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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읽었다. 눈물이 난다. 이런 개도 있구나 싶어서... 나도 유기견이었던 진돗개를 11년 동안 키우다가 작년 11월에 떠나보낸 아픔이 있기에 더욱 그랬다. 작가의 두 마디 말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모리 덕분에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는 말(168쪽) 개 한 마리가 한 사람을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한다. 믿을 수 있는가? 하지만 이는 진실이다. 나 또한 그랬으니까. 나는 그냥 ‘더 나은 사람’ 정도가 아니라 ‘훨씬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 이 말은 자랑이 아니라 이전에는 내가 누구보다도 더 ‘캄캄한 사람’이었다는 말이다. ‘이웃’이 주는 힘은 크다. ‘이웃’은 우분투, 즉 “네가 있어 내가 있다”이다. “살면서 가장 잘 한 일이 있다면 그건 우리 모리를 데려온 거다.”(196쪽)라는 말... 나도 그렇다. 나도 살면서 가장 잘 한 일이라면 여러 우여곡절 끝에 끝내는 포기하지 못하고 유기견이었던 우리 영심이를 데려 와서 세상 떠날 때까지 꼬박 11년 동안을 함께 한 것이다. 이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잘 한 일이면서 동시에 가장 아름다운 일이었다. 우리 모두는 이렇게 죽든 저렇게 죽든 어쨌든 이 세상을 떠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가 얼마나 ‘사랑하고 사랑 받았는가’이다. 이것 하나만 있다면 그 죽음은 슬픔이 아니라 아름다움이요, 만족이요 행복이다.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작가에게 갈채를 보낸다. 가장 연약한 한 생명을 끝까지 사랑하며 책임졌던 그 한없는 측은지심과 용기에 대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