들어서면서, 욕망의 배 페스카마는 지옥으로 향한다. 조선족과 함께 탔던 인도네시아 선원들,

 

선상 반란이 일어난다. 선창에 꽉 들어찬 고기도 없다. 거기에는 절망만이 들어 있을 뿐, 이대로 일하다가 죽을 것 같다. 미칠 것 같다. 욕망을 넘어선 그 무엇이 폭발한다.

 

박정희 경제개발시대의 고도압축경제 성장의 후유증의 그림자는 우리 사회를 뒤덮을 정도로 넓고도 길게 드리워져 있다. 강대국 사이에 둘러싸인 정전국 남과 북, 유리할 것 하나도 없는 지리여건 속에서 수출드라이브로 경제 수준을 높였다. 이후 찾아온 IMF 사태, 신자유주의 전후로 벌어진 한국 사회의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노동은 천하다. 화이트 컬러시대다. 신기술 시대다. 이 시대 우리 사회는 욕망의 배 페스카마의 확대판이다. 작가는 이 소설선에서 양극화와 물신, 그리고 차별과 혐오가 넘쳐나는 헬조선을 그려내고 있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h 2023.10.24.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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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문의 소설집, 욕망의 배 페스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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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와 노동이란 ”콘셉트“ 소설집   정성문 작가의 단편소설집<욕망의 배 페스카마>에는 한국사회의 변화가 신자본주의 질서로 전환되면서 겪어보지도 못한 직업의 변화, 노동의 가치, 각자도생, 계급 간의 갈등보다는 계급 안에서의 경쟁과 차별, 혐오를 담은 각자도생의 시대의 초상을 팔방으로 보여준다. 사방, 팔방으로 8개 작품을 통해 취업, 직장 폭력, 사내 불륜, 구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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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와 노동이란 ”콘셉트“ 소설집

 

정성문 작가의 단편소설집<욕망의 배 페스카마>에는 한국사회의 변화가 신자본주의 질서로 전환되면서 겪어보지도 못한 직업의 변화, 노동의 가치, 각자도생, 계급 간의 갈등보다는 계급 안에서의 경쟁과 차별, 혐오를 담은 각자도생의 시대의 초상을 팔방으로 보여준다. 사방, 팔방으로 8개 작품을 통해 취업, 직장 폭력, 사내 불륜, 구조조정, 가혹한 노동환경, 일자리와 노동의 현실을 드러내려는 콘셉트 소설이다. 주인공은 달라도 모두가 같은 처지에 놓여있음을, 세상은 그 어느 곳도 가진 것 없는 이들에게는 편안한 곳이 아님을,

 

 

표제작 <욕망의 배 페스카마>는 1996년 8월에 남태평양에서 참치잡이 조업 중이던 페스카마 15호에서 일어난 선상 반란을 그린 것이다. 변화하는 중국에서 아웃사이더로 살아가는 조선족들, 교사와 농사꾼으로, 선장은 그들을 노예라고 부른다. 먹여주면 일하고, 성과가 없으면 두들겨 패고, 장에 슬은 구더기 보듯, 이 사건은 건드리지 않은 벌이 쏠까 하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 60~80년대까지 인력 송출국 한국에서 이제는 외국인노동자를 들여오는 수입국(송입국)으로, 준비도 되지 않은 환경에서 그저 일손만을. 오로지 존재하는 물신, “돈” 지상주의 아래 인간의 얼굴을 대신한 화폐 속 인물만이.

 

변화하는 세상, 소외되는 이들

 

그래도 여전히 희망은 있다? IMF를 졸업한 것이 아니라, 잡아먹힌 것이다. 일자리 또한 시대 흐름에 따라, 월급쟁이들이 마지막 사다리의 계단에서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위에 있던 사람의 발목을 잡아 끌어내리고 대신 그 자리에 오르지만, 그 역시 또 떨어지는 처지(“카메라맨), 정치적 색깔이 다른 3대 백수의 초상을 그린 ”패밀리 비즈니스“ 창업 대신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내몰리고, 블루칼라 검은 개가 아니라 다행일까, 직장갑질에 끽소리 못하고 오로지 온몸으로 받아내야 가족들을 먹여 살릴 수 있다는 ”하얀개“의 생존의 몸부림과 갈등, 골목상권까지 다 먹어버리려는 포식자들 가운데서도 희망과 여유를 찾는 ”통차이“, 내 돈은 내 돈이고, 네 돈도 내 돈이라는 논리의 ”부부젤라“,

