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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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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파상의 소설은 처음이다. 왜 모파상의 소설들이 고전이라고 불리는지 알것같다.우선은 자연에 대한 묘사가 무척이나 뛰어나다. 단순하고 간결한 문체인데 그림이 그려지는 듯한 묘사이다.탁월한 자연에 대한 묘사로 인하여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변하지않고 한결같이 아름다운 자연에 대비되어 그녀의 굴곡진 인생이 더욱 더 드라마틱하게 다가온다. 다음으로 그녀의 인생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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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파상의 소설은 처음이다. 왜 모파상의 소설들이 고전이라고 불리는지 알것같다.


우선은 자연에 대한 묘사가 무척이나 뛰어나다. 단순하고 간결한 문체인데 그림이 그려지는 듯한 묘사이다.

탁월한 자연에 대한 묘사로 인하여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변하지않고 한결같이 아름다운 자연에 대비되어 그녀의 굴곡진 인생이 더욱 더 드라마틱하게 다가온다.


 다음으로 그녀의 인생에 대하여.

그녀는 하녀의 말처럼 결혼을 잘못했던것이다. 그리고 운명에 너무 수동적이었다. 

또한 아들에 대한 심한 집착이 종래에는 집안에 파멸을 불러일켰다. 

남편의 바람이 발각되었을때 끝냈어야했다.


 읽으면서 여자의 인생이란.. 기구하다 싶기도하면서 페미니즘적 시각으로 읽어볼 부분이 많은것 같다. 

g*********0 2019.04.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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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었던 도취와는 너무나 다르고, 소중하게 간직했던 기대는 무너지고, 지고의 행복은 파탄이 나 버린 현실에 환멸을 느낀 그녀 p.89그녀는 두 사람이 마음속까지, 생각의 깊은 곳까지는 서로 통하지 못하리라는 것, 때때로 포옹은 할지라도 하나로 융합되지는 못한 채 평행선을 걸어가게 되리라는 것, 우리 각자의 정신적 존재는 일생 동안 고독하게 머물러 있으리라는 것을 처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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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었던 도취와는 너무나 다르고, 소중하게 간직했던 기대는 무너지고, 지고의 행복은 파탄이 나 버린 현실에 환멸을 느낀 그녀 p.89

그녀는 두 사람이 마음속까지, 생각의 깊은 곳까지는 서로 통하지 못하리라는 것, 때때로 포옹은 할지라도 하나로 융합되지는 못한 채 평행선을 걸어가게 되리라는 것, 우리 각자의 정신적 존재는 일생 동안 고독하게 머물러 있으리라는 것을 처음으로 예감하며, 그와 자신 사이에 하나의 베일, 하나의 장벽이 놓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p.100

b******s 2019.05.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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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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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드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은 한 여인의 일생을 따라가면서도, 결국은 한 인간이 품었던 기대가 현실 속에서 어떻게 조금씩 닳아가는지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제목만 보면 한 사람의 인생을 담담하게 그려낸 성장기처럼 느껴지지만, 막상 읽고 나면 '삶은 왜 이렇게까지 잔인하게 평범할까'라는 생각이 오래 남는다. 거대한 사건보다 반복되는 실망과 배신, 그리고 그럼에도 계속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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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드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은 한 여인의 일생을 따라가면서도, 결국은 한 인간이 품었던 기대가 현실 속에서 어떻게 조금씩 닳아가는지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제목만 보면 한 사람의 인생을 담담하게 그려낸 성장기처럼 느껴지지만, 막상 읽고 나면 '삶은 왜 이렇게까지 잔인하게 평범할까'라는 생각이 오래 남는다. 거대한 사건보다 반복되는 실망과 배신, 그리고 그럼에도 계속 이어지는 삶을 담담하게 그려낸다는 점에서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주인공 잔은 수녀원을 졸업한 뒤 세상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품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사랑하는 남편 줄리앙과의 결혼은 행복의 시작처럼 보이지만, 그의 외도와 거짓말은 잔의 믿음을 조금씩 무너뜨린다. 믿었던 하녀의 배신, 부모의 죽음, 하나뿐인 아들 폴에게 끝없이 희생하면서도 돌아오는 것은 상처뿐인 현실까지. 잔의 인생은 한 번의 거대한 비극이 아니라 작은 절망들이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진 시간이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아프게 읽혔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모파상이 잔을 지나치게 비극적인 인물로 소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녀는 끊임없이 상처받지만 누군가를 미워하기보다 다시 믿고, 또 사랑하려 한다. 답답할 정도로 순진한 모습이 때로는 안타까웠지만, 그 순수함이 있었기에 그녀의 슬픔도 더 크게 전해졌다. 인간은 결국 기대하기 때문에 상처받고, 사랑하기 때문에 무너진다는 사실을 잔의 삶이 보여주는 듯했다.


