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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행복한 미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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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행복한 미술 이야기박혜원(소피아)바오출판사/2024.1.22. <소피의 행복한 미술 이야기>는 가톨릭출판사에서 출간하는 잡지 <소년>에 기고한 글들을 묶은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작품 선정과 설명에서 너무 어려운 전문용어는 최대한 배제하여 초등학교 고학년에서부터 청소년, 어른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층이 편히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소개하는 작품도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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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행복한 미술 이야기

박혜원(소피아)

바오출판사/2024.1.22.


<소피의 행복한 미술 이야기>는 가톨릭출판사에서 출간하는 잡지 <소년>에 기고한 글들을 묶은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작품 선정과 설명에서 너무 어려운 전문용어는 최대한 배제하여 초등학교 고학년에서부터 청소년, 어른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층이 편히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소개하는 작품도 그리스도교 미술에 국한하지 않고, 서양미술사 전반의 걸작들인 “미술, 건축, 음악, 문학, 연극, 무용 등 수많은 예술적 표현 중에서도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담당하는 ‘미술’ 작품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p.9)”라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저자 박혜원(소피아)는 벨기에 브뤼셀 리브르대학교 서양미술사 전공,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판화과 졸업. 개인전 12회를 열었고 지은 책으로 <매혹과 영성의 미술관>, <그림 속 음악 산책>, <혹시 나의 양을 보았나요-프랑스 예술기행>, <혹시 나의 새를 보았나요-프랑스 예술기행> 등이 있다.


<소피의 행복한 미술 이야기>는 전체를 18개의 장으로 나누어 선사시대부터 근대의 미술사에 영향을 미친 사조와 작가 및 작품을 간략하게 설명한다. ‘1장 선사시대, 인류역사의 시작, 2장 문명의 시대가 열리다, 3장 메소포타미아 문명, 4장 고대 이집트 문명, 위대한 파라오의 시대, 5장 고대 그리스 조각과 건축의 아름다움, 6장 라벤나의 영묘와 바실리카, 7장 이브, 모든 여인의 어머니, 8장 자연을 스승으로 삼은 조토, 9장 보티첼리와 여신들의 세계, 10장 흐르는 물에서 피에타까지, 11장 프라 안젤리코-아베마리아/ 12장 라파엘로, 우아한 성모자의 전형, 13장 신비로운 미소의 비밀, 모나리자, 14장 브뤼헐의 숨은 그림 찾기, 15장 렘브란트, 빛과 암흑의 마술사, 16장 고야가 사랑한 어린이와 동물, 17장 반 고흐의 사랑과 열정, 18장 거룩한 반항, 루오’ 등이다. 그중에서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20만여 년 전, ‘호모사피엔스’가 등장했다. 그때부터 남긴 인류의 자취 중 현생인류의 조상들이 남긴 것은 약1-2만년 전에 남긴 몇 가지 동굴 벽화 등이 현존하고 있다. 기원전 2,100년경에 씌여진 수메르 왕의 목록에 보면, 우르크 제1왕조의 전설적인 왕으로 수많은 신화나 서사시에 등장하는 영웅인 길가메시라는 인물이 나온다. 그리고 동서양을 막론한 모든 고대인들은 신이 하늘에 있다고 믿었다. 물론 지하세계를 군림하는 신의 존재도 믿었지만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신은 하늘에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하늘과 보다 가까운 높은 지대를 성스럽게 여기고 이곳에 신전을 세웠다. 보다 원활하게 신과 소통하기 위해서였다. “바벨탑 건설은 다름 아닌 나의 오만, 붕괴는 다름 아닌 나의 추락입니다. 견고한 자아를 지닌 자는 자신을 점검하고 돌아보기를 멈추지 않습니다.(p.70)” 이렇게 지구라트는 ‘신에게 봉헌한 종교건축물’이었다. 어쩌면 이는 세상의 온갖 위험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바로 인간을 위해 지은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고 저자는 말한다.