 

달리는 기차도 점점 빨라져 한 번 낙오되면 영원히 따라잡을 수 없는 KTX, SRT 급의 속도로 가는 피로 사회 한국. 그 마지막 정점은 같은 노동자들까지 서로를 혐오하고 죽이기까지 하는 욕망의 배 페스카마, 헬조선은 육지 건 바다 건 ”욕망”을 실은 페스카마호가 떠다닌다.

 

이 소설집은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묻는 "사회파 소설집"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에서 라이프 라인(생명줄)을 이어주는 그림자 노동을 하던 필수노동자 군이 밝은 곳으로 그 몸을 드러내지만,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비상시국이 지나가면, 사회적 관심 또한 그들에게서 멀어질 것이다. 높은 고층아파트 지천으로 들어선 게 집이건만 내 한 몸 눕힐 곳 없는 이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노동을 하는 사람, 노동력을 제공하는 인간, 일하는 자, 모두가 존중받아야 할 세상임을...작가의 이어지는 작품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는 어떤 세상을 그리고 있을까? 기대된다

 

<북코스모스 도서평가단>

YES마니아 : 플래티넘 m****h 2024.02.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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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배 페스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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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은 누구에게나 슬며시 다가와서 죽음처럼 덮친다. 아버지가 은행에 취직할 때 만해도 나라는 망하지 않는다는 직장이 세 곳이었다고 한다. 학교, 병원, 그리고 바로 은행이었다. 할아버지 얘기에 따르면 6.25 때도 학업은 그치지 않고 계속되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학업열을 가진 국민이 아닌가.죽느냐 사느냐 하는 판에 가교사에서 돗자리 깔고 앉아서 궤짝을 책상 대용으로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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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은 누구에게나 슬며시 다가와서 죽음처럼 덮친다.

아버지가 은행에 취직할 때 만해도 나라는 망하지 않는다는 직장이 세 곳이었다고 한다. 학교, 병원, 그리고 바로 은행이었다. 할아버지 얘기에 따르면 6.25 때도 학업은 그치지 않고 계속되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학업열을 가진 국민이 아닌가.죽느냐 사느냐 하는 판에 가교사에서 돗자리 깔고 앉아서 궤짝을 책상 대용으로 삼아 공부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전쟁으로 나라는 결단 났으나 학교는 유지되었으니 절대로 망하지 않을 곳임에 틀림없었다. (-7-)

"우리 세대가 얼마나 누렸다고 정년도 안 된 사람들을 자꾸만 내모는지.MZ 세대는 우리를 거저먹은 세대라고 하는데,그건 모르고 하는 소리다.우리라고 거져 취업한 게 아니라는 말이야.그땐 그때대로 경쟁이 치열했지.사람도 많고."

뉴스를 보던 아버지는 혀를 찼다. (-26-)

자주 사진관에 들르는 사람 가운데 근처 다방의 레지 장미가 있었다. 처음엔 커피 배달을 와서 기다리다 돌아가던 그녀는 차츰 커피를 시키지 않아도 졸다 가곤 했다. 미스터 리는 사진관 사장도 어떻게 좀 해보려 무척 소글 태우는 제법 육감적인 몸매의 그녀에게 당시 톱 탤런트였던 이영애나 심은하처럼 찍어주겠다면 꼬드겨 보았지만 번번히 거절을 당했다.그런데 한번은 그녀가 미스터 리가 혼자 지키고 있는 사진관에 시키지도 않은 쌍화차를 가지고 와서는 대뜸 사진 쫌 찍어줄 수 없냐고 했다.

"니가 증명사진 찍어서 어디다 쓰게?점잖은 데 취업이라도 하려고?" (-36-)

세월과 시간에 따라서,직업이 생겨나기도 하고, 직업이 사라지기도 한다. 20세기 직업관은 21세기 직업관과 미묘하게 차이가 나고 있으며, 사라지는 직업과 노동은 어떠한 변화를 겪고 있는지, 잊고 지낼 때도 있다. 세대차이, 가치관의 차이는 가랑비에 옷젖듯 스며들어가고 있으며,노동의 질도 세월따라 달라졌다.

