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떠한 사람도 그 자체로 온전한 섬이 아니다."- 시인 존 던 이 책은 반드시 첫번째 페이지부터 읽어야만 하는 책이 아니다. 그러니 어떤 장에서부터 마음껏 펼쳐 봐도 좋다는 점에서 우선 추천한다. 무엇보다 독서유형에 따른 책 읽기 활용법이 적혀있다는 점에서, 책읽기 초심자에 가까운 나는 꽤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리하여 고심 끝에 고른 첫번째 장은 제5장, [나는 개인주의자이고 이 책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지표를 따라 책을 펼쳤다. 이 장에선 제목부터 공동체 의식에 대한 접근을 말하고 있으면서, 책을 선택한 개인주의자들에게 친절하게 이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내가 그렇게 '개인주의자'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작은 반발심에 펼쳐본 페이지에서 생각보다 내가 더 '개인주의'를 지향하는 사람이었고, 또 얼마나 '집단','공동체'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이어지는 장 마다, 저자는 다양한 관점에서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에 대한 내 기존의 생각들을 타파해줬다. 가령 ['공동체'와 '개인'이 뗄 수 없는 존재]라는 누구나 알고 있는 그럴듯하고 고리타분한 정의 대신, 개인은 그 자체로 공동체의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여러가지 사례와 인용을 통해 알려준다. 공동체 의식이란 무엇인가? 마음껏 좋은 점과 필요성을 설명해 놓고, '민족 공동체'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고 설명해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공동체 의식의 함양을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노력의 방편들을 실용적인 측면에서 제공한다. '어떠한 사람도 그 자체로 온전한 섬이 아니다.' 개인의 네트워크가 얼마나 잘 이루어져있는지 개략적인 체계도를 그려보라고 권하면서 나온 말인데, 머릿속으로 대충 그려본 내 개인의 네트워크만 해도 생각보다 광범위했고, 또 그 네트워크 안에 있는 사람들이 못해도 나만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가 얼마나 넓고 크게 이어져있는지를 새삼스레 체감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런 네트워크가 왜 중요한가? 책에서는 공동체와 네트워크 인간관계에 대해 여러 좋은 점들을 설명하고 있지만, 그런 건들 중에서도 지금 기억나는 건 너무나도 시시콜콜하고 하찮은 종류의 것 같지만, 어쨌든 써보자면 이렇다. 느슨한 유대와 강한 유대의 차이점이다. 우리는 주로 강한 유대를 가진 가족, 친지, 친구들이 우리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느슨한 유대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받는 도움이 더 실제적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자면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사람은 가까운 가족보다 느슨한 유대를 가진 사람들을 통해 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때때로 속 깊은 걱정거리, 고민거리를 가까운 가족보다는 그저 어쩌다 알게 된 사람, 그냥저냥 인사하고 지내던 지인에게 털어놓으며 위로를 받고 답을 찾아내는 경우가 있다. 물론 이것은 이 책이 바라보는 공동체 의식의 중요점 중에서도 하나일 뿐이다. 저자는 매우 다양한 예시와 인용들을 소개하고 있음을 거듭 말해본다. 내가 생각하기에 우리가 이 책을 통해 찾아내야 하는 시사점은 아마도 이 구절에 담겨있지 않나 싶다. '우리는 세계를 이루는 작은 톱니바퀴에 불과하지 않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을 인용하자면 '우리는 네트워크에서 살아있는 세포처럼 행동한다. 우리는 시스템 전체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반대로 기존의 역학을 강화하거나, 도미노 효과를 방해하거나, 시스템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우리는 모두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다른 사람에게 미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 슈퍼스타가 될 필요는 없다.' -네트워크 연구자, 니콜라스 크리스태키스 개인적으로 '투게더'는 요즘 처럼 내면다지기, 마음챙김 처럼 자기 안의 성장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은 때에 잊고 있던 우리 주변과 내가 속한 네트워크를 돌아보며 꼭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인간은 잡식인 만큼 한 가지만 고집해서 섭취하면 탈이 나는 법이다. '나'만 고집하며 '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내 인식을 바꿔준 책이다. '나'도 중요하지만 나 또한 '공동체의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겠다. #리뷰어클럽리뷰 #투게더 #디이니셔티브 #울리히슈나벨 #김현정옮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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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GETHER(투게더) ] (공동체 의식에 대한 조금 색다른 접근) 저자 - 울리히 슈나벨 옮김 - 김현정 출판 - 디 이니셔티브 표지에서 추측해보건데 작은 물고기들이 모여 커다란 상어와 마주보고 있다. 개인의 작은 힘도 단체의 큰 힘을 이길 수 있다는 이야기일까? 추측해 보며 책을 펼쳐본다. ??첫 서문부터 밑줄을 안 그을 수가 없었다. 매머드나무라고 불리는 자이언트 세쿼이아의 뿌리이야기 가 나온다. 이 나무의 뿌리는 고작 1미터에 불과하지만 최대 115미터라는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나이는 수천년에 달하는 나무다. 이 거대한 나무는 너무나 작은 뿌리로 어떻게 균형을 유지하는 걸까? 저자는 그 비결을 ’협력‘이라고 이야기 한다. ?? 세쿼이아의 뿌리는 이웃하는 세쿼이아의 뿌리와 닿을 때까지 땅속에서 뻐어나간다. 서로의 존재를 발견 하면 두 뿌리는 견고하게 결합한다. (중략) 세쿼이아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다름 아닌 ‘공동체 의식의 힘’이다. 