이 작품은 화려한 반전이나 극적인 전개로 독자를 사로잡는 소설은 아니다. 대신 한 사람의 계절이 바뀌듯 천천히 흘러가는 인생을 따라가게 만든다. 읽는 동안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어느 순간에는 잔을 대신해 분노하게 된다. 하지만 마지막에 이르러 늙은 하녀 로잘리가 건네는 "인생이란 생각만큼 그렇게 좋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렇게 나쁘지만도 않다."라는 말은 긴 여운을 남긴다. 그 한 문장이 잔의 삶뿐 아니라 우리의 삶까지도 조용히 감싸 안는 것 같았다.


『여자의 일생』은 행복보다 상실이 더 많았던 한 여인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삶의 굴곡을 담은 소설이다. 읽고 나면 마음이 가볍지는 않다. 하지만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현실은 기대처럼 흘러가지 않더라도, 삶은 끝내 계속된다는 사실. 모파상은 잔의 평범하고도 고단한 인생을 통해 그 단순한 진실을 가장 묵직하게 들려준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5 2026.08.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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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답답한 고구마 얘기라고 얘기를 들어온 작품이라처음엔 '시대상을 감안하고 봐야지' 했는데막상 읽다보니 묘하게 요즘 시대와도 그 모습이 비슷한 것이었다. 그때부터 두근두근 심장이 뛰고 과몰입하기 시작.물론 요즘엔 여자의 무지에 가까운 순진함과 성적 순결을 강조한답시고 수도원에 처박아두는 애비도 없고, 연애상대를 선택함에 있어서도 원하면 바다건너 사는 인간과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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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답답한 고구마 얘기라고 얘기를 들어온 작품이라처음엔 '시대상을 감안하고 봐야지' 했는데막상 읽다보니 묘하게 요즘 시대와도 그 모습이 비슷한 것이었다. 그때부터 두근두근 심장이 뛰고 과몰입하기 시작.


물론 요즘엔 여자의 무지에 가까운 순진함과 성적 순결을 강조한답시고 수도원에 처박아두는 애비도 없고, 연애상대를 선택함에 있어서도 원하면 바다건너 사는 인간과도 만날 수 있는 시대지만... 
그런 것과는 별개로 여전히 여자가 남자(라고 쓰고 미친ㄴ이라고 말하는)를 잘 못 만나면 겪는 불행의 모양과 순서가 너무나 비슷해서 좀 소름끼쳤다.

쥘리앵의 행동은 개인의 가벼운 일탈이 아닌 분명한 범죄인데 그게 그 시절에는 '모든 남자가 정도의 차이일 뿐 다들 그러지 않나요'정도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그 시절 사람들의 인식에 화가나서 읽다가 책을 덮고 몇번이나 심호흡을 했는지 모른다.

남자 잘못 만나 인생 망한 여자는 있어도 안 만나서 망한 여자는 없다는 이옥선 작가님의 탁월한 통찰력이 깃든 명언이 생각나는 밤이었다.

전 세계의 잔느같은 여자들이 제발 깨어났으면 좋겠다!
제발 그러고 살지마...
으어...절규하고싶은 심정이다.
YES마니아 : 로얄 h*******1 2024.10.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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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일생_ 인생이란 그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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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생의 길로 이끄는 것은 무엇인가! 근사한 가면으로 치장되는 인간의 비겁함, 위선, 욕망의 허울들을 관조적이면서 성숙한 시선으로 엮어나간 모파상의 대표작!           독서모임 책으로 기 드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을 선정해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기시감은 대체 뭘까. 플롯이나 등장인물 그리고 배경이 낯설지 않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3분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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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생의 길로 이끄는 것은 무엇인가!