소설 『욕망의 배 페스카마』에는 여덟 편의 단편 소설이 소개되고 있다. 첫번째 단편 「패밀리 비즈니스」 와 「카메라맨」이 눈에 들어왓다. 20세기 말,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IMF가 있다. 국가 부도라고 말하는 초유의 사태가 나타났으며,경제개발이 본격화되던 시기, 아시아의 네마리 용 중하나였던 대한민국은 IMF 구제금융으로 인해, 하루 아침에 풍전등화가 되고 말았다. 대체로,그 당시 10대 청소년의 이야기가 IMF 국가부도 사태와 직결될 때가 있다.그런데, 그 당시에 태어난 이들의 이야기는 잘 다루지 않는다. 지금 MZ세대, 1990년대 어린 아기였던 시기라서,IMF가 피부로 와닿지 않을거라 생각해서였다. 1990년대 MZ세대의 가치관을 이해할 수 있는 소설이 「패밀리 비즈니스」 다.

두번째 단편 「카메라맨」,은 지금은 거의 소멸되고 있는 다방 커피를 언급하고 있다. 이 소설은 버스안내양이 아련하게 기억되는 것처럼, 다방에서 커피르 팔고 몸을 파는 아가씨 또한 아련하게 느껴질 수 있다. 내 기억 속에 다방 아가씨 보다는 다방 레지라고 부를 때가 많았다. 그 당시만 해도, 여성에게 노골적인 손터치가 많았던 시기였으며, 지금의 카페 문화와 다른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차별과 무시,혐오느 그때에 시작되었다. 불우한 환경 속에서, 스스로 개척해야 했던 20대 아가씨는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 추억에 잠기게 하는 소설이 「카메라맨」 이며,그 때 당시 값비싼 아날로그 카메라 하나가, 사람들에게 먹혀들었다.

k*******2 2023.10.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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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여럿 단편 작품들로 이루어진 이 책은 시작부터 우리의 IMF시절의 이야기를 꺼내놓고 있습니다. 당시 상황을 지나온 저이기에 그 당시에 텔레비전에서 금 모으기 운동을 하는 모습을 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네요.     책을 읽으면서 그 당시의 여러 상황들과 저 역시도 그 당시에 많이 들어봤던 이야기들이 떠올랐습니다. 지금은 몰라도 예전에는 은행에 다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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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여럿 단편 작품들로 이루어진 이 책은 시작부터 우리의 IMF시절의 이야기를 꺼내놓고 있습니다. 당시 상황을 지나온 저이기에 그 당시에 텔레비전에서 금 모으기 운동을 하는 모습을 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네요.  

 

책을 읽으면서 그 당시의 여러 상황들과 저 역시도 그 당시에 많이 들어봤던 이야기들이 떠올랐습니다. 지금은 몰라도 예전에는 은행에 다닌다고 하면 많이들 부러워했던 직업이라는 것이 생각났네요. 그래서 굳이 인문계로 진학하지 않았다고 해도 상업계를 나와 은행에 취직되면 좋은 직장이라고 했었죠. 항상 끄떡도 없을 것 같았던 은행이 타격을 입는 모습이 저자의 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늘날은 이런 위기는 넘겼다 생각했는데 한편으로 돌아보면 그 때와 별반 다르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책을 읽으며서 조심스레 해보게 됩니다. 은행이 오늘날 어떻게 달라졌을 거란 생각은 별로 해보지 않았는데 인터넷 뱅킹 등을 이용하여 간편하게 업무를 보다보니  오늘날에도 구조 조정은 불가피했겠단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이유야 어떻든지간에 우리의 가치가 기계에 의한 자동화에 의해 떨어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네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쩔 수 없는 모습으로 봐야할지 다른 대안을 찾아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이 책의 대부분은 이렇듯 우리 사회의 경제적인 것들을 둘러싼 인간에 대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페스카마호에 대한 이야기는 충격적이기까지 합니다. 더군다나 실제로 남태평양에서 발생한 페스카마호 선상에서 있었던 반란을 소재로 하여 쓴 글이라고 하니 존중받지 못하고 단순히 도구로 여겨졌던 이들이 반란을 저지르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에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여전히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습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한채 자본의 노예가 되어버린 우리들의 모습에서 어쩌면 희망을 찾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d****h 2023.10.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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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배 페스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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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반복된다고 하던가.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도 무사히 넘겼지만, 코로나를 피하지 못한 아버지는 내가 초복도 중복도 피했는데 여름을 얼마 남기지 않고 그만 말복을 넘기지 못했다며 신세 한탄을 늘어놓곤 했다. (10p)   우리에게 소설은 어떤 의미일까를 생각하게 됐어요. 한없이 작아졌다가 엄청나게 커지는 마법의 약 같아요. 개인의 고단한 일상에서 고질적인 사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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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반복된다고 하던가.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도 무사히 넘겼지만,

