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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여정을 떠나려는 가족에게 책을 읽어주었다. 다른 어떤 선물이나 조언보다 지금 꼭 필요한건 자신을 돌아보고 불안함의 원인을 찾고 그 감정을 돌보는 지혜로움이다. 생쥐의 길고 긴 새로운 도전적 여행을 뒤쫓듯 따라가면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본다. 수많은 이들과 스쳐가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가고 그러면서 자신을 더 알아가며 깨닫는다. 어딘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 전 꼭 읽어봐야 할 뭉클한 동화. 현실적인 동화라서 더 깊이있게 여운이 남는다. 모두의 출발은 위대하고 각자의 도전은 의미있다. 서로를 힘차게 응원한다. 느려도 떠나보자! 천천히 시작하자! 모험을 떠나는 길에 누군가가 물으면 '난 나야!' 정신을 잃지말고 자신있게 답해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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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야 만날 수 있는 나, 떠남을 이야기 하는 책이다. 다른 사람을 만났기에 나를 찾을 수 있는 책이다! 본문은 그림책이지만 만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주인공 생쥐는 집을 떠나야 했나 보다. 떠나기 싫었던지 떠나기 위한 마음먹기가 한참이나 걸렸다.
제목에서 보듯, 떠날 때는 마음이 먼저다. 그런데 마음 먹기가 그렇게 쉽지가 않다. 떠날 때는 말뚝에 매어 놓은 밧줄을 푸는 것이 먼저다. 단단히 서있는 곳, 나를 지켜주는 곳, 안전한 곳, 익숙한 곳에서 '하합' 기합 한번 놓고 나를 던져버리는 것. 그렇지 않고는 새 세상을 만날 수 없다! 옆으로 눈 돌릴새도 없이 긴장한 여행이지만 만나는 친구들마다 필요한 것들을 나누어 준다. 오두막을 지으려는 다람쥐에게는 톱을 선물하고, 이웃이 없어 외로워 하는 여우에게는 책을 선물한다. 비바람이 부는 날 돛대가 날아갈 뻔한 위급한 순간에 도와준 거미에게는 램프를 선물한다. 아낌없이 나누어주는 생쥐의 모습은 넘치게 가지고도 나눌 줄 모르는 내모습을 비춘다. 생쥐는 물건이 넘쳐서 선물한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더 필요로 하기에 나누어 준다. 생쥐의 여행은 목적지가 없다. 흘러가는 대로 강물에 떠내려 가는 동안 많은 동물을 만나며 자신이 누구인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진다. 어디에 사는지, 꿈은 무엇인지..... 그런데 한 사람에게 이 모든 이야기를 하지는 않는다. 이런 만남, 저런 만남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가 깊어진다. 누구에게나 솔직해지지는 않겠지.....내가 가진 조각을 보여주는 크기가 다르겠지. 비버의 목숨을 구해주고 나누는 대화에서 생쥐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의도적이지는 않았으나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이야기, 그리고 '내가 누군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계속된 여행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편안함에 이른다. 사람의 일생을 엿볼수도 있고, 삶의 무게를 어떻게 가볍게 할지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된다. 강물처럼 흐르는 이야기지만,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책이다. 한 번 보기보다 여러번 책에 머물수록 맛이 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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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강물 위에 뗏목을 타고 있는 생쥐가 그려진 표지가 인상적이다. 제목은 <이제 떠나야겠어>로 다소 비장하고 적극적으로 느껴지는데 주인공으로 보이는 생쥐의 표정이나 몸짓은 위태로워 보인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왜 떠나야 하는걸까 궁금해진다. 내용이 결코 가볍지 않다. 똇목을 타고 강을 건너가는 것은 인생에 대한 태도와도 비슷하다. '장대를 단단히 쥐고 흔들리지 않게 중심을 잘 잡고' 그래서 배가 뒤집어지지 않도록 아주 조심해야 한다. 생쥐는 강을 건너다가 만난 다람쥐가 어디로 가는지 묻자 "세상을 발견하고 나만의 공간을 찾고 싶었어." 라고 말한다. 자기가 살았던 곳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되고 싶은게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그리고 만나는 동물마다 이것을 반복한다. 질문은 점점 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쥐는 더 깊이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대화를 나누다가 자기에게는더이상 필요하지 않을 것 같거나 상대방에게 유용해보이는 물건을 기꺼이 나눠준다. 