고대 이집트인들에게 파라오는 ‘살아 있는 신’이자 영혼 불멸의 존재였다. 이집트인들은 파라오가 지상에서의 삶이 끝나고 저세상에서도 영원한 안식과 안락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많은 물자와 인력을 동원하여 왕의 무덤인 피라미드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리스인들은 메소포타미아인들이나 고대 이집트인들과 달리, 신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아주 가까이 있다고 믿었다. “인간은 신들과 함께 살았고 때로는 그 부분이 모호한 경우도 허다했지요. 그리스 신화가 매우 드라미틱하고 친근하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p.93)” 서양문화를 이해하려면 무엇보다 그리스 로마 신화와 그리스도교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중세교회의 창문이나 벽 장식에 모자이크를 많이 사용하여 현재까지 전해내려 오고 있다. 모자이크를 선호한 이유는 “찻째, 모자이크는 회화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 같은 느낌을 주는데, 그 정성스러운 표현이 하느님을 위한 공간을 꾸미는데 걸맞다고 여긴 것이지요. 조금씩 움직여 가면서 바라보면 작은 조각들이 반짝이면서 더욱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합니다. 둘째, 반 영구적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의도적으로 망치로 부수지 않는 한 말이지요.(p.123)” 6세기 작품이지만 21세기인 오늘날에도 그 영롱한 화려함이 그대로 남아 있어 그 견고함을 충분히 입증하고 있다. 중세시대의 이브는 하느님의 뜻을 어긴 죄인이거나 다소곳하고 소극적이었던 반면, 르네상스의 이브 표현에 큰 변화가 생긴다. 이브는 매력적인 금발머리를 휘날리며 앞으로 당당하게 걸어나온다. 보다 진지하게 이성적인 사고를 추구한 르네상스 시대에는 수학과 과학이 발달하면서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뿐만 아니라 인간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면서 보다 사실적, 즉 인체해부학적인 인간 표현을 추구하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중세시대에 인물을 표현할 때는 그 인물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뚜렷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특별히 눈과 손이 두드러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사람의 뒷모습을 그리지 않았지요. 하지만 자연주의자로서 사실적인 표현을 추구했던 조토는, 군중이 모여 있으면 거기에는 제각기 다른 각도의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p.159)” 이렇게 뒷모습의 등장이 대단한 것은, 조토가 기존의 시점과 완전히 다른 눈으로 사물을 바라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메시지 전달에만 초점이 맞춘 것이 아니라 상황을 관찰하여 자연스럽게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가톨릭교회에서 ‘복자’는 죽은 이의 덕행성을 증거하여 부르는 존칭으로, 그 경칭을 받은 사람을 이른다. 프라 안젤리코는 장식적이고 섬세한 중세 장인정신과 도메니코수도회의 방침을 준수하면서도 새로운 시대인 르네상스의 휴머니즘 적극 수용하여 중세-르네상스 간 고유의 균형미를 찾아내기에 이르렀다. 15세기 르네상스 건축양식의 절제된 고전미를 자랑하는 이 수도원은 오늘날 성 마르코 국립박물관으로 ‘산마르코 수도원’또는 ‘프라 안젤리코 미술관’이라고도 불립니다. 바로 이곳에 천상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프라 안젤리코의 프레스코화를 비롯한 걸작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라파엘로의 <초원의 마돈나>는 “천진난만하게 노는 아기 예수, 그리고 예수에게 십자가를 건네는 아기 요한 세레자의 모습이 안정적인 피라미드 구도로 그려졌습니다.(p.203)” 이는 정경인 성경이 아닌 외경에 전해지는 이야기로, 어린 예수가 이집트로 피난을 떠났다가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광야에서 같은 또래인 아기 요한 세례자와 만난 에피소드를 묘사한 것이다. 여기서 외경은 성경 편집 과정 중에 본편에 수록되지 못한 경전들을 말한다고 설명한다. 중세인에게 하느님을 위해 성당을 짓고 아름답게 장식하는 것이 주된 관심사였다면, 르네상스인들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추구한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되찾고자 했다. 이렇게 인간이 근본이 되는 휴머니즘 시대가 열린 것이다.


다빈치의 <모나리자>의 주인공은 “피란체의 부유한 실크 상인인 프란체스코 델 조콘도의 부인 리자를 모델로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서 모나는 ‘부인’이란 뜻이니 ‘모나리자’는 ‘리자 부인’이지요.(p.214)” 모나리자를 그린 기법이 독특하다. 다빈치는 형태를 잡아내기 위해서 먼저 윤곽선을 그린 다음 내부의 형태를 채색하고는 선을 조심스럽게 붓으로 흐트러뜨려서 마치 ‘연기처럼 사라지는’ 것 같은 표현 방법을 찾아냈는데 이를 ‘스푸마토기법’이라고 한다. 모나리자 미소의 비밀이 바로 여기 있다.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 있지만 윤곽선이 모호하고 자연스럽게 표현되어서 마치 살아 있는 듯 느껴진다. 약간 비스듬히 앉은 자세로, 시선을 살짝 돌려 관객을 바라보는 깊고 짙은 갈색 눈에는 놀라운 생기가 느껴진다. 그리고 늘씬하게 뻗은 코와 약간 위로 올라간 듯한 입꼬리, 은은한 미소를 머금은 입술은 우아하고 기품이 넘치며 신비롭게 보인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카로스의 추락>은 바로 인간의 ‘오만’과 ‘교만’을 경고하는 이유입니다.(p.226)” 브뤼헐을 일컬어 ‘서양미술사 속의 철학자’라고 하는데, 그의 작품들은 이런 뜻깊은 메시지를 전해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한 “램브란트는 자신의 초상, 즉 자화상을 많이 그렸는데, 자화상은 마치 자신의 은밀한 일기장을 공개하듯이 자기 자신을 똑바로 직시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하는 것(p.253)” 이라고 말한다. 한편 “정열적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졌던 빈센트 반 고흐, 불과 십여년이라는 시간에 반 고흐는 많은 걸작을 탄생시켰습니다.(p.262)” 오늘날에도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은 인간과 자연, 그리고 하느님에 대한 열정적인 사랑을 고스란히 쏟아냈기 때문일 것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반항아 ‘루오’에 대한 이야기로 책을 마무리 짓고 있다. 독자들이 한 권의 책으로 고대부터 근대까지 서양미술사를 간단히 살펴 볼 수 있게 엮어진 책이라 생각된다.

