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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명랑하고 심오한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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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은 그다지 유쾌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죽음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것은 지금의 나의 삶에 대한 치열함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대명제는 달리 말하면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물음과도 같기 때문이다. 굳이 거창하지 않더라도 삶의 목표와 그것을 향한 실천의지가 분명하다면 죽음을 애써 피할 이유가 없다. 죽음을 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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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은 그다지 유쾌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죽음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것은 지금의 나의 삶에 대한 치열함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대명제는 달리 말하면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물음과도 같기 때문이다. 굳이 거창하지 않더라도 삶의 목표와 그것을 향한 실천의지가 분명하다면 죽음을 애써 피할 이유가 없다. 죽음을 마주한다는 것은 삶에 대한 통찰이 깊어지고 삶의 자유와 해방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줄 테니 말이다. 그럼에도 죽음을 두려워한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방식 혹은 방향이 잘못되었기 때문일 게다. 세상은 감염병과 전쟁, 기후재앙까지 본격화되면서 위기가 눈앞에 닥쳐오고 있지만,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 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세상의 방향은 그대로이다. 마치 죽음은 자신과 상관없다는 듯 소유와 중독을 향한 욕망은 오히려 더욱 거세어졌다. 허나 죽음은 항상 우리 곁에서 맴돈다. 다만 죽음에 무지한 우리는 살면서 그런 죽음을 못 본체하고 피하려 할 뿐이다. 죽음이라는 단어 마저도 금기시한다. 그러나 모든 자연법칙에는 예외가 있지만, 단 하나 죽음만은 예외 없는 법칙이다. 세상 만물은 소멸과 해체를 향해 나아간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죽음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철학자, 종교가, 근현대의 인물 등 8명의 현자의 삶을 통해 소멸과 해체에 대한 지혜와 방편을 배우고자 한다. 그들 모두는 삶의 지혜와 비전을 온몸으로 구현해내며 생사의 관문을 경쾌하게 통과한 인류의 스승들이기도 하다. 저자가 살펴보는 현자들은 소크라테스와 장자, 간디, 아인슈타인, 연암, 다산, 사리뿟따 그리고 붓다이다.

저자는 소크라테스의 사유와 실천이 일치된 삶을 통해서 ‘철학은 죽음에 대한 탐구이자 연습’임을 보여준다. 장자를 통해서는 인간이 경이로움과 마주하거나 슬픔과 비탄에 빠지게 될 때 사유하고 탐색하지 않고는 그것을 감당할 수 없음을 알려준다. 우리는 죽음에 대해, 그리고 죽음 이후에 대해 아는 것이 없지만 마치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기에 자신의 삶에 대한 사유와 탐색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간디와 아인슈타인의 치열한 삶은 죽음에 연연하지 않는 해방된 삶이었음을, 연암과 다산이 항상 자신의 죽음에 대비하는 삶을 산 것은 죽음에 대한 성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죽음은 도처에 있고, 언제나 느닷없이 찾아온다. 그러므로 살아있는 건 요행이다.’라는 연암의 말은 죽음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붓다와 그의 상수제자였던 사리뿟다의 죽음은 오늘을 사는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그들은 죽음의 장소와 형식을 스스로 결정하는 수행의 진정한 공능을 보여주었다. 붓다는 ‘번뇌와 집착속에서 몸부림치다 문득 죽음에 이르고 그 회한과 애증을 품고 다시 돌아오는 것이 윤회라면, 욕망과 번뇌의 모든 불꽃이 꺼져 지극한 고요와 평정에 이르는 것이 열반이다’고 말했다. 그들의 삶은 종교적 수행의 삶이었지만, 삶의 방법은 욕망과 집착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대의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분명하다. 소유를 향한 끝없는 집착과 욕망이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그것도 모자라 죽음을 두려운 것으로 인식하면서 외면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처럼 저자는 현자들의 삶을 통해 죽음이 그들의 삶과 대립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삶과 죽음이 분리된다면 죽음은 고통이자 재앙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가 욕망의 그물에서 벗어날 때 죽음은 삶과 같이하게 되고, 삶이 심오해질 수록 죽음은 한없이 가벼워질 것이다. 옛날 로마의 장군들이 승리의 행진을 할 때 그 뒤에서 노예들이 외친 ‘너의 죽음을 기억하라(memento mori)’는 말이나, 장자가 아내의 죽음 앞에서 질장구를 두드리며 노래한 것이나, 연암이 친우들의 어이없는 죽음을 보면서 죽음에 대한 성찰을 한 것 모두는 바로 삶과 죽음이 항상 같이 있다는 것을 일깨우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삶과 죽음의 간극이 얼마만큼 떨어져 있는지를 생각해본다. 내 죽음이 한없이 가벼워지기를 소원하면서.
k*****1 2024.04.29. 신고 공감 1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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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관한 명랑하고 심오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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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 작가의 책은 쉽고 재미있다.  이 책은 먼저 살다 간인류의 스승들이 자신의 죽음을 사유하고 맞이하는 방식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죽음에 대한 나의 태도를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나의 죽음과 가족의 죽음이 두려워서 회피하기만 했는데,  이 책을 통해 죽음의 의미를 차분히 응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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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 작가의 책은 쉽고 재미있다.  이 책은 먼저 살다 간인류의 스승들이 자신의 죽음을 사유하고 맞이하는 방식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죽음에 대한 나의 태도를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나의 죽음과 가족의 죽음이 두려워서 회피하기만 했는데,  이 책을 통해 죽음의 의미를 차분히 응시하게 되었다. 
YES마니아 : 로얄 y*******0 2024.12.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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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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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만 읽어온지 어언 10년입니다.아무리 읽어도 읽어도 손에 잡히는게 없다고 느꼈어요. 뭔가 알것같다가도 결국 그 앎이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내 손에서 자꾸 빠져나가고요. 현자들의 죽음에서 만나는 현자들, 이른바 고전이라 불리는 텍스트를 통해 마주하는 지혜는 그 부분을 꽤뚫는 통찰이 있습니다. 삶에 깊은 고민이 있으신분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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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만 읽어온지 어언 10년입니다.아무리 읽어도 읽어도 손에 잡히는게 없다고 느꼈어요. 뭔가 알것같다가도 결국 그 앎이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내 손에서 자꾸 빠져나가고요. 현자들의 죽음에서 만나는 현자들, 이른바 고전이라 불리는 텍스트를 통해 마주하는 지혜는 그 부분을 꽤뚫는 통찰이 있습니다. 삶에 깊은 고민이 있으신분들 강추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a*****3 2024.06.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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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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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5 세속적 욕망과 부귀의 생리를 통찰하여 거기에 휘말리지 않으면서 동시에 생명의 활력과 일상의 기쁨은 그것대로 충분히 누려야 한다. 한마디로 잘 살아야 한다. 별일 없이 잘 사는 것 나아가 명랑하데 천수를 누리며 사는 것. 장자는 자발적 가난을 선택했지만 위축되거나 수동적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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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5 

세속적 욕망과 부귀의 생리를 통찰하여 
거기에 휘말리지 않으면서 
동시에 생명의 활력과 일상의 기쁨은 그것대로 충분히 누려야 한다. 한마디로 잘 살아야 한다. 
별일 없이 잘 사는 것 
나아가 명랑하데 천수를 누리며 사는 것. 

장자는 자발적 가난을 선택했지만 
위축되거나 수동적이지 않았다. 
c**********2 2024.07.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