강을 건너다가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폭풍우로 고생하기도 하는데 아주 작고 연약해보이는 거미가 거미줄로 돛을 고정시켜주어 위기에서 벗어나기도 한다. 직접 만나서 겪어보지 않고 상대를 판단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부분이었다. 생쥐는 힘든 여행을 하지만 길에서 강에서 뜻밖의 곳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이야기나누고 헤어지고 하는 과정이 반복되지만 각각의 만남은 모두 추억이 되고 소중하게 마음에 새기려고 한다. 생쥐가 떠나온 이유는 보금자리가 불에 타버려서 더이상 그곳에서 살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드러나는데 안타까웠다. 난민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살 곳을 잃은 존재들을 대변하는 생쥐로 느껴지기도 했다. 생쥐는 가진 것을 거의 다 나눠주고 점점 홀가분해진다. 다들 자기에게 무언가를 찾으러 떠났다고 하는데 정작 자신은 무얼 찾으러 왔는지, 아는 게 없어서 계속 고민한다. 살다보면 타인과 만나 나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다른 이들이 해준 말을 통해서 스스로를 알아가게 될 때가 있다. 결국 '나는 나' 인것을 깨달을 테지만 그 단순한 진리에 닿기 위해 겪는 모든 과정과 만남은 의미가 있는 것이다. 삶은 순간의 합이고 나는 그냥 내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발적이든 어쩔 수 없이든 나를 찾는 여행을 통해 진정한 나를 만나게 되기를 응원하며 읽게 되는 그림책이다. #초그신 #초그신서평단 #이제떠나야겠어 #샤를로트 벨리에르 #한울림어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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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그신 #서평 #여행 #한울림 인생의 여정 속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이 세상에 오게 된 빛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서 삶의 의미를 찾아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생쥐가 강을 따라 가면서 여러 친구들의 질문에 답하게 되고 그 답에서 자신에 삶의 여정을 이야기 하게 되고 자신은 어떤 사람인지 알아차리게 하는 책인 것 같다. 어디로 흐르는지 알 수 없는 강을 따라 무작정 떠내려가는 길에 생쥐는 낯선 친구들을 만난다. 친구들은 생쥐에게 너는 누구냐고, 무엇을 찾고 있냐고 묻는다. 친구들에게 자기 얘기를 들려주면서 생쥐는 지난날을 돌아본다.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찾고 있는지 곰곰 생각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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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고 한참을 다시 생각해봅니다.
표지를 보면 작고 귀여운 생쥐가 빨간 망토를 입고 강을 건너고 있어요. 작은 생쥐를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이제 떠나버린 생쥐에게 어떤 일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작은 배에는 잠을 잘 수 있는 오래된 텐트도 보이고, 무엇이 들어있는지 궁금한 작은 상자도 있어요. 작은 생쥐가 어떻게 그리고 왜 떠나는지 얼른 책을 넘겨 보아요.
면지는 아름다운 풍경같아 보여요. 미래의 모습일지, 지금의 모습일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제 떠나야겠어>는 벨기에 작가님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셨어요. 샤를로트 벨리에르 작가님의 책 중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은 <두 눈을 감으면>과 <오늘 밤, 우리는 휴가를 떠나요!>, <나선 나라에서 온 아이> 등이 있어요. 그림을 그린 이안 드 아스 작가님과 함께 작업한 작품들입니다.
<이제 떠나야겠어> 6장의 이야기가 차례로 진행되며 글과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80쪽에 달하는 만큼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생쥐는 다양한 곳을 떠다니며 많은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요. 왜 떠나게 되었는지, 어떤 꿈을 꾸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며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저도 생쥐를 따라가며 저를 되돌아보게 되었어요. 제가 바라는 것은 무엇일지, 저는 또 어디로 떠나야 할 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와닿은 문장은 “세상을 발견하고 나만의 공간을 찾고 싶었어.” 였어요.