k******4 2024.10.17. 신고 공감 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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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행복한 미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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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행복한 미술 이야기 박혜원(소피아) 바오출판사/2024.1.22. sanbaram   <소피의 행복한 미술 이야기>는 가톨릭출판사에서 출간하는 잡지 <소년>에 기고한 글들을 묶은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작품 선정과 설명에서 너무 어려운 전문용어는 최대한 배제하여 초등학교 고학년에서부터 청소년, 어른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층이 편히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소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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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행복한 미술 이야기

박혜원(소피아)

바오출판사/2024.1.22.

sanbaram

 

소피의 행복한 미술 이야기는 가톨릭출판사에서 출간하는 잡지 소년에 기고한 글들을 묶은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작품 선정과 설명에서 너무 어려운 전문용어는 최대한 배제하여 초등학교 고학년에서부터 청소년, 어른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층이 편히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소개하는 작품도 그리스도교 미술에 국한하지 않고, 서양미술사 전반의 걸작들인 미술, 건축, 음악, 문학, 연극, 무용 등 수많은 예술적 표현 중에서도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담당하는 미술작품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p.9)”라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저자 박혜원(소피아)는 벨기에 브뤼셀 리브르대학교 서양미술사 전공,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판화과 졸업. 개인전 12회를 열었고 지은 책으로 매혹과 영성의 미술관>, <그림 속 음악 산책>, <혹시 나의 양을 보았나요-프랑스 예술기행>, <혹시 나의 새를 보았나요-프랑스 예술기행등이 있다.

 

소피의 행복한 미술 이야기는 전체를 18개의 장으로 나누어 선사시대부터 근대의 미술사에 영향을 미친 사조와 작가 및 작품을 간략하게 설명한다. ‘1장 선사시대, 인류역사의 시작, 2장 문명의 시대가 열리다, 3장 메소포타미아 문명, 4장 고대 이집트 문명, 위대한 파라오의 시대, 5장 고대 그리스 조각과 건축의 아름다움, 6장 라벤나의 영묘와 바실리카, 7장 이브, 모든 여인의 어머니, 8장 자연을 스승으로 삼은 조토, 9장 보티첼리와 여신들의 세계, 10장 흐르는 물에서 피에타까지, 11장 프라 안젤리코-아베마리아/ 12장 라파엘로, 우아한 성모자의 전형, 13장 신비로운 미소의 비밀, 모나리자, 14장 브뤼헐의 숨은 그림 찾기, 15장 렘브란트, 빛과 암흑의 마술사, 16장 고야가 사랑한 어린이와 동물, 17장 반 고흐의 사랑과 열정, 18장 거룩한 반항, 루오등이다. 그중에서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20만여 년 전, ‘호모사피엔스가 등장했다. 그때부터 남긴 인류의 자취 중 현생인류의 조상들이 남긴 것은 약1-2만년 전에 남긴 몇 가지 동굴 벽화 등이 현존하고 있다. 기원전 2,100년경에 씌여진 수메르 왕의 목록에 보면, 우르크 제1왕조의 전설적인 왕으로 수많은 신화나 서사시에 등장하는 영웅인 길가메시라는 인물이 나온다. 그리고 동서양을 막론한 모든 고대인들은 신이 하늘에 있다고 믿었다. 물론 지하세계를 군림하는 신의 존재도 믿었지만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신은 하늘에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하늘과 보다 가까운 높은 지대를 성스럽게 여기고 이곳에 신전을 세웠다. 보다 원활하게 신과 소통하기 위해서였다. 바벨탑 건설은 다름 아닌 나의 오만, 붕괴는 다름 아닌 나의 추락입니다. 견고한 자아를 지닌 자는 자신을 점검하고 돌아보기를 멈추지 않습니다.(p.70)” 이렇게 지구라트는 신에게 봉헌한 종교건축물이었다. 어쩌면 이는 세상의 온갖 위험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바로 인간을 위해 지은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고 저자는 말한다.