즉 자신을 거대한 네트워크의 일부로 인식하고 그 네트워크에 자신을 맞추는 능력이다. 말하자면 자신의 행복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행복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다. 이는 궁긍적으로 모든 사람을 더 강하게 만든다. ?? 책속에서는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 공동체적 의식과 공동체가 아니더라도 주변의 사람들, 그리고 이웃들이 우리 삶에 꽤나 깊은 영향을 끼친다고 말해주고 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1941년 나치의 유대인 학살 작전 이야기 이다. 101 예비경찰대대들은 그 누구도 유대인 학살에 가담하도록 강요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러나 500명중 15명만 학살 임무에 가담하지 않았으며 나머지 485명의 대원은 자신의 역할을 따랐고 이후 냉혈한 살인자가 되었다. 그들은 왜 강요받지도 않은 일을 하게 되었을까? 왜 소수만 명령을 거부 했을까? ?? 공공연한 외부 압력만이 사람들을 순응적인 행동 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일원이 되고 싶고 구성원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는 단순한 욕구가 이미 사람들을 순응주의자로 만들기 때문이다.(중략) 첫번째는 단순한 심리적 속임수다. 두번째는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셋째는 스스로 자신을 ‘뒤통수 치는 배신자’라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 공동체 의식은 늘 긍정적으로만 봐왔었는데 이 책을 통해 또다른 시선으로 공동체 의식을 보게 되었다. 또한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가장 중요한 인식은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 다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결단력 있게 행동하는 소수’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힘을 가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그의 연구(그라노베터의 네트워크 연구)는 우리가 모두 세상이라는 기계에서 하찮은 톱니바퀴에 불과하다는 믿음을 반박한다.(중략) 그레타 툰베리 : 단 한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어 함께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니콜라스 크리스태키스 : 우리는 모두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다른 사람에게 미치고 있 으며, 이를 위해서 슈퍼스타가 될 필요는 없다. 아마도 이 연구의 가장 흥미로운 핵심은 우리가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강력하다는 것이다. ?? 각 장의 맨 끝부분에는 주제에 관하여 조금 더 깊이 생각 해 볼 수 있도록 +가 첨부되어 있는데 꼭 읽어 보기 를 바란다. ?? 공동체 의식에 대한 색다른 접근이 궁금한 사람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 인류학, 사회심리학, 생태학, 경제학에서 밝혀낸 우리의 행동에 대한 새로운 이해 ?? 왜 행복한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사람이 행복해질 확률이 더 높을까? ?? 왜 사람들은 재난 상황에서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돕는 행동을 먼저 할까? 위의 답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 보기를 바란다. 이 서평은 디 이니셔티브(@4i.publisher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서평단으로 선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상 #기록 #서평단 #책리뷰 #투게더 #디이니셔티브 #together #공동체의식 #독서하는가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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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함께'라는 말을 좋아한다. 이 말을 제목으로 한 책을 만났다. 커다란 알파벳이 TOGETHER 라고 쓰여있는 책이다. 단순하고, 단정한 표지와 부제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 모두 다 나서지 않아도 된다!"라고 쓰여있었다. 그렇다면 누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인가? 나는 표지에 이끌려 책으로 빨려 들어갔다.
지은이 울리히 슈나벨(Ulrich Schnabel)은 독일의 과학 저널리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물리학과 출판학을 공부했으며 '공동체 의식'에 인간의 행복에 있다는 시각으로 삶을 본다. 책날개와 책 서문에 매머드 나무로 불리는 자이언트 세콰이어의 이야기가 있다. 고작 1미터 남짓의 뿌리로 수 세기를 버티는 협력의 힘, 결속력의 힘을 갖고 있는 나무다. 이 나무의 비유에서 '서로를 받쳐주고 교류하며 지지하는 능력'이야말로 인간이 갖춰야 할 공동체의식, 공동체의 힘이라고 말한다.
책 표지에는 작은 물고기 떼와 큰 물고기 한 마리가 있다. 작은 개체가 모이고 결속하면 단 하나의 존재가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그 무엇이 된다. 작은 물고기 떼가 큰 물고기에 대항하는 상징적인 그림인데, 크기는 작은 물고기 떼가 훨씬 크다. 이 표지에서부터 작가가 자유로운 개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진정한 힘과 정신적 풍요로움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에는 10개의 꼭지에 82개의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공동체 의식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성향분석, 공동체가 필요한 이유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이다. '크리티컬 매스(Critical Mass)'란 힘이 약한 수많은 개인의 에너지가 공동체에서 큰 힘으로 발전하는 것을 말한다. 작가는 사회적 에너지에 대해 긍정적이다. 타는 무리 속에서 함께 자전거를 타는 상황인데, 자전거를 타는 수많은 사람의 무리가 교통 규칙을 수정해서 마침내 사람들이 자연스러운 통행권을 확보하게 되는 것과 같다.