나만의 공간이라는 말이 뭔가 마법처럼 다가왔습니다. 나만의 공간을 아직 찾고 있는 저에게도 언젠가 나만의 공간을 발견할 수 있는 날이 다가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책을 읽고 또 읽으며 사유를 즐기길 추천드려요. 글밥도 많아서 고학년 친구들에게도 권유해주고 싶어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한 후기를 작성합니다. #초그신서평단 #이제떠나야겠어 #샤르로트벨리에르_글 #이안드아스_그림 #한울림어린이 #삶 #나눔 #도전 #만남 #인생 ? |
![]() 처음 이 책을 만난 건 표지 그림에 이끌렸기 때문이었다. 빨간 망토를 뒤집어 쓴 작은 생쥐 한 마리가 뗏목하우스(?)를 이끌고 물에 떠 있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보였다. 달빛인지 햇빛인지 모를 빛이 살짝 반사된 느낌은 참으로 평온하면서도 잔잔한 느낌을 주었다. 그러나 책 표지의 강한 끌림과 다르게 책을 차르르 넘겨볼 때 그림책 치고는 많은 글밥에 한 번 주저하게 되었고, 그래서 다시 책을 손에 잡기까지 망설임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 ![]() ![]() 한 장 한 장 책을 넘기며 내가 왜 이렇게 이 책을 손에 잡지 못했는가를 후회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림은 너무 아름다웠으며, 스토리는 너무나도 긴장감 넘치고 많은 글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단숨에 읽어버렸기 때문이다. 또한 동화책에서나 볼법한 섹션이 나눠져있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장면 전환이 느껴졌다. 이야기의 긴장감을 위해서라면 표지 뒷면의 이야기는 미리 읽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그랬으니까. 그림책이지만 그래픽 노블을 보는 듯한 느낌, 그리고 말풍선 하나까지도 아주 아름답게 표현한 점, 글 작가와 그림 작가의 케미가 참 돋보이는 책이었다. 내가 살면서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내가 얻거나 잃은 것은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 아름답고 디테일한 풍경 묘사가 마치 함께 그곳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책, 나를 보듬어주고 위로해주고 응원해 주는 책으로 읽고난 뒤 참으로 평온한 마음이 든다. @bookreview_cgs @chogushin_picturebook #초그신 #초그신서평단 #샤를로트벨리에르글 #이안드아스그림 #한울림어린이 #이제떠나야겠어 #삶의의미 #무엇이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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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떠나야겠어 #샤를로트벨리에르글 #이안드아스그림 #한울림어린이 #초그신서평단 @chogushin_picturebook @bookreview_cgs 삶을 살아가다보면 훌쩍 떠나고 싶단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다. 하지만 현실의 상황이나 여러가지 이유로 그 생각을 현실화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이 그림책에는 그 생각을 현실화한 한 마리의 생쥐가 있다. 장대를 단단히 쥐고 중심을 잘 잡은 채로 밧줄을 풀어 강으로 떠났다. 목적지를 딱히 정하지 않은 채로 무작정 떠난 생쥐. 그 여행길에서 많은 이들과 뜻밖의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그는 과연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을까? 그림책으로 치기엔 제법 많은 분량이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찬찬히 장면과 장면, 문장과 문장을 마주하다보면 어느새 나는 생쥐가 되어 함께 여행을 하게 된다. 6개의 챕터로 나뉘어진 그림책의 구성도 신선하고, 단편동화를 읽는 느낌이 든다. 일상에서 변화가 필요할 때, 도전이 필요할 때 이 그림책을 들고 훌쩍 떠나보기를 추천한다. #삶은여행#도전과선택#변화와수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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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다. 새로 시작하는 설렘과 두려움이 혼재되어 있다. 당신은 어떤 마음이 먼저 드시나요? 이 책은 떠남의 의미와 자신에게 되묻는 것이 어떻게 중요한지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 생쥐가 빨간 우비를 입고 긴 막대기로 노를 젓고 작은 텐트가 쳐져 있는 나무 뗏목을 타고 가고 있다. 수채화로 잔잔하게 펼쳐져 있는 물결이 눈에 들어온다. 생쥐에게 떠나는 것이 좋은 걸까? 나중에 반전이 놀라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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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쓰는 그림책 리뷰. 