 

고대 이집트인들에게 파라오는 살아 있는 신이자 영혼 불멸의 존재였다. 이집트인들은 파라오가 지상에서의 삶이 끝나고 저세상에서도 영원한 안식과 안락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많은 물자와 인력을 동원하여 왕의 무덤인 피라미드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리스인들은 메소포타미아인들이나 고대 이집트인들과 달리, 신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아주 가까이 있다고 믿었다. 인간은 신들과 함께 살았고 때로는 그 부분이 모호한 경우도 허다했지요. 그리스 신화가 매우 드라미틱하고 친근하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p.93)” 서양문화를 이해하려면 무엇보다 그리스 로마 신화와 그리스도교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중세교회의 창문이나 벽 장식에 모자이크를 많이 사용하여 현재까지 전해내려 오고 있다. 모자이크를 선호한 이유는 찻째, 모자이크는 회화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 같은 느낌을 주는데, 그 정성스러운 표현이 하느님을 위한 공간을 꾸미는데 걸맞다고 여긴 것이지요. 조금씩 움직여 가면서 바라보면 작은 조각들이 반짝이면서 더욱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합니다. 둘째, 반 영구적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의도적으로 망치로 부수지 않는 한 말이지요.(p.123)” 6세기 작품이지만 21세기인 오늘날에도 그 영롱한 화려함이 그대로 남아 있어 그 견고함을 충분히 입증하고 있다. 중세시대의 이브는 하느님의 뜻을 어긴 죄인이거나 다소곳하고 소극적이었던 반면, 르네상스의 이브 표현에 큰 변화가 생긴다. 이브는 매력적인 금발머리를 휘날리며 앞으로 당당하게 걸어나온다. 보다 진지하게 이성적인 사고를 추구한 르네상스 시대에는 수학과 과학이 발달하면서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뿐만 아니라 인간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면서 보다 사실적, 즉 인체해부학적인 인간 표현을 추구하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중세시대에 인물을 표현할 때는 그 인물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뚜렷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특별히 눈과 손이 두드러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사람의 뒷모습을 그리지 않았지요. 하지만 자연주의자로서 사실적인 표현을 추구했던 조토는, 군중이 모여 있으면 거기에는 제각기 다른 각도의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p.159)” 이렇게 뒷모습의 등장이 대단한 것은, 조토가 기존의 시점과 완전히 다른 눈으로 사물을 바라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메시지 전달에만 초점이 맞춘 것이 아니라 상황을 관찰하여 자연스럽게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가톨릭교회에서 복자는 죽은 이의 덕행성을 증거하여 부르는 존칭으로, 그 경칭을 받은 사람을 이른다. 프라 안젤리코는 장식적이고 섬세한 중세 장인정신과 도메니코수도회의 방침을 준수하면서도 새로운 시대인 르네상스의 휴머니즘 적극 수용하여 중세-르네상스 간 고유의 균형미를 찾아내기에 이르렀다. 15세기 르네상스 건축양식의 절제된 고전미를 자랑하는 이 수도원은 오늘날 성 마르코 국립박물관으로 산마르코 수도원또는 프라 안젤리코 미술관이라고도 불립니다. 바로 이곳에 천상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프라 안젤리코의 프레스코화를 비롯한 걸작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라파엘로의 초원의 마돈나천진난만하게 노는 아기 예수, 그리고 예수에게 십자가를 건네는 아기 요한 세레자의 모습이 안정적인 피라미드 구도로 그려졌습니다.(p.203)” 이는 정경인 성경이 아닌 외경에 전해지는 이야기로, 어린 예수가 이집트로 피난을 떠났다가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광야에서 같은 또래인 아기 요한 세례자와 만난 에피소드를 묘사한 것이다. 여기서 외경은 성경 편집 과정 중에 본편에 수록되지 못한 경전들을 말한다고 설명한다. 중세인에게 하느님을 위해 성당을 짓고 아름답게 장식하는 것이 주된 관심사였다면, 르네상스인들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추구한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되찾고자 했다. 이렇게 인간이 근본이 되는 휴머니즘 시대가 열린 것이다.

 

다빈치의 모나리자의 주인공은 피란체의 부유한 실크 상인인 프란체스코 델 조콘도의 부인 리자를 모델로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서 모나는 부인이란 뜻이니 모나리자리자 부인이지요.(p.214)” 모나리자를 그린 기법이 독특하다. 다빈치는 형태를 잡아내기 위해서 먼저 윤곽선을 그린 다음 내부의 형태를 채색하고는 선을 조심스럽게 붓으로 흐트러뜨려서 마치 연기처럼 사라지는것 같은 표현 방법을 찾아냈는데 이를 스푸마토기법이라고 한다. 모나리자 미소의 비밀이 바로 여기 있다.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 있지만 윤곽선이 모호하고 자연스럽게 표현되어서 마치 살아 있는 듯 느껴진다. 약간 비스듬히 앉은 자세로, 시선을 살짝 돌려 관객을 바라보는 깊고 짙은 갈색 눈에는 놀라운 생기가 느껴진다. 그리고 늘씬하게 뻗은 코와 약간 위로 올라간 듯한 입꼬리, 은은한 미소를 머금은 입술은 우아하고 기품이 넘치며 신비롭게 보인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카로스의 추락은 바로 인간의 오만교만을 경고하는 이유입니다.(p.226)” 브뤼헐을 일컬어 서양미술사 속의 철학자라고 하는데, 그의 작품들은 이런 뜻깊은 메시지를 전해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한 램브란트는 자신의 초상, 즉 자화상을 많이 그렸는데, 자화상은 마치 자신의 은밀한 일기장을 공개하듯이 자기 자신을 똑바로 직시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하는 것(p.253)” 이라고 말한다. 한편 정열적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졌던 빈센트 반 고흐, 불과 십여년이라는 시간에 반 고흐는 많은 걸작을 탄생시켰습니다.(p.262)” 오늘날에도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은 인간과 자연, 그리고 하느님에 대한 열정적인 사랑을 고스란히 쏟아냈기 때문일 것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반항아 루오에 대한 이야기로 책을 마무리 짓고 있다. 독자들이 한 권의 책으로 고대부터 근대까지 서양미술사를 간단히 살펴 볼 수 있게 엮어진 책이라 생각된다.