근사한 가면으로 치장되는 인간의 비겁함, 위선, 욕망의 허울들을 관조적이면서 성숙한 시선으로 엮어나간 모파상의 대표작!

 

 

 

 

  독서모임 책으로 기 드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을 선정해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기시감은 대체 뭘까. 플롯이나 등장인물 그리고 배경이 낯설지 않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3분의 1 정도의 내용을 읽어나갔을 즈음, 나는 정신이 번쩍 들면서 그간에 써왔던 리뷰들을 모은 블로그에서 모파상을 검색했다. , 아니나 다를까 몇 해 전에 이 작품을 읽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왜 내가 기억하지 못했을까를 생각해보니, 당시에 읽은 책은 어느 인생(백선희 옮김, 새움)이란 제목으로 출간되었기 때문이다. 얼핏 보면 어느 인생여자의 일생은 한 작품이라고는 느낄 수 없을 만큼 거리감이 있는 것이어서 나는 어째서 이토록 다른 제목을 붙였을까를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실제 이 작품에 저자가 붙인 제목은 ‘Uni vie’, ‘어느 인생혹은 어떤 일생정도의 의미를 지닌다고 한다. 그만큼 모파상이 제목에서 고유명사를 배제한 특별한 의미가 있었을 텐데 다수의 출판사가 여자의 일생을 관습처럼 사용하고 있는 것은 왜일까. 자칫 한 여주인공의 개별적 인생을 여자의 일생으로 일반화시켜버릴 수 있는 해석의 소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건 아마도 잔느라는 여성의 일생을 중심으로, 당대 여성들의 공허하고도 고독한 일상에 깃든 우수를 담아내고자 한 모파상의 통찰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제목이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된다. 그는 곧, 잔느를 통해 여성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또 바라볼 것인가를 독자로 하여금 환기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반면 어느 인생이란 제목으로 바라보자면, 특정 시대 속의 여성들로 이야기를 한정하지 않고 시대를 초월하여 보편적이고 보다 본질적인 인간의 삶 전체를 조망하려 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어찌되었건 이러한 착오 덕분에 한 작품을 두 번 읽게 된 나는 첫 독서에서는 여주인공의 기구한 운명과 불행에 몰입하느라 보지 못했던 것들을 두 번째 독서를 통하여 좀 더 입체적으로 읽을 수 있는 계기가 얻었다. , 이래서 책은 여러 번 읽을수록 좋다는 말이 있는가보다. 심심한 듯 음울한 느낌이 단조롭게 펼쳐지는가 싶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캐릭터 하나하나가 섬세하게 살아 숨 쉬시는 듯하고, 마침내 인생이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좋은 것도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닙니다.”로 귀결되는 장면은 인생이라는 모진 풍파 속에서 건져 올린 감회가 이토록 생생한 울림을 주는 작품이 또 있을까 싶다.

 

 

 



 

 

 

 

  소설은 운명 같은 사랑을 꿈꾸던 잔느가 비슷한 계층의 자작인 쥘리앵을 만나 불행으로 점철된 결혼 생활을 하다 점차 쇠락해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중심 서사는 주인공인 잔느를 따라 연대기적으로 흘러가지만,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을 통해 인간에 대한 세밀한 시선을 놓치지 않는 모파상의 디테일이 단연 돋보인다. 비만 때문에 안락의자에 붙박여 지내게 되자 과거에 자신이 가장 예뻤던 시절에 주고받았던 여러 비밀 편지와 몽상에 빠져 지내는 남작 부인,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 크게 산 것도 없는데 오늘도 100프랑이나 써 버렸단 말이야.” 같은 말을 하면서도 현실 감각이 없는 특유의 선량함 때문에 돈이 새어 나가는 줄도 모르는 남작, 극도로 인색하며 가족에 대한 헌신보다 자신의 욕망을 더 앞세우는 쥘리앵, 아무도 존재 자체를 신경을 쓰지 않아 살아 있는 가구 취급을 받는 리종 이모 등이 그러하다.

