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2025년부터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시작된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모든 학교 급과 과목에서 강조되는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생태시민'이 강조된다. 이 책의 제목에서부터 명시되어 있듯이 다가오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속 지리 수업에서 독서 연계 수업으로 활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책이 출간되었다고 생각한다. 최근 유투브에 교육 자료로 사용되기 좋은 컨텐츠나 영상들이 무수히 많지만 그 중에서도 '동물(생물)'과 관련된 컨텐츠에 관심이 많이 생겼다. 옷에 매미가 붙으면 소스라치게 놀라서 경악을 금치 못하고 패닉에 오기도 하고, 벌레 한 마리 잡는 데에도 호들갑을 떨정도이지만 직접 만지거나 보지 않기 때문인지 영상으로 접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첫 영상이 무엇인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프응TV'의 양봉부터, '헌터퐝'의 해양 생물 컨텐츠, '정브르'나 '다흑'의 다양한 곤충 및 생물 컨텐츠 등 두루 보면서 수업에 녹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적용했던 적이 몇 번 있다. 영상을 보여주고 소통하고 활동을 녹여내기엔 한계가 점점 느껴졌고, 독서 연계 수업에 좋은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던 와중에 이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빨리 읽어 보고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직 책을 다 읽지는 못 했지만, 곳곳에 활용하고 싶은 동물이나 주제들이 보였다. 특히 여행지리에 나오는 홍학과 산호, 오랫동안 별명으로 불려지고 있는 라쿤(너구리), 한국지리를 맡게 된다면 청어와 반달가슴곰을 주제로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구성도 맘에 들었지만, 내용이나 자료도 풍부하고 좋은 퀄리티가 느껴진다. 교과서 내 사진 자료들의 화질이 좋지 못한 것들이 많아서 아쉬움이 컸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단순히 동물 사진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분포도, 경로도, 동물들을 활용한 로고 사례들이 맘에 들었다. 특히 마지막 챕터인 참고자료 파트는 보기 좋게 편집된 그래프 자료와 출처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 독서 연계 수업에 매우 활용 가치가 높은 퀄리티를 보인다. '지리'는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재미가 있는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앞에 이름만 갖다 붙이면 '~지리'가 되고, 그 명칭들이 하나하나 찰떡같은 학문이 또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나에게는 '동물지리'라는 새로운 영역의 '~지리'가 자리잡게 되었다. 끝까지 잘 정독하면서 어떻게 학생 참여형 수업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설계해야 할 것 같다. |
‘재미있다. 지루할 틈이 없다.’ 일단 이 두 가지는 확신합니다. 동물과 한집에서 살지 않아도, 우리는 동물에 관심이 많습니다. 동물원에서 동물을 보며 반짝이던 눈빛의 어린이부터 <동물의 왕국>을 보면서 낯선 동물에 푹 빠진 어른까지 우리는 동물에 참 관심이 많습니다. 산책하다 만나는 멋진 반려견에게 정신이 팔리기도 하고, 저 멀리 기후위기로 고통받는 동물을 보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동물을 주제로 한 이 책은 일단, 재밌습니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책을 내려놓기가 어렵습니다. 살짝 힘든 순간이 오면 바로 다음 장에 선물 같은 사진 덕분에 감탄사 연발입니다. 사진들만 후루룩 보아도 뭉클합니다. 이 아름다운 동물들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궁금합니다. 왜 우리나라 동물과 다른 나라 동물은 다를까? 우리 동네에는 왜 저 동물이 없을까? 익숙함과 낯섦 사이에서 동물의 매력은 더 커집니다. 자연스럽게 동물과 지리를 연결한 이 책은 ‘동물 지리’라는 낯선 용어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잘 이해할 수 있게 소개합니다. 자연환경의 변화에서부터 인간이 시도한 가축화까지, 인간과 동물의 이야기를 지리적 관점에서 잘 풀어냈습니다. 최근 기후위기, 동물권 등 더 이상 지구가 인간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 일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동물들의 이야기 속에서 인류의 위기가 더 선명해집니다. 기후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름의 방법을 찾고 있는 북극곰의 이야기를 보면서, 어쩌면 가장 정신 못 차리고 있는 것이 인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러 교사가 집필한 책이라 호흡이 짧게 짧게 이어지는데, 어찌 보면 그것이 장점으로 느껴집니다. 다양한 사례, 조금씩 다른 시선들, 그리고 주제별로 분량이 길지 않아 사례별로 이야기 나누기가 좋습니다. 분량이 길지 않더라도 내용은 충분히 다루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 하나 좋았던 것이 지나친 생태주의로 흐르지 않고 인간과 동물의 공존이라는 측면에 꽤 무게를 두었다는 것입니다. 세렝게티 국립공원에 사는 사자의 삶도, 그 지역 마사이족의 삶도 모두 중요하다고 말한 부분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두 페이지에 여백 없이 가득 담은 마사이족과 사자의 사진은 숨이 멎도록 아름다웠습니다. 좋은 책을 만들어주신 ‘최지선(최선을 다하는 지리 선생님)’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동물을 사랑하고, 지리를 사랑하고, 지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소중하게 생각하겠습니다. ps. 책 속에 있는 사진을 찍어 올릴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는 그 사진들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꼭 책장을 넘기면서 그 멋진 사진들을 만나길 바랍니다. ^^ |
환경, 생태 문제가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써 반드시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인간의 관점을 넘어 동물의 관점을 함께 고려함으로써 기존에 독자들이 가진 인간중심주의적 사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동물의 특성, 역사, 서식지 등을 구체적이고 풍부하게 제시함으로써 동물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는 한편, 인간과의 관계와 연관지어 해당 동물이 인간으로부터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설명해준다. 이를 통해 인간과 동물이 갖는 각각의 관점을 이해할 수 있으며,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야할까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게 한다. 이러한 점에 있어 이 책은 인간과 생태의 바람직한 관계를 모색하고 만들어가는 생태 시민으로서의 자세를 갖도록 유도한다고 할 수 있다. 생태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할 수밖에 없는 현대인, 그리고 미래사회의 주인공인 학생들이 이 책을 읽어보기를 바라는 바이다. 이 책의 또 다른 재미 포인트는 지리교사들이 저술한 책이라는 것이다. 책 곳곳에 지리학 개념들이 등장하며 내용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또한, 세계 곳곳의 이야기들을 꿰뚫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재밌는 사례들을 접할 수 있을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