코로나를 피하지 못한 아버지는 내가 초복도 중복도 피했는데

여름을 얼마 남기지 않고 그만 말복을 넘기지 못했다며 신세 한탄을 늘어놓곤 했다. (10p)

 

우리에게 소설은 어떤 의미일까를 생각하게 됐어요. 한없이 작아졌다가 엄청나게 커지는 마법의 약 같아요.

개인의 고단한 일상에서 고질적인 사회 문제와 반복되는 역사까지 확장될 수 있으니 말이에요.

《욕망의 배 페스카마》는 정성문 작가님의 첫 소설집이에요.

이 책에는 모두 여덟 편의 단편이 실려 있어요. 익숙한 듯한 일상 같지만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사건들이 등장하면서 개인과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연작은 아니지만 각 작품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그것은 마치 소설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로 다가왔어요. 소설 속 그들과 다르지 않은, 현재 우리가 처한 현실을 돌아보게 만드네요. 잠들어 있는 우리를 깨우는 자명종 같기도 해요.

소설집의 제목이 된 <페스카마>는 실화를 모티프로 하고 있어요. 1996년 8월 2일, 남태평양의 공해상에서 실제로 일어난 페스카마15호 선상 반란에서 영감을 얻은 작가님이 등장인물과 사건은 허구로 창작한 내용이라고 해요. 사건의 진위 여부보다 사건의 빌미가 된 원인에 집중하려고 했던 작가님의 의도가 드러나는 작품이에요. 27년 전 머나먼 태평양 한가운데 떠 있는 배, 그곳에서 벌어진 사건을 보면서 소름 돋았던 부분은 비극의 씨앗이 그때나 지금이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눈부신 경제 성장으로 선진국 대열에 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이면에서 고질적인 병폐가 자리하고 있어요. 피 묻은 빵공장, 노동자가 끼임사고로 사망한 사건에 대해 그룹사 회장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정부는 안전보건 규제가 기업경영을 어렵게 한다면서 기업을 걱정하고 있네요. 기업의 이윤이 노동자의 목숨보다 소중한 나라, 이것이 우리의 노동현실이네요. 매번 산업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안전관리시스템 체계와 생산관리방식과 같은 구조적 문제를 들먹이지만 노동 환경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어요. 어쩌다가 대한민국은 욕망의 배 페스카마호가 되었을까요.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이 약자들의 희생과 고통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지긋지긋한 이념 논쟁은 멈추고 민생을 살리기 위한 대책이 필요해요. 암초에 걸린 배가 좌초되지 않으려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요. 정성문 작가님의 이야기들이 경종을 울리네요.