 

(에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k******4 2024.02.21. 신고 공감 1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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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행복한 미술 이야기
"소피의 행복한 미술 이야기 " 내용보기
흥미로운 서양미술사 이야기다. 선사시대부터 고대 이집트 문명, 중세시대와 근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전반을 아우르는 내용이다. 출판사가 가톨릭문화연구원이라는 말에 종교가 없는 나는 걱정부터 앞섰다. 읽으며 이해가 잘 안되거나 거부감이 들면 어떡하지.. 했지만 기우였다. 교회미술을 바라보는 관점이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교에 대한 지식은 서양 미술 역사를 이해하는데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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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서양미술사 이야기다. 선사시대부터 고대 이집트 문명, 중세시대와 근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전반을 아우르는 내용이다. 

출판사가 가톨릭문화연구원이라는 말에 종교가 없는 나는 걱정부터 앞섰다. 읽으며 이해가 잘 안되거나 거부감이 들면 어떡하지.. 했지만 기우였다. 

교회미술을 바라보는 관점이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교에 대한 지식은 서양 미술 역사를 이해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부분임을 알 수 있었다. 오히려 알고나니 재미도 있었고 말이다.

다빈치, 반 고흐 등 우리에게 익히 잘 알려진 작품들도 있고, 흔하게 보지 못한 작품들까지 고루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정말 아는만큼 보이는 것 같다. 그림을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그냥 보면, 화려한 색깔이나 형태 위주로 그림을 보게 된다. 

표현에 담긴 의도와 포인트를 알고 보면 왜 그렇게 그렸는지를 생각하게 되니 더욱 재미있었다. 그림에는 당시 시대 상황과 세계관도 반영되어 있는데, 역사를 잘 모르는 나는 그런 것들을 디테일하게 설명해주는 작가가 있으니 감상하기에 참 편했다.

비너스 여신에 대한 내용이 몇 군데 나온다. 선사시대 때 비너스를 보면 엉덩이와 풍만한 젖가슴이 유독 강조되어 있다. 여성의 역할 중 어머니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으니, 그런 것이라 설명하고 있는데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사실적이 되어가는 비너스를 볼 수 있었다. 

르네상스 시대에 오면서 신에 대한 무조건적인 숭배보다는 개인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게 되었고, 가치관이 달라지면서 비너스의 모습 역시 좀더 당당하고 매력적인 여성의 모습이 된 것을 비교해서 볼 수 있어 좋았다.

중세시대 이전의 미술에 대한 내용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점이 책의 특징이다. 다른 서양미술사 책들에서 흔하게 보기 어려운 색다른 점이다.

책은 영원한 아름다움인 빛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우리 일상에 여유를 선물해 줄 수 있는 예술에 대해 말하고 있다. 아름다운 작품들을 통해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에너지를 채울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다. 

예스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f*******4 2024.02.2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벼운 종교이야기로 풀어낸 서양미술사 <소피의 행복한 미술 이야기>
"가벼운 종교이야기로 풀어낸 서양미술사 <소피의 행복한 미술 이야기>" 내용보기
처음 이 책을 받아들었을 때 간행 '가톨릭문화연구원'이라는 단어를 보고 조금 당황했다. 비종교인인 내 입장에서 너무 깊은 종교적 내용이 담겨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서였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서양미술사에서 종교란 필수적인 것이었다. 이 책은 실제로도 종교적 의미를 지닌 작품에 대한 설명을 쉽게 풀어내는 데 중점을 두고있다. 오히려 생각지 못한 해석을 들을 수 있고 미
"가벼운 종교이야기로 풀어낸 서양미술사 <소피의 행복한 미술 이야기>" 내용보기
처음 이 책을 받아들었을 때 간행 '가톨릭문화연구원'이라는 단어를 보고 조금 당황했다. 비종교인인 내 입장에서 너무 깊은 종교적 내용이 담겨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서였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서양미술사에서 종교란 필수적인 것이었다. 이 책은 실제로도 종교적 의미를 지닌 작품에 대한 설명을 쉽게 풀어내는 데 중점을 두고있다. 오히려 생각지 못한 해석을 들을 수 있고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놓친 작가의 의도까지 다시 볼 수 있어 재미있게 느낀 부분도 꽤 많았다.