공동체에서 소외되면 신체적 고통과 매우 유사한 뇌 활동 패턴이 유발된다. 신경심리학자들은 공동체에서의 외로움과 고립감은 '사회적 통증'이라 부른다. 이 통증은 신체적 만큼이나 고통스러울 수 있다. p132
사람은 공동체 속에 일부로 살고 있다. 작가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물고기가 떼의 설문을 인용한다. 조사 결과 사람들의 25%는 물고기 떼의 맨 앞에 있다고 생각하며, 단지 3%만이 무리와 떨어져 헤엄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이 무리를 가족으로 바꿔보니 응답자 대부분이 중간에 머물러있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한다.
느긋함으로 가득 찬 혼자 있음은 쓸쓸한 외로움의 감정과는 완전히 다르다. 혼자라고 해서 반드시 외롭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많은 인파 속에 있더라도 다른 사람들로부터 배제되면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주변에 있는 사람들 수가 아니라 그들과 함께 공감한다는 느낌이 드는지, 공통된 파장을 찾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지 아닌지다. 자연과 접촉하거나 예술에 몰두하거나 책을 읽으면서 저자와 친밀감을 느낄 때는 혼자 있어도 전적으로 공감할 수 있다. p140
현대는 인포데믹(Infodemic)시대이기도 하다. 인포데믹이란 가짜뉴스와 자주 접촉하는 사람이 쉽게 가짜뉴스에 감염되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다. 사회의 불확실성을 조장하여 공동체 의식을 위협한다. 깊은 불안감에서 비롯되어 의심이 전염되는 '생각의 흑사병'이라고도 한다. 사람들이 갖는 직감에 잘못된 것을 믿게 하여 속이는 가짜뉴스를 말한다. 가짜뉴스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팩트 체크를 하여 허위를 알아내야 한다. 허위 사실의 위협은 늘 존재하므로 정보 플랫폼의 표면적 중립성은 중요한 정치적 문제가 된다. 이때 작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신뢰임을 강조한다. 신뢰는 가장 가까운 주변의 사람에게 결속력이 강하므로 지인들과의 의사소통이 결정적이다. 나는 사회에 대한 팩트에 대한 이해는 더 나아가 스스로를 탐색함을 동시에 그 사회의 특이성까지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더욱 많은 정보들을 말하고 싶었겠지만 10가지의 팁만을 제시한다. 이 책의 269쪽~273쪽에 걸쳐 작가가 제시하는 [허위 정보에 대처하는 10가지 팁]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이는 공동체 삶에서 존재감 있게 살아내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 거짓 전달을 중단하라(거짓말은 눈덩이처럼 커진다) 2. 진실은 샌드위치처럼 제공하라(잘못된 주장에 대해 진실을 두 번 강조한다) 3. 압박에 굴하지 말라(잘못된 정보를 접한 후 즉각 반응할 필요는 없다) 4. 아는 체보다는 묻는 게 낫다(질문함으로써 상대방 주장의 빈틈과 모순이 드러날 수 있다) 5. 표현의 자유 속임수에 걸려들지 말라(표현의 자유에는 반대의견도 포함됨을 분명히 알자) 6. 관계를 구축하라(서로의 공통분모를 찾는다) 7. 말도 안되는 소리에 절망하지 말라(막연한 두려움뿐이라는 것을 이해하자) 8. 쓸데없이 에너지를 쏟지 말라(의견이 다를 수 있음을 기억한다) 9. 때로는 감정만이 도움이 된다(감정적인 반박도 효과가 있다) 10. 청소년들이 대상이라면 게임을 하라(무료 온라인 게임 등을 활용하여 가짜뉴스의 작동 원리 등을 접해서 실제를 보여준다)
작가가 제시하는 공동선(Common Good)의 위기에 대한 이니셔티브(주장이 되는 위치에서 이끌거나 지도할 수 있는 권리)는 팬데믹을 지나면서 더욱 구체화 된 것 같다. 즉, 공동체 의식의 참여와 경험은 은행 잔액에 따라 달라지고 사회적 불평등에 따른 불만은 경제적 성격뿐만 아니라 도덕적, 문화적 성격도 있다는 것을 기본 개념으로 갖는다. 작가는 이에 대해 공동체 의식과 결속력은 우리가 모두 평등하지 않으며 동일한 기회와 사회적 상승의 가능성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는 정직한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286쪽)고 본다.
