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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곰돌이 푸를 처음 만난건 초등학생 때. 일요일 아침 부모님보다 눈을 먼저 떠 TV를 틀면 '만화동산'에서 곰돌이 푸 노래가 흘러나왔다. '곰돌이 푸~ 곰돌이 푸~ 어리석고 살찐 순진한 곰~' 빨간색 상의만 입고 등장한 곰돌이푸는 어찌나 착한지 꿀만 먹으면 만족하는 곰이었다 그 당시의 만화도 자극적인 스토리 없이 잔잔한 내용이었던 것이 기억에 남아있다.
그런데 그 어렸을 적 기억은 꽤나 강렬했던 것일까?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곰돌이푸는 푸근한 그 모습처럼 나에게 따듯한 온기를 전달한다. 지나가다가 보이는 곰돌이 굿즈만 봐도 자연스레 눈이 흘러가는 매력! 곰돌이 푸의 기억을 거슬러도 크게 떠오르지 않는 스토리 그스토리가 궁금하던차에 곰돌이 푸 초판본을 만나게되었다. 크지 않은 크기에 심플한 디자인으로 나의 눈을 사로 잡았는데~ 총 4권의 시리즈로 되어있었다. 책 표지를 중요시 하는 나에게 초판본 디자인은 소장의 욕구를 불태우게 만들었다. 이 매력적인 책들은 어떤내용을 담고 있을까? 나는 급속도로 읽기 시작했다.
"When We Were Very Young" 초판본 1권의 제목이다. 한들 제목 또한 동일하게 번역해두었다. 또한 1924년도에 초판한 책의 일러스트를 그대로 사용한 점이 인상이 깊다. 우리가 알고 있는 깔끔하고 심플한 느낌의 곰돌이 푸가 아니라 연필 스케치로 그려진 일러스트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런게 이 일러스트가 낯설게 느껴지기보다는 더 친구 처럼 느껴진다. 처음 곰돌이 푸는 이런 느낌으로 독자들을 만났다는 것이 신기했다.
초판본의 번역이 쉽지 않았을텐데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풀어가는 방식이 좀 어색한가 싶더니 작가 특유의 뉘앙스가 자연스레 녹아들고 익숙해졌다. 일러스트가 함께 있으니 매우 인상이 깊고 매끄럽다,
1권에서는 곰돌이 푸 보다는 크리스토퍼 로빈(주인공)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다. 곰돌이 푸가 주인공인줄 알았던 나에게는 좀 놀랐던 부분. 그 아이의 삶에서 상상들이 펼쳐지고 이야기들이 만들어 진다. 우리도 어렸을때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상상력으로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놀곤 했는데 그러한 일들이 책으로 만들어진 느낌이랄까. 그 엉뚱한 상상력의 내용이 가득하며 처음엔 내용 이해가 쉽지 않았다. 이 책이 중반이 넘어가며 이 책의 묘미에 자연스레 익숙해져가게 된다.
빨리 2권이 읽고 싶어지는건 이 글의 매력과 일러스트가 가진 힘인 것 같다. 큰 내용과 타동보다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며 빠져버리게 된다. 금사빠이기 보다는 천천히 빠져든다. 이만 1권의 리뷰를 마친다
* 표지 안쪽에는 주인공의 일러스트가 있으니 보고나서 책을 읽으면 더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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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내 가방의 키 링으로 달고 다녔던 곰돌이 푸와의 추억이 있고 아이를 키울 때는 푸와 관련된 육아용품으로 도배하던 그때가 또 새록새록 기억 속에서 그만큼 살아나네요. 그만큼 푸는 우리 마음속의 다정한 친구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고급스러운 표지의 책 한 권이 내 손안으로 들어왔을 때 그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다이어리 정도의 크기의 책은 나를 지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 같은 세련미를 풍기고 있네요. 1924년 오리지널 표지를 그대로 재현한 책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개인적으로 <초판본 곰돌이 푸, 우리가 아주 어렸을 때 > 소장하고 싶었어요. 겉표지와 속표지의 구별화되는 색감은 어찌나 색다르게 구성을 하였는지 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속표지의 앞면은 고급스러운 파란색에 금박의 그려진 그림에서 한참 동안 넋을 놓고 쳐다보았네요. 작가는 아들 크리스토퍼 로빈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로빈에게 들려주던 귀엽고 사랑스러운 말놀이 동시집 < 우리가 아주 어렸을 때>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이 책은 작가가 아빠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도 많이 나오고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마음을 엿볼 수 있어요. 반복되는 문장에 들어가는 단어만 바뀌어서 운율감 있게 표현하는 시도 있고 아이의 입장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이야기도 담아놓았으며 삽화를 보는 재미까지.... 동시처럼 읽히기도 또 한편의 짧은 동화 같은 느낌도 받기에 순식간에 책장이 스르륵 넘어가면서 입가엔 엿은 웃음이 나온다고나 할까요! 아이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느끼는 감정이 있기 때문일지도 몰라요. <우리가 어렸을 때 >이후로 < 곰돌이 푸 > 동화가 탄생했다는 것과 로빈의 성장에 따라 연이어 낸 작품을 읽어 볼 수 있다는 영광을 독자들에게 주어서 감사하는 말을 하고 싶네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책을 보며 아이와의 소중한 추억도 잠시 꺼내 볼 수 있는 여유도 가질 수 있기에 살포시 책을 덮고 지난날을 생각해 봅니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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