 

 

 

 


 

YES마니아 : 로얄 a*****7 2023.10.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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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배 페스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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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의 단편소설이 담긴 소설집의 마지막 작품이 표제작인 욕망의 배 페스카마다. 페스카마라는 이름이 낯설었는데, 이 작품을 실제 있었던 사건(페스카마 15호)을 바탕으로 쓰인 소설이라고 한다. 그러고 나서 실제 사건을 찾아보니, 작품 속 이야기와 상당 부분 닮아있었다. 책 속 인권단체 한누리의 최만복 간사로부터 사건을 의뢰받고 범인이었던 조선족들을 변호한 인물이 김형섭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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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의 단편소설이 담긴 소설집의 마지막 작품이 표제작인 욕망의 배 페스카마다. 페스카마라는 이름이 낯설었는데, 이 작품을 실제 있었던 사건(페스카마 15호)을 바탕으로 쓰인 소설이라고 한다. 그러고 나서 실제 사건을 찾아보니, 작품 속 이야기와 상당 부분 닮아있었다. 책 속 인권단체 한누리의 최만복 간사로부터 사건을 의뢰받고 범인이었던 조선족들을 변호한 인물이 김형섭으로 그려졌는데, 실제 변호인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아주 유명한 인물이었다. 덕분에 책 속 이야기처럼 주범으로 몰렸던 1명을 제외하고는 사형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해졌다고 한다.

각 작품은 각기 자신만의 목소리를 담고 있는데, 읽는 내내 연작소설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등장인물도, 상황도 다르지만 앞 전의 작품 속에서 등장한 인물들과 뭔가 비슷한 연결고리가 이어지는 듯한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가령 백수가 된 아버지와 취준생 아들이 등장하는 이야기에서 아버지는 과거 은행에 종사했던 인물이었는데, 자금중개회사 등의 전전하게 된다. 뒤 작품에도 비슷한 직업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그래서인지 이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중 기억에 남는 작품은 퉁차이라는 작품과 백소령의 여름이라는 작품이었는데, 퉁차이는 과거 내가 신혼여행 갔을 때 느꼈던 내용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였고 백소령의 여름에는 주인공이 자전거로 전국 종주를 하는데, 우연찮게 사춘기 세 아들과 엄마가 자전거 종주를 하는 에세이를 비슷한 시기에 읽었던 터라 더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퉁차이라고 불리는 이동찬은 신혼여행지 가이드다. 나 역시 멀지 않은 곳으로 신혼여행을 갔는데, 패키지가 아니었지만 허니문 특전으로 몇몇 유명 여행지를 관광시켜 주거나 첫날과 마지막 날 픽업과 샌딩 서비스를 받았었다. 덕분에 첫날 마지막 팀이 나오기까지 공항에서 몇 시간을 기다렸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몇몇 관광을 하는데, 우리를 담당했던 가이드(부장)가 좋은 곳 몇몇을 소개하며 약간의 압박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면서 신혼여행 와서도 이런 걸 안 보고 가면 어떻게 하냐는 식의 이야기까지 했던 기억이 있다. 우리는 이미 오기 전에 다른 관광을 예약했던 터라, 나중에 상황을 안 가이드가 민망해하긴 했지만, 같은 호텔에 묵어서 친구가 된 부부는 가이드가 권한 핑크 돌고래를 보는 관광에서 돌고래를 보지 못하면 책임지라는 이야기까지 하면서 그 관광을 갔던 기억이 있다. 그나마 우리는 책 속에 나온 것처럼 패키지여행이 아니었던지라 피해(?)를 상대적으로 덜 보긴 했지만 책을 읽으며 생각해 보니 굳이 픽업 서비스 때문에 공항에서 몇 시간을 기다릴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처음에는 허니문 온 신혼부부들을 소개하고 리베이트를 받았던 퉁차이가 나중에는 그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호객행위를 피하고 자유여행하는 법에 대한 정보를 유료로 제공하는 걸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긴 했다.

백소령의 여름에는 전직 여행기자가 등장한다. 우연히 자전거 국토종주를 취재하기 위해 합류했던 여행 이후로 자전거의 참 맛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코로나와 여러 가지로 회사가 문을 닫게 되면서 졸지에 실업자가 된 주인공은 아는 선배의 출판사에서 전래동화 중 한 권인 선녀와 나무꾼을 쓰기로 한다. 직업병 때문인지, 선녀와 나무꾼의 유래를 알아보던 그는 지리산으로 자전거 취재를 떠나기로 하고 길을 나서는데... 국토종주에 관한 이야기가 처음에 등장하는데, 자전거 라이더의 복장에 관한 이야기와 이화령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나서 실제 에세이를 읽다 보니 이야기가 겹쳐지면서 더 흥미로웠다. 마치 두 이야기가 연결된 듯한 기분이었다.