생각해보면 서양 미술 작품을 이해하는 데 가톨릭을 배제할 수가 없다. 우리가 잘 아는 유명한 작품들이 주로 성당에 그려져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종교를 품고 있지 않은가. 
그리스도교 미술에 국한하지 않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지라나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같은 미술사 전반의 걸작들도 수록되어 독자들에게 좀 더 쉽고 친근하게 다가온다.

P. 70
우리 모두 견고한 자신의 탑을 세워야 합니다. 물론 이는 세상과 벽을 쌓고 자신만의 상아탑 안에 갇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지탱하는 '견고한 자아의 탑'을 뜻합니다. 나와 세상 간의 균형감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겸손한 마음으로 끝없는 자아성찰을 이어나가야 합니다.
- 1563년 피터르 브뤼헐의 '작은 바벨탑' 중

P. 203
또한 성모 뒤로 할짝 핀 붉은 양귀비는 예수의 수난, 죽음과 부활을 조용히 암시하며 무심한 듯 그 고운 자태를 뽐냅니다. 예수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 이는 기꺼이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묵묵히 걸어 나가야 하는 우리의 운명이자 영원한 생명을 향하는 길입니다.
- 1505년 라파엘로 산치오의 '초원의 마돈나' 중

그저 배경의 꽃 한두송이에 지나지 않았던 붉은 꽃이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의미하는 양귀비라는 의미를 지닌 피사체라는 걸 알게 되는 것도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즐거움 중 하나였다. 이처럼 저자는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작품 속의 의미를 찾아 쉽게 전달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함께 남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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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5 2024.02.27. 신고 공감 1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이해하기 쉬운 서양미술사
"이해하기 쉬운 서양미술사" 내용보기
'미의 여신'은커녕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아름다운 모습과도 거리가 먼 모습인데, 어떻게 비너스라는 이름을 붙인 걸까요?   선사시대에는 이런 모습의 여인을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 거예요.   이를 일컬어 '풍요'와 '다산'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선사시대 당시 거친 대자연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일꾼들이 많이 필요했을 테니까요. 이렇게 시대마다 '아름답다
"이해하기 쉬운 서양미술사" 내용보기

'미의 여신'은커녕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아름다운 모습과도 거리가 먼 모습인데, 어떻게 비너스라는 이름을 붙인 걸까요?

 

선사시대에는 이런 모습의 여인을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 거예요.

 

이를 일컬어 '풍요'와 '다산'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선사시대 당시 거친 대자연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일꾼들이 많이 필요했을 테니까요. 이렇게 시대마다 '아름답다'고 생각한 모습, 즉 '아름다움의 기준'이 달랐다는 점이 참 흥미롭지요.

pp.25~26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지구라트는 바로 성경에 나오는 바벨탑의 모태가 되었습니다. 물론 지구라트 자체는 신을 공경하고 제사를 올리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말이지요. 이렇게 바벨탑은 끝없이 하늘에 닿고자 하는 인간의 마음, 도전하는 욕심이 자칫 잘못하면 오만함으로 변질될 위험이 있음을 경고해줍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것을 갈구하는 진취적인 사고방식은 바람직한 것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오만함이나 교만'에 빠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지요.

pp.59~60 [우르의 지구라트]

 

고대 이집트 미술이 근본적인 변화 없이 오랜 시간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로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하나의 통일국가가 계속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이웃인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경우, 수많은 도시 국가들이 계속 세력 다툼을 벌여서 한 도시국가가 멸망하면 문화의 계승과 발전이 불가능했습니다. 두 번째는, 그들이 추구했던 절대적인 완전함을 온전히 지키기 위해 정해놓은 규칙을 엄격히 준수하고, 영원히 보전하는 것이 주된 관심사였다는 것입니다.

pp.71~72

 

뒤러는 중세 이후 르네상스 시대, 바로 '인간이 사고의 바탕이 되는 휴머니즘'에 심취한 화가였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르네상스인이라고 해서 인간이 중심이고 하느님은 버렸다는 의미가 결코 아닙니다. 하느님을 향한 신앙은 변함없지만 이제 개인의 존재는 물론 개인의 주관적인 표현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pp.135~137 [아담과 이브]

 

작품은 물론 견고한 대리석을 깎아서 만든 것입니다. '조각' 작품은 커다란 돌덩어리, 즉 원석을 깎아 들어가며 만들기 때문에 작품 도중에 실수를 하면 작품 전체를 망치게 되고 말지요. 단 한 번의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 놀라운 집중력과 실력, 결단력이 필요한 작업인데 이처럼 완벽한 작품을 만들어냈다니 그저 경이롭기만 할 따름입니다.

p.185 [피에타]

 

박혜원, <소피의 행복한 미술 이야기> 中

 

+) 이 책은 서양미술사를 시대적 상황과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반영하여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그리스도교 미술이 중세와 르네상스 이후로 어떤 변화를 거쳤는지, 그를 만들어내는 예술가의 인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선사시대,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 문명, 고대 그리스 시대 등 당시 새로운 문화와 사회의 흐름을 간략히 소개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조토, 렘브란트, 고흐 등의 화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직접 실어 핵심적 요소들을 집어가며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 책에 실린 예술작품들은 그 당시의 미술사와 함께 살펴볼 수 있어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그리스도교 미술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어서 인간과 신의 관계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볼 기회가 된다고 느꼈다.