사실, '사회적 인정'에 대한 갈등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직시해야만 한다. 노동의 가치와 상호 사회적 존중에 대한 인정은 공동체 의식을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전제 조건이라는 것은 당연하다. 서로 자발적인 상호 유대감이 강할수록 신뢰도 그만큼 커지는 것도 맞는 말이다. 작가는 이것을 이웃 네트워크, 사회적 자본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작은 규모에서 시작하여 점차 사회 전체의 일반적인 신뢰가 형성되는 것이다. 작가는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기 위해서 공동체 의식에 부합하는 행동을 함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인류는 총체적 난국이라는 표현이 적합한 시대를 살고 있다. 지구는 환경오염으로 지구온난화가 가속되고, 디지털 문화의 초밀접 접근은 비대면 사회의 진입을 가속하고 있다. 사람들이 서로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삶을 살아내던 시대는 빠르게 과거가 되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함께 살아냄으로써 구성하는 공동체 의식'은 티핑 포인트가 되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며 공감하는 부분이다. 현대사회가 불안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과 눙동적으로 삶을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하나에서 둘로 넘어가는 단계가 가장 어렵고 가장 큰 단계다." -그레타 툰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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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연약하고 이기적이며 때로는 협력적이다. 인간의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심리를 바라보는 관점은 많다. 이 책은 인간을 공동체라는 테두리 안에서 관찰하고, 인류학, 사회심리학, 경제학의 측면에서 설명을 시도한다. 인간은 유일무이한 존재이기를 꿈꾼다. 동시에 공동체 안에서 안락함을 찾고 익명의 혜택을 누리고자 한다. 이와 같은 인간의 모순적 심리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작가는 다양한 현상과 사례로 해석한다.
기술 문명의 발달로 인해 인류는 자연환경의 직접적인 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동시에 인간은 공동체와 개인의 역설적인 딜레마를 겪게 되었고, 그 속에서 상호작용을 지속해왔다. 시대와 문화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집단성과 개인성의 개념은 모든 사회학자와 인류학자에게 흥미로운 주제가 되었고, 개인주의와 집단주의간 성향의 차이, 공동체 의식의 표현 방식, 그리고 사회적 공존의 가능성 등을 탐구하는 연구들이 다양하게 생성되어 왔다고 책에서는 설명하고 있다.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양극화 현상의 원인에 대한 설명이었다. 작가는 현대 사회에서 젠더 또는 정치세력 간에 나타나는 극명한 양극화를 인간의 비겁함으로 설명하였는데, 이는 나에게 설득력있게 다가왔다.
'데카르트'에 따르면 모든 인간은 자아정체성을 지키고 싶어하는 고정된 존재의 핵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핵심에서부터 우리의 행동과 인성이 결정되며, 만약 이 정체성이 공격받는다고 느낀다면 우리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주장에 접근하기 어려워지거나 아예 접근하지 않으려 한다. 이는 현실의 부조리함이나 인식의 불일치에 직면했을 때, 자아, 즉 자기정체성을 보호하기 위해 모순적인 시각을 옹호하거나 비겁한 변명을 선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학의 다양한 심리 실험에서도, 인간은 자신에게 유리한 결정이나 기존의 생각을 강화시키는 실험 결과를 공정하다고 느낀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과 상충되는 결과에 대해서는 거부하거나 무시하며 과소평가한다. 이러한 성향은 결과가 자신의 정체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때 특히 강해진다. 예를 들어, 지지하는 정치 지도자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를 접했을 때, 우리는 거짓 보호망을 덧씌우기 시작하여 다양한 변명, 위로, 합리화를 통해 기존의 자아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한다.