그 밖에도 표제작 역시 묵직한 여운을 담아냈다. 그중 가장 악랄하게 조선족 선원들을 괴롭혔던 갑판장 김선두는 큰 빚을 지고 있었기에 이번 항해의 어획량에 목숨을 걸고 있었다. 처음부터 조선족 선원들이 한국인 선원들을 향해 칼을 겨눈 건 아니었다. 계속되는 폭력과 인권모독, 수면 등의 기본적 욕구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했던 데다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겁을 줬기 때문에 결국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고 볼 수도 있겠다. 그런 면에서 김선두가 차라리 처음부터 자신의 상황을 오픈하고 서로 도우며 항해를 해나갔다면 이런 끔찍한 결말이 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에 가슴이 무거웠다.

s******1 2023.10.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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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배 페스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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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사건 사고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 책에서 언급되는 내용에 대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우리가 선진국이다, 혹은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 등의 평가가 주를 이루지만 예전의 시대만 하더라도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이 시급했고 이로 인해 놓쳤던 부분도 많았다는 점에서도 이 책은 우리가 걸어온 지난 시간과 사건들에 대해 조명하며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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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사건 사고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 책에서 언급되는 내용에 대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우리가 선진국이다, 혹은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 등의 평가가 주를 이루지만 예전의 시대만 하더라도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이 시급했고 이로 인해 놓쳤던 부분도 많았다는 점에서도 이 책은 우리가 걸어온 지난 시간과 사건들에 대해 조명하며 어떤 형태로 앞으로의 미래가치 등을 함께 그려나가야 하는지도 자세히 표현하고 있는 소설책이다.

 

<욕망의 배 페스카마> 책에서 언급되는 사건의 경우 조선족들이 주도한 선상반란으로 분명 일방적인 해석이나 요구로 인해 발생한 사건으로 보기에는 의문점이 많고 그렇다고 살인을 정당화 할 수도 없다는 점에서도 논란이 되었던 사건이었다. 이로 인해 새로운 인식의 전환이 생긴 반면, 또 다른 관점에서는 조선족 자체에 대한 혐오와 불신이 커졌다는 점에서도 때로는 사소한 사건의 발단이 주는 다양한 나비효과에 대해서도 함께 접하며 생각해 보게 된다.

 

이는 지금의 상황과도 비슷한 점이 많고 결국 노동자와 사용자의 갈등, 외국인 유학생이나 이민자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현실에서 자국민과의 갈등이나 이를 악용하는 또 다른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도 시대가 변해도 계속되는 사회문제이자 현상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엄격한 법을 통한 심판이 필요하지만 때로는 막을 수 있었던 부분이라는 점에서도 아쉬운 점이 많고 결국 우리 사회가 어떤 형태로 관리하거나 더 나은 방법론을 찾아야 하는지, 이에 대한 가치 판단을 해보게 한다는 점에서도 긍정의 의미를 전하는 책일 것이다.

 

<욕망의 배 페스카마> 예전에는 먹고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이런 행위에 대해 침묵하거나 동조했다면 지금의 관점에서는 자본주의가 주는 또 다른 문제점이나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과감한 목소리를 내야 하며, 이를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참가하는 행위를 통해 어떤 형태의 변화나 긍정의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는지도 함께 접하며 고민해 보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책이나, 책이 주는 느낌이 현실적으로 다가온다는 점도 참고했으면 한다. 지난 사건을 통해 바라보는 다양한 분야와 문제에 대한 저자의 논리와 평가가 인상적인 도서, 이 책이 갖는 특장점일 것이다. 함께 접하며 판단해 보자.

 

 

 

 

 

 

m**********m 2023.10.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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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욕망의 배 페스카마_정성문_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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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욕망의 배 페스카마_정성문_예미   그냥 제목만 봤을 땐 판타지 소설 같은 느낌이었다. 앞표지 그림은 안개에 휩싸인 어선이 그려져 있었는데 아마도 배와 관련된 소설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욕망의 배 페스카마’ -표제작 페스카마호의 이야기뿐 아니라 여기에 수록된 소설 한 편 한 편이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인 동시에 그들이 내몰려 있는 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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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욕망의 배 페스카마_정성문_예미

 

그냥 제목만 봤을 땐 판타지 소설 같은 느낌이었다. 앞표지 그림은 안개에 휩싸인 어선이 그려져 있었는데 아마도 배와 관련된 소설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욕망의 배 페스카마’

-표제작 페스카마호의 이야기뿐 아니라 여기에 수록된 소설 한 편 한 편이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인 동시에 그들이 내몰려 있는 자본주의 정글 속의 이야기다.