 

그동안은 그림을 견고하게 그리는 것, 부조와 조소 등을 실수 없이 제작하는 것을 막연하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작업이 얼마나 집중력을 요하는 것인지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실수 없이 진행해야 하는 예술작업을 상상하니 예술가의 고통과 인내가 떠올라 저자처럼 경이로움을 느꼈다.

 

전반적으로 저자가 예술 작품의 아름다운 메시지를 긍정적으로 전달하려고 노력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저자의 인간에 대한 솔직한 사유와 숭고한 종교적 인식이 진정성 있게 다가온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h******5 2024.02.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소피의 행복한 미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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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행복한 미술 이야기》박 혜원 소피아(1969~) 지음, 140×210×15mm 272쪽 356g, 바오출판사 펴냄, 2024.---누구나 전문 정보와 지식이 없어도 쉽게 서양 미술사를 그림과 함께 보고 들을 수 있는 책이다. 흔히 들어 익숙한 초중고 교과서 그림도 있고 처음 보고 듣는 그림도 있어 흥미롭다. 지은이는 고대를 흘려 넘기고 서양미술사를 살펴본다면 역사 안에 깔려 있는 엄청난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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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행복한 미술 이야기》

박 혜원 소피아(1969~) 지음, 140×210×15mm 272쪽 356g, 바오출판사 펴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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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전문 정보와 지식이 없어도 쉽게 서양 미술사를 그림과 함께 보고 들을 수 있는 책이다. 흔히 들어 익숙한 초중고 교과서 그림도 있고 처음 보고 듣는 그림도 있어 흥미롭다.

지은이는 고대를 흘려 넘기고 서양미술사를 살펴본다면 역사 안에 깔려 있는 엄청난 문화 지층을 놓친다고 한다. 옳은 말이다. 서양미술사만 미술로 보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세상에는 '서양'보다 훨씬 길고 넓은 동양도 또 동서양보다 더 넓은 남양(南洋)도 있어왔음을 잊고 살고 있다. 북반구 시각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다.

지은이는 천주교 의정부교구에서 발간하는 주간지 《의정부주보》에 2024년 01월 07일 제1053호부터 <성화 속 성경 이야기>라는 글을 그림을 곁들여 연재하고 있다. 머지않아 이야기 모음이 이 책의 속편으로 나오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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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두 문단 고르기??
"
더 나아가 '지혜와 우수한 두뇌를 겸비한 인간'은 자신의 삶을 개선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도 ???그리고 벽화와 조각작품도 남겼습니다. ???제가 깊은 관심을 갖고 살펴볼 분야는 바로 벽화와 조각 등의 미술 분야지요. 이들은 인류 역사 최초의 '예술 행위'라 할 수 있는 동굴벽화와 조각작품을 남겼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인류 예술사의 드라마가 펼쳐지게 된 것이지요.
그런데 작품을 본격적으로 살펴보기에 앞서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상식???'기원전'이라는 표현??? 서양에서 그리스도의 탄생을 인류사의 거대한 시작을 알리는 기준??? 그리스도교 문화가 차지하는 비중과 위상???.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서양미술사의 매혹적인 세계로 들어가겠습니다. 준비되셨나요?
-23쪽- <제1장 선사시대, 인류 역사의 시작- 예술의 기원> 중에서

이 그림에서 자캐오가 작게 그려진 것은, 앞쪽 사람들보다 멀리 있기도 했겠지만 실제로도 키가 작았다고 합니다. 힘겹게 나무 위로 기어올라서까지 ???간절한 마음과 적극적인 태도는 진정 어린아이의 솔직하고 순수한 마음???절실한 마음을 알아본 예수는 자캐오의 집에 머물기까지 ???적극적인 마음과 열정, 진심이 그리스도의 마음을 움직인 것입니다.
이 세상살이는 항상 복잡해서 생각만 앞서고 정작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복잡한 이해관계로 얽혀있는 세상 안에서 진정한 순수함을 찾기 힘듭니다. 자캐오의 순수함, 그 거리낌 없는 자연스러움이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이유입니다,
-154~157쪽- <제8장 자연을 스승으로 삼은 조토- 예루살렘 입성과 자캐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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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기 쉬운 미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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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재미있는 미술이야기”라는 모토에 맞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보고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럴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원래 ‘소년’이라는 카톨릭계열 간행물에 실린 글들을 토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학생의 눈높이에서 쓴 글이라서 무척 쉽고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다. 미술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거나 전문용어를 알지 못하더라도 저자의 해설을 따라가다 보면, 작품을 이해
"이해하기 쉬운 미술 이야기" 내용보기