이렇게 점점 양극화가 심각해지고 가짜 뉴스, 집단적인 혐오, 편견으로 인한 사회적 분열 등의 문제는 결국 인간들의 비겁함과 나약함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면서 인류의 번영과 정체성을 유지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전체적인 문화적인 관점보다는 개인들의 경험을 통해 작은 갈등과 모순을 해결하고, 관용과 용기를 가지고 협력하여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작가는 우리와 집단 속 개인의 모습을 다각도로 조명하며, 우리에게 다양한 화두를 제시하고 있다. 결국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모든 혼란을 극복하고 진실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는 용기이다. 이것이 인간이 안전하고 번영하면서도 자신의 고유한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 지혜의 길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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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를 보면 세상이 언제 이렇게 각박해졌나 싶을때가 있다. 과거엔 초코파이 광고와 함께 외국인들에게 '정'이 있어 좋은 나라로 많이 꼽히던 우리나라인데, 요즘은 오히려 각자도생이란 단어가 어울리는 것 같다. 좁은 땅에 사람이 많아 생긴 지나친 경쟁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은데, 우리는 과연 이를 회복하고 과거처럼 공동체 의식을 회복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는 '투게더'란 책이 출간되었다. 저자는 독일의 저명한 과학 저널리스트로, 그는 20년 넘게 참선하며 인간의 의식과 행복에 대해 고민해왔다고 한다. 그가 찾은 답은 바로 '공동체 의식'으로 우리의 행복이 다른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됨을 깨닫고, 이의 중요성과 이를 회복하기 위해 우리가 행해야 할 노력들엔 어떤것이 있는지 이번책에서 살펴본다. 책 서두에 나오는 자이언트 세콰이아의 일화처럼 저자는 타인과의 결속이 우리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인류를 번영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에 비해 경제적, 물질적으로 풍부해졌지만 더 외로워하는 이유를 저자는 공동체 의식의 결여에서 찾고, 공동체 의식의 의의, 사회적 에너지의 힘, 우리에게 주는 영향 및 잘못 오용되는 사례 등을 살펴봄으로써 공동체 의식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꾀한다. 이 책을 읽고, 지난번 데이비드 브룩스의 '사람을 안다는 것'과 '소셜 애니멀'을 읽고 느꼈던 것과 비슷한 류의 감동을 느꼈다. 코로나는 알게 모르게 우리 삶을 바꿔놓았고, 코로나 시기에 시행되었던 원격근무, 거리두기 등은 코로나가 끝난 뒤에도 우리 삶을 개인적인 것으로 바꾸어 놓았다. 사회가 개인화, 파편화되면서 만나는 모든 사람마다 이어팁을 낀채 서로 신경을 덜 쓰게 되었으며 나도 어느새 혼자가 편하단 생각을 많이 한다. 하지만 이번 책을 읽으며, 전술한 것처럼 각박해진 세상을 바꾸기 위해 관계를 회복하고 사회적 자본을 쌓는 것만이 해답임을 깨달았다. 분량이 다소 있으나 저자의 입담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금방 읽을 수 있었다. 각박한 사회에 대한 해결책이 궁금하거나, 관계의 힘에 대해 관심있다면 꼭 한번 읽어볼만한 책이다. 적극 추천한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투게더 #울리히슈나벨 #김현정 #디이니셔티브 #사회 #관계 #공동체의식 #공동체 #개인주의 #결속 #외로움 #행복 |
코로나의 역습은 다양한 영역에서 연구와 결과데이터를 낳았다. 이 책 역시 코로나가 가진 격리라는 성격. 그 단절이 사회에 미친 영향이 무엇이였는지를 명백히 알게 한다. 다름 아닌 교류. 인간이 지향하는 바이며 관계와 소통 어우러짐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임을 다시한번 말하고 있다. 우리의 일상과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도 "짜증 나고 놀랍고 즐겁고 불쾌한 사회적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로자는 이러한 사회적 상호작용 중 많은 부분이 코로나 시대에 사라졌으며, 바로 이것이 곰팡이를 일으킨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디지털 교류의 증가는 제한된 범위에서만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32p 사회적 접촉이 비일비재했던 코로나전과 후, 우리에게 닥친 단절은 사람들에게서 삶의 어떤 활동적 에너지. 동기, 유머스러움과 열정등의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의 에너지도 함께 줄어든 것을 알려준다. 단절에 관해 이 책에서는 다양한 예를 들어 설명해준다. 코로나는 전 세계적이였다면 부분부분적인 곳에서 어떤 부정적이고 끔찍한 상황을 낳았는지... 카스파 하우저라는 이름의 괴소년으로 사회적 접촉 없이 자라서 정신적으로 극심하게 지체되어 있으며 사회에서 결국 오래 살아남지 못했던 것. 그는 사회와의 원만한 상호작용 또는 관심이 없었기에 개인으로서 성장하지 못했으며 완전히 위축된 상태였던 것이다. 또한 루마니아의 다산 정책으로 너무 많은 아이를 낳게 되어 국가가 아이를 돌보게 됐을 당시 고아원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어떤 모습이였는지 설명한다. 이곳의 아이들은 가장 기본적인 생필품을 받기는 했지만 정서적 보살핌이나 관심을 경험하지 못했다. 우는 아기들은 개인적 달램이 없었으며 스스로의 배설물 속에 죽어갔다고 하니, 간신히 자라난 10만명의 아이들은 또래보다 왜소하고 지적장애수준이였다고 한다. 