 

 

 

얇은 옷 속으로 억센 골격이 두드러져 보이는 키 큰 어부 아낙네들이 마지막 어부가 출발할 때까지 머물러 있다가, 왁자지껄하게 캄캄한 거리의 깊은 잠을 깨우면서, 괴괴한 마을로 돌아갔다.

남작과 잔느는 우두커니 서서 그 사람들이 어둠 속으로 멀어져 가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은 굶어 죽지 않기 위해 매일 밤 이렇게 죽음을 무릅쓰고 나가지만, 너무 가난해서 평생고기도 먹어 보지 못하는 것이다. / 138p

 

 

그녀는 바늘로 찔리는 듯한 아픔을 느꼈다. 돈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겨지는 가정에서 자란 그녀는 그런 행위가 천하고 추하게 보였다. “돈이란 쓰라고 만들어진 것이란다.”라는 엄마의 말을 그녀는 얼마나 자주 듣고 자랐던가. 그런데 이제 쥘리앵이 그녀에게 거듭 말하는 것이었다. “당신은 함부로 돈을 낭비하는 버릇을 고칠 수 없겠소?” 그리고 임금이나 상품 가격에서 돈 몇 푼을 깎을 때마다 그는 자기 주머니에 잔돈푼을 굴려 넣으면서 미소를 띠고 선언하듯 말했다. “작은 개울물이 큰 강을 이루는 법이거든.” / 142p

 

 

 

  소설 속 인물들은 모파상이 당대의 풍속을 섬세한 필치로 묘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쓰임새도 없는 가구들로 넘쳐나는 넓은 거실 속에서 프랑스 전국에 흩어져 있는 귀족 친척들에게 편지나 쓰며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격식을 차리는 일에 여념이 없는 귀족들은, 19세기 국가 체제의 변화와 귀족 시대의 몰락 앞에서 더없이 무력한 이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장인어른이 재산을 낭비해서 가진 것을 탕진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이런 처지에 빠지진 않았겠죠. 장인어른이 파산한다면 누구 잘못이겠어요?” 와 같이 장인을 향한 쥘리앵의 맹렬한 일침은 현실감 없는 귀족들의 무지를 드러낸다. “이 고장 계집애들치고 임신하지 않고 결혼하는 애는 없답니다.” 고을의 처녀들을 싸잡아 부정한 사람으로 취급하며 쥘리앵의 간통을 정당한 것으로 무마하는 신부의 태도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오래된 성폭력의 역사를 들추어보게 한다. 이렇게 소설은 근사한 가면으로 치장되는 인간의 비겁함, 위선, 욕망의 허울들을 관조적이면서 성숙한 시선으로 엮어나간다. 이것이 자칫 통속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이 소설이 지닌 남다른 힘이다.

 

 

 

남작의 맹렬한 기세에 놀란 쥘리앵은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쥘리앵이 좀 더 차분한 어조로 말을 이어 갔다. “그렇지만 1500프랑이면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계집애들은 모두 결혼하기 전에 애를 낳아요. 그러니 그게 누구 자식이건 별로 상관없는 일이라고요. 2만 프랑 가치가 있는 농장 하나를 준다면, 우리 내외가 입는 손해는 고사하고 세상 사람 모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얘기해 주는 셈이라고요. 적어도 우리 가문과 우리 위치를 생각하셔야죠.” / 188p

 

 

그러지 않았다면 내가 죽었을 거야.” 누군가가 그 편이 낫지 않았을까?” 하고 끼어들었다. 그러자 거지 영감이 무섭게 화를 냈다. “왜 그 편이 낫다는 거야? 나는 가난하고, 그자들은 부자라서! 지금 저들 꼴을 보라고…….” 누더기를 걸친 채, 수염은 얼크러지고 밑 빠진 모자 밖으로 긴 머리카락이 흘러내리는 더러운 꼴을 한 거지는, 빗물을 줄줄 흘리고 덜덜 떨면서 갈고리처럼 굽은 그의 지팡이 끝으로 두 사람의 시체를 가리키며 선언했다. “죽음 앞에서는 우리 모두 평등하다고.” / 265p