요즘 난 청소년을 자주 만난답니다. 초등부터 학교밖 청소년까지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만날 때 도움이 될만한 그림책을 찾아보곤 하는데요. 이번에 만난 이 책은 작은 생쥐가 길을 떠나는 과정에서 만나는 여러 경험들 속에서 알게되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내용이에요. 자신이 살던 곳에서 혼자 뗏목을 타고 길을 떠나는 생쥐는 새로운 길에 대한 두려움과 어떤 어려움을 만나게 될 지 모른다는 긴장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뗏목위에 홀로 서서 강물을 내려가는 모습은 지금 고 3인 아이가 나아가는 오늘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생쥐는 만나는 동물들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하나씩 나눠줍니다. 낯설음과 두려움에 경계심을 가지고 대하는 생쥐에게 그들은 당당하게 자신들을 소개하고 오픈마인드로 생쥐를 맞아줍니다,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동물들이 늘어갈수록 생쥐의 낯설음과 두려움은 조금씩 사라지지요. 생쥐는 위험에 빠진 누군가를 구해주기도 하고 그들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기도 합니다. 다람쥐에게는 톱을, 거미에게는 램프를, 누군가에게는 책을 주면서 생쥐는 아깝다는 생각보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게 된 것 같아 보여요. '인생은 어차피 혼자야'라는 말을 자주 듣곤 합니다. 가족들이 서로 아껴주고 서로 티격태격하지만 결국 그 감정들을 삼키는 것은 다 혼자이긴 하지요. 우리네 아이들도 인생의 모든 순간의 경험에서 혼자서 조금씩 성숙해가는 것처럼요. 하지만 그 인생을 아무와도 소통하지 않고는 온전한 내가 만들어질 수 없죠. 생쥐처럼 우리 아이들도 만나는 이들과 겪는 상황들을 통해서 온전한 자신만의 위치를 찾아갈 수 있을 거에요. "넌 누구니?" "난 나야!"라고 끝나는 이 책은 거센 물살에 땟목이 다 으스러지고 살기위해 몸부림치는 생쥐가 외치는 말로 마무리가 됩니다, 우리 어른들도 그랬듯이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새로운 출발을 할 때 조금은 용기있게 당당히 맞서게 되지 않을까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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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그신서평단 #이제떠나야겠어 #샤르로트_벨리에르_글 #이안_드_아스_그림 #한울림어린이 #삶_나눔_도전_만남 생쥐 한 마리가 누덕누덕 기운 텐트와 상자 하나를 뗏목에 싣고 손에는 긴 장대를 하나를 든채 강을 저어가고 있는 표지 그림부터 마음이 쿵 내려 앉는다. 가족은? 다른 물건은? 어디로? 같은 다양한 질문이 생기는 표지다. 그러면서 제목이 <이제 떠나야겠어>다. 제목만 봐서는 떠나는게 자발적인지 떠밀려 떠나는 것인지도 알 수 없다. 사춘기 생쥐의 반항인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러기엔 쥐의 표정이 좀 슬픈 듯 하면서도 무척 차분하다. 면지엔 물감과 물이 자연스럽게 번져서 어우러진 습식 수채화 한 폭이 놓여있다. 속표지에는 생쥐가 뗏목에 서서 손을 흔드는 모습이 나온다. 떠나는 시작점일까? 누구를 만난 걸까? 본문을 펼쳤는데도 왜 떠나는지 이유가 없다. 더군다나 배도 타본 적이 없다는 생쥐는 처음부터 혼자 떠난다. 가면서 여러 동물을 만나고 가진걸 하나하나 나눈다. 더 챙겨도 아쉬울 상황같은데 가진걸 나누다니. 그리고 조금씩 조금씩 자기 얘기를 펼쳐 놓는다. 뜻하지 않는 도움을 받기도 한다. 생쥐는 특별히 찾아야 할 것이 정해져 있어보이진 않는다. 그런데 왜, 그리고 어디로 떠나지? 의문은 계속된다. 그런데 한 명 한 명 만나면서 자신이 떠난 일의 의미를 알아간다. 스스로는 몰랐지만 어쩌면 마음 저 깊은 곳에서 먼저 원하던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생쥐는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자신을 믿어 봐.’ ‘떠날 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폭풍보다도, 폭포보다도, 놓는 게 훨씬 더 힘들도 두렵다는 걸…’ 이라는 문장에 눈길이 오래 머문다. 다 놓고 나면 새 삶이 시작될까?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선 지금 시점에 어울리는 책이다. 3월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선 사람들에게 건네주고 싶은 책이다. 난민에 대한 책으로도 보인다. 갈수록 늘어나는 기후난민 생각도 난다. 난민이 함께 스며 살 수 있는 강물이 되어주는 세상이면 좋겠다. 도전과 나눔, 나 찾기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읽어도 좋겠다. 읽을때마다 눈길이 머무는 문장도, 그림도, 등장인물도 달라질 듯 하다. 아름답고 단단한 책 한 권을 또 알게되어 기쁘다. 작가의 다른 책들도 찾아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