또한 적대적이거나 과잉행동장애를 보였다. 이모든 예화의 중심은 하나이다. 인간은 결국 사회속에서 교류하며 따뜻한 관심과 애정, 보살핌과 긍정적 상호작용을 쉴새없이 해야하는 존재라는 것. 결국, 좋은 인간관계는 진정한 만병통치약이라고 할 수 있다. 장기적인 연구에 따르면, 부모와 진심 어린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부모로부터 냉정함과 거부를 경험한 사람들보다 병에 덜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33p 친밀한 언어들과 나를 아는 사람들 속에서 즐거운 대화들은 그저 선택사항이 아니라는 것이다. 필수라는 점. 외로움을 지향하거나 혼자를 고집하는 것은 오래 견딜 수 없고 힘들고 괴로운 정서적 고통의 늪에 빠질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교류는 결국 호흡에서 시작하여 신진대사와 정신적, 감정적 수준까지 확장되어 감정과 생각까지 발전한다고 하니 인간관계로부터 얻는 에너지의 중요성이 어떠한가를 확실히 알게 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혼자 다니던가 하는 경우 책에서는 최소한의 인정과 공감을 받지 못하면 우리는 완전히 위축된다고 적혀있다. 고독사. 1인 혼밥. 앞서 코로나 인용글에서 나타나듯 디지털은 가상적이고도 암묵적인 공간이지 실제하지 않다. 이를 통한 교류는 생생함을 전달하지 못해 자극적이고 경박한 문화를 생산할 뿐이다. 이런 때에 이 책은 진정 공동체가 지속적인 긍정적 발전을 이룩하며 살아나가얄 지표를 가리킨다. 그것은 어울림이다. 좀 부딪혀도 보고 막혀도 보고 좌충우돌 실수도 할 수 있지만 생생한 존재들이 교류하며 건강한 에너지를 나누는 사회말이다. 갈래갈래 나눠지고 배타적이고 편파적 가르기는 디지털이 가진 음지적 열매라고 단언한다. 만나고 눈을 마주치며 얘기하고 대화하는 그 자리를 포기하지 않고 어울려서 살아가는 모두....투게더를 이루는 사회가 되길 바라며 글을 맺는다. [이 글은 사락 서평단 리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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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이니셔티브 출판사 덕분에 울리히 슈나벨 작가의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 책 표지도 제목에 어울리게 잘 나왔고 생각하게 해보는 그림이다. '내면의 나침반을 재정비하기 위해서는 모든 외부 영향으로부터 일단 자신을 분리하고 선입견 없이 자신을 마주하는 것이 좋다.' 우리가 타인과 함께 섞이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정비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해줬다. 시간이 흘러도 나 자신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은 결국 남들이 그렇게 하니깐 묻어가는 식의 삶을 살 것이다.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스스로 공동체 의식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것이다. 그레타 툰베리는 이렇게 말했다. 말하자면 모든 위대한 일은 '나'라는 개인에서 '우리'라는 공동체를 향한 발걸음에서 시작된다는 뜻이다. 그래야 개개인의 힘을 훨씬 뛰어넘는 에너지가 발산되기 때문이다. 특히 국경을 초월해 인류 전체에 놓인 과제에 직면한 우리는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누구도 이 과제를 혼자서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에 위안이 되는 것은 특별한 기본 계획을 세울 필요 없이 우리가 모두 해결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리가 함께 해야 하는 기후 문제에서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거라고 희망해 본다. 무리 지어있는 물고기 그림의 해답은 107쪽을 펼쳐보면 알 수 있다. 블로그 : https://blog.naver.com/aheejune/223371437575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리뷰어클럽리뷰, #울리히슈나벨, #투게더, #투게더책, #책투게더 |
![]() 저자 울리히 슈나벨(Ulrich Schnabel)은 천체물리학부터 뇌와 의식 연구, 심리학,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주제를 다루는 독일의 유명 과학 저널리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다. 현재 독일 최대 종합 주간지 《디 차이트Die Zeit》의 과학 부문 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까다로운 주제도 대중이 알기 쉽게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과학저널리즘 관련 상도 다수 수상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저자의 이름을 처음 접했는데 앞서 한국어로 번역된 책만 5권이다. (그 중에 4권은 현재 절판) 『투게더』는 6번째로 소개되는 책으로 교양인문학, 교양심리학에 속한다. 이 책과 함께 현재 구할 수 있는 다른 책 『확신은 어떻게 삶을 움직이는가』 (2020, 인플루엔셜)는 교양철학으로 분류한다. 작가 소개처럼 다양한 주제로 오랜 기간 글쓰기를 이어가고 있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가 진단 페이지에서 저자는 이 책을 ‘어디서든 읽기 시작할 수 있으며 마음대로 앞뒤로 건너뛸 수 있다’고 일러준다. 이 페이지에서 ‘공동체’라는 주제에 자신이 품고 있는 질문과 대조하여 독서 시작점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나는 순서대로 읽었다. 