 

 

잔느는 순간순간 되뇌는 것이었다. “나는 평생 운이 없었어.” 그러면 로잘리가 소리쳤다.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 했다면, 품팔이를 하러 가려고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야 했다면 어쩔 뻔했어요! 그럴 수밖에 없는 사람들도 많이 있어요. 그런 사람들은 너무 늙어 일을 못 하면, 비참하게 죽는답니다.”

잔느는 이렇게 대꾸했다. “내가 아들에게 버림받아, 혼자뿐이라는 걸 좀 생각해 봐.” 그러자 로잘리가 무섭게 화를 내며 말했다. “그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요! 생각해 보세요! 군대에 간 자식들도 있고, 미국에 가서 사는 자식들도 있어요.” / 338p

 

 

 




 

 

 

 

  『여자의 일생이 한 편의 그림을 보는 것 같은 인상을 주는 이유는 다양한 계절을 넘나드는 노르망디의 풍경과 소설의 운명이 같은 궤적을 그리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찬란한 초록빛 자연 속에서 생동하는 잔느와 음울한 잿빛 전원에서 자신의 운명을 비감하는 잔느의 대비는 모파상의 서정적인 문체와 한 몸을 이룬다. 때문에 소설의 전반에 흐르는 생의 허무와 고독, 비애는 또 다시 무심코 꽃망울을 터뜨리는 계절이 찾아올 때쯤이면 얼마간의 희망을 기약하게 하며 우리를 계속에서 삶의 길로 이끈다. 그렇게 소설은 인생이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좋은 것도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니라는생의 담담한 진실을 마주하게 하는 것이다.

 

 

 

  다시 읽어도 좋았다. 읽는 내내 우울한 마음이 떠나질 않았지만 언젠가 다시 읽어도 또 좋을 것 같다. 그나저나 모파상, 당신은 왜 여자의 마음을 여자보다도 잘 아시는지요?

 

 

 

 

 

YES마니아 : 로얄 h***s 2023.04.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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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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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Une Vie 한 인생, 어떤 인생의 의미라고 한다. 일본에서 처음 발표될때 여자의 일생이라고 해서 계속 그렇게 불려졌다고, 여자의 일생보다도 어떤 인생이 더 맞는거 같다. 옮긴이의 해설처럼 여자의 일생이라는 제목에서는 "통속적인 윤색의 혐의"가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너무나 유명한 이 책은 고전이기도 하고 접하기 전에는 제목에서 처럼 여자의 일생을 대충 이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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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Une Vie 한 인생, 어떤 인생의 의미라고 한다.
일본에서 처음 발표될때 여자의 일생이라고 해서 계속 그렇게 불려졌다고,
여자의 일생보다도 어떤 인생이 더 맞는거 같다. 옮긴이의 해설처럼 여자의 일생이라는 제목에서는 "통속적인 윤색의 혐의"가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너무나 유명한 이 책은 고전이기도 하고 접하기 전에는 제목에서 처럼 여자의 일생을 대충 이럴것이라고 뭐가 특별한게 있을까하고 그냥 예감해버리고 쉽게 생각했던것 같다. 그러나 읽으면서 나의 지나친 오만과 편견을 반성했다. 내용면에서야 요즘도 흔해 빠진 불륜, 막장, 여성의 나약함, 남성우월주의 그런것들로 버무려져있지만 작가의 그 감정 표현 방식이나 장면 묘사의 섬세함과 시선들이 읽는 내내 내 마음을 사로 잡았다. 역시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을 했다. 더불어 나의 인생도 돌아보게 되었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k*******e 2022.04.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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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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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읽다가 무조건 소장해야겠다 싶어서 구매했습니다 기 드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은 모파상 일생일대의 역작이라고 불리는 작품인데, 그런 평가가 너무 당연하게 와닿는 작품입니다 시간이 많이 흐르고 시대가 많이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런 작품에 사람들이 공감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현대 여성의 삶과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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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읽다가 무조건 소장해야겠다 싶어서 구매했습니다