 

이것이 실제 했던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소설이어서 현실감 있게 읽었다. 처음부터 피가 낭자하는 사건 장면에 몰입이 되었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 드러나는 전개는 충분히 흥미로웠다. 특히 각 등장인물에 대한 전사가 잘 쓰여 있어서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듯 사실적으로 읽혔다. 그런 사건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과정이 세세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을 같기도 했다. 그만큼 작가님이 이 사건에 대한 자료를 충분히 조사하면서 잘 쓰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허구로 쓴 소설이라 밝혔고 참고 자료도 공개를 했다. 그래서 관심이 있다면 관련 책자를 읽어도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한국 자본주의 사회에서 조선족이 한국인으로부터 받았던 좋지 않은 처우에 주목했다. 배라는 한정된 공간을 통해 그 모습이 잘 표현되었다. 물론 살인이란 건 그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죄지만 그들이 겪은 폭력과 욕설을 보면 안타까워 보였다. 잠 조차 제대로 못 자게 하며 고문에 가까운 괴롭힘이 있었고 오죽하면 선장에게 선물까지 하며 편지를 쓸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장은 갑판장의 기세에 눌려 그들을 보호해 주지 못했다.

조선족들은 어려운 환경을 어떻게든 이겨내려 했다. 그 때문에 큰돈을 벌려고 왔지만 아마도 이 사건으로 처우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예미’ 출판사에서 나온 ‘욕망의 페스카마’를 비롯한 단편 소설들은 한국 사회가 겪어온 격동의 세월을 잘 표현한 수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많은 독자에게 읽혔으면 하는 소설이며 작가님의 다음 작품이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된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욕망의배페스카마 #정성문 #예미 #리앤프리

a***l 2023.10.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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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카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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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2023년 현재 전세계에서 경제규모 순위로 10위에서 12위 정도를 왔다 갔다 하고 있으며 등락폭은 있지만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두말하면 입아플 정도로 한강의 기적을 통해 온 국민이 단합하여 경제성장을 이루었고 그 결과 삼성, LG, 현대 등 글로벌 굴지의 기업까지 탄생했으며 지금은 정보통신을 이어 K팝 등 문화강국으로 발전해나가고 있습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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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2023년 현재 전세계에서 경제규모 순위로 10위에서 12위 정도를 왔다 갔다 하고 있으며 등락폭은 있지만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두말하면 입아플 정도로 한강의 기적을 통해 온 국민이 단합하여 경제성장을 이루었고 그 결과 삼성, LG, 현대 등 글로벌 굴지의 기업까지 탄생했으며 지금은 정보통신을 이어 K팝 등 문화강국으로 발전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경제성장 이면에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다양한 사회, 정치, 문화적인 부작용과 폐해, 단점들이 산적해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쉽게 간과합니다 2023년 많이 양호해졌지만 지난 십수년간 노동자 인권, 여성인권, 비정규직 문제, 직장내 폭력, 언어 폭력, 갑질 등의 문제는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면서도 은연중에 소설 속에 내포하여 그 주제하에 독자에게 감정과 아젠다를 던져주는 정성문 작가의 신간도서 "욕망의 배 페스카마"가 출간되었습니다. 정성문 작가는 이 책에서 표제인 "욕망의 배 페스카마"를 비롯한 총 9편의 중단편을 통해 사회문제를 지적하면서 집중력을 잃지 않는 필력으로 독자들을 유혹합니다.