저자는 기후위기, 환경 문제, 전염병, 사회 양극화 등 전 세계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술 향상이나 무한 경쟁이 아닌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다양한 각도에서 공동체 문제를 접근하고 새롭게 밝혀진 연구 결과를 토대로 케케묵은 공동체에 대한 오랜 편견에 대항한다. 독자가 알기 쉽다는 설명한다는 말의 뜻 책배를 보면 각 장의 분량이 고르게 나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내용이 어느 한 부분에 치우치지 않아 관련 지식이 부족한 독자 입장에서 부담 없었다. 글의 흐름을 잘 조절해 흥미가 계속 이어졌다. 이러한 분량 배분과 배치의 기술 덕분에 독자가 알기 쉽게 설명한다는 평판을 이어온 게 아닐까 생각했다. 각종 문헌과 연구 결과, 저명한 학자들의 말을 인용하고 책이 제시하는 질문이 결코 가볍지 않음에도 놀랍도록 읽기 수월하다. 폭 넓은 분석? 가벼운 언급? 인류학, 사회심리학, 생태학 등 저자가 인용하는 각 전문 분야에서 공동체를 심도 깊게 다룬 책을 한 번이라도 접한 독자라면 이 책이 여러 분과의 공동체 분석 미리보기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런 내공을 지닌 독자가 아니므로 깊이에 대한 판단은 내 몫이 아니다. 공동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 볼 겨를 없이 그저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온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의외의 사실들을 제법 발견하게 될 것이다. 물론 공동체의 장점만 다룬 것은 아니다. 생각하지 않는 공동체가 가져오는 파멸의 힘을 아는 독일인 저자는 집단사고의 위험성처럼 경계해야 하는 부분도 확실히 짚는다. 공동체에 대한 진지한 논의와 실천을 시도하는 국가가 드문 만큼 단번에 이상적인 결과에 도달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분명히 많은 시행착오가 따를 것이다. 저자는 취약점이 있을지라도 포기해선 안된다고 재차 강조한다. 공동체를 주제로 하지만 이 공동체의 흐름을 바꾸는 데 기여하는 개인에 대한 이야기하는 티핑포인트 이론도 흥미로웠다. 대세를 뒤집는데는 최소 25%의 동조자가 있으면 충분하다고 한다. 그리고 임곗값을 초과하면 “뒤집을 수 없을 것처럼 보였던 사회적 레짐이 무너진다.” (p.226) 269쪽~273쪽의 ‘가짜 뉴스와 음모론에 대응하는 방법’은 필히 알아두어야 한다. 제목에 대한 아쉬움 이 책의 원제는 Zusammen: Wie wir mit Gemeinsinn globale Krisen bewaltigen이다. 구글 번역에서 영어로 번역하면 Together: How we overcome global crises with community spirit으로 나오고 한국어는 함께: 공동체 정신으로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번역된다. 원제의 의미를 그대로 살리기 위한 의도로 『투게더』로 정한 듯 보인다. 담백하고 직관적이다. 그 자체로 주제를 드러낸다. 반면 흔하고 식상한 면도 있다. 딱히 새롭지 않다. 재빨리 눈에 띄지 않는다. 나는 제목을 보고 빙그레 아이스크림부터 떠올렸다. 인터넷 서점 검색창에서 책 제목을 검색하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앨범 목록부터 상단에 뜬다. 제목이 평범해서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한다. 한국 독자에게 각인될 만한 제목을 좀 더 고민했다면 어땠을까. 추천하고픈 독자 작금의 한국 현실을 지켜볼 때면 가슴 한 켠이 늘 답답했던 사람이라면, 능력 만능주의와 각자도생만 외치는 사회의 미래는 시스템 붕괴로 이어진다는 위기 의식에 통감하는 사람이라면, 혹은 우매한 개인이 모여봐야 어리석은 공동체 밖에 일구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현 인류가 처한 어려운 과제를 개인 혼자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다는 전제에 동감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면 좋겠다. #리뷰어클럽리뷰 #투게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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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 나무로도 불리는 자이언트 세쿼이아(115미터라는 세계 기록을 보유하는 나무의 종)의 진정한 미스터리는 땅속에 숨어있다.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과는 달리 세쿼이아는 뿌리는 땅속 깊이 내리지 않는다. 이 나무의 뿌리는 고작 1미터 남짓에 불과하다....그 비결은 바로 '협력'이다. 세쿼이아의 뿌리는 이웃하는 세쿼이아의 뿌리와 닿을 때까지 땅속에서 뻗어나간다. 서로의 존재를 발견하면 두 뿌리는 견고하게 결합한다. 그래서 두 세쿼이아는 서로를 받쳐주고 꼭 붙들어 어떠한 거센 폭풍우에도 함께 살아남을 수 있다. 어린 세쿼이아도 이러한 식으로 뿌리 네트워크를 결성하여 고정된다. 다시 말해 세쿼이아의 진정한 힘은 (보이지 않는) 결속력에서 나오며, 이러한 결속력은 서로 교류하고 지지하는 능력에 있다. 세쿼이아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다름 아닌 '공동체 의식의 힘'이다. 즉, 자신을 거대한 네트워크의 일부로 인식하고 그 네트워크에 자신을 맞추는 능력이다. 말하자면 자신의 행복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행복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다(10-11쪽)." <투게더>의 서문 '우리는 자이언트 세쿼이아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에 나오는 대목이다. 