“쉽고 재미있는 미술이야기”라는 모토에 맞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보고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럴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원래 ‘소년’이라는 카톨릭계열 간행물에 실린 글들을 토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학생의 눈높이에서 쓴 글이라서 무척 쉽고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다. 미술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거나 전문용어를 알지 못하더라도 저자의 해설을 따라가다 보면, 작품을 이해하는 실마리를 얻게 된다. 깊이 있는 감상으로 가는 길에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선사시대의 동굴벽화부터 피카소에 이르는 서양미술의 유명 작품을 다루고 있다. 더불어 종교적인 색채가 있는 작품도 많이 보이는데, 카톨릭계열 출판물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두드러지게 강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작품들을 함께 소개하면서 독자들에게 새로운 그림에 대한 접촉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고대 미술에 대한 관심을 고양하는가 하면, 유럽 중심의 문화 편중을 벗어나 다른 세계에도 수 많은 미술 작품이 있음을 강조하면서 통시적-지리적 편향 시각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기도 하다. 

 

오래 전에『너무 재미있어서 잠 못 드는 미술사 이야기』(안용태 저, 생각의길) 라는 책을 인상 깊게 읽은 적이 있는데, 구성이 비슷하여 새삼 생각이 난다. 그 만큼 흥미있고 재미있는 책이다. 두 책 모두 고대부터 중세, 근대에 이르는 모든 시기를 다루면서 쉽게 풀어썼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데 『소피의 행복한 미술 이야기』는 미술사에 얽메이기보다 좀 더 작품 해설과 의미에 대한 얘기에 집중해서 소개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아주 깊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관점에서 작품을 바라보는 시작을 제공한다. 

 

저자는 덜 알려진 작품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면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시간 순서에 따라 작품을 배열하지 않고, 고대로부터 축적된 문화적 지층에서 비롯된 것이 하나의 작품으로 발현된 것임을 강조하며 예술이 시공을 초월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책을 소개하는 글에서도 제시하고 있듯이 고대 지구라트, 중세 프랑스의 바벨탑, 그리고 16세기 피터르 브뤼헐의 바벨탑을 연결하여, 인간의 종교와 예술이 역사 속에서 어떤 연속성을 가지고 지속해왔는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통시적 접근법은 독자에게 미술사를 보다 깊이 있고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시각을 갖도록 영감을 준다.

 

다른 미술 관련 책과 마찬가지로 이 책도 유명한 화가들을 소개한다. 미술사에 빠져서는 안되는 대가들이 등장할 수 밖에 없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반 고흐, 렘브란트, 고야 같은 누구나 알고 있는 당대의 위인들이다. 그러나 그들의 주목받지 못한 작품들도 같이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좀더 풍부한 미술 이야기가 되었다. 

 

카톨릭 계열 출판물이라서 그리스도교 미술에 대한 이야기가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거슬릴 정도의 종교적 교리를 설시하고 있지는 않다. 어쩔수 없이 등장하게 되는 인물에 대한 해설위주여서 상식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덜 알려진 작품들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이를 통해 독자가 인간의 삶에 대한 공감과 연민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59쪽에서 바벨탑에 대한 이야기를 설명하고 있다.

지구라트는 바로 성경에 나오는 바벨탑의 모태가 되었습니다. 물론 지구라트 자체는 신을 공경하고 제사를 올리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말이지요. 이렇게 바벨탑은 끝없이 하늘에 닿고자 하는 인간의 마음, 도전하는 욕심이 자칫 잘못하면 오만함으로 변질될 위험이 있음을 경고해줍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것을 갈구하는 진취적이 사고방식은 바람직 한 것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오만함이나 교만에 빠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지요.

 

성경에 등장하는 이야기지만 일반적인 이야기로 재미있고 교훈적으로 풀어낸다. 거기에 작품까지 곁들여 설명하고 있어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최초의 남녀인 아담과 이브를 시작으로 수많은 인간이 태어나서 기쁘고(喜), 화나고(怒), 슬프고(哀), 행복한(樂) 순간들을 겪으며 살아갑니다. 한 평생 마냥 기쁘고 행복할 수도 마냥 분노하고 슬플수도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없다는 진리를 깨닫고, 세상적인 것에 너무 집착하지 않으면서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 것이 우리 인간에게 주어진 숙명이 아닌가 합니다. (134쪽)

 

독자 중에 나와 같은 무신론자가 있다해도 큰 거부감 없이 읽어 볼 수 있다. 미술을 통한 영적 구원을 추구했던 옛 화가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스도교 미술에 대한 깊은 관심이 없더라도 그림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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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 2024.03.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