기 드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은 모파상 일생일대의 역작이라고 불리는 작품인데, 그런 평가가 너무 당연하게 와닿는 작품입니다

시간이 많이 흐르고 시대가 많이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런 작품에 사람들이 공감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현대 여성의 삶과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a*******y 2021.08.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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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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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꾼다. 누구나 나름의 꿈을 꾸며 살기에, 더구나 청춘의 여자는 당연할 터. 잔느도 그 사람을 만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 사람을. 그렇게 사랑을 꿈꾸기 시작한다. 하지만 사랑에 대한 선택이 자신의 의지보다는 부모의 권유에 은근슬쩍 따라가는 애매한 태도이니, 이 점이 평생 마음에 걸린다. 아버지 시몽자크 남작은 말한다. “자작 그 사람에겐 부모가 없으니,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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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꾼다.

누구나 나름의 꿈을 꾸며 살기에, 더구나 청춘의 여자는 당연할 터.

잔느도 그 사람을 만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 사람을.

그렇게 사랑을 꿈꾸기 시작한다.

하지만 사랑에 대한 선택이 자신의 의지보다는 부모의 권유에 은근슬쩍

따라가는 애매한 태도이니, 이 점이 평생 마음에 걸린다.

아버지 시몽자크 남작은 말한다.

“자작 그 사람에겐 부모가 없으니, 네가 그 사람과 결혼하면 그 사람이 우리

집안에 들어와 아들 노릇을 하게 될 터. 네가 다른 사람과 결혼하면, 우리

딸인데 네가 낯선 사람들 집으로 가게 되겠지.“ 라고.

잔느에게도 마음이 있었지만 아버지의 선택에 따른 결혼이다.

좀 들뜬 상태로, 모호한 다정함이 그 둘 사이에 떠돌고 있을 때 쥘리앵을

남편으로 받아들인다.

더구나 남자에 대한 아무런 준비도 지식도 없이 몽상에 잠겨서다.

쥘리앵이 난폭하게 그녀를 소유하는 동안, 그녀는 그의 품 안에서 몸을 비틀며

신음한다.

꿈꾸었던 도취와는 너무나 다르고, 소중하게 간직했던 기대는 무너지고.

아내가 된다고 말하던 게 이거였구나, 겨우 이거야, 이거란 말이야!

집안에 남자 하나가 더 생긴 것뿐이다.

첫날밤의 번민이 가시고 나자 잔느는 쥘리앵과 육체적 접촉에 벌써

익숙해진다.

사랑에 빠져 매혹적인 친밀한 삶이 시작되었다고 믿는다.

남편은 재산과 가사 쪽으로 방향을 틀어, 완전히 딴사람이 된 것 같다.

남편과 나란히 베개를 베고 누워 있는 하녀 로잘리의 얼굴을 보게 되자,

잔느는 마음을 닫는다.

우울하고, 둔탁하고, 깊숙하고, 한없는 절망감이 온몸에 스며드는 느낌이다.

일생 동안 고독하게 머물러 있으리라는 것을 처음으로 예감한다.

그래도 선물이 왔다.

아이라니!

꿈만 같다.

그녀의 마음과 육체가 되살아나고, 그녀는 자신이 어머니가 되었음을 느낀다.

그녀가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행복이다.

폴과 부모님만 사랑하며 지내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부모와 남편에 이은 순종할 상대가 나타난 것뿐이다.

아들 폴이라는 이름으로.

스스로 삶을 주관하지 못하는 여인의 슬픈 모습을 우리는 다시 또 봐야한다.

그렇다, 이제 기대는 끝난 것이다.

남편이 죽고 세월이 쌓여 감에 따라 잔느는 아들 폴에게만 모든 것을 바친다.

폴은 우상이며 유일한 관심사가 된다.

그래서 그 아이는 폭군으로 군림한다.

두 여자의 치마폭과 시대에 뒤떨어진 다정한 노인 사이에서 숨 막히게 자란다.