이 책은 공동체 의식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혼자 살아가기도 어려운 세상인데 공동체가 무슨 말인가라는 생각에 깊은 통찰을 준다. "우리의 행복[에 관한]...모든 것이 공동체 의식 및 상호 결속의 경험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17쪽)고 말하면서. 저자 울리히 슈나벨은 인류학, 사회심리학, 생태학, 경제학을 넘나들며 공동체 의식의 중요성에 대해 다룬다. 공동체를 바라볼 때 특별한 에너지를 느끼는 이유(1장), 공동체 의식이란 무엇인지(2장), 공동체 의식에 관한 과학적 증거와 연구 결과(3장)와 모두가 정체성(특히 공동체 정체성)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5장), [민족공동체를 포함한] 공동체의 위험에 대한 대응(6장), 공동체 의식과 관련한 인상적인 스토리와 감동적인 사례(7장) 등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아인슈타인은 다른 물리학자들의 연구를 기반으로 삼았고,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많은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 아인슈타인의 천재성 또한 상호작용에서 생겨난 것이다"(39쪽). "'인간은 너로 인해 내가 된다.' 종교철학자 마르틴 부버가 말한 이 유명한 문장은 현대 발달심리학에서 다방면으로 입증되었다"(116쪽). "[볼프강 프린츠]는 자신의 저서 <거울 속의 자아>에서 인간의 주체성은 우리가 타인을 주체로 인식하고, 우리 자신도 결국 타인과 똑같은 존재임을 이해할 때 비로소 생겨난다고 주장한다. 우리 인간성의 핵심은 궁극적으로 환경과의 사회적 교류라는 것이다"(125쪽). "[바이커Biker는 홀로 오토바이를 즐기기도 하지만 여행하며 다른 오토바이 애호가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이 일화는 우리가 개인이나 공동체적 존재 둘 중 하나가 아니라 언제나 둘 다라는 사실, 그리고 이 둘은 상호 의존의 관계임을 보여준다. 말하자면 우리는 '공동체적 개인'이라는 것이다"(135쪽). "이는 반대자와 아웃사이더 또한 공동체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즉, 이러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지배적인 견해를 문제시하거나 의문을 제기할 수 있어야만 집단 사고의 함정을 피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항상 옳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다수에게 자신의 확신과 신년을 다시 한번 재검토하게 함으로써 집단 전체가 망상에 빠지지 않도록 돕는다"(185쪽). "따라서 진정으로 능력 있는 상사는 직원들의 순응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자율성과 비판적 사고를 장려한다"(205쪽). "결국, 모든 소통에서 마법의 단어는 바로 '신뢰'다.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은 팩트나 똑똑한 주장이 아니라 상대방의 신뢰성이다"(266쪽). "1995년 고배 대지진, 2004년 인도양 지진해일,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등 다른 여러 재난을 연구하며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사람들을 가장 잘 보호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탐구했다. 그 답은 바로 '이웃'이었다"(311쪽). "사람들과 접촉이 적으면 신뢰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사회 참여도도 낮아지기에 결국 소외되고 마는 이러한 악순환을 이미 어릴 때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319쪽). "한 선Zen 스승에게 호기심 많은 제자가 천국과 지옥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그곳이 어떤 곳인지 질문을 한다....어느 날 밤 스승이 제자의 꿈에 나타나 그의 손을 잡고 큰 문을 향해 걸어간다. 그들은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문을 열고 으스스한 분위기가 감도는 거대한 홀로 들어간다. 긴 테이블에는 굶주린 배를 부여잡고 좌절한 표정으로 배고파하는 사람들이 앉아있다. 그들 앞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과 채소가 담긴 그릇이 놓여 있고, 동시에 그들 각각의 손에는 1미터 길이의 젓가락이 쥐어져 있다. 그들은 이 긴 젓가락으로는 밥을 입에 넣을 수 없는 탓에 먹을 것을 앞에 두고서도 먹지 못하고 있으며, 그 고통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점점 커진다. 스승이 말한다. '여기가 지옥이다.' 스승과 제자는 말없이 걸으며 두 번째 홀로 도착한다. 이곳에서는 즐거운 식사 소리가 들린다. 두 번째 홀도 아까 갔던 홀과 같은 모습이다. 사람들이 김이 모락모락 나는 그릇이 놓인 긴 테이블에 마주 앉아 1미터 길이의 젓가락을 손에 들고 있다. 그러나 이 홀에 있는 사람들은 테이블 맞은편에 있는 상대방의 그릇을 향해 젓가락 든 손을 뻗어서 공손하게 음식을 서로에게 먹이고 있다. 그리고 모두가 똑같이 배가 부르다. 스승이 말한다. '여기가 천국이다.'"(336-337쪽). 현대에는 같이 모여 살거나 상당한 친밀감을 가진 집단, 곧 하나의 이상향으로 ‘공동체’라는 용어를 쓰기도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공동체’ 의식은 이웃으로부터 사회 전체에까지 이르는, 타인과 연결되기와 사회적 관계를 아우르는 것을 가리킨다. 타인으로 인해 내가, 나로 인해 타인이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인간이 철저히 사회적 존재라는 점, 곧 ‘공동체 의식’을 이 책은 일깨워준다. 정서적, 물질적 이유로 타자와의 단절만이 내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