표제에 선정된 "욕망의 배 페스카마"는 실제로 1996년 6월 경에 남태평양에 조업을 나갔던 국내 원양어선의 이름으로 함께 동승했던 조선인 선원이 반란을 일으켜 한국인 선장과 항해사를 살해했던 실화를 배경으로 합니다. 단편적으로 보면 그저 살인사건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한국인의 갑질, 폭력, 노동문제, 인권문제가 강하게 들어있습니다. 조선족 선원들이 결국 사형과 무기징역을 받을만한 범죄를 저질렀지만 그 이면에 있는 문제들 끄집어 내면서 이 책에 담았습니다. 페스카마에 승선한 한국인 선장과 항해사, 조선인 선원, 인도네시아 선원들은 각자의 바람과 욕망을 가진채 승선했고 그 욕망의 충돌속에 그러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 책의 또 다른 단편 작품인 "패밀리 비즈니스"는 3대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대가족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지난 수십년간의 경제성장과 그 뒷편에 자리잡은 노동문제, 취업문제, 채용문제, 해고, 해직, 재고용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알다시피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은 멈췄고 청소년 실업률은 역대 최고수준이며 청년 자살과 50대 정리해고도 눈에 띄고 증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50대의 취준생과 20대의 취준생이 경쟁하는 모양새인데 이러한 노동 및 취업문제가 3대를 걸친 패밀리비즈니스로 표현됩니다. IMF때부터 시작된 비즈니스 경쟁의 흐름을 통해 라떼는 말이야에서 나 때와 너 때를 함께 이해할 수 있는 독자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다음 작품 "카메라맨"은 군대에서 카메라를 다루기 시작한 주인공 미스터리를 통해 기술발전의 흐름속에 도태되는 직군과 그 배경이 되는 군대의 군납비리를 애둘러서 표현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YES마니아 : 골드 h*****e 2023.10.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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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배 페스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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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배 페스카마라는 말만 들었을 때는 단순히 선원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예전에 IMF시절 우리가 겪었던 내용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특히 무심결에 뉴스에서 나왔던 대량해고 사건은 기본 중 기본이었던 의식주의 해결이 어려워진다는 것을 의미했고 그것은 가족이 붕괴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그 시대의 분위기를 재조명하는 소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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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배 페스카마라는 말만 들었을 때는 단순히 선원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예전에 IMF시절 우리가 겪었던 내용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특히 무심결에 뉴스에서 나왔던 대량해고 사건은 기본 중 기본이었던 의식주의 해결이 어려워진다는 것을 의미했고 그것은 가족이 붕괴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그 시대의 분위기를 재조명하는 소설이 주목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욕망의 배 페스카마"는 그 시절 분위기를 제대로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IMF가 터지기 전의 금융권은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퇴근할 때 어떤 명목으로 지급되는지도 모르는 현금봉투가 매일 지급되기도 했으며 증시는 연신 상승하고 있었고 이자율은 10%대는 낮은 이자율로 취급되었고 당시 용돈을 꼬깃꼬깃 모아서 넣었던 100만원의 통장에는 매일 만원정도의 이자가 지급되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경기가 정말 좋았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비리가 생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IMF이전 6~70년대는 요정정치라고 해서 재벌과 관료는 요정에서 정치를 논의하기 바빳고 로비가 성행했으며 돈봉투가 오가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렇게 1996년 전후무후한 사건이 바로 페스카마 호 사건이었습니다. 선원이 선내에서 자행되던 구타와 폭언에 시달리다가 홧김에 일어난 사건으로 당시 선원이 사망했으며 그 사체를 유기한 사건을 모티프로 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요내용은 앞서 이야기했다시피 한국 엘리트 자본주의의 병폐를 그대로 드러내는 소설이었습니다. 예전에 보았던 "국가부도의 날"에서는 경제금융 엘리트 관료들이 굳이 필요하지 않은 IMF구제금융을 받으면서 오히려 국가의 경제력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했었던 것으로 표현되었는데 이 소설 또한 자본주의의 병폐와 인권유린 그리고 직장의 갑질 변태임금제라고 알려진 포괄임금제의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IMF가 터진지 어엿 20년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그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경상수지는 악화되어가고 있고 가계부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열악한 노동환경에서부터 비롯된 선상살인사건의 원인은 아직까지 근절되지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욕망의 배 페스카마"는 그런 욕망을 한껏 안은 채 표류하는 대한민국의 이면을 보여주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2 2023.10.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