중학교에 간 폴은 어머니보다 머리 하나는 더 컸음에도 여전히 어린애

취급이다.

여자를 알고 도박에 빠진다.

학교에도 가지 않고 세 달 동안 진 빚이 만 오천 프랑이다.

수차례 돈을 보내주고 갚아주지만, 그들의 삶은 애처로울 뿐이다.

다시 일 년이 지나 23만5천 프랑의 돈을 갚아주기 위해 푀플 성과 성에 딸린

두 농장도 저당에 들어간다.

우연히 로잘리를 만나 탄식을 한다.

“아아 내겐 운이 없었어. 뭐 하나 되는 일이 없었어. 운명이 일생 동안

악착같이 괴롭혔지.”

그러나 로잘리는 고개를 가로 젓는다.

“그런 말씀 마세요. 마님. 그런 말씀 마시라고요. 마님은 결혼을 잘못하셨어요.

그 뿐이죠. 구혼자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른 채 그렇게 혼인하는 게 아닌데요.“

두 여자는 옛 친구처럼 계속해서 신세타령을 나눈다.

아들에게도 버림받아 미래가 닫혀 버린 삶에, 뜻밖에 폴의 아기가 온다.

아기를 꼭 끌어안고 밀려오는 무한한 감동에 다시 젖는다.

인생이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좋은 것도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니라며 다시 몽상에 빠져든다.

참으로 마음 아프고 고단한 삶인 줄도 모르니 안쓰럽기 그지없다.

 

[뒷이야기]

적절한 비유가 아닐 수도 있지만, 이미자 선생님의 노래 중

1968년 발표한 ‘여자의 일생’이 있음을 떠올린다.

“...여자이기 때문에 말 한 마디 못하고...고달픈 인생길을 ...

참아야 한다기에...견딜 수가 없도록 외로워도 슬퍼도...”

이 가사와 소설의 흐름에선 한 여인의 기구한 삶이 공통점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j*****5 2021.1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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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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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어렵다..아니 내가 아직 이해력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고전을 접하는 방법을 모르고.유명하기에, 명작이라기에 구매해서 책을 펼치는 것 같다.귀족여인의 일생에 대한글이며.작가가 육 년간 쓴 장편 소설이라 쉬이 읽기엔 너무 미안하다고 해야 하나?그러나 고전의 묘미는 알고 있다.읽고 또 읽고 하면 읽을 때 마다 새로움을 알게 된 다는 것.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걸.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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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어렵다..

아니 내가 아직 이해력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고전을 접하는 방법을 모르고.

유명하기에, 명작이라기에 구매해서 책을 펼치는 것 같다.

귀족여인의 일생에 대한글이며.

작가가 육 년간 쓴 장편 소설이라 쉬이 읽기엔 너무 미안하다고 해야 하나?

그러나 고전의 묘미는 알고 있다.

읽고 또 읽고 하면 읽을 때 마다 새로움을 알게 된 다는 것.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걸.

처음엔 알지 못하지만, 시간을 두고 반복해서 읽다보면 어렴풋이 보인다는것.

그걸 찾는 것이 고전.이라는 것의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

내년에 한 번 더,,? ㅋㅋ

YES마니아 : 로얄 a***4 2019.12.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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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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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좋은 것도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닙니다.’로잘리의 마지막 이 말이 이 소설이 말하고 싶은 것 그리고 잔느의 인생 여정을 한 마디로 설명해준다. 너무 많아 일희일비 할 필요 없는게 인생인가보다. 그리고지금도 지구 어느 한편에선 잔느와 비슷한 삶을 사는 누군가가 살고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때론 답답하고 목이 메이지만 이 소설은 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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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좋은 것도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닙니다.’
로잘리의 마지막 이 말이 이 소설이 말하고 싶은 것 그리고 잔느의 인생 여정을 한 마디로 설명해준다.
너무 많아 일희일비 할 필요 없는게 인생인가보다.

그리고
지금도 지구 어느 한편에선 잔느와 비슷한 삶을 사는 누군가가 살고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때론 답답하고 목이 메이지만 이 소설은 리얼이